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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3.도덕경 하상공 주

◎ 도덕경 4장/하상공 주(河上公 注)

by 석담 김한희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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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 주(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제4장

道沖而用之,

或不盈, 淵兮似萬物之宗.

挫其銳, 解其粉,

和其光, 同其塵, 湛兮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도(道)는 용솟음 치면서 쓰여 지는데,

혹 가득차지 않음이 만물의 근본인 못[淵]을 닮았다.

그[]의 날카로움을 꺽고, 그 어지러움을 해결하며,

그 빛에 어울리고, 그 먼지[세속]에도 함께 하는데, 고임이 혹 존재함을 닮았다.

내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지 못하지만, 모습[]이 상제보다 앞섯다.

◎ 도덕경 4장/하상공 주(河上公 注)

ㅡ 하상공(河上公, ?~?)은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황제가 『노자(老子)』를 읽다가 모르는 곳에 대답할 사람이 없었는데, 하상공에게 가서 물어보고서 의심스러운 곳이 다 풀렸다고 한다.

○ 제4장 무원(無源) : 근원함이 없음

道沖而用之

<도는 가운데로 하며 쓰여 지는데,

【河上公 注】 沖,中也。道匿名藏譽,其用在中。

【하상공 주】 “충(沖)”은 가운데이다. 도는 이름을 숨기고 명예를 감추니, 그 쓰임이 가운데에 있다.

或不盈,

<혹 차지 않음이,>

【河上公 注】 或,常也。道常謙虛不盈滿。

【하상공 주】 "혹(或)"은 늘[항상]이다. 도는 항상 겸손하여 비어도 가득 차지 않는다.

淵兮似萬物之宗。

<만물의 근본인 연못을 닮았다.>

【河上公 注】 道淵深不可知,似為萬物知宗祖。

【하상공 주】 도는 연못의 깊음을 알 수 없음이, 만물의 종조를 알게 됨을 닮았다.

挫其銳,

<그[道]의 날카로움[나아감]을 꺽고,>

【河上公 注】 銳,進也。人欲銳精進取功名,當挫止之,法道不自見也。

【하상공 주】 "예(銳)"는 나아감이다. 사람은 첨예하게 정진하여 이름의 공을 취하기를 바라지만, 마땅히 꺽어서 그치게 하여 법의 도를 스스로 나타내지 않음이다.

解其紛,

<그 어지러움을 해결하며,>

【河上公 注】 紛,結恨也。當念道無為以解釋。

【하상공 주】 "분(紛)"은, 원한이 맺어짐이다.

마땅히 지금의 도를 함이 없음으로서 풀어 해결함이다.

和其光,

<그 빛에 어울리고,>

【河上公 注】 言雖有獨見之明,當知闇昧,不當以擢亂人也。

【하상공 주】 비록 홀로 있어도 밝음이 나타나니, 마땅히 숨은 어두움을 알고서, 어지러운 사람을 뽑음이 마땅하지 않다는 말이다.

同其塵。

<그 티끌[세상]에 함께 한다>

【河上公 注】 當與眾庶同垢塵,不當自別殊。

【하상공 주】 마땅히 여러 무리에 더블어 더러운 티끌에 함께하고, 마땅히 스스로 다르게 나누지 않음이다.

湛兮似或存。

<혹 존재함이 깊이 잠김을 닮았다.>

【河上公 注】 言當湛然安靜,故能長存不亡。

【하상공 주】 마땅히 깊이 잠기면 편안하고 고요하기 때문에 길이 보존되고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吾不知誰之子,

<내가 [道는] 누구의 자식인지 알지 못하지만,>

【河上公 注】 老子言:我不知,道所從生。

【하상공 주】 노자가 말하기를, "나는 알지 못하여 도가 생겨나는 바를 따른다."라고 하였다.

象帝之先。

<꼴[象]은 상제(上帝) 보다 먼저이다.>

【河上公 注】 道自在天帝之前,此言道乃先天地之生也。至今在者,以能安靜湛然,不勞煩欲使人修身法道。

【하상공 주】 도(道)는 상제보다 앞에 스스로 존재하였는데, 이는 도가 천지에 앞서 생겨났다는 말이다. [道가] 지금에 이르도록 존재하는 것은, 편안하고 고요함을 잘 하여서 깊이 잠기어 수고롭거나 번거롭지 않으니 사람들이 도를 법하여서 몸을 닦기를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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