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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34장

大道氾兮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而不辭,

功成不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큰 도는 넘쳐흘러서,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할 수 있다.

만물이 [도를] 의지하면서 생겨나는데도 사양하지 않으며,

공을 이루어도 이름을 있게하지 않는다.

만물을 입히고 기르면서도 주인을 하지 않으며,

항상 욕심이 없으니 작다고 이름할 수 있다.

만물이 그에게로 돌아가는데도 주인하지 않으니,

크다고 이름 붙일 수 있다.

그로서 끝까지 스스로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그 큼을 잘 이룬다.

◎ 도덕경 왕필(王弼)注/34장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大道氾兮,其可左右。

<큰 도는 넘쳐흘러서,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할 수 있다. >

【王弼 注】 言道氾濫,無所不適,可左右上下周旋而用,則無所不至也。

【왕필 주】 도가 흘러서 넘침을 말함인데, 맞이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왼쪽 오른쪽과 위와 아래로 두루 돌아서 사용 할 수 있으니, 곧 이르지 않는 곳이 없음이다.

萬物恃之而生而不辭,功成不名有。衣養萬物而不為主,常無欲,可名於小;

<만물이 그[도]에 의지하면서 생겨나는데도 사양하지 않으며, 공을 이루어도 이름을 있게하지 않는다. 만물을 입히고 기르면서도 주인을 하지 않으며, 항상 욕심이 없으니 작다고 이름할 수 있다.>

【王弼 注】 萬物皆由道而生,既生而不知所由,故天下常無欲之時,萬物各得其所,若道無施於物,故名於小矣。

【왕필 주】 만물은 모두 도를 말미암아 생겨나는데, 이미 생겨났는데도 말미암은 곳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천하가 항상 바라는 때가 없고 만물은 각각 그 바를 얻는데, 도가 사물에 베풂이 없는 듯하기 때문에 적음을 이름으로 한다.

萬物歸焉而不為主,可名為大。

<만물이 그에게로 돌아가는데도, 주인을 하지 않으니 이름이 크다 할 수 있다. >

【王弼 注】 萬物皆歸之以生,而力使不知其所由,此不為小,故復可名於大矣。

【왕필 주】 만물은 모두 그것[도]에 돌아가서 생겨나면서도 그 말미암는 바를 알지 못하게 하는데 힘쓰며, 이를 적다 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큼으로 이름 할 수 있다.

以其終不自為大,故能成其大。

<그로서 끝까지 스스로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그 큼을 잘 이룬다.>

【王弼 注】 為大於其細,圖難於其易。

【왕필 주】 가늠에서 크게 되고, 쉬움에서 어려움이 도모(圖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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