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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78장

天下柔弱莫過於水,

而攻堅強者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強,柔之勝剛,

天下莫不知,莫能行。

故聖人云,

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之不祥,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천하에 물보다 유약한게 없지만,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여 잘 이기는 것이 없으며,

그로써 그것을 바꿀 수도 없다.

약한 것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셈을 이기는데,

천하에 알지 못하는 이가 없지만 잘 행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성인이 일러주기를,

나라의 더러움을 받으면 이를 사직의 주인이라 말하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함을 받으면 이를 천하의 왕이라 말하는데,

바른 말은 반대인 듯 하다.

◎ 도덕경 78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天下莫柔弱於水,而攻堅強者莫之能勝,以其無以易之。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함이 없지만,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여 잘 이기는 것이 없으며, 그로써 바꿀 수도 없다. >

【王弼 注】 以,用也。其謂水也,言用水之柔弱, 無物可以易之也。

【왕필 주】 이(以)는 쓰임이다. 기(其)는 물을 가리킴이다. 물은 부드럽고 약함을 쓰는데,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사물은 없다는 말이다.

弱之勝強,柔之勝剛,

天下莫不知莫能行。

是以聖人云﹕「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不祥,是為天下王。」正言若反。

<약한 것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셈을 이기는데,

천하에 알지 못함이 없지만 잘 행함은 없다.

그러므로 성인이 일러주기를, 나라의 티끌을 받으면 이를 사직의 주인이라 말하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함을 받으면 이를 천하의 왕이라 말하는데, 바른 말은 반대되는 듯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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