『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198. 교언(巧言, 교묘한 말)
【毛詩 序】 《巧言》,刺幽王也。大夫傷於讒,故作是詩也。
【모시 서】 <교언(巧言)>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이며, 대부가 참언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었다.
悠悠昊天、曰父母且。
(유유호천, 왈부모차)
멀고 먼 하늘을 아버지와 어머니라 말하는데
無罪無辜、亂如此憮。
(무죄무고, 난여차무)
죄가 없고 허물이 없는데도 혼란이 심해지고
昊天已威、予慎無罪。
(호천이위, 여신무죄)
하늘이 이미 두렵지만 나는 진정 죄가 없으며
昊天泰憮、予慎無辜。
(호천대무, 여신무고)
하늘이 크게 처벌해도 나는 진정 허물 없다네
亂之初生、僭始既涵。
(난지초생, 참시기함)
혼란이 처음 생기면 모함이 자라기 시작하며
亂之又生、君子信讒。
(난지우생, 군자신참)
혼란이 또 생겨나니 임금이 모함을 믿는구나
君子如怒、亂庶遄沮。
(군자여노, 난서천저)
임금이 노하시면 혼란을 바로 막았을 것이고
君子如祉、亂庶遄已。
(군자여지, 난서천이)
임금이 기뻐하시면 혼란은 바로 끝날 것인데
君子屢盟、亂是用長。
(군자루맹, 난시용장)
임금이 맹약을 거듭하니 혼란이 바로 자라네
君子信盜、亂是用暴。
(군자신도, 난시용폭)
임금이 도둑을 믿어서 혼란이 다시 사나운데
盜言孔甘、亂是用餤。
(도언공감, 난시용담)
도둑의 말 매우 달콤하여 혼란이 더해지네
匪其止共、維王之邛。
(비기지공, 유왕지공)
함께 그치지 못하니 오직 왕이 재앙이구나
奕奕寢廟、君子作之。
(혁혁침묘, 군자작지)
커다란 궁전과 종묘는 임금이 지으셨으며
秩秩大猷、聖人莫之。
(질질대유, 성인막지)
질서 정연한 법도는 성인이 계획 하셨고
他人有心、予忖度之。
(타인유심, 여촌도지)
다른 사람 마음을 내가 헤아려 아는구나
躍躍毚兔、遇犬獲之。
(약약참토, 우견획지)
약은 토끼 뛰어오르지만 개를 만나면 잡히고
荏染柔木、君子樹之。
(임염유목, 군자수지)
연약한 나무 부드러워도 임금이 심으셨다네
往來行言、心焉數之。
(왕래행언, 심언수지)
떠도는 말 오가더라도 마음으로 들어야 하네
蛇蛇碩言、出自口矣。
(이이석언, 출자구의)
허풍치는 큰 소리도 입으로 부터 나오는데
巧言如簧、顏之厚矣。
(교언여황, 안지후의)
교묘한 말 피리불듯 하는데 얼굴도 두껍구나
彼何人斯、居河之麋。
(피하인사, 거하지미)
저들은 어떤 사람인가 황하 물가에 살고있네
無拳無勇、職為亂階。
(무권무용, 직위란계)
힘도 없고 용기도 없으면서 혼란을 일삼는데
既微且尰、爾勇伊何。
(기미차종, 이용이하)
종기난 다리가 부었는데 그대 용맹 무었하리
為猶將多、爾居徒幾何。
(위유장다, 이거도기하)
속임수 많이 쓰지만 그대 무리 얼마나 되는가
《巧言》六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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