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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200. 항백(巷伯, 맏 내시)

【毛詩 序】 《巷伯》,刺幽王也。寺人傷於讒,故作是詩也。

【모시 서】 <항백(巷伯)>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내시가 참소하는 말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 시를 지은 것이다.

 

萋兮斐兮、成是貝錦。

(처혜비혜, 성시패금)

아름답고 화려함이 조개무늬 비단을 닮았는데

彼譖人者、亦已大甚。

(피참인자, 역이대심)

저 참소하는 사람들이 이미 크게 많아졌구나

 

哆兮侈兮、成是南箕。

(치혜치혜, 성시남기)

커다랗고 사치로움이 바로 남기성을 닮았는데

彼譖人者、誰適與謀。

(피참인자, 수적여모)

저 참소하는 사람들은 누구와 주로 모의하나

 

緝緝翩翩、謀欲譖人。

(즙즙편편, 모욕참인)

조잘조잘 입 놀리며 남을 모함하려 꾀하는데

慎爾言也、謂爾不信。

(신이언야, 위이불신)

그대 말 조심하시오 그대 못믿겠다 말한다네

 

捷捷幡幡、謀欲譖言。

(첩첩번번, 모욕참언)

재빠르게 반복하여 모함하는 말하려 꾀하는데

豈不爾受、既其女遷。

(기불이수, 기기여천)

어찌 그대를 받지 않고 뒤에 그대 버리겠는가

 

驕人好好、勞人草草。

(교인호호, 로인초초)

교만한 사람 좋아하고 수고로운 사람 괴로운데

蒼天蒼天、視彼驕人、矜此勞人。

(창천창천, 시피교인, 긍차로인)

푸른 하늘이시여 저 교만한 사람 보시고 이 수고로운 사람 가엾게 여기소서

 

彼譖人者、誰適與謀。

(피참인자, 수적여모)

저 참소하는 사람들은 누구와 주로 모의하나

取彼譖人、投畀豺虎。

(취피참인, 투비시호)

모함하는 자를 잡아서 승냥이 호랑이에 던지고

豺虎不食、投畀有北。

(시호불식, 투비유북)

승냥이 호랑이가 먹지 않으면 북녘에 던져주고

有北不受、投畀有昊。

(유북불수, 투비유호)

북녘에도 받아주지 않으면 하늘에 던져주시오

 

楊園之道、猗于畝丘。

(양원지도, 의우무구)

양원으로 가는 길 높은 묘구에 의지하는구나

寺人孟子、作為此詩。

(시인맹자, 작위차시)

환관 내시 맹자께서 이렇게 시를 지으셨으니

凡百君子、敬而聽之。

(범백군자, 경이청지)

여러 모든 군자님들 조심하여서 들을 지어다

 

《巷伯》七章,四章章四句,一章五句,一章八句,一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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