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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2.毛詩正義[공영달]

◎ 시경 183. 면수(沔水, 넘치는 강물)/모시정의(毛詩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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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3 홍안지습(鴻雁之什)≫

183. 면수(沔水, 넘치는 강물)

 

沔彼流誰、朝宗于海。

(면피류수 조종우해)

넘쳐흐르는 저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네

鴥彼飛隼、載飛載止。

(율피비준 재비재지)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날다가 내려 앉네

嗟我兄弟、邦人諸友、

(차아형제 방인제우)

아 나의 형제와 나라사람 여러 친구들이여

莫肯念亂、誰無父母。

(막긍념란 수무부모)

혼란을 근심 않는데 누구인들 부모 없는가

 

沔彼流水、其流湯湯。

(면피류수 기류탕탕)

넘쳐흐르는 저 강물이 넘실넘실 흘러가네

鴥彼飛隼、載飛載揚。

(율피비준 재비재양)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날다가 솟구치네

念彼不蹟、載起載行。

(념피불적 재기재행)

법도 모르는 저들 생각에 일어나 서성이네

心之憂矣、不可弭忘。

(심지우의 불가미망)

마음의 근심 그칠 수도 잊을 수도 없구나

 

鴥彼飛隼、率彼中陵。

(율피비준 솔피중릉)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언덕 위를 날아가네

民之訛言、寧莫之懲。

(민지와언 녕막지징)

백성들의 헛된 소문 어찌 막지를 못하는가

我友敬矣、讒言其興。

(아우경의 참언기흥)

내 벗들이 조심하면 모함하는 말 생기겠나

 

《沔水》三章,二章章八句,一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沔水》,規宣王也。

【모시 서】 《면수(沔水)》는, 주나라 선왕(宣王)을 규간(規諫)한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沔彼流誰、朝宗于海。

(면피류수 조종우해)

넘쳐흐르는 저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네

【毛亨 傳】 興也。沔,水流滿也。水猶有所朝宗。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면(沔: 빠질 면)은, 강물이 가득차 흐름이다. 강물은 종족이 시조가 있는 바와 같다.

鴥彼飛隼、載飛載止。

(율피비준 재비재지)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날다가 내려 앉네

嗟我兄弟、邦人諸友、

(차아형제 방인제우)

아 나의 형제와 나라사람 여러 친구들이여

【毛亨 傳】 邦人諸友,謂諸侯也。兄弟,同姓臣也。

【모형 전】 나라 사람과 여러 벗들은 제후를 말함이고, 형제는 같은 성(姓)의 신하이다.

莫肯念亂、誰無父母。

(막긍념란 수무부모)

혼란을 근심 않는데 누구인들 부모 없는가

【毛亨 傳】 京師者,諸侯之父母也。

【모형 전】 경사(京師)라는 것은, 제후의 부모이다.

 

沔彼流水、其流湯湯。

(면피류수 기류탕탕)

넘쳐흐르는 저 강물이 넘실넘실 흘러가네

【毛亨 傳】 言放縱無所入也

【모형 전】 발자취가 들어가는 곳에 꺼리낌이 없음을 말함이다.

鴥彼飛隼、載飛載揚。

(율피비준 재비재양)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날다가 솟구치네

【毛亨 傳】 言無所定止也。

【모형 전】 정하여 그치는 곳이 없음을 말한다.

念彼不蹟、載起載行。

(념피불적 재기재행)

법도 모르는 저들 생각에 일어나 서성이네

【毛亨 傳】 不跡,不循道也。

【모형 전】 불적(不跡)은, 도리를 좇지 않음이다.

心之憂矣、不可弭忘。

(심지우의 불가미망)

마음의 근심 그칠 수도 잊을 수도 없구나

【毛亨 傳】 弭,止也。

【모형 전】 미(弭: 그칠 미)는 그침이다.

 

鴥彼飛隼、率彼中陵。

(율피비준 솔피중릉)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언덕 위를 날아가네

民之訛言、寧莫之懲。

(민지와언 녕막지징)

백성들의 헛된 소문 어찌 막지를 못하는가

【毛亨 傳】 懲,止也。

【모형 전】 징(懲: 징계할 징)은 그치게 함이다.

我友敬矣、讒言其興。

(아우경의 참언기흥)

내 벗들이 조심하면 모함하는 말 생기겠나

【毛亨 傳】 疾王不能察讒也。

【모형 전】 질시(疾視)하는 왕은 참언(讒言)을 잘 살피지 않는다.

 

《沔水》三章,二章章八句,一章六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規者,正圓之器也。規主仁恩也,以恩親正君曰規。《春秋傳》曰:「近臣盡規。」

【정현 서】 규(規)라는 것은, 완전(完全)한 원형의 그릇이다. 법도[규(規)]는 어진 은혜를 주로하며, 은혜로써 친히 바른 군주를 규(規)라고 말한다. 《춘추전(春秋傳)》에 말하기를 "가까운 신하가 법도를 다한다."라고 했다.

 

沔彼流誰、朝宗于海。

(면피류수 조종우해)

넘쳐흐르는 저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네

【鄭玄 箋】 箋云:興者,水流而入海,小就大也。喻諸侯朝天子亦猶是也。諸侯春見天子曰朝,夏見曰宗。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는데 작은 물이 나아가 큰 물이 됨이다. 제후가 천자의 조회에 감이 또한 이와 같음을 비유하였다. 제후가 봄에 천자를 알현(謁見)함을 조(朝)라고 말하고, 여름에 알현함을 종(宗)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鴥彼飛隼、載飛載止。

(율피비준 재비재지)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날다가 내려 앉네

【鄭玄 箋】 箋云:載之言則也。言隼欲飛則飛,欲止則止,喻諸侯之自驕恣,欲朝不朝,自由無所在心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실어줌은 법측을 말함이다. 새매가 날고자 하면 날고 그치고자 하면 그침을 말하는데, 제후가 스스로 교만(驕慢)하고 방자(放恣)하여 조회하고자 해도 조회를 하지 않고 마음 두는 곳이 없이 자유로움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嗟我兄弟、邦人諸友、

(차아형제 방인제우)

아 나의 형제와 나라사람 여러 친구들이여

【鄭玄 箋】 箋云:我,我王也。莫,無也。我同姓異姓之諸侯,女自恣不朝無肯念,此於禮法爲亂者。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我)는 우리 왕이다. 막(莫: 없을 막)은 없음이다. 나의 같은 성(同姓)과 다른 성(異姓)의 제후들인데, 너는 스스로 방자(放恣)하여 조회하지 않으며 즐겁게 생각함도 없는데, 이는 예법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莫肯念亂、誰無父母。

(막긍념란 수무부모)

혼란을 근심 않는데 누구인들 부모 없는가

【鄭玄 箋】 女誰無父母乎?言皆生於父母也。臣之道,資於事父以事君。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너는 "누구인들 부모 없겠는가?"는, 모두 부모에게서 태어났음이다. 신하의 도(道)는, 어버이를 섬기는 자질을 가지고 군주를 섬긴다.”라고 하였다.

 

沔彼流水、其流湯湯。

(면피류수 기류탕탕)

넘쳐흐르는 저 강물이 넘실넘실 흘러가네

【鄭玄 箋】 箋云:湯湯,波流盛貌。喻諸侯奢僭,旣不朝天子,復不事侯伯。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탕탕(湯湯)은, 흘러가는 물결이 성대한 모양이다. 제후가 사치(奢侈)하고 참람(僭濫)하여 이미 천자에 조회하지 않았고 다시 후백(侯伯)을 섬기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鴥彼飛隼、載飛載揚。

(율피비준 재비재양)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날다가 솟구치네

【鄭玄 箋】 箋雲:則飛則揚,喻諸侯出兵,妄相侵伐。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날다가 솟구침[則飛則揚]은, 제후가 군대에 나가서 서로 침략하여 벌함을 잊었음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念彼不蹟、載起載行。

(념피불적 재기재행)

법도 모르는 저들 생각에 일어나 서성이네

【鄭玄 箋】 箋雲:彼,彼諸侯也。諸侯不循法度,妄興師出兵。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저(彼)는 저 제후(諸侯)이다. 제후가 법도를 좇지 않고 군역에 나가서 군사를 일으킴을 잊었음이다.”라고 하였다.

心之憂矣、不可弭忘。

(심지우의 불가미망)

마음의 근심 그칠 수도 잊을 수도 없구나

【鄭玄 箋】 我念之憂,不能忘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내가 생각하는 근심을 잘 잊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鴥彼飛隼、率彼中陵。

(율피비준 솔피중릉)

훨훨 날아가는 저 새매 언덕 위를 날아가네

【鄭玄 箋】 箋云:率,循也。隼之性,待鳥雀而食。飛循陵阜者,是其常也。喻諸侯之守職,順法度者,亦是其常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솔(率: 거느릴 솔)은 좇음이다. 새매의 성질은, 새와 참새를 기다렸다가 잡아먹는다. 날아서 언덕과 언덕을 돈다는 것은 항상 그러함이다. 제후의 직을 지킴은 법도를 따르는 것이며, 또한 항상 그러함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

民之訛言、寧莫之懲。

(민지와언 녕막지징)

백성들의 헛된 소문 어찌 막지를 못하는가

【鄭玄 箋】 箋云:訛,偽也。言時不令小人好詐偽,爲交易之言,使見怨咎,安然無禁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와(訛 :그릇될 와)는 거짓이다. 수시로 명령하지 않으면 ‘소인은 거짓으로 속이기를 좋아하고, 사귀고 바꾸는 말을 하여 원망과 허물을 보도록 하는데, 어찌 그러함을 금지함이 없겠는가?’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我友敬矣、讒言其興。

(아우경의 참언기흥)

내 벗들이 조심하면 모함하는 말 생기겠나

【鄭玄 箋】 箋云:我,我天子也。友,謂諸侯也。言諸侯有敬其職、順法度者,讒人猶興其言以毀惡之。王與侯伯不當察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我)는 나의 천자이다. 벗[友]은 제후를 말한다. 제후가 그 직무에 조심함이 있고 법도에 순응하는 것을 말함인데, 참소(讒訴)하는 사람이 오히려 그 말을 일으킴으로써 헐뜯고 미워함이다. 왕과 공[侯伯]이 마땅히 그것을 살피지 않았음이다.”라고 하였다.

 

《沔水》三章,二章章八句,一章六句。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沔水》,規宣王也。(規者,正圓之器也。規主仁恩也,以恩親正君曰規。《春秋傳》曰:「近臣盡規。」○沔,綿善反,徐莫顯反。)

 

疏《沔水》三章,二章章八句,一章六句。○正義曰:作《沔水》詩者,規宣王也。圓者周匝之物,以比人行周備。物有不圓匝者,規之使成圓。人行有不周者,規之使周備,是匡諫之名。刺者,責其為惡。言宣王政教多善,小有不備,今欲規之使備,故言規之,不言刺也。經雲諸侯不朝天子,妄相侵伐,又讒言將起,王不禁之。欲王治諸侯,察譖佞,皆規王使為善也。○箋「規者」至「盡規」。○正義曰:正物之器,不獨規也。規以正圓,矩以正方,繩正曲直,權正輕重,皆可以比。諫君獨言規者,以「主仁恩,以恩親正君曰規」。規之使圓,則外無廉隅,猶人之為恩,貌不嚴肅,故五行規主東方,是主仁恩也。案《援神契》雲:「春執規,夏持衡,秋執矩,冬持權。」所引《春秋傳》者,《外傳·周語》文也。言君之近臣,當盡誠以規君,亦取恩親之義。

 

沔彼流水,朝宗於海。(興也。沔,水流滿也。水猶有所朝宗。箋雲:興者,水流而入海,小就大也。喻諸侯朝天子亦猶是也。諸侯春見天子曰朝,夏見曰宗。○朝,直遙反。注皆同。見,賢遍反。下文同。)鴥彼飛隼,載飛載止。(箋雲:載之言則也。言隼欲飛則飛,欲止則止,喻諸侯之自驕恣,欲朝不朝,自由無所在心也。○鴥,惟必反。隼,息尹反。)

 

嗟我兄弟,邦人諸友,

莫肯念亂,誰無父母!(邦人諸友,謂諸侯也。兄弟,同姓臣也。京師者,諸侯之父母也。箋雲:我,我王也。莫,無也。我同姓異姓之諸侯,女自恣不朝,無肯念此於禮法為亂者。女誰無父母乎?言皆生於父母也。臣之道,資於事父以事君。)

 

疏「沔彼」至「父母」。○正義曰:沔然而滿者,彼流水也。此水之流,當朝宗而入於海,小就大也。以喻強盛者,是彼諸侯也。此諸侯亦當朝宗天子,臣事君也。何為今更不然?鴥然而疾者彼飛隼,其意欲飛則飛,欲止則止,自由無所畏也。以喻彼諸侯欲朝則朝,欲否則否,自恣無所懼也,故責之。嗟乎!我王兄弟同姓之國,反為邦君之人異姓諸侯,此同姓異姓,汝皆我王之諸友,何為自恣不朝,無肯念此於禮法為亂者?若然,則誰無父母乎?何者?人皆生於父母,臣之道,資於事父以事君,故京師者,諸侯之父母,何為不以事父母之道事京師也?諸侯自恣如是,王不能禁,所以規王也。○傳「水猶有所朝宗」。○正義曰:雲猶者,以水無情,猶義有朝宗,況人而可無朝宗乎?朝宗者,本諸侯於天子之禮,故箋引《大宗伯》雲:「春見天子曰朝,夏見曰宗。」臣之朝君,猶水之趨海,故以水流入海為朝宗也。《禹貢》亦雲:「江、漢朝宗於海。」彼注雲:「以著人臣之禮。見江、漢、吳、楚,有道後服,無道先強,故以著義。」以水入海多矣,獨於江、漢言朝宗,故雲著義也。《大宗伯》注雲:「朝,朝也,欲其來之早。宗,尊也,欲其尊王。」皆以人事名之。水無此情,故雲「著義」也。○傳「邦人」至「父母」。 ○正義曰:《尚書》雲:「我友邦塚君。」是天子謂諸侯為友也。邦人,有國之辭,故知諸友謂諸侯也。此經「嗟我」下,通兄弟、邦人並責之諸友之文,足以容同姓。但以同姓為親,故先責兄弟。兄弟是同姓,則邦人諸友為異姓,故箋雲「我同姓異姓諸侯」,總責之也。言京師者,諸侯之父母,以責不朝於京師,故以京師為父母也。箋申解名京師為父母之意,言皆生於父母。臣之道,資於事父以事君,本其恩親以責之,故名京師為父母。箋雲「自恣不朝」,《集注》及定本「恣」下有「聽」字。)

 

沔彼流水,其流湯湯。(言放縱無所入也。箋雲:湯湯,波流盛貌。喻諸侯奢僭,既不朝天子,複不事侯伯。○湯,失羊反。複,扶又反。)

鴥彼飛集,載飛載揚。(言無所定止也。箋雲:則飛則揚,喻諸侯出兵,妄相侵伐。)

 

念彼不跡,載起載行。

心之憂矣,不可弭忘。(不跡,不循道也。弭,止也。箋雲:彼,彼諸侯也。諸侯不循法度,妄興師出兵。我念之憂,不能忘也。○跡,井亦反。弭忘,彌氏反。下同。)

 

疏「沔彼」至「弭忘」。○正義曰:沔然而滿者,彼流水也。此水之流湯湯然,波流漫溢,無所入。既不注於海,複不入大川。以興強盛者,彼諸侯也。此諸侯奢僭,故恣無所事。既不朝天子,又不事侯伯。鴥然而疾飛者彼飛隼,則已飛而不息,則又加之遊揚,妄相擊害。以興彼自恣之諸侯,則已不朝天子,則又加以出兵,妄相侵伐。故我念彼不循道之諸侯,為此則起則行妄出兵之事者,心為之憂矣,不可止而忘之。○傳「言故縱無所入」。○正義曰:言水放散縱長無所入,猶諸侯奢泰放恣,無所臣事也。「無所」者,是廣辭。非徒不入於海,又不注大川,以喻諸侯亦然,故箋申之雲:「既不朝天子,複不事侯伯。」以傳「無所入」之言,知有侯伯之義,故下箋亦雲「王與侯伯不當察之」,緣此有侯伯故也。定本雲「放衍無所入」。《集注》雲「放恣」。

 

鴥彼飛隼,率彼中陵。(箋雲:率,循也。隼之性,待鳥雀而食。飛循陵阜者,是其常也。喻諸侯之守職,順法度者,亦是其常也。)

民之訛言,寧莫之懲!(懲,止也。箋雲:訛,偽也。言時不令小人好詐偽,為交易之言,使見怨咎,安然無禁止。○好,呼報反。)

 

我友敬矣,讒言其興!(疾王不能察讒也。箋雲:我,我天子也。友,謂諸侯也。言諸侯有敬其職、順法度者,讒人猶興其言以毀惡之。王與侯伯不當察之。○惡,烏路反。)

 

疏「鴥彼」至「其興」。○正義曰:鴥然彼自往之飛隼,當循彼中陵,是其常。以興自恣之諸侯,亦當守職慎法,是其常。言諸侯之不可起行妄伐,猶飛隼之不可飛揚妄作也。諸侯之不守法,非直由其自恣然,亦由當時不令之小人為詐偽之言,使人見怨咎者,安然莫之肯禁止之者,故致讒言我諸侯之友有恭敬其職事者矣。讒人之言,其又興起以毀惡之,而王與諸侯何以不當察之乎?以此令諸侯益不守法也。此篇主責諸侯之自恣,因疾王之不察讒者。先責下而後刺上,欲規王令禁察之。○箋「好詐」至「怨咎」。○正義曰:詐偽交易之言者,謂以善言為惡,以惡言為善,交而換易其辭,鬥亂二家,使相怨咎也。

 

《沔水》三章,二章章八句,一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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