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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정의(周易正義)는 왕필(王弼, 226~249)의 주 주()를 채용하여 공영달(孔穎達, 574~648)이 주석(注釋)을 하여 지었다.

 

60. 절괘(節卦)[卦象:수택절]

 坎上

 兌下

()[.]가 아래에 있고, ()[.]이 위에 있다.

 

苦節不可貞
()은 형통하며괴로운 절제(節制)는 곧으면 안 된다.
[孔穎達 疏]正義曰:「」,卦名也。《:「節以制度。」《雜卦:「止也。」然則節者制度之名止之義制事有節其道乃亨故曰」。節須得中為節過苦傷於刻薄物所不堪不可復正故曰苦節不可貞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디 절)’은 괘()의 이름이다단전(彖傳)에 절제(節制)함으로써 법도[]를 지음[節以制度]”라고 하였고잡괘전(雜卦傳)에 ()은 그침이다.”라고 하였는데그렇다면 절()은 법도[]를 지음의 이름이다.
()은 그침의 뜻이며일을 지음이 절도(節度)가 있으면 그 도()가 비로소 형통하기 때문에 ()은 형통하다[]”라고 말한 것이다절제(節制)는 모름지기 가운데[]을 얻어서 절제(節制)를 지나치게 괴롭게 하여 깍음이 야박(野薄)함에 상하면 사람[사물]들이 견뎌내지 못하는 바를 다시 바로잡을 수 없기 때문에 괴로운 절제(節制)는 곧으면 안된다[苦節不可貞]”라고 말한 것이다.

 

節亨剛柔分而剛得中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절제(節制)함이 형통함은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고 굳셈이 가운데를 얻었음이다.


王弼 注】 坎陽而兌陰也陽上而陰下剛柔分也剛柔分而不亂剛得中而為制主節之義也節之大者莫若剛柔分男女別也
왕필 주】 ()은 양()이고 태()는 음()이며()이 위에 있고 음()이 아래에 있으니 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어졌다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어졌는데도 혼란하지 않고 굳셈이 가운데[]를 얻어서 제어하는 주체가 되니 절제(節制)를 하는 뜻이다절제(節制)를 함이 큰 것은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고 남자와 여자를 분별함보다 더한 것이 없다.
[孔穎達 疏]正義曰此就上下二體居二五剛中釋所以為節得亨之義也坎剛居上兌柔處下是剛柔分也剛柔分男女別節之大義也五以剛居中為制之主所以得節節不違中所以得亨故曰剛柔分而剛得中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위와 아래 두 몸[]에 구2(九二)와 구5(九五)가 굳센 가운데[]에 거주함을 가지고절제(節制)를 함을 가지고 형통함을 얻는 바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굳센 감()이 위에 거주하고 부드러운 태()가 아래에 처하였으니이는 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누어졌다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누어지고 남자와 여자가 분별됨은 절제(節制)의 큰 뜻이다.
2(九二)와 구5(九五)가 굳셈으로써 가운데[]에 거주하고제재(制裁)하는 주체가 되었으니절제(節制)을 얻는 까닭이며절제(節制)이 가운데[]를 어기지 않으니 형통함을 얻는 까닭이기 때문에 절제(節制)함이 형통함은굳셈과 부드러움이 나뉘고 굳셈이 가운데를 얻었음이다[剛柔分而剛得中]”라고 말한 것이다.
苦節不可貞其道窮也
괴로운 절제(節制)는 곧으면 안 됨은그 도()가 궁함이다.


王弼 注】 為節過苦則物所不能堪也物不能堪則不可復正也
왕필 주 절제(節制)를 하는데 괴로움이 지나치면 사람[사물]이 잘 감당하지 못하는 바이며사람[사물]이 잘 감당하지 못하면 다시 바로잡을 수가 없다.
[孔穎達 疏]正義曰為節過苦不可為正若以苦節為正則其道困窮故曰苦節不可貞其道窮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절제(節制)를 하는데 괴로움이 지나치면 바르게 할 수가 없으며만약 괴로운 절제를 가지고 바로잡게 되면 그 도()가 곤궁하기 때문에 괴로운 절제(節制)는 곧으면 안 됨은그 도()가 궁함이다[苦節不可貞其道窮]”라고 말한 것이다.
說以行險當位以節中正以通
설득함으로써 험함을 행하고마땅한 지위로써 절제하며가운데 바름[中正]으로써 통함이다.


王弼 注】 然後乃亨也无說而行險過中而為節則道窮也
왕필 주】 그러한 뒤에 마침내 형통함이다설득함이 없는데도 험함을 행하고 가운데를 지나쳐서 절제(節制)를 하면 도()가 궁해진다.
[孔穎達 疏]正義曰上言苦節不可貞其道窮正由為節不中則物所不說不可復正其道困窮故更就二體及四五當位重釋行節得亨之義以明苦節之窮也。「行險以說」,則為節得中。「當位以節」,則可以為正良由中而能正所以得通故曰:「中正以通」,此其所以為亨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위에서 괴로운 절제(節制)는 곧으면 안 됨은그 도()가 궁함이다[苦節 不可貞 其道窮]”라고 말한 것은바로 절제(節制)를 함이 알맞지 않음을 말미암으면 남[사물]들이 설득되지 않는 바이고 다시 바로잡을 수가 없어서 그 도()가 곤궁하기 때문에 다시 두 몸[]이 육4(六四)와 구5(九五)가 마땅한 지위에 미침을 가지고 절제(節制)를 행하여 형통함을 얻음의 의미를 거듭 해석하고 그로써 괴로운 절제(節制)의 궁함을 밝힌 것이다. “험함을 설득함으로서 행함[行險以說]”은 즉 절제(節制)를 하여 가운데[]를 얻었음이고, “마땅한 지위로써 절제함[當位以節]”은 즉 바르게 함으로서 할 수 있음이다진실로 가운데[하여서 잘 바로잡음을 말미암음이 형통함을 얻는 까닭이기 때문에 가운데 바름[中正]으로써 통한다[中正以通]”라고 말하였는데이는 그 형통함이 되는 까닭이다.
天地節而四時成節以制度不傷財不害民
천지(天地)가 절제(節制)하여서 사시(四時)가 이루어지고절제함으로써 법도[]를 지음으니 재물이 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
[孔穎達 疏]正義曰:「天地節而四時成此下就天地與人廣明節義天地以氣序為節使寒暑往來各以其序則四時功成之也王者以制度為節使用之有道役之有時則不傷財不害民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천지(天地)가 절제(節制)하여서 사시(四時)가 이루어지고[天地節而四時成]”라는 것은이 아래는 천지와 사람을 가지고 절제(節制)의 뜻을 넓혀 밝힌 것이다천지가 기운의 순서를 가지고 절제하여 추위와 더위를 왕래하도록 하여서 각각 그를 가지고 차례하면사시(四時)의 공()이 이루어진다.
왕자(王者)가 그로써 법도[]를 지어 절제(節制)를 하여 사용하는데 도()가 있고 부역을 시키는데 때가 있게 하면재물을 상하게 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게 된다.

 

 澤上有水君子以制數度議德行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위에 물[]이 있음이 절()괘이니군자가 그로써 법도[]를 셈하여 제정하고 덕행(德行)을 의논한다."
[孔穎達 疏]正義曰:「澤上有水水在澤中乃得其節故曰澤上有水。「君子以制數度議德行數度謂尊卑禮命之多少德行謂人才堪任之優劣君子象節以制其禮數等差皆使有度議人之德行任用皆使得宜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위에 물[]이 있음이 절()괘이니[澤上有水 節]”라는 것은물이 못 가운데에 있으니 마침내 절제(節制)함을 얻기 때문에 [위에 물[]이 있음이 절()괘이다[澤上有水 節]”라고 말한 것이다.
군자가 그로써 법도[]를 셈하여 제정하고 덕행(德行)을 의논한다[君子以制數度 議德行]”라는 것은법도를 셈함이높고 낮음에 따른 명()하는 예()의 많고 적음을 말하고()을 행함은 사람의 재주가 임무를 감당함의 우열(優劣)을 말한다군자(君子)가 절()괘의 모습[]을 가지고 그 예()를 짓고 차등을 셈하여 모두 법도가 있게 하여서사람의 덕행(德行)을 의논하여 임용하니 모두 마땅함을 얻게 하는 것이다.

 

初九不出戶庭无咎
초구(初九)는 문과 뜰을 나가지 않아야 허물이 없다


王弼 注】 為節之初將整離散而立制度者也故明於通塞慮於險偽不出戶庭慎密不失然後事濟而无咎也
왕필 주】 절제(節制)함의 처음이 되고 장차 떠나 흩어짐을 가지런히 하여서 제도(制度)를 세우는 자이다그러므로 통하고 막힘에 밝고 험함과 거짓을 염려하니 문과 뜰을 나가지 않고 신중하고 빈틈없음을 잃지 않은 연후에 일을 구제하여서 허물이 없음이다.
[孔穎達 疏]初九無咎」。
正義曰初九處節之初將立制度宜其慎密不出戶庭若不慎而泄則民情奸險應之以偽故慎密不失然後事濟而無咎故曰不出戶庭無咎」。
將整離散而立制度者也」。
正義曰:《序卦:「物不可以終離故受之以節。」此卦承之後初九居節之初故曰將整離散而立法度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초구(初九)에서 무구(无咎)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초구(初九)가 절제(節制)함의 처음에 처하여 장차 제도를 세우려면마땅히 촘촘히 삼가하여 문과 뜰을 나가지 않아야 하는데만약 신중하지 않아서 누설(漏泄)되면 백성의 마음이 간사하고 험하여 거짓으로써 응()을 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촘촘함을 잃지 않은 연후에야 일이 구제(救濟)되어서 허물이 없기 때문에 문과 뜰을 나가지 않아야 허물이 없다[不出戶庭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장정리산이입제도자야(將整離散而立制度者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서괘전(序卦傳)에 이르기를 사물은 끝내 이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절()괘로써 받았다.”라고 하였으니이 괘()가 환()괘의 뒤를 잇고 초구(初九)가 절()괘의 처음에 거주하기 때문에 장차 이별[]하고 흩어짐[]을 정리하여서 법과 제도를 세운다[將整離散而立法度]”라고 말한 것이다.
不出戶庭知通塞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문과 뜰을 나가지 않음은통함과 막힘을 앎이다."
[孔穎達 疏]正義曰:「知通塞識時通塞所以不出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통함과 막힘을 안다[知通塞]”라는 것은때의 통하고 막힘을 인식(認識)하여나가지 않는 까닭이다.

[孔穎達 疏] 初九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 {초구(初九)에서 무구(无咎)까지.}

正義曰初九處節之初將立制度宜其慎密不出戶庭若不慎而泄則民情奸險應之以偽故慎密不失然後事濟而無咎故曰不出戶庭無咎」。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초구(初九)가 절제(節制)함의 처음에 처하여 장차 제도를 세우려면, 마땅히 촘촘히 삼가하여 문과 뜰을 나가지 않아야 하는데, 만약 신중하지 않아서 누설(漏泄)되면 백성의 마음이 간사하고 험하여 거짓으로써 응()을 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촘촘함을 잃지 않은 연후에야 일이 구제(救濟)되어서 허물이 없기 때문에 문과 뜰을 나가지 않아야 허물이 없다[不出戶庭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將整離散而立制度者也」。

○ 【왕필 주(王弼 注) 장정리산이입제도자야(將整離散而立制度者也)까지

正義曰:《序卦:「物不可以終離故受之以節。」此卦承之後初九居節之初故曰將整離散而立法度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서괘전(序卦傳)에 이르기를 사물은 끝내 이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절()괘로써 받았다.”라고 하였으니, 이 괘()가 환()괘의 뒤를 잇고 초구(初九)가 절()괘의 처음에 거주하기 때문에 장차 이별[]하고 흩어짐[]을 정리하여서 법과 제도를 세운다[將整離散而立法度]”라고 말한 것이다.

九二不出門庭
구이(九二)는 문과 뜰을 나가지 않으면 흉하다.


王弼 注】 初已造之至二宜宣其制矣而故匿之失時之極則遂廢矣故不出門庭則凶也
왕필 주】 초구(初九)가 이미 만들어서 구2(九二)에 이르렀으니 마땅히 그 제도(制度)를 베풀어야 하는데그러나 감추어서 때를 잃음이 지극하면 드디어 폐지된다그러므로 문과 뜰을 나가지 않으면 흉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初巳制法至二宜宣若猶匿之則失時之極可施之事則遂廢矣不出門庭所以致凶故曰不出門庭」。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초구(初九)가 이미 법을 만들었으니2(九二)에 이르면 마땅히 선포(宣布)해야 하는데만약 오히려 숨기려고 하면 때의 지극함을 잃어서 시행할 수 있는 일이 곧 드디어 폐지(廢止)된다문과 뜰을 나가지 않음은 흉함을 이루는 까닭이기 때문에 문과 뜰을 나가지 않으면 흉하다[不出門庭]”라고 말한 것이다.
不出門庭凶失時極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문과 뜰을 나가지 않으면 흉함은때를 잃음이 지극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失時極中也應出不出失時之中所以為凶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때를 잃음이 지극함이다[失時極]”라는 것은, ‘(다할 극)’은 가운데[]이며응당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않으니 때의 알맞음[]을 잃었으니흉함이 되는 까닭이다.

  

六三不節若則嗟若无咎
육삼(六三)은 만약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탄식하는데 허물할 데가 없다


王弼 注】 辭也以陰處陽以柔乘剛違節之道以至哀嗟自己所致无所怨咎故曰无咎也
왕필 주】 (같을 약)은 어조사(語助辭)이다()으로써 양()에 처하고 부드러움으로써 굳셈을 타고 절제(節制)의 도()를 어기니 그로써 슬피 탄식함에 이름이다자기가 스스로 부른 바여서 원망하고 허물할 곳이 없기 때문에 허물이 없어진다.”라고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節者制度之卦處節之時位不可失六三以陰處陽以柔乘剛失位驕逆違節之道禍將及己以至哀嗟故曰不節苦則嗟若禍自已致無所怨咎故曰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절제[]”라는 것은법도[]를 만드는 괘()이니절제(節制)를 하는 때에 처하여 지위를 잃어서는 안 되는데3(六三)이 음()으로써 양()에 처하고 부드러움으로써 굳셈을 타고서 지위를 잃어 교만하고 거역하며 절제(節制)하는 도()를 어겨서 재앙이 장차 자기에게 미치니 그로써 슬피 한탄함에 이르렀기 때문에 만약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탄식한다[不節苦則嗟若]”라고 말한 것이다재앙이 자기가 스스로 불러들였으니 원망하고 허물할 곳이 없기 때문에 허물할 데가 없다[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不節之嗟又誰咎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절제(節制)하지 못하여 탄식함인데또 누구를 허물하겠는가?"
[孔穎達 疏]正義曰:「又誰咎由己不節自致禍災又欲怨咎誰乎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또 누구를 허물하겠는가?[又誰咎]”라는 것은자기가 절제(節制)하지 않음을 말미암아 스스로 화()와 재앙을 불렀는데또 누구를 원망하고 허물하고자 하는가?라는 것이다.

  

六四安節
육사(六四)는 편안하게 절제(節制)하니 형통하다.


王弼 注】 得位而順不改其節而能亨者也承上以斯得其道也
왕필 주】 지위를 얻었는데도 순종하고 그 절제함을 고치지 않아서 잘 형통하는 자이다위쪽을 이로서 받드니 그 도()를 얻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六四得位而上順於五是得節之道但能安行此節而不改變則何往不通故曰安節亨」,明六三以失位乘剛則失節而招咎六四以得位承陽故安節而致亨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4(六四)가 지위를 얻고서 위로 구5(九五)에 순응하니이는 절제(節制)의 도()를 얻은 것이다다만 이 절제(節制)를 편안히 잘 행하여서 고치거나 변하지 않으면 어디로 간들 통하지 않겠는가그러므로 편안하게 절제(節制)하니 형통하다[安節亨]”라고 말하였으며3(‘六三)이 그로써 지위를 잃고 굳셈을 타면 절제(節制)를 잃어서 허물을 불렀으며4(六四)는 그로써 지위를 얻고 양()을 받들었기 때문에 절제(節制)를 편안히 하면 형통함을 이루어짐을 밝힌 것이다.
安節之亨承上道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편안하게 절제하는 형통함은위쪽을 받드는 도()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承上道者以能承於上故不失其道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위쪽을 받드는 도()이다[承上道]”라는 것은그로써 윗쪽을 잘 받들기 때문에 그 도()를 잃지 않는 것이다.

 

九五甘節往有尚
구오(九五)는 달게 절제(節制)하니 길하고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


王弼 注】 當位居中為節之主不失其中不傷財不害民之謂也為節而不苦非甘而何術斯以往往有尚也
왕필 주】 자리가 마땅하고 가운데[]에 거주하며 절제를 하는 주체가 되고 그 가운데를 잃지 않으며 재화가 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음을 일컫는다절제를 하는데도 괘롭지 않으니 달지 않으면 무엇이겠는가이런 방법으로서써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
[孔穎達 疏]正義曰:「不苦之名也九五居於尊位得正履中能以中正為節之主則當:「節以制度不傷財不害民之謂也為節而無傷害則是不苦而甘所以得吉故曰甘節」。以此而行所往皆有嘉尚故曰往有尚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달다[]”라는 것은쓰지(괴롭지않음의 이름이다5(九五)가 높은 지위에 거주하여 바른자리[]를 얻고 가운데를 밟아서 가운데 바름[中正]으로써 절제(節制)를 잘하는 주체가 되었으면단전(彖傳)에 말하기를 절제(節制)를 가지고 법도를 지으면 재물을 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에 해당한다절제를 하면서 상함과 해로움이 없으면 이는 쓰지(괴롭지않고서 단 것이니길함을 얻는 까닭이기 때문에 달게 절제(節制)하니 길하다[甘節]”라고 말한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행하면 가는 곳이 모두 가상(嘉尙)함이 있기 때문에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往有尚]”라고 말한 것이다.
甘節之吉居位中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달게 절제함의 길함은지위가 가운데에 거주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居位中以居尊位而得中故致甘節之吉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지위가 가운데에 거주함이다[居位中]”라는 것은높은 지위에 거주함으로써 가운데[]를 얻었기 때문에 달게 절제(節制)함의 길함을 이르게 된다.

  

上六苦節貞凶悔亡
상육(上六)은 괴롭게 절제(節制)하니 곧으면 흉하지만 후회가 없어진다."


王弼 注】 過節之中以至亢極苦節者也以斯施人物所不堪正之凶也以斯脩身行在无妄故得悔亡
왕필 주】 절제함의 가운데를 지나고 그로써 높은 꼭대기에 이르니 괘로운 절제인 것이다이로서 사람에게 베푸니 남들[사물]이 견디지 못하는 바이니 바름의 흉함이다이로서 자신을 닦고 행함이 망령됨이 없음에 있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짐을 얻는다.
[孔穎達 疏]正義曰上六處節之極過節之中節不能甘以至於苦故曰苦節為節過苦物所不堪不可復正正之凶也故曰貞凶」。若以苦節施人則是正道之凶若以苦節脩身則儉約無妄可得亡悔故曰悔亡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상육(上六)이 절제(節制)의 꼭대기에 처하여 절제(節制)의 가운데를 자나쳐서 절제(節制)가 달갑지 못하여 괴로움에 이르렀기 때문에 괴롭게 절제(節制)한다[苦節]”라고 말한 것이다.
절제(節制)를 하는데 괴로움이 지나치면 사람[사물]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바여서 다시 바로잡을 수가 없으니바름[]이 흉하다그러므로 곧으면 흉하다[貞凶]”라고 말한 것이다만약 괴로운 절제를 가지고 남에게 베풀면 이는 정도(正道)가 흉한 것이지만만약 괴로운 절제를 가지고 자신을 닦으면 검약하고 망령됨이 없어서 후회를 없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진다[悔亡]”라고 말한 것이다.
苦節貞凶其道窮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괴로운 절제함이 곧으면 흉함은그 도()가 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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