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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제9장

持而盈之,不如其已;

揣而梲之,不可長保。 

金玉滿堂,莫之能守; 

富貴而驕,自遺其咎。 

功成身退,天之道也。

가지고서 가득 채우려 하면 그만 둠 만 못하고, 

잘라서 동자기둥 하려 하면 길이를 보장 할 수 없다.

금은 보화가 집에 가득하면 잘 지킬 수 없고,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긴다. 

공을 이루었으면 자신은 물러남이 하늘의 도이다.

◎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삼국시대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저서는 『주역주(周易注)』와『노자주(老子注)』가 있다.

 

○ 도덕경 9장/왕필 주(王弼 注)

持而盈之,不如其已;

<가지고 서 가득 채우려고 하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王弼 注】 持,謂不失德也。既不失其德又盈之,勢必傾危。故不如其已者,謂乃更不如無德無功者也。

【왕필 주】 지(持가질 지)는 덕을 잃지 않음을 가리킨다. 이미 그 덕을 잃지 않았는데 또 가득 채우려 하면 형세가 반드시 기울어 위태하다. 그러므로 "그만 둠 만 못하다."라는 것은, 이에 [채우려고]고침은 덕이 없고 공이 없는 것 보다 못함을 일컫는다.

揣而梲之,不可長保。 

<잘라내고 쪼꾸미[동자 기둥]하려 하면 길이를 보장 할 수 없다.>

【王弼 注】 既揣末令尖,又銳之令利,勢必摧 故不可長保也。

【왕필 주】 이미 다스려졌는데 끝으로 하여금 뾰족하게 하고, 또 그 날카로움으로 하여금 이롭게 하면 형세가 반드시 꺾이기 때문에 길이를 보존 할 수 없다.

金玉滿堂,莫之能守; 

<금은 보화가 집에 가득하면 잘 지킬 수 없고, >

【王弼 注】 不若其已。

【왕필 주】 그만둠 만 같지 못하다.

富貴而驕,自遺其咎。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긴다. >

【王弼 注】 不可長保也。

【왕필 주】 오래 보장 할 수 없다.

功成身退,天之道也。

<공을 이루었으면 자신은 물러남이 하늘의 도이다.>

【王弼 注】 四時更運,功成則移。

【왕필 주】 사철은 바뀌어 운행하니, 공을 이루면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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