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80. 길일(吉日, 좋은 날)
吉日維戊、既伯既禱。
(길일유무 기백기도)
좋은 날 무일에 말조상에 제사하여 빌었네
田車既好、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모공부)
사냥수레 좋고 네 마리 말 큰 언덕 같은데
升彼大阜、從其群醜。
(승피대부 종기군추)
저 큰 언덕에 올라 여러 짐승을 뒤쫓는다
吉日庚午、既差我馬。
(길일경오 기차아마)
좋은 날 경오일에 나의 말을 골랐다네
獸之所同、麀鹿麌麌。
(수지소동 우록우우)
짐승들 모인 곳 암사슴 수사슴 우글우글
漆沮子從、天子之所。
(칠저자종 천자지소)
칠수와 저수로 몰아가니 천자님 계시네
瞻彼中原、其祁孔有。
(첨피중원 기기공유)
저 넓은 벌판 바라보니 짐승이 많구나
儦儦俟俟、或群或友。
(표표사사 혹군혹우)
달리고 서성이고 무리짓고 짝하는데
悉率左右、以燕天子。
(실솔좌우 이연천자)
좌우를 모두 몰아 천자님께 몰았네
既張我弓、既挾我矢。
(기장아궁 기협아시)
내 활을 잡아당겨 내 화살을 끼워놓고
發彼小豝、殪此大兕。
(발피소파 에차대시)
작은 암퇘지를 쏘고 큰 들소도 잡아서
以御賓客、且以酌醴。
(이어빈객 차이작례)
손님들 대접하고 좋은 술도 마셨다네
《吉日》四章,章六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吉日》,美宣王田也。能慎微接下,無不自盡以奉其上焉。
【모시 서】 <길일(吉日)>은 선왕(宣王)의 사냥을 찬미한 시(詩)이다. 작은데도 삼가하고 아랫사람을 잘 접대하여서 스스로 그 윗사람을 받들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吉日維戊、既伯既禱。
(길일유무 기백기도)
좋은 날 무일에 말조상에 제사하여 빌었네
【毛亨 傳】 維戊,順類乘牡也。伯,馬祖也。重物慎微,將用馬力,必先為之禱其祖。禱,禱獲也。
【모형 전】 유무(維戊)는 순한 무리의 말을 탐이다. 백(伯)은 말의 조상이다. 동물은 미세함에도 신중하니, 장차 말의 힘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말 조상에 기도를 한다. 도(禱: 빌 도)는 기도(祈禱)하여 얻음이다.
田車既好、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모공부)
사냥수레 좋고 네 마리 말 큰 언덕 같은데
升彼大阜、從其群醜。
(승피대부 종기군추)
저 큰 언덕에 올라 여러 짐승을 뒤쫓는다
吉日庚午、既差我馬。
(길일경오 기차아마)
좋은 날 경오일에 나의 말을 골랐다네
【毛亨 傳】 外事以剛日。差,擇也。
【모형 전】 바깥 일은 [기운이] 강한 날 한다. 차(差: 다를 차)는 택함이다.
獸之所同、麀鹿麌麌。
(수지소동 우록우우)
짐승들 모인 곳 암사슴 수사슴 우글우글
【毛亨 傳】 鹿牝曰麀。麌々,眾多也。
【모형 전】 암컷 사슴을 우(麀: 암사슴 우)라고 말한다. 우우(麌麌: 수사슴 우)는 무리가 많음이다.
漆沮子從、天子之所。
(칠저자종 천자지소)
칠수와 저수로 몰아가니 천자님 계시네
【毛亨 傳】 漆沮之水,麀鹿所生也。從漆沮驅禽,而致天子之所。
【모형 전】 칠수와 저수[漆沮]의 강은, 암컷 사슴이 사는 곳이다. 칠수와 저수를 돌아 짐승을 몰아서 천자의 처소에 이르게 함이다.
瞻彼中原、其祁孔有。
(첨피중원 기기공유)
저 넓은 벌판 바라보니 짐승이 많구나
【毛亨 傳】 祁,大也。
【모형 전】 기(祁: 성할 기)는 큼이다.
儦儦俟俟、或群或友。
(표표사사 혹군혹우)
달리고 서성이고 무리짓고 짝하는데
【毛亨 傳】 趨則儦儦,行則俟俟。獸三曰群,二曰友。
【모형 전】 달아날 때이면 달려가고[표표(儦儦: 많은 모양 표)], 갈 적에는 서성[사사(俟俟)]인다. 짐승 세 마리를 군(群: 무리 군)이라고 말하고 두 마리를 우(友)라고 한다.
悉率左右、以燕天子。
(실솔좌우 이연천자)
좌우를 모두 몰아 천자님께 몰았네
【毛亨 傳】 驅禽之左右,以安待天子。
【모형 전】 짐승을 좌우로 몰아가니 그로써 천자가 편안하게 기다림이다.
既張我弓、既挾我矢。
(기장아궁 기협아시)
내 활을 잡아당겨 내 화살을 끼워놓고
發彼小豝、殪此大兕。
(발피소파 에차대시)
작은 암퇘지를 쏘고 큰 들소도 잡아서
【毛亨 傳】 殪,壹發而死。言能中微而製大也。
【모형 전】 에(殪: 쓰러질 에)는 한 발을 쏘아서 죽임이다. 작은 짐승을 맞히고 큰 것을 잘 제어함을 말한다.
以御賓客、且以酌醴。
(이어빈객 차이작례)
손님들 대접하고 좋은 술도 마셨다네
【毛亨 傳】 饗醴,天子之飲酒也。
【모형 전】 향례(饗醴)는 천자가 술을 마시는 것이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吉日維戊、既伯既禱。
(길일유무 기백기도)
좋은 날 무일에 말조상에 제사하여 빌었네
【鄭玄 箋】 箋雲:戊,剛日也,故乘牡為順類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무(戊: 천간 무)는 강(剛)한 날이다, 그러므로 수컷 말은 순한 무리[類]로 만들어서 탄다.”라고 하였다.
田車既好、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모공부)
사냥수레 좋고 네 마리 말 큰 언덕 같은데
升彼大阜、從其群醜。
(승피대부 종기군추)
저 큰 언덕에 올라 여러 짐승을 뒤쫓는다
【鄭玄 箋】 箋雲:醜,眾也。田而升大阜,從禽獸之群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추(醜: 추할 추)는 무리이다. 사냥은 큰 언덕에 올라가서 날짐승과 길짐승의 여러 무리를 쫓음이다.”라고 하였다.
吉日庚午、既差我馬。
(길일경오 기차아마)
좋은 날 경오일에 나의 말을 골랐다네
獸之所同、麀鹿麌麌。
(수지소동 우록우우)
짐승들 모인 곳 암사슴 수사슴 우글우글
【鄭玄 箋】 箋雲:同猶聚也。麕牡曰麌。麌複麌,言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동(同: 한가지 동)은 모음과 같다. 수컷 노루[균모(麕牡)]를 우(麌: 수사슴 우)라고 하며, 우(麌)에 다시 우(麌)를 하였음은 많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漆沮子從、天子之所。
(칠저자종 천자지소)
칠수와 저수로 몰아가니 천자님 계시네
瞻彼中原、其祁孔有。
(첨피중원 기기공유)
저 넓은 벌판 바라보니 짐승이 많구나
【鄭玄 箋】 箋雲:「祁」當作「麎」。麎,麋牝也。中原之野甚有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기(祁: 성할 기)」는 마땅히 「신(麎: 큰 사슴 신)」으로 써야 한다. 신(麎)은 암컷 큰 사슴이다. 중원의 들에 그것이 매우 많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儦儦俟俟、或群或友。
(표표사사 혹군혹우)
달리고 서성이고 무리짓고 짝하는데
【鄭玄 箋】 ○儦,本作「麃」,又作「爊」,表嬌反,趨也,《廣雅》雲:「行也。」俟音士,行也;徐音矣。
【정현 전】 ○표(儦)는 본래 「포(麃: 큰 사슴 포)」로 쓰였고 또 「오(爊: 통째로 구울 오)」로 쓰였으며, 표(表)와 교(嬌)의 반절음이고 달아남[趨]이다. 《광아(廣雅)》에 이르기를 “감[行]이다.“라고 했다. 사(俟: 기다릴 사)의 음은 사(士)이고 가는 것이며, 서개(徐鍇, 921~974)의 음이다。
悉率左右、以燕天子。
(실솔좌우 이연천자)
좌우를 모두 몰아 천자님께 몰았네
【鄭玄 箋】 箋雲:率,循也。悉驅禽順其左右之宜,以安待王之射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솔(率: 거느릴 솔)은 돌아다님이다. 짐승을 모두 몰아서 좌우가 마땅히 순응하면 그로써 왕이 편안히 기다렸다가 활을 쏜다.”라고 하였다.
既張我弓、既挾我矢。
(기장아궁 기협아시)
내 활을 잡아당겨 내 화살을 끼워놓고
發彼小豝、殪此大兕。
(발피소파 에차대시)
작은 암퇘지를 쏘고 큰 들소도 잡아서
【鄭玄 箋】 箋雲:豕牡曰豝。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수컷 돼지[豕牡]를 파(豝: 암퇘지 파)라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以御賓客、且以酌醴。
(이어빈객 차이작례)
손님들 대접하고 좋은 술도 마셨다네
【鄭玄 箋】 箋雲:禦賓客者,給賓客之禦也。賓客謂諸侯也。酌醴,酌而飲群臣,以為俎實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어빈객(禦賓客)이라는 것은, 빈객에게 주려고 나아감이다. 빈객(賓客)은 제후를 말한다. 작례(酌醴)는 술을 부어서 여러 신하들이 술을 마심인데, 술안주[俎實: 고기와 과일]로 잘못 여겼다.”라고 하였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吉日》,美宣王田也。能慎微接下,無不自盡以奉其上焉。
疏「《吉日》四章,章六句」至「其上焉」。○正義曰:作《吉日》詩者,美宣王田獵也。以宣王能慎於微事,又以恩意接及群下,王之田獵能如是,則群下無不自盡誠心以奉事其君上焉。由王如此,故美之也。慎微,即首章上二句是也。接下,卒章下二句是也。四章皆論田獵,言田足以總之。時述此慎微接下二事者,以天子之務,一日萬機,尚留意於馬祖之神,為之祈禱,能謹慎於微細也。人君遊田,或意在適樂,今王求禽獸,唯以給賓,是恩隆於群下也。二者,人君之美事,故時言之也。下無不自盡以奉其上,述宣王接下之義,於經無所當也。
吉日維戊,既伯既禱。(維戊,順類乘牡也。伯,馬祖也。重物慎微,將用馬力,必先為之禱其祖。禱,禱獲也。箋雲:戊,剛日也,故乘牡為順類也。○禱,丁老反,馬祭也,《說文》作「禂」。為之,於偽反。)
田車既好,四牡孔阜。
升彼大阜,從其群醜。(箋雲:醜,眾也。田而升大阜,從禽獸之群眾也。)
疏「吉日」至「群醜」。正義曰:言王於先以吉善之日維戊也,於馬祖之伯既祭之求禱矣,以田獵當用馬力,故為之禱祖,求其馬之強健也。田獵之車既善好,四牡之馬甚盛大,王乃乘之,升彼大陵阜之上,從逐其群眾之禽獸。言車牢馬健,故得曆險從禽,是由禱之故也。○傳「維戊」至「禱獲」。○正義曰:馬,國之大用,王者重之,故《夏官·校人》:「春祭馬祖,夏祭先牧,秋祭馬社,冬祭馬步。」注雲:「馬祖,天駟。先牧,始養馬者。馬社,始乘馬者,馬步,神為災害馬者。」既四時各有所為祭之。馬祖祭之在春,其常也,而將用馬力,則又用彼禮以禱之。祭必用戊者,日有剛柔,猶馬有牝牡,將乘牡馬,故禱用剛日,故雲維戊,順其剛之類而乘牡馬。知「伯,馬祖」者,《釋天》雲:「既伯既禱,馬祭也。」為馬而祭,故知馬祖謂之伯。伯者,長也。馬祖始是長也。鄭雲:「馬祖,天駟。」《釋天》雲:「天駟,房也。」孫炎曰:「龍為天馬,故房四星謂之天駟。」鄭亦引《孝經說》曰「房為龍馬」,是也。言重物慎微者,重其馬之為物,慎其祭之微者。將用馬力,必先為之禱其祖,是謹慎其微細也。言禱獲者,為田而禱馬祖,求馬強健,則能馳逐獸而獲之。
吉日庚午,既差我馬。(外事以剛日。差,擇也。)
獸之所同,麀鹿麌々。(鹿牝曰麀。麌々,眾多也。箋雲:同猶聚也。麕牡曰麌。麌複麌,言多也。○麀音憂。麌,愚甫反,《說文》作「噳」,雲:「麋鹿群口相聚也。」麕,本又作「麇」,俱倫反。複,扶又反。)
漆沮之從,天子之所。(漆沮之水,麀鹿所生也。從漆沮驅禽,而致天子之所。○沮,七徐反。)
疏「吉日」至「之所」。○毛以為,王以吉善之日庚午日也,既簡擇我田獵之馬,擇取強者,王乘以田也。至於田所,而又有禽獸。其獸之所同聚者,則麀之與鹿麌麌然眾多,遂以驅逆之車,驅之於漆沮之傍,從彼以至天子之所。以獵有期處,故驅禽從之也。上言乘車升大阜,下言獸在中原,此雲驅之漆沮,皆見獸之所在驅逐之事以相發明也。鄭唯以麌為獸名為異耳。○傳「外事」至「差擇」。○正義曰:「外事以剛日」,《曲禮》文也。言此者,上章順剛之類,故言維戊,擇馬不取順類,亦用庚為剛日,故解之,由擇馬是外事故也。莊二十九年《左傳》曰:「凡馬,日中而出,日中而入。」則秋分以至春分,馬在廄矣。擇馬不必在廄,得為外事者,馬雖在廄,擇則調試善惡,必在國外故也。《禮記》注外事內事皆謂祭事,此擇馬非祭,而得引此文者,彼雖主祭事,其非祭事,亦以內外而用剛柔,故斷章引之也。庚則用外,必用午日者,蓋於辰午為馬故也。「差,擇」,《釋詁》文。○傳「鹿牝」至「眾多」。○正義曰:《釋獸》雲:「鹿,牝麚,牝麀。」是鹿牝曰麀也。「麋麋,眾多」,與《韓奕》同,則傳本作麌字。○箋「麕牝」至「言多」。○正義曰:《釋獸》雲:「麕,牡麌,牝麋。」是麕牡曰麌也。郭璞引《詩》曰:「麀鹿麌々。」鄭康成解即謂此也,但重言耳。《音義》曰:「『麕』,或作『麏』,或作『麇』。」是為麇牡曰麌也。由麇之相類,又承鹿牡之下。本或作「麇牝」者,誤也。《釋獸》又雲:「麋,牡麔,牝麎。」下箋雲「祁當作麎。麎,麋牝」是也。必易傳者,以言獸之所同,明獸類非一,故知其所言者皆獸名。下「其祁孔有」,傳訓祁為大,直雲其大甚有,不言獸名,不知大者何物。且《釋獸》有麎之名,故易傳而從《爾雅》也。注《爾雅》者,某氏亦引《詩》雲「瞻彼中原,其麎孔有」,與鄭同。下箋雲「祁」當作「麎」。此麌不破字,則鄭本亦作麌也。
瞻彼中原,其祁孔有。(祁,大也。箋雲:「祁」當作「麎」。麎,麋牝也。中原之野甚有之。○祁,毛巨私反,又止之反;鄭改作「麎」,音辰;郭音脤;何止屍反;沈市屍反。麋,亡悲反。)
儦儦俟俟,或群或友。(趨則儦儦,行則俟俟。獸三曰群,二曰友。○儦,本作「麃」,又作「爊」,表嬌反,趨也,《廣雅》雲:「行也。」俟音士,行也;徐音矣。)
悉率左右,以燕天子。(驅禽之左右,以安待天子。箋雲:率,循也。悉驅禽順其左右之宜,以安待王之射也。○射,食亦反。)
疏「瞻彼」至「天子」。○毛以為,視彼中原之野,其諸禽獸大而甚有,謂形大而多也,故儦儦然有趨者,俟俟然有行者。其趨行或三三為群,或二二為友,是其甚有也。既而趨逆之車,驅而至於彼防。虞人乃悉驅之,循其左右之宜,以安待天子之射也。 ○鄭以為,視彼中原之野,其麋牝之獸甚有之。言中原甚有麎。餘同。○傳「趨則」至「二曰友」。○正義曰:上言多有諸獸,此宜說其行容。獸行多疾,當先言其趨,故以趨則儦儦,行則俟俟。《周語》曰「獸三為群」,故二曰友。友親於群,其數宜少。《易·損卦·六三》雲:「一人行則得其友。」獸亦當然,故二曰友,三曰群。謂自三以上皆稱群,不必要三也。○傳「驅禽」至「天子」。○正義曰:此言安待天子,謂已入防中,乃虞人驅之,故《騶虞》傳曰:「虞人翼五豝以待公之發。」《駟鐵》箋雲:「奉是時牡。」謂虞人與此待同也。言驅禽之左右者,以禽必在左射之,或令左驅令右,皆使天子得其左廂之便。以其未明,故箋又申之雲:「循其左右之宜,以安待王之射。」
既張我弓,既挾我矢,
發彼小豝,殪此大兕。(殪,壹發而死。言能中微而製大也。箋雲:豕牡曰豝。○挾,子洽反,又子協反,又戶頰反。豝音巴。殪,於計反。兕,徐履反,本又作「[B097]」。中,張伸反。)
以禦賓客,且以酌醴。(饗醴,天子之飲酒也。箋雲:禦賓客者,給賓客之禦也。賓客謂諸侯也。酌醴,酌而飲群臣,以為俎實也。)
疏「既張」至「酌醴」。○正義曰:虞人既驅禽待天子,故言既已張我天子所射之弓,既挾我天子所射發之矢,發而中彼小豝,亦又殪此大兕也。既殺得群獸以給禦諸侯之賓客,且以酌醴與群臣飲時為俎實也。○傳「殪壹」 至「製大」。○正義曰:《釋詁》雲:「殪,死也。」發矢射之即殪,是壹發而死也。又解小豝、大兕俱是發矢殺之,但小者射中必死,苦於不能射中;大者射則易中,唯不能即死。小豝雲發,言發則中之。大兕言殪,言射著即死。異其文者,言中微而製大。○傳「饗醴」至「飲酒」。○正義曰:醴不可專飲。天子之於群臣,不徒設醴而已。此言酌醴者,《左傳》天子饗諸侯每雲「饗醴,命之宥」。是饗有醴者,天子飲之酒,故舉醴言之也。○箋「禦賓」至「俎實」。○正義曰:禦者,給與充用之辭,故知禦賓客者,給賓客之禦也。知賓客謂諸侯者,天子之所賓客者,唯諸侯耳,故《周禮》「六服之內,其君為大賓,其臣為大客」,是也。彼對文,則君為大賓,故臣為大客。若散,則賓亦客也。故此賓客並言之,此箋舉尊言耳。其臣來及從君,則王亦以此給之也。言酌而醴群臣以為俎實者,以言「且以酌醴」,是當時且用之辭,則得禽即與群臣飲酒,故知以為俎實也。若乾之為脯,漬之為醢,則在籩豆矣,不得言俎實也。
《吉日》四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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