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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4.도덕경 왕필 주

◎ 도덕경(道德經) 제10장/王弼注

by 석담 김한희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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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주(王弼注)

도덕경(道德經) 10장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爲乎?

天門開闔, 能爲雌乎?

明白四達, 能無知乎?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울[혼(魂)]이 백(魄)을 싣고 하나로 품은들 이별[죽음] 없음을 잘 하겠는가?

기를 오로지 부드러움에 이르게 한들 젖먹이가 잘 되겠는가?

씻어서 덜어내어 가물하게 보인들 허물 없음을 잘 하겠는가?

백성을 아껴서 나라를 다스린들 함이 없음을 잘 하겠는가?

하늘 문을 열고 닫은들 암컷이 됨을 잘 하겠는가 ?

희고 밝음을 사방으로 통달한들 지혜가 없게 잘 하겠는가?

생겨나게 하고 길러지게 하며,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하였으되 기대하지 않고, 자라나도 주재하지 않으니 이를 일러 가물한 덕[玄德]이라 한다.

◎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삼국시대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저서는 『주역주(周易注)』와『노자주(老子注)』가 있다.

도덕경 10장/왕필 주(王弼 注)

載營魄抱一,能無離乎?

<울[혼(魂)]이 백(魄)을 싣고 하나로 품은들 이별[죽음] 없음을 잘 하겠는가? >

【王弼 注】 載,猶處也。營魄,人之常居處也,一人之真也。言人能處常居之宅,抱一清神,能常無離乎,則萬物自賓矣。

【왕필 주】 재(載)는 처함과 같다. 영백(營魄)은 사람이 항상 머무르고 처함이며, 일(一)은 사람의 곧음이다. 사람은 오히려 머무르는 집에 잘 처하고 맑은 정신을 하나로 품는데, 오히려 이별이 잘 없다면 만물은 스스로 손님이다.

專氣致柔,能嬰兒乎?

<기를 오로지 부드러움에 이르게 한들 젖먹이가 잘 되겠는가? >

【王弼 注】 專,任也,致, 極也,言任自然之氣。致,至柔之和,能若嬰兒之無所欲乎,則物全而性得矣。

【왕필 주】 전(專)은 임함이고, 치(致)는 꼭대기이며, 자연의 기운에 맡김을 말한다. 치(致)는 부드럽게 어울리어 이르름인데, 만약 젖먹이의 바라는 바가 잘 없다면 사물이 온전하게 성품을 얻는다.

滌除玄覽,能無疵乎?

<씻어서 덜어내어 가물하게 보인들 허물 없음을 잘 하겠는가? >

【王弼 注】 玄,物之極也,言能滌除邪飾,至於極覽,能不以物介其明。疵之, 其神乎則終 與玄同也。

【왕필 주】 현(玄)은 사물의 꼭대기이고, 씻어서 덜어내어 간사하게 잘 꾸민들 끝이 보이는데 이르르면 사물이 그 밝음에는 잘 끼지 못한다. 허물 됨이 그 펼쳐지면 마침내 더블어 가물하게 같아진다.

愛國治民,能無知乎?

<백성을 아껴서 나라를 다스린들 지혜가 없음을 잘 하겠는가?>

【王弼 注】 任術以求成,運數以求匿者,智也。玄覽無疵,猶絕聖也。治國無以智,猶棄智也。能無以智乎則民不辟而國治之也。

【왕필 주】 술수로 임하여서 구하여 이루고 셈함을 옮겨서 구하여 숨기는 것이 지혜이다. 가물하게 보임은 허물이 없고 오히려 성스러움을 끊음이다. 지혜로서 나라를 다스림이 없으면 오히려 지혜를 버림이다. 지혜로서 잘함이 없다면 국민이 피하지 않고 나라가 다스려 진다.

天門開闔,能為雌乎?

<하늘 문을 열고 닫는다 하여 암컷이 됨을 잘 하겠는가?>

【王弼 注】 天門,天下之所從由也。開闔,治亂之際也,或開或闔,經通於天下,故曰,天門開闔也。雌,應而不倡,因而不為,言天門開閡能為雌乎,則物自賓而處自安矣。

【왕필 주】 천문(天門)은, 천하가 말미암아 따르는 바이다. 개합(開闔)은 혼란이 다스려지는 즈음인데, 혹 열리고 혹 닫히면 천하에 법도에 통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하늘 문이 열리고 닫힌다.”라고 했다. 자(雌)는 호응하면서 기생함이 아니고 인하는데 하지는 않으며 하늘 문을 열고 닫아 암컷 되기를 잘 한다면 만물이 스스로 손님이면서 스스로 편안함에 처한다는 말이다.

明白四達,能無為乎?

<희고 밝음을 사방으로 통달한들 함이 없음을 잘 하겠는가?>

【王弼 注】 言至明四達,無迷無惑,能無以為乎,則物化矣。所謂道常無為,侯王若能守,則萬物自化。

【왕필 주】 사방에 통달하여 밝음에 이르르면 흐려짐이 없고 홀림이 없으며 함으로 없음을 잘 한다면 만물이 달라진다. 일컬은바 “도는 오히려 함이 없다”는 제후와 왕이 만약 잘 지킨다면 만물이 스스로 달라짐이다.

生之,

<생겨나게 하고 >

【王弼 注】 不塞其原也。

【왕필 주】 그 근원이 막히지 않음이다.

畜之,

<길러지게 하며, >

【王弼 注】 不禁其性也。

【왕필 주】 그 본성을 금하지 않음이다.

生而不有,為而不恃,長而不宰,是謂玄德。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하였으되 기대하지 않고, 자라나도 주재하지 않으니 이를 일러서 가물한 덕[玄德]이라 한다.>

【王弼 注】 不塞其原,則物自生,何功之有。不禁其性,則物自濟,何為之恃。物自長足,不吾宰成,有德無生,非玄如何。凡言玄德,皆有德而不知其主,出乎幽冥。

【왕필 주】 그 근원이 막히지 않으면 만물이 스스로 생겨나는데, 어찌 공로가 있지 않겠는가? 그 본성을 금하지 않으면 만물이 스스로 건너는데, 어찌 함이 행해짐을 믿지 않겠는가? 만물은 스스로 충분히 자라고 내가 주재하여 이루지 않고 덕이 있어도 생겨남이 없으니 가물함이 아니고 무엇인가? 가물한 덕을 모두 말하면 대개 덕이 있어도 그윽한 어두움에서 나오는 그 주(主)를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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