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망매가(祭亡妹歌)/신라향가(新羅鄕歌)
ㅡ 월명사(月明師) ㅡ
生死路隱
此矣有阿米次兮伊遺
吳隱去內如辭叱都
毛如云遺去內尼叱古
於內秋察早隱風未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一等隱 枝良出古
去奴隱處毛冬乎丁
阿也彌陀刹良逢乎吾
道修良待是古如
<삶과 죽음의 길을
여기에 있다 하며 머뭇거리더니
나는 간다는 말도
못 여의고 갔는 지고
어느 가을 참 좋은 바람에
여기에 저기에 떨어진 나뭇잎처럼
한 등어리 가지에서 나오고
가는 곳은 모두어 져서
아,미타 저랑 만나오면
도 딱는 량이 되시구려>
▣ 제망매가(祭亡妹歌)
ㅡ 월명사(月明師) ㅡ
生死路隱
(생사로은)
삶과 죽음의 길을
此矣有阿米次肹伊遣
(차의유아미차힐이견)
여기에 있다 하며 머뭇거리더니
吾隱去內如辭叱都
(오은거내여사질도)
나는 간다는 말도
毛如云遣去內尼叱古
(모여운견거내니질고)
못 여의고 갔는 지고
於內秋察早隱風未
(어내추찰조은풍미)
어느 가을 참 좋은 바람에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이의피의부량낙시엽여)
여기에 저기에 떨어진 나뭇잎처럼
一等隱枝良出古
(일등은지량출고)
한 등어리 가지에서 나오고
去奴隱處毛冬乎丁
(거노은처모동호정)
가는 곳은 모두어 져서
阿也彌陀刹良逢乎吾
(아야미타찰량봉호오)
아, 미타 저랑 만나오면
道修良待是古如
(도수량대시고여)
도 딱는 량이 되시구려
◆ 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10구체 향가이다. ≪삼국유사≫권5에 ‘월명사도솔가(月明師兜率歌)’에 원문 10구가 전하는데 <망매영재가(亡妹營齋歌)>라고도 하며, 죽은 누이의 재를 올리며 미타 신앙을 호소한 추도가이다.
◎ 1. 삼국유사(三國遺事) 역
생사의 길은
여기 있으매 두려워하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갔습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을 모르는구나
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는
도를 닦으며 기다리련다
◎ 2. 양주동 역
삶과 죽음의 길은
이(이승)에 있음에 머뭇거리고
나(죽은 누이)는 간다는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는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같은 나뭇가지(같은 부모)에 나고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아 극락 세계에서 만나 볼 나는
불도를 닦으며 기다리겠노라.
◎ 3. 김완진 역
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몯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彌陀刹에서 만날 나
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삼국유사(三國遺事)』
三國遺事 卷 第五
感通第七 月明師兜率歌 <제망매가를 지어 누이의 명복을 빌다.>
又嘗爲亡妹營齋, 作郷歌祭之. 忽有驚颷吹紙錢飛舉向西而没.
歌曰.
生死路隠, 此矣有阿米次肹伊遣,
吾隐去内如辝叱都,
毛如云遣去内尼叱古.
於內秋察早隠風未,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一等隠枝良出古,
去奴隠處毛冬乎丁.
阿也, 彌陁刹良逢乎吾,
道修良待是古如.
[월명사는] 또한 일찍이 죽은 누이를 위하여 재계(齋戒)를 올리고 향가(郷歌)를 지어 제사를 지내는데, 홀연히 세찬 바람이 불어 종이돈을 날려 서쪽으로 사라지게 하였다.
향가는 이러하다.
생사의 길은
여기 있으매 두려워하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갔습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을 모르는구나
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는
도를 닦으며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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