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
198. 교언(巧言, 교묘한 말)
悠悠昊天、曰父母且。
(유유호천, 왈부모차)
멀고 먼 하늘을 아버지와 어머니라 말하는데
無罪無辜、亂如此憮。
(무죄무고, 난여차무)
죄가 없고 허물이 없는데도 혼란이 심해지고
昊天已威、予慎無罪。
(호천이위, 여신무죄)
하늘이 이미 두렵지만 나는 진정 죄가 없으며
昊天泰憮、予慎無辜。
(호천대무, 여신무고)
하늘이 크게 처벌해도 나는 진정 허물 없다네
亂之初生、僭始既涵。
(난지초생, 참시기함)
혼란이 처음 생기면 모함이 자라기 시작하며
亂之又生、君子信讒。
(난지우생, 군자신참)
혼란이 또 생겨나니 임금이 모함을 믿는구나
君子如怒、亂庶遄沮。
(군자여노, 난서천저)
임금이 노하시면 혼란을 바로 막았을 것이고
君子如祉、亂庶遄已。
(군자여지, 난서천이)
임금이 기뻐하시면 혼란은 바로 끝날 것인데
君子屢盟、亂是用長。
(군자루맹, 난시용장)
임금이 맹약을 거듭하니 혼란이 바로 자라네
君子信盜、亂是用暴。
(군자신도, 난시용폭)
임금이 도둑을 믿어서 혼란이 다시 사나운데
盜言孔甘、亂是用餤。
(도언공감, 난시용담)
도둑의 말 매우 달콤하여 혼란이 더해지네
匪其止共、維王之邛。
(비기지공, 유왕지공)
함께 그치지 못하니 오직 왕이 재앙이구나
奕奕寢廟、君子作之。
(혁혁침묘, 군자작지)
커다란 궁전과 종묘는 임금이 지으셨으며
秩秩大猷、聖人莫之。
(질질대유, 성인막지)
질서 정연한 법도는 성인이 계획 하셨고
他人有心、予忖度之。
(타인유심, 여촌도지)
다른 사람 마음을 내가 헤아려 아는구나
躍躍毚兔、遇犬獲之。
(약약참토, 우견획지)
약은 토끼 뛰어오르지만 개를 만나면 잡히고
荏染柔木、君子樹之。
(임염유목, 군자수지)
연약한 나무 부드러워도 임금이 심으셨다네
往來行言、心焉數之。
(왕래행언, 심언수지)
떠도는 말 오가더라도 마음으로 들어야 하네
蛇蛇碩言、出自口矣。
(이이석언, 출자구의)
허풍치는 큰 소리도 입으로 부터 나오는데
巧言如簧、顏之厚矣。
(교언여황, 안지후의)
교묘한 말 피리불듯 하는데 얼굴도 두껍구나
彼何人斯、居河之麋。
(피하인사, 거하지미)
저들은 어떤 사람인가 황하 물가에 살고있네
無拳無勇、職為亂階。
(무권무용, 직위란계)
힘도 없고 용기도 없으면서 혼란을 일삼는데
既微且尰、爾勇伊何。
(기미차종, 이용이하)
종기난 다리가 부었는데 그대 용맹 무었하리
為猶將多、爾居徒幾何。
(위유장다, 이거도기하)
속임수 많이 쓰지만 그대 무리 얼마나 되는가
《巧言》六章,章八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巧言》,刺幽王也。大夫傷於讒,故作是詩也。
【모시 서】 <교언(巧言)>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이며, 대부가 참언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었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悠悠昊天、曰父母且。
(유유호천, 왈부모차)
멀고 먼 하늘을 아버지와 어머니라 말하는데
無罪無辜、亂如此憮。
(무죄무고, 난여차무)
죄가 없고 허물이 없는데도 혼란이 심해지고
【毛亨 傳】 無,大也。
【모형 전】 무(無≒憮: 어루만질 무)는 큼이다.
昊天已威、予慎無罪。
(호천이위, 여신무죄)
하늘이 이미 두렵지만 나는 진정 죄가 없으며
【毛亨 傳】 威,畏。慎,誠也。
【모형 전】 위(威: 위엄 위)는 두려워함이다. 신(慎: 삼갈 신)은 진실(眞實)함이다.
昊天泰憮、予慎無辜。
(호천대무, 여신무고)
하늘이 크게 처벌해도 나는 진정 허물 없다네
亂之初生、僭始既涵。
(난지초생, 참시기함)
혼란이 처음 생기면 모함이 자라기 시작하며
【毛亨 傳】 僭,數。涵,容也。
【모형 전】 참(僭: 주제넘을 참)은 자주함이다. 함(涵: 젖을 함)은 용납(容納)함이다.
亂之又生、君子信讒。
(난지우생, 군자신참)
혼란이 또 생겨나니 임금이 모함을 믿는구나
君子如怒、亂庶遄沮。
(군자여노, 난서천저)
임금이 노하시면 혼란을 바로 막았을 것이고
【毛亨 傳】 遄,疾。沮,止也。
【모형 전】 천(遄: 빠를 천)은 신속(迅速)함이다. 저(沮: 막을 저)는 그침이다.
君子如祉、亂庶遄已。
(군자여지, 난서천이)
임금이 기뻐하시면 혼란은 바로 끝날 것인데
【毛亨 傳】 祉,福也。
【모형 전】 지(祉: 복 지)는 복이다.
君子屢盟、亂是用長。
(군자루맹, 난시용장)
임금이 맹약을 거듭하니 혼란이 바로 자라네
【毛亨 傳】 凡國有疑,會同則用盟而相要也。
【모형 전】 무릇 나라에 의심이 있어서 함께 모이면 맹약을 사용하여서 서로 요구한다.
君子信盜、亂是用暴。
(군자신도, 난시용폭)
임금이 도둑을 믿어서 혼란이 다시 사나운데
【毛亨 傳】 盜,逃也。
【모형 전】 도(盜: 도둑 도)는 도망함이다.
盜言孔甘、亂是用餤。
(도언공감, 난시용담)
도둑의 말 매우 달콤하여 혼란이 더해지네
【毛亨 傳】 餤,進也。
【모형 전】 담(餤: 권할 담)은 더함이다.
匪其止共、維王之邛。
(비기지공, 유왕지공)
함께 그치지 못하니 오직 왕이 재앙이구나
奕奕寢廟、君子作之。
(혁혁침묘, 군자작지)
커다란 궁전과 종묘는 임금이 지으셨으며
【毛亨 傳】 奕奕,大貌。
【모형 전】 혁혁(奕奕: 클 혁)은 큰 모양이다.
秩秩大猷、聖人莫之。
(질질대유, 성인막지)
질서 정연한 법도는 성인이 계획 하셨고
【毛亨 傳】 秩秩,進知也。莫,謀也。
【모형 전】 질질(秩秩: 차례 질)은 나아가는 지혜이다. 막(莫: 없을 막≒謨: 꾀 모)은 꾀함이다.
他人有心、予忖度之。
(타인유심, 여촌도지)
다른 사람 마음을 내가 헤아려 아는구나
躍躍毚兔、遇犬獲之。
(약약참토, 우견획지)
약은 토끼 뛰어오르지만 개를 만나면 잡히고
【毛亨 傳】 兔,狡兔也。
【모형 전】 토(兔: 토끼 토)는 교활(狡猾)한 토끼이다.
荏染柔木、君子樹之。
(임염유목, 군자수지)
연약한 나무 부드러워도 임금이 심으셨다네
【毛亨 傳】 荏染,柔意也。柔木,椅、桐、梓、漆也。
【모형 전】 임염(荏染)은 부드럽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나무[柔木]는, 산유자나무[의(椅)]、오동나무[동(桐)]、가래나무 [재(梓)]、옻나무[칠(漆)]이다.
往來行言、心焉數之。
(왕래행언, 심언수지)
떠도는 말 오가더라도 마음으로 들어야 하네
蛇蛇碩言、出自口矣。
(이이석언, 출자구의)
허풍치는 큰 소리도 입으로 부터 나오는데
【毛亨 傳】 蛇蛇,淺意也。
【모형 전】 이이(蛇蛇: 구불구불 갈 이)는 미숙(未熟)하다는 뜻이다.
巧言如簧、顏之厚矣。
(교언여황, 안지후의)
교묘한 말 피리불듯 하는데 얼굴도 두껍구나
彼何人斯、居河之麋。
(피하인사, 거하지미)
저들은 어떤 사람인가 황하 물가에 살고있네
【毛亨 傳】 水草交謂之麋。
【모형 전】 물의 풀이 서로 맞대는 것을 일컬어서 "미(麋: 큰 사슴 미≒湄: 물가 미)"라고 한다.
無拳無勇、職為亂階。
(무권무용, 직위란계)
힘도 없고 용기도 없으면서 혼란을 일삼는데
【毛亨 傳】 拳,力也。
【모형 전】 권(拳: 주먹 권)은 힘이다.
既微且尰、爾勇伊何。
(기미차종, 이용이하)
종기난 다리가 부었는데 그대 용맹 무었하리
【毛亨 傳】 骭瘍為微。腫足為尰。
【모형 전】 정강이 부스럼을 미(微: 작을 미)라 하고 다리의 종기를 종(尰: 수중다리 종)이라 한다.
為猶將多、爾居徒幾何。
(위유장다, 이거도기하)
속임수 많이 쓰지만 그대 무리 얼마나 되는가
《巧言》六章,章八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悠悠昊天、曰父母且。
(유유호천, 왈부모차)
멀고 먼 하늘을 아버지와 어머니라 말하는데
【鄭玄 箋】 箋雲:悠悠,思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유(悠悠: 멀 유)는 사모함이다.”라고 하였다.
無罪無辜、亂如此憮。
(무죄무고, 난여차무)
죄가 없고 허물이 없는데도 혼란이 심해지고
【鄭玄 箋】 箋雲:無,敖也。我憂思乎昊天,王也。始者言其且為民之父母,今乃刑殺無罪無辜之人,為亂如此,甚敖慢無法度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무(無: 없을 무)는 거만(倨慢)함이다. 나의 근심이 하늘과 왕(王)에게 사무친다. 시(始)라는 것은, 그 또한 백성의 부모가 되었는데, 지금 이에 죄가 없고 허물이 없는 사람을 형벌로 죽이고, 이와 같이 혼란하게 하여 심하게 오만(敖慢)하여 법도가 없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昊天已威、予慎無罪。
(호천이위, 여신무죄)
하늘이 이미 두렵지만 나는 진정 죄가 없으며
【鄭玄 箋】 箋雲:已、泰皆言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已)는 모두 말이 심하게 커졌음이다.”라고 하였다.
昊天泰憮、予慎無辜。
(호천대무, 여신무고)
하늘이 크게 처벌해도 나는 진정 허물 없다네
【鄭玄 箋】 箋雲:昊天乎,王甚可畏。王甚敖慢,我誠無罪而罪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늘이시여! 왕이 매우 두려워할 만한데, 왕이 매우 오만하여 우리가 참으로 죄가 없는데도 우리를 죄 주었음이다.”라고 하였다.
亂之初生、僭始既涵。
(난지초생, 참시기함)
혼란이 처음 생기면 모함이 자라기 시작하며
【鄭玄 箋】 箋雲:僭,不信也。既,盡。涵,同也。王之初生亂萌,群臣之言,不信與信,盡同之不別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참(僭: 주제넘을 참)은 믿지 않음이다. 기(既: 이미 기)는 다함이고, 함(涵: 젖을 함)은 함께 함이다. 왕의 처음 혼란의 싹이 생겨남은, 여러 신하들의 말이 진실하지 않음과 진실함을 모두 함께 분별하지 못하여서이다.”라고 하였다.
亂之又生、君子信讒。
(난지우생, 군자신참)
혼란이 또 생겨나니 임금이 모함을 믿는구나
【鄭玄 箋】 箋雲:君子,斥在位者也。在位者信讒人之言,是複亂之所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임금[君子]이 지위에 있는 자를 배척하였다. 지위에 있는 자가 참소하는 사람의 말을 믿는데, 이는 다시 혼란이 생겨나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君子如怒、亂庶遄沮。
(군자여노, 난서천저)
임금이 노하시면 혼란을 바로 막았을 것이고
【鄭玄 箋】 箋雲:君子見讒人如怒責之,則此亂庶幾可疾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임금이 참소를 하는 사람을 화를 내듯이 꾸짖는다면 이 혼란이 거의 그침을 빨리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君子如祉、亂庶遄已。
(군자여지, 난서천이)
임금이 기뻐하시면 혼란은 바로 끝날 것인데
【鄭玄 箋】 箋雲:福者,福賢者,謂爵祿之也。如此,則亂亦庶幾可疾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祉≒福)라는 것은, 복이 두터운 자는 벼슬과 복록을 받음을 말하며 이와 같으면 어려움 또한 거의 그침을 빨리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君子屢盟、亂是用長。
(군자루맹, 난시용장)
임금이 맹약을 거듭하니 혼란이 바로 자라네
【鄭玄 箋】 箋雲:屢,數也。盟之所以數者,由世衰亂多相背違。時見曰會,殷見曰同,非此時而盟謂之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루(屢: 여러 루)는 자주함이다. 맹약(盟約)을 자주하는 것의 까닭은, 세상이 쇄약하고 혼란함을 말미암아 서로 배반하고 어김이 많음이다. 시절로 만나면 회(會)라고 하고 함께 만나면 동(同)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때에 따라서 회맹을 말하여 자주하지 않았음이다.”라고 하였다.
君子信盜、亂是用暴。
(군자신도, 난시용폭)
임금이 도둑을 믿어서 혼란이 다시 사나운데
【鄭玄 箋】 箋雲:盜,謂小人也。《春秋傳》曰:「賤者窮諸盜。」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도(盜: 도둑 도)는 소인을 말함이다. 《춘추전(春秋傳)》에 말하기를 '미천한 자는 궁핍하면 모두 도적질한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盜言孔甘、亂是用餤。
(도언공감, 난시용담)
도둑의 말 매우 달콤하여 혼란이 더해지네
匪其止共、維王之邛。
(비기지공, 유왕지공)
함께 그치지 못하니 오직 왕이 재앙이구나
【鄭玄 箋】 箋雲:邛,病也。小人好為讒佞,既不共其職事,又為王作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邛: 수고할 공)은 병듦이다. 소인(小人)은 참소와 아첨하기를 좋아하여 이미 그 직책의 일을 함께하지 못하며, 또 왕이 되더라도 병통을 만든다.”라고 하였다.
奕奕寢廟、君子作之。
(혁혁침묘, 군자작지)
커다란 궁전과 종묘는 임금이 지으셨으며
秩秩大猷、聖人莫之。
(질질대유, 성인막지)
질서 정연한 법도는 성인이 계획 하셨고
他人有心、予忖度之。
(타인유심, 여촌도지)
다른 사람 마음을 내가 헤아려 아는구나
躍躍毚兔、遇犬獲之。
(약약참토, 우견획지)
약은 토끼 뛰어오르지만 개를 만나면 잡히고
【鄭玄 箋】 箋雲:此四事者,言各有所能也。因己能忖度讒人之心,故列道之爾。猷,道也。大道,治國之禮法。遇犬,犬之馴者,謂田犬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네 가지 일은 각각 잘하는 바가 있다는 말이다. 자기를 말미암아서 남을 참소하는 마음을 잘 헤아리기 때문에 도리(道理)를 열거했을 뿐이다. 유(猷: 꾀 유)는 방법(方法)이다. 대도(大道)는 나라를 다스리는 예법이다. 우견(遇犬)은 개가 길들여진 것이며 사냥개[田犬]를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荏染柔木、君子樹之。
(임염유목, 군자수지)
연약한 나무 부드러워도 임금이 심으셨다네
往來行言、心焉數之。
(왕래행언, 심언수지)
떠도는 말 오가더라도 마음으로 들어야 하네
【鄭玄 箋】 箋雲:此言君子樹善木,如人心思數善言而出之。善言者,往亦可行,來亦可行,於彼亦可,於己亦可,是之謂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임금이 훌륭한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을 말하는데, 사람이 자주 선한 말을 마음으로 생각하면 그것[말]이 나옴과 같음이다. 선언(善言) 이라는 것은, 가더라도 또한 행할 수 있고 오는 것도 역시 행할 수 있으며, 저기에서 또한 할 수 있고 자기에게서도 역시 할 수 있음이니, 이것은 행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蛇蛇碩言、出自口矣。
(이이석언, 출자구의)
허풍치는 큰 소리도 입으로 부터 나오는데
【鄭玄 箋】 箋雲:碩,大也。大言者,言不顧其行,徒從口出,非由心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석(碩: 클 석)은 큰 것이다. 큰 말[大言]이라는 것은, 말이 그 행동을 돌아보지 않고 무리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따랐으니, 마음을 연유하지 않았음이다.”라고 하였다.
巧言如簧、顏之厚矣。
(교언여황, 안지후의)
교묘한 말 피리불듯 하는데 얼굴도 두껍구나
【鄭玄 箋】 箋雲:顏之厚者,出言虛偽而不知慚於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얼굴이 두꺼운[顏之厚] 자는, 빈 말로 거짓을 말하면서 남에게 부끄러운 줄을 알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彼何人斯、居河之麋。
(피하인사, 거하지미)
저들은 어떤 사람인가 황하 물가에 살고있네
【鄭玄 箋】 箋雲:何人者,斥讒人也。賤而惡之,故曰「何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인(何人)이라는 것은, 남을 헐뜯어 물리침인데 비천하면서 악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가[何人]'고 말했다.”라고 하였다.
無拳無勇、職為亂階。
(무권무용, 직위란계)
힘도 없고 용기도 없으면서 혼란을 일삼는데
【鄭玄 箋】 箋雲:言無力勇者,謂易誅除也。職,主也。此人主為亂作階,言亂由之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힘과 용맹한 것이 없다는 말은, 죽여 없애기 쉽다는 말이다. 직(職: 직분 직)은 주로 함이다. 이 사람이 주로 혼란하게 하여 계단을 만든 것은, 혼란이 그것을 말미암아 옴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既微且尰、爾勇伊何。
(기미차종, 이용이하)
종기난 다리가 부었는데 그대 용맹 무었하리
【鄭玄 箋】 箋雲:此人居下濕之地,故生微腫之疾。人憎惡之,故言女勇伊何,何所能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사람이 아래 습한 땅에 살기 때문에 미세한 종기의 질병이 생긴다. 사람들이 증오를 하기 때문에 너의 용기가 어떻게 하여서, 어떻게 잘 하는 바인가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為猶將多、爾居徒幾何。
(위유장다, 이거도기하)
속임수 많이 쓰지만 그대 무리 얼마나 되는가
【鄭玄 箋】 箋雲:猶,謀。將,太也。女作讒佞之謀大多,女所與居之眾幾何人,素能然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猶: 오히려 유)는 도모(圖謀)함이고, 장(將: 장수 장)은 큼이다. 그대가 참소하고 아첨하는 모의를 매우 많이 하니, 너와 함께 사는 바의 무리가 몇 사람이나 되겠으며 평소에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巧言》六章,章八句 。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毛詩 序】 《巧言》,刺幽王也。大夫傷於讒,故作是詩也。
【모시 서】 <교언(巧言)>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이며, 대부가 참언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었다.
悠悠昊天、曰父母且。
(유유호천, 왈부모차)
멀고 먼 하늘을 아버지와 어머니라 말하는데
【鄭玄 箋】 箋雲:悠悠,思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유(悠悠: 멀 유)는 사모함이다.”라고 하였다.
無罪無辜、亂如此憮。
(무죄무고, 난여차무)
죄가 없고 허물이 없는데도 혼란이 심해지고
【毛亨 傳】 無,大也。
【모형 전】 무(無≒憮: 어루만질 무)는 큼이다.
【鄭玄 箋】 箋雲:無,敖也。我憂思乎昊天,王也。始者言其且為民之父母,今乃刑殺無罪無辜之人,為亂如此,甚敖慢無法度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무(無: 없을 무)는 거만(倨慢)함이다. 나의 근심이 하늘과 왕(王)에게 사무친다. 시(始)라는 것은, 그 또한 백성의 부모가 되었는데, 지금 이에 죄가 없고 허물이 없는 사람을 형벌로 죽이고, 이와 같이 혼란하게 하여 심하게 오만(敖慢)하여 법도가 없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昊天已威、予慎無罪。
(호천이위, 여신무죄)
하늘이 이미 두렵지만 나는 진정 죄가 없으며
【毛亨 傳】 威,畏。慎,誠也。
【모형 전】 위(威: 위엄 위)는 두려워함이다. 신(慎: 삼갈 신)은 진실(眞實)함이다.
【鄭玄 箋】 箋雲:已、泰皆言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已)는 모두 말이 심하게 커졌음이다.”라고 하였다.
昊天泰憮、予慎無辜。
(호천대무, 여신무고)
하늘이 크게 처벌해도 나는 진정 허물 없다네
【鄭玄 箋】 箋雲:昊天乎,王甚可畏。王甚敖慢,我誠無罪而罪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늘이시여! 왕이 매우 두려워할 만한데, 왕이 매우 오만하여 우리가 참으로 죄가 없는데도 우리를 죄 주었음이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悠悠」至 「無辜」。
○毛以為,大夫傷讒而本之,故言悠悠然我心憂,思乎昊天,訴之也。王之始者言曰:「我當且為民之父母也。」自許欲行善政。今乃刑殺其無罪無辜者之眾人,王政之亂,如此甚大也。昊天乎,王甚可畏!我誠無罪而罪我,是可畏也。昊天乎,王甚虐大!我誠無辜而辜我,是虐大也。○鄭唯言「王為亂如此,甚傲慢無法度」,乃「昊天乎,王甚傲慢」為異耳,皆以且為辭。○傳「無,大」。○正義曰:《釋詁》文。禮,肉臠亦謂之無。○箋「無敖」至「法度」。○正義曰:「無,敖」,《釋言》文。易傳者,以下言「已威」為甚可畏,而泰無言甚大,非類,故為「傲慢」。下既為傲,此亦為傲也。幽王之惡,始終一也。始者言其身且為民之父母者,無道之君,皆自謂所為者是道,非知其不可而為之也。放其初即位皆詐為善,但行不副言,故詩人述其初辭以責之。
亂之初生、僭始既涵。
(난지초생, 참시기함)
혼란이 처음 생기면 모함이 자라기 시작하며
【毛亨 傳】 僭,數。涵,容也。
【모형 전】 참(僭: 주제넘을 참)은 자주함이다. 함(涵: 젖을 함)은 용납(容納)함이다.
【鄭玄 箋】 箋雲:僭,不信也。既,盡。涵,同也。王之初生亂萌,群臣之言,不信與信,盡同之不別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참(僭: 주제넘을 참)은 믿지 않음이다. 기(既: 이미 기)는 다함이고, 함(涵: 젖을 함)은 함께 함이다. 왕의 처음 혼란의 싹이 생겨남은, 여러 신하들의 말이 진실하지 않음과 진실함을 모두 함께 분별하지 못하여서이다.”라고 하였다.
亂之又生、君子信讒。
(난지우생, 군자신참)
혼란이 또 생겨나니 임금이 모함을 믿는구나
【鄭玄 箋】 箋雲:君子,斥在位者也。在位者信讒人之言,是複亂之所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임금[君子]이 지위에 있는 자를 배척하였다. 지위에 있는 자가 참소하는 사람의 말을 믿는데, 이는 다시 혼란이 생겨나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君子如怒、亂庶遄沮。
(군자여노, 난서천저)
임금이 노하시면 혼란을 바로 막았을 것이고
【毛亨 傳】 遄,疾。沮,止也。
【모형 전】 천(遄: 빠를 천)은 신속(迅速)함이다. 저(沮: 막을 저)는 그침이다.
【鄭玄 箋】 箋雲:君子見讒人如怒責之,則此亂庶幾可疾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임금이 참소를 하는 사람을 화를 내듯이 꾸짖는다면 이 혼란이 거의 그침을 빨리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君子如祉、亂庶遄已。
(군자여지, 난서천이)
임금이 기뻐하시면 혼란은 바로 끝날 것인데
【毛亨 傳】 祉,福也。
【모형 전】 지(祉: 복 지)는 복이다.
【鄭玄 箋】 箋雲:福者,福賢者,謂爵祿之也。如此,則亂亦庶幾可疾止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祉≒福)라는 것은, 복이 두터운 자는 벼슬과 복록을 받음을 말하며 이와 같으면 어려움 또한 거의 그침을 빨리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亂之」至 「遄已」。
○毛以為,上既言王之亂,又本亂之所由。言亂之初所以生者,讒人數緣事始自入,盡得容受其言,知王不察真偽,遂以漸進讒也。亂之又複所生益大者,在位朝臣君子信讒言也。王既不察,故讒言得自容入;臣又信之,故讒言遂興,所以枉殺無辜,致此大亂也。又言政令雖亂,可反覆。君子在位之人,見讒人之言,如怒責之,則此亂庶幾可疾止。君子在位之人,見有德賢者,如福祿之,則此亂亦庶幾可疾止。居子何不怒讒而福賢,以止亂乎?○鄭唯以僭為不信,涵為同,言信與不信,同之不別,故讒言遂生。餘同。○傳「僭,數。涵,容」。○正義曰:王肅雲:「言亂之初生,讒人數緣事始自入,盡得容。其讒言有漸也。」○箋「僭不信」至「不別」。○正義曰:此亂之初生,是本其所由,故言初生亂萌。以人之行讒,當有所因,君能明察是非,則偽辭不入,讒言無由進也。正由明不燭下,於群臣之言,信與不信,盡同之不別。讒人得,自是生心以進讒害賢,遂使王殺戮無辜,是生亂也。以信與不信混同不別,於致讒為宜,故易傳也。○箋「君子」至「所生」。○正義曰:何知君子非幽王,而以為在位者,以上言「初生」,已本王矣。君子若還斥王,不宜言「又」,以此知非王也。讒人之能害善,乃是王者信之。而責在位信讒者,以讒人能使王刑殺無罪,必朝有黨援。若在位骨鯁之臣固執不信,則讒者之言亦不行矣。王之罪人,必詢諸朝廷。王既容之,在位又信之,所以成此亂。在位,謂大臣也。下文言令怒讒言,福賢人,令其行立威福,明是臣之貴者。《洪範》稱臣不得作福作威,言令怒讒福賢者,欲令之告王行之,不令其專製。
君子屢盟、亂是用長。
(군자루맹, 난시용장)
임금이 맹약을 거듭하니 혼란이 바로 자라네
【毛亨 傳】 凡國有疑,會同則用盟而相要也。
【모형 전】 무릇 나라에 의심이 있어서 함께 모이면 맹약을 사용하여서 서로 요구한다.
【鄭玄 箋】 箋雲:屢,數也。盟之所以數者,由世衰亂多相背違。時見曰會,殷見曰同,非此時而盟謂之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루(屢: 여러 루)는 자주함이다. 맹약(盟約)을 자주하는 것의 까닭은, 세상이 쇄약하고 혼란함을 말미암아 서로 배반하고 어김이 많음이다. 시절로 만나면 회(會)라고 하고 함께 만나면 동(同)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때에 따라서 회맹을 말하여 자주하지 않았음이다.”라고 하였다.
君子信盜、亂是用暴。
(군자신도, 난시용폭)
임금이 도둑을 믿어서 혼란이 다시 사나운데
【毛亨 傳】 盜,逃也。
【모형 전】 도(盜: 도둑 도)는 도망함이다.
【鄭玄 箋】 箋雲:盜,謂小人也。《春秋傳》曰:「賤者窮諸盜。」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도(盜: 도둑 도)는 소인을 말함이다. 《춘추전(春秋傳)》에 말하기를 '미천한 자는 궁핍하면 모두 도적질한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盜言孔甘、亂是用餤。
(도언공감, 난시용담)
도둑의 말 매우 달콤하여 혼란이 더해지네
【毛亨 傳】 餤,進也。
【모형 전】 담(餤: 권할 담)은 더함이다.
匪其止共、維王之邛。
(비기지공, 유왕지공)
함께 그치지 못하니 오직 왕이 재앙이구나
【鄭玄 箋】 箋雲:邛,病也。小人好為讒佞,既不共其職事,又為王作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邛: 수고할 공)은 병듦이다. 소인(小人)은 참소와 아첨하기를 좋아하여 이미 그 직책의 일을 함께하지 못하며, 또 왕이 되더라도 병통을 만든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君子」至 「之邛」。
○正義曰:上既言亂之生,此又言亂之長。言在位君子之人,數數相與要盟,其亂是用之故而滋長也。在位君子之人,又信是凶盜讒人之言,其亂是用之故而暴甚也。所以益甚者,此險盜之人,其言甚甘,使人信之而不已,其亂用是之故而日益進也。此小人好為讒佞者,非於其職廢此供奉而已,又維與王之為病害也。食之甘者,使人嗜之而不厭;言之美者,使人聽之而不倦,故以美言為甘也。○傳「凡國」至「相要」。○正義曰:言此者,解屢意。非此時而盟,即為屢也。言凡國有疑,謂於諸侯群臣有疑,不相協,則在會同之上用盟禮,告盟而相要束。《司盟職》曰:「凡邦國有疑會同,則掌其盟約之載,及其禮儀,北麵詔明神。」是也。定本及《集本》皆雲「用盟而不相要,謂若會同則用盟。若無疑事,則不會同而不相要。」用盟屬上為句,義亦通也。○傳「盜,逃」。○正義曰:文十八年《左傳》曰:「竊賄為盜。」則盜者竊物之名。毛解名曰盜意也。《風俗通》亦雲:「盜,逃也。言其晝伏夜奔,逃避人也。」○箋「盜謂」至「諸盜」。○正義曰:箋以詩刺讒,非刺盜賊,解其言盜之意。以為盜竊者,必小人;讒者,亦小人,因以盜名之,故雲「盜,謂小人」。引《春秋傳》以證之。所引者,《公羊傳》文:「弒君者,曷為或稱名氏,或不稱名氏?大夫弒君稱名氏,賤者窮諸人。」何休曰:「賤謂士也。士正自當稱人。」又曰:「大夫自相殺稱人,賤者窮諸盜。」何休曰:「降大夫稱人,降士使稱盜者,所以別死刑輕重也。」傳言窮者,盡也,弒君則盡於稱人,殺大夫則盡於稱盜。言盡此以下,更無稱也。小人賤者盡於盜,知盜是惡名,故引以證盜為小人也。《公羊傳》立等級者,言其正例耳。其餘文異者,皆有褒貶,事具於傳也。
奕奕寢廟、君子作之。
(혁혁침묘, 군자작지)
커다란 궁전과 종묘는 임금이 지으셨으며
【毛亨 傳】 奕奕,大貌。
【모형 전】 혁혁(奕奕: 클 혁)은 큰 모양이다.
秩秩大猷、聖人莫之。
(질질대유, 성인막지)
질서 정연한 법도는 성인이 계획 하셨고
【毛亨 傳】 秩秩,進知也。莫,謀也。
【모형 전】 질질(秩秩: 차례 질)은 나아가는 지혜이다. 막(莫: 없을 막≒謨: 꾀 모)은 꾀함이다.
他人有心、予忖度之。
(타인유심, 여촌도지)
다른 사람 마음을 내가 헤아려 아는구나
躍躍毚兔、遇犬獲之。
(약약참토, 우견획지)
약은 토끼 뛰어오르지만 개를 만나면 잡히고
【毛亨 傳】 兔,狡兔也。
【모형 전】 토(兔: 토끼 토)는 교활(狡猾)한 토끼이다.
【鄭玄 箋】 箋雲:此四事者,言各有所能也。因己能忖度讒人之心,故列道之爾。猷,道也。大道,治國之禮法。遇犬,犬之馴者,謂田犬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 네 가지 일은 각각 잘하는 바가 있다는 말이다. 자기를 말미암아서 남을 참소하는 마음을 잘 헤아리기 때문에 도리(道理)를 열거했을 뿐이다. 유(猷: 꾀 유)는 방법(方法)이다. 대도(大道)는 나라를 다스리는 예법이다. 우견(遇犬)은 개가 길들여진 것이며 사냥개[田犬]를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奕奕」至「獲之」。
○正義曰:讒人為讒,自謂深密。此言己能知之。言奕奕然高大之寢廟,君子之人所能製作之。秩秩然者進智之大道,聖德之人能謀立之。彼他人而有讒佞之心,我能忖度而知之。躍躍然者跳疾之狡兔,遇值犬則能獲得之。○傳「兔,狡兔」。○正義曰:《蒼頡解詁》雲:「,大兔也。大兔必狡猾,又謂之狡兔。」《戰國策》曰「東郭逡者,海內之狡兔」,是也。○箋「此四事」至 「田犬」。○正義曰:此四事以尊卑為先後,大猷雖是常法,不如宗廟為尊,故寢廟在大猷之先。兔乃走獸,故在他人之後。連言寢廟者,《周禮》注雲「前曰廟,後曰寢」,則廟寢一物。先寢後廟,便文耳。此自工匠所造而言。君子者,《宮》曰:「新廟奕奕,奚斯所作。」彼「奚斯」,君子也。以教護課程,必君子監之,乃得依法製也。大道,治國禮法,聖人謀之,若周公之製禮樂也。遇犬者,言兔逢遇犬,則彼獲耳。遇非犬名,故王肅雲「言其雖騰躍逃隱其跡,或適與犬遇而見獲」,是也。以能獲兔,知是犬之馴擾者,謂田犬也。犬有守犬、田犬,故辨之。
荏染柔木、君子樹之。
(임염유목, 군자수지)
연약한 나무 부드러워도 임금이 심으셨다네
【毛亨 傳】 荏染,柔意也。柔木,椅、桐、梓、漆也。
【모형 전】 임염(荏染)은 부드럽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나무[柔木]는, 산유자나무[의(椅)]、오동나무[동(桐)]、가래나무 [재(梓)]、옻나무[칠(漆)]이다.
往來行言、心焉數之。
(왕래행언, 심언수지)
떠도는 말 오가더라도 마음으로 들어야 하네
【鄭玄 箋】 箋雲:此言君子樹善木,如人心思數善言而出之。善言者,往亦可行,來亦可行,於彼亦可,於己亦可,是之謂行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임금이 훌륭한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을 말하는데, 사람이 자주 선한 말을 마음으로 생각하면 그것[말]이 나옴과 같음이다. 선언(善言) 이라는 것은, 가더라도 또한 행할 수 있고 오는 것도 역시 행할 수 있으며, 저기에서 또한 할 수 있고 자기에게서도 역시 할 수 있음이니, 이것은 행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蛇蛇碩言、出自口矣。
(이이석언, 출자구의)
허풍치는 큰 소리도 입으로 부터 나오는데
【毛亨 傳】 蛇蛇,淺意也。
【모형 전】 이이(蛇蛇: 구불구불 갈 이)는 미숙(未熟)하다는 뜻이다.
【鄭玄 箋】 箋雲:碩,大也。大言者,言不顧其行,徒從口出,非由心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석(碩: 클 석)은 큰 것이다. 큰 말[大言]이라는 것은, 말이 그 행동을 돌아보지 않고 무리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따랐으니, 마음을 연유하지 않았음이다.”라고 하였다.
巧言如簧、顏之厚矣。
(교언여황, 안지후의)
교묘한 말 피리불듯 하는데 얼굴도 두껍구나
【鄭玄 箋】 箋雲:顏之厚者,出言虛偽而不知慚於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얼굴이 두꺼운[顏之厚] 자는, 빈 말로 거짓을 말하면서 남에게 부끄러운 줄을 알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荏染」至「厚矣」。
○正義曰:言荏染柔忍之木,君子之人所樹之也。言君子樹木,必身簡擇,取善木然後樹之。喻往來可行之言,亦君子口所出之也。言君子出言,必心焉思數,知善而後出之。小人則不然,蛇蛇然淺意之大言,徒出自口矣,都不由於心。得言即言,必不思數也。巧為言語,結構虛辭,速相待合,如笙中之簧,聲相應和,見人不知慚愧,其顏麵之容甚厚矣。君子樹之,不言擇木;心焉數之,不言出口,雖相對而文互也。○傳「柔木,椅、桐、梓、漆」。○正義曰:《定之方中》雲「樹之榛、栗、椅、桐、梓、漆」,言文公所樹。是君子樹之,故引彼文以解柔木也。不言榛栗,從可知。
彼何人斯、居河之麋。
(피하인사, 거하지미)
저들은 어떤 사람인가 황하 물가에 살고있네
【毛亨 傳】 水草交謂之麋。
【모형 전】 물의 풀이 서로 맞대는 것을 일컬어서 "미(麋: 큰 사슴 미≒湄: 물가 미)"라고 한다.
【鄭玄 箋】 箋雲:何人者,斥讒人也。賤而惡之,故曰「何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인(何人)이라는 것은, 남을 헐뜯어 물리침인데 비천하면서 악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가[何人]'고 말했다.”라고 하였다.
無拳無勇、職為亂階。
(무권무용, 직위란계)
힘도 없고 용기도 없으면서 혼란을 일삼는데
【毛亨 傳】 拳,力也。
【모형 전】 권(拳: 주먹 권)은 힘이다.
【鄭玄 箋】 箋雲:言無力勇者,謂易誅除也。職,主也。此人主為亂作階,言亂由之來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힘과 용맹한 것이 없다는 말은, 죽여 없애기 쉽다는 말이다. 직(職: 직분 직)은 주로 함이다. 이 사람이 주로 혼란하게 하여 계단을 만든 것은, 혼란이 그것을 말미암아 옴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既微且尰、爾勇伊何。
(기미차종, 이용이하)
종기난 다리가 부었는데 그대 용맹 무었하리
【毛亨 傳】 骭瘍為微。腫足為尰。
【모형 전】 정강이 부스럼을 미(微: 작을 미)라 하고 다리의 종기를 종(尰: 수중다리 종)이라 한다.
【鄭玄 箋】 箋雲:此人居下濕之地,故生微腫之疾。人憎惡之,故言女勇伊何,何所能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사람이 아래 습한 땅에 살기 때문에 미세한 종기의 질병이 생긴다. 사람들이 증오를 하기 때문에 너의 용기가 어떻게 하여서, 어떻게 잘 하는 바인가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為猶將多、爾居徒幾何。
(위유장다, 이거도기하)
속임수 많이 쓰지만 그대 무리 얼마나 되는가
【鄭玄 箋】 箋雲:猶,謀。將,太也。女作讒佞之謀大多,女所與居之眾幾何人,素能然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猶: 오히려 유)는 도모(圖謀)함이고, 장(將: 장수 장)은 큼이다. 그대가 참소하고 아첨하는 모의를 매우 많이 하니, 너와 함께 사는 바의 무리가 몇 사람이나 되겠으며 평소에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孔穎達 疏】 「彼何人」至「幾何」。
○正義曰:疾讒佞之人謂之何人,言彼何人斯,居在於河之麋際,既無拳力,又無勁勇,亦易誅除耳,而敢主為此亂之階梯也?此人既腳骭有微之疾,而足跗且有尰之疾。爾假有勇,伊何能為?況複無之!而汝敢為此惡,汝作為讒佞之謀大多,汝所與聚居之徒眾幾何許人,而能為此?怪其言多且巧,疑其眾教之也。○傳「水草交謂之麋」。○正義曰:《釋水》文。○箋「何人」至「曰何人」。○正義曰:言何人者,不識而問之辭。此既讒己,不是不識,而曰何人者,賤而惡之,作不識之辭,故曰何人。下篇疾暴公之侶謂之何人,斥其姓名為大切,亦作不識之辭以疾之。○傳「骭瘍」至「為尰」。○正義曰:皆《釋訓》文也。彼引此「既微且尰」,然後為此辭以釋之。孫炎曰:「皆水濕之疾也。」郭璞曰:「骭,腳脛也。瘍,瘡也。」然則膝脛之下有瘡腫,是涉水所為,故箋亦雲此人居下濕之地,故生微尰之疾。「居河之麋」,是居下濕也。
《巧言》六章,章八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198. 교언(巧言)
《巧言》,刺幽王也。大夫傷於讒,故作是詩也。
悠悠昊天,曰父母且。
無罪無辜,亂如此無。(無,大也。箋雲:悠悠,思也。無,敖也。我憂思乎昊天,王也。始者言其且為民之父母,今乃刑殺無罪無辜之人,為亂如此,甚敖慢無法度也。○且,徐七餘反,協句應爾。觀箋意,宜七也反。無,火吳反。下同。思,息嗣反。下同。傲,五報反。下同。本又作 「敖」。音素。)
昊天已威,予慎無罪。
昊天大無,予慎無辜。(威,畏。慎,誠也。箋雲:已、泰皆言甚也。昊天乎,王甚可畏。王甚敖慢,我誠無罪而罪我。○大音泰,本或作「泰」,徐敕佐反。)
疏「悠悠」至 「無辜」。○毛以為,大夫傷讒而本之,故言悠悠然我心憂,思乎昊天,訴之也。王之始者言曰:「我當且為民之父母也。」自許欲行善政。今乃刑殺其無罪無辜者之眾人,王政之亂,如此甚大也。昊天乎,王甚可畏!我誠無罪而罪我,是可畏也。昊天乎,王甚虐大!我誠無辜而辜我,是虐大也。○鄭唯言「王為亂如此,甚傲慢無法度」,乃「昊天乎,王甚傲慢」為異耳,皆以且為辭。○傳「無,大」。○正義曰:《釋詁》文。禮,肉臠亦謂之無。○箋「無敖」至「法度」。○正義曰:「無,敖」,《釋言》文。易傳者,以下言「已威」為甚可畏,而泰無言甚大,非類,故為「傲慢」。下既為傲,此亦為傲也。幽王之惡,始終一也。始者言其身且為民之父母者,無道之君,皆自謂所為者是道,非知其不可而為之也。放其初即位皆詐為善,但行不副言,故詩人述其初辭以責之。
亂之初生,僭始既涵。(僭,數。涵,容也。箋雲:僭,不信也。既,盡。涵,同也。王之初生亂萌,群臣之言,不信與信,盡同之不別也。○僭,毛側蔭反,鄭子念反。涵,毛音含,鄭音鹹,《韓詩》作「減」。減,少也。數音朔。下同。不別,彼列反。)
亂之又生,君子信讒。(箋雲:君子,斥在位者也。在位者信讒人之言,是複亂之所生。)
君子如怒,亂庶遄沮。(遄,疾。沮,止也。箋雲:君子見讒人如怒責之,則此亂庶幾可疾止也。○遄,市專反。沮,辭呂反。)
君子如祉,亂庶遄已。(祉,福也。箋雲:福者,福賢者,謂爵祿之也。如此,則亂亦庶幾可疾止也。○祉音恥。已音以。)
疏「亂之」至 「遄已」。○毛以為,上既言王之亂,又本亂之所由。言亂之初所以生者,讒人數緣事始自入,盡得容受其言,知王不察真偽,遂以漸進讒也。亂之又複所生益大者,在位朝臣君子信讒言也。王既不察,故讒言得自容入;臣又信之,故讒言遂興,所以枉殺無辜,致此大亂也。又言政令雖亂,可反覆。君子在位之人,見讒人之言,如怒責之,則此亂庶幾可疾止。君子在位之人,見有德賢者,如福祿之,則此亂亦庶幾可疾止。居子何不怒讒而福賢,以止亂乎?○鄭唯以僭為不信,涵為同,言信與不信,同之不別,故讒言遂生。餘同。○傳「僭,數。涵,容」。○正義曰:王肅雲:「言亂之初生,讒人數緣事始自入,盡得容。其讒言有漸也。」○箋「僭不信」至「不別」。○正義曰:此亂之初生,是本其所由,故言初生亂萌。以人之行讒,當有所因,君能明察是非,則偽辭不入,讒言無由進也。正由明不燭下,於群臣之言,信與不信,盡同之不別。讒人得,自是生心以進讒害賢,遂使王殺戮無辜,是生亂也。以信與不信混同不別,於致讒為宜,故易傳也。○箋「君子」至「所生」。○正義曰:何知君子非幽王,而以為在位者,以上言「初生」,已本王矣。君子若還斥王,不宜言「又」,以此知非王也。讒人之能害善,乃是王者信之。而責在位信讒者,以讒人能使王刑殺無罪,必朝有黨援。若在位骨鯁之臣固執不信,則讒者之言亦不行矣。王之罪人,必詢諸朝廷。王既容之,在位又信之,所以成此亂。在位,謂大臣也。下文言令怒讒言,福賢人,令其行立威福,明是臣之貴者。《洪範》稱臣不得作福作威,言令怒讒福賢者,欲令之告王行之,不令其專製。
君子屢盟,亂是用長。(凡國有疑,會同則用盟而相要也。箋雲:屢,數也。盟之所以數者,由世衰亂多相背違。時見曰會,殷見曰同,非此時而盟謂之數。 ○屢,本又作「婁」,力住反。長,丁丈反,又直良反。要,於遙反。數音朔。背音佩。見,賢遍反。下同。)
君子信盜,亂是用暴。(盜,逃也。箋雲:盜,謂小人也。《春秋傳》曰:「賤者窮諸盜。」)
盜言孔甘,亂是用餤。(餤,進也。○餤,沈旋音談,徐音鹽。)
匪其止共,維王之邛。(箋雲:邛,病也。小人好為讒佞,既不共其職事,又為王作病。○共音恭,本又作「恭」。邛,其恭反。好,呼報反。共音恭,本亦作「供」。又為,於偽反。)
疏「君子」至 「之邛」。○正義曰:上既言亂之生,此又言亂之長。言在位君子之人,數數相與要盟,其亂是用之故而滋長也。在位君子之人,又信是凶盜讒人之言,其亂是用之故而暴甚也。所以益甚者,此險盜之人,其言甚甘,使人信之而不已,其亂用是之故而日益進也。此小人好為讒佞者,非於其職廢此供奉而已,又維與王之為病害也。食之甘者,使人嗜之而不厭;言之美者,使人聽之而不倦,故以美言為甘也。○傳「凡國」至「相要」。○正義曰:言此者,解屢意。非此時而盟,即為屢也。言凡國有疑,謂於諸侯群臣有疑,不相協,則在會同之上用盟禮,告盟而相要束。《司盟職》曰:「凡邦國有疑會同,則掌其盟約之載,及其禮儀,北麵詔明神。」是也。定本及《集本》皆雲「用盟而不相要,謂若會同則用盟。若無疑事,則不會同而不相要。」用盟屬上為句,義亦通也。○傳「盜,逃」。○正義曰:文十八年《左傳》曰:「竊賄為盜。」則盜者竊物之名。毛解名曰盜意也。《風俗通》亦雲:「盜,逃也。言其晝伏夜奔,逃避人也。」○箋「盜謂」至「諸盜」。○正義曰:箋以詩刺讒,非刺盜賊,解其言盜之意。以為盜竊者,必小人;讒者,亦小人,因以盜名之,故雲「盜,謂小人」。引《春秋傳》以證之。所引者,《公羊傳》文:「弒君者,曷為或稱名氏,或不稱名氏?大夫弒君稱名氏,賤者窮諸人。」何休曰:「賤謂士也。士正自當稱人。」又曰:「大夫自相殺稱人,賤者窮諸盜。」何休曰:「降大夫稱人,降士使稱盜者,所以別死刑輕重也。」傳言窮者,盡也,弒君則盡於稱人,殺大夫則盡於稱盜。言盡此以下,更無稱也。小人賤者盡於盜,知盜是惡名,故引以證盜為小人也。《公羊傳》立等級者,言其正例耳。其餘文異者,皆有褒貶,事具於傳也。
奕奕寢廟,君子作之。
秩秩大猷,聖人莫之。
他人有心,予忖度之。
躍躍兔,遇犬獲之。(奕奕,大貌。秩秩,進知也。莫,謀也。兔,狡兔也。箋雲:此四事者,言各有所能也。因己能忖度讒人之心,故列道之爾。猷,道也。大道,治國之禮法。遇犬,犬之馴者,謂田犬也。○奕音亦。秩音帙。莫如字,又作「漠」,同。一本作「謨」。按《爾雅》漠、漠同訓謀。莫協韻為勝。忖,本又作「寸」,同七損反。度,待洛反。注皆同。躍,他曆反。,士鹹反。遇犬,如字,世讀作愚,非也。知音智。狡,古卯反。馴音旬,又音唇。)
疏「奕奕」至「獲之」。○正義曰:讒人為讒,自謂深密。此言己能知之。言奕奕然高大之寢廟,君子之人所能製作之。秩秩然者進智之大道,聖德之人能謀立之。彼他人而有讒佞之心,我能忖度而知之。躍躍然者跳疾之狡兔,遇值犬則能獲得之。○傳「兔,狡兔」。○正義曰:《蒼頡解詁》雲:「,大兔也。大兔必狡猾,又謂之狡兔。」《戰國策》曰「東郭逡者,海內之狡兔」,是也。○箋「此四事」至 「田犬」。○正義曰:此四事以尊卑為先後,大猷雖是常法,不如宗廟為尊,故寢廟在大猷之先。兔乃走獸,故在他人之後。連言寢廟者,《周禮》注雲「前曰廟,後曰寢」,則廟寢一物。先寢後廟,便文耳。此自工匠所造而言。君子者,《宮》曰:「新廟奕奕,奚斯所作。」彼「奚斯」,君子也。以教護課程,必君子監之,乃得依法製也。大道,治國禮法,聖人謀之,若周公之製禮樂也。遇犬者,言兔逢遇犬,則彼獲耳。遇非犬名,故王肅雲「言其雖騰躍逃隱其跡,或適與犬遇而見獲」,是也。以能獲兔,知是犬之馴擾者,謂田犬也。犬有守犬、田犬,故辨之。
荏染柔木,君子樹之。
往來行言,心焉數之。(荏染,柔意也。柔木,椅、桐、梓、漆也。箋雲:此言君子樹善木,如人心思數善言而出之。善言者,往亦可行,來亦可行,於彼亦可,於己亦可,是之謂行也。○荏,而甚反。染音冉。數,所主反。注同。椅,於宜反。梓漆,上音子,下音七。)
蛇蛇碩言,出自口矣。(蛇蛇,淺意也。箋雲:碩,大也。大言者,言不顧其行,徒從口出,非由心也。○蛇,以支反。行,下孟反。)
巧言如簧,顏之厚矣。(箋雲:顏之厚者,出言虛偽而不知慚於人。○簧音黃。)
疏「荏染」至「厚矣」。○正義曰:言荏染柔忍之木,君子之人所樹之也。言君子樹木,必身簡擇,取善木然後樹之。喻往來可行之言,亦君子口所出之也。言君子出言,必心焉思數,知善而後出之。小人則不然,蛇蛇然淺意之大言,徒出自口矣,都不由於心。得言即言,必不思數也。巧為言語,結構虛辭,速相待合,如笙中之簧,聲相應和,見人不知慚愧,其顏麵之容甚厚矣。君子樹之,不言擇木;心焉數之,不言出口,雖相對而文互也。○傳「柔木,椅、桐、梓、漆」。○正義曰:《定之方中》雲「樹之榛、栗、椅、桐、梓、漆」,言文公所樹。是君子樹之,故引彼文以解柔木也。不言榛栗,從可知。
彼何人斯,居河之麋。(水草交謂之麋。箋雲:何人者,斥讒人也。賤而惡之,故曰「何人」。○麋,本又作「湄」,音眉。惡,烏路反。)
無拳無勇,職為亂階。(拳,力也。箋雲:言無力勇者,謂易誅除也。職,主也。此人主為亂作階,言亂由之來也。○拳音權,徐已袁反。易,夷豉反。)
既微且尰,爾勇伊何?(骭瘍為微。腫足為尰。箋雲:此人居下濕之地,故生微腫之疾。人憎惡之,故言女勇伊何,何所能也。○尰,市勇反。骭,戶諫反,腳脛也。瘍音羊,本亦作「傷」,音同,創也。腫,諸勇反。)
為猶將多,爾居徒幾何?(箋雲:猶,謀。將,太也。女作讒佞之謀大多,女所與居之眾幾何人,素能然乎?○幾,居豈反。注同。大音泰,又如字。傃音素。)
疏「彼何人」至「幾何」。○正義曰:疾讒佞之人謂之何人,言彼何人斯,居在於河之麋際,既無拳力,又無勁勇,亦易誅除耳,而敢主為此亂之階梯也?此人既腳骭有微之疾,而足跗且有尰之疾。爾假有勇,伊何能為?況複無之!而汝敢為此惡,汝作為讒佞之謀大多,汝所與聚居之徒眾幾何許人,而能為此?怪其言多且巧,疑其眾教之也。○傳「水草交謂之麋」。○正義曰:《釋水》文。○箋「何人」至「曰何人」。○正義曰:言何人者,不識而問之辭。此既讒己,不是不識,而曰何人者,賤而惡之,作不識之辭,故曰何人。下篇疾暴公之侶謂之何人,斥其姓名為大切,亦作不識之辭以疾之。○傳「骭瘍」至「為尰」。○正義曰:皆《釋訓》文也。彼引此「既微且尰」,然後為此辭以釋之。孫炎曰:「皆水濕之疾也。」郭璞曰:「骭,腳脛也。瘍,瘡也。」然則膝脛之下有瘡腫,是涉水所為,故箋亦雲此人居下濕之地,故生微尰之疾。「居河之麋」,是居下濕也。
《巧言》六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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