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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3.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 55. 풍괘(豊卦)[뇌화풍]/周易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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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정의(周易正義)는 왕필(王弼, 226~249)의 주 주()를 채용하여 공영달(孔穎達, 574~648)이 주석(注釋)을 하여 지었다.

 

55. 풍괘(豊卦)[卦象:뇌화풍]

 震上

 離下

()[.]가 아래에 있고, ()[.우뢰]이 위에 있다.

 

王假之
()은 형통하고왕이 축복[하사(嘏辭)]을 주니,


王弼 注】 大而亨者王之所至
왕필 주 크고 형통한 것은 왕이 이르른 곳[행재소(行在所)]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卦名也,《序卦皆以然則豐者多大之名盈足之義財多德大故謂之為豐德大則無所不容財多則無所不齊無所擁礙謂之為」,故曰」。「王假之至也豐亨之道王之所尚非有王者之德不能至之故曰王假之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은 형통하고[豐 亨]”라는 것은, ‘()’은 괘()의 이름이다단전(彖傳)과 서괘전(序卦傳)에 모두 ()’를 가지고 ()’으로 새겼는데그렇다면 ()’은 많고 큼의 이름이고 가득하여 넉넉함의 뜻이며재물이 많고 덕()이 크기 때문에 일컫기를 ()’이라 하였다()이 크면 용납하지 않는 바가 없고 재물이 많으면 구제하지 않는 바가 없으니꺼리끼고 막히는 바가 없음을 일컫기를 ()’이라 하였기 때문에 ()은 형통하다[豐 亨]”라고 말한 것이다.
[王假之] ‘(이를 격)’은 내려줌[]이다()이 형통함의 도()는 왕()이 숭상하는 바이니왕자(王者)의 덕()을 소유하지 않으면 잘 내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왕이 축복을 준다[王假之]”라고 말한 것이다.
石潭 案 : 禮記』 《禮運》 (클 하)의 정현(鄭玄에 嘏本或作假”[‘()’는 본래 혹 하(:멀 하)로 쓰였다]라고 하였으며, “祝為屍致福於主人之辭也[‘()’는 축()을 하여서 주인의 말에 시신의 복이 이르도록 함이다]”라고 하였다()는 하사(嘏辭)를 뜻하며 제사를 지낼 때에 ()이 제주(祭主)에게 내리는 축복의 말이다.
勿憂宜日中
근심하지 말라해는 가운데[]함이 마땅하다


王弼 注】 豐之為義闡弘微細通夫隱滯者也為天下之主而令微隱者不亨憂未已也故至豐亨乃得勿憂也用夫豐亨不憂之德宜處天中以徧照者也故曰宜日中也
왕필 주 ()의 뜻이 됨은미세함을 크게 넓혀서 숨고 막힌 것이 통함이다천하의 주인을 하면서 작으며 숨은 자로 하여금 형통하게 하지 못하면 근심이 끝나지 않는다그러므로 풍년에 이르면 형통하고 비로소 근심하지 않음을 얻는다그 풍년의 형통함은 근심하지 않음의 덕()을 사용하니 마땅히 하늘 가운데 처함고 그로써 두루 비추는 것이다그러므로 "해는 가운데[]함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孔穎達 疏]正義曰無也王能至於豐亨乃得無復憂慮故曰勿憂也」。用夫豐亨無憂之德然後可以君臨萬國遍照四方如日中之時遍照天下故曰宜日中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말 물)’은 없음이다왕이 풍()의 형통함을 잘 이르게 해야 비로소 다시 근심하고 우려함이 없음을 얻기 때문에 근심하지 말라[勿憂]”라고 말한 것이다.
그 풍()이 형통하여 근심이 없음의 덕()을 사용한 연후에야 군주가 모든 나라에 임할 수가 있고 사방(四方)을 두루 비춰서 해가 가운데[中天있을 때와 같이 천하(天下)를 두루 비추기 때문에 해는 가운데[]함이 마땅하다[宜日中]”라고 말한 것이다.

 

大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은 큼이니,


王弼 注】 音闡大之大也
왕필 주 ()이 천대(闡大)의 대()이다.
[孔穎達 疏]彖曰大也」。
正義曰:「大也釋卦名正是弘大之義也
音闡大之大也」。
正義曰闡者弘廣之言凡物之大其有二種一者自然之大一者由人之闡弘使大。「之為義既闡弘微細則豐之稱大乃闡大之大非自然之大故音之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단왈풍대야(彖曰豐大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은 큼이니[豐 大也]”라는 것은(이름이 바로 이 넓고 큼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음천대지대야(音闡大之大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밝힐 천]”라는 것은넓게 넓힌다는 말이며모든 사물의 큰 것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하나는 스스로 그렇게 커짐이고하나는 사람이 넓힘으로 말미암아 크게 하여서 커진 것이다.
()의 뜻이 됨은이미 미세한 것을 크게 넓혔으면, ‘()’이 대()라고 칭함이며 비로소 크게 넓힘[闡大]’의 ()’이고 스스로 그러하여 커짐이 아니기 때문에 음()을 그것[천대(闡大)의 대()]으로 달았다.
明以動故豐王假之尚大也
밝음으로써 움직이기 때문에 풍성하며왕이 축복[하사(嘏辭)]을 줌은 큼을 숭상함이다.


王弼 注】 大者王之所尚故至之也
왕필 주 큰 것은 왕이 숭상하는 바이기 때문에 이르게 하였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動故豐此就二體釋卦得名為豐之意動而不明未能光大資明以動乃能致豐故曰明以動故豐。「王假之尚大也豐大之道王所崇尚所以王能至之以能尚大故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움직이기 때문에 풍성하며[動故豐]”라는 것은이는 두 몸[]을 가지고 괘()의 이름을 얻어서 ()’이 되는 뜻을 해석하였으며움직이는데도 밝지 않고 빛이 크지를 잘 못하며밝음을 재료로 함으로써 움직여야 비로소 풍성함을 잘 이르도록 하기 때문에 밝음으로써 움직이기 때문에 풍성하다[明以動故豐]”라고 말한 것이다.
왕이 축복[하사(嘏辭)]을 줌은 큼을 숭상함이다[王假之 尙大也]”라는 것은풍성함[]이 커짐의 도()는 왕이 숭상하는 바이니왕이어야 잘 이르도록 하는 까닭은 잘함으로써 큼을 숭상하는 까닭이다.
勿憂宜日中宜照天下也
근심하지 말라해가 가운데[]함이 마땅함천하를 비춤이 마땅함이다.“


王弼 注】 以勿憂之德故宜照天下也
왕필 주 그로써 근심하지 말라함의 덕()이기 때문에 천하를 비춤이 마땅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日中之時遍照天下王無憂慮德乃光被同於日中之盈故曰勿憂宜日中宜照天下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해가 가운데[中天]에 있을 때에 천하(天下)를 두루 비추니()이 우려가 없어야 덕()이 비로소 빛나게 입혀져서 해가 중천에 함께 가득해 지기 때문에 “‘근심하지 말라해가 가운데[]함이 마땅함천하를 비춤이 마땅함이다[勿憂宜日中宜照天下也]“라고 말한 것이다.
日中則昃月盈則食天地盈虛與時消息而況於人乎況於鬼神乎
해가 중천이면 기울고 달이 차면 먹히며하늘과 땅이 가득차고 텅빔이 때에 따라 사라지고 불어나는데하물며 사람에 있어서이며 하물며 귀신에게 이겠는가?“


王弼 注】 豐之為用困於昃食者也施於未足則尚豐施於已盈則方溢不可以為常故具陳消息之道者也
왕필 주 ()의 쓰이게 됨은 기울고 먹힘에 곤한 것이다넉넉하지 않음에게 베풀면 오히려 풍성하고 이미 가득찬 곳에 베풀면 바야흐로 넘쳐서 떳떳함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에 사라지고 자라남의 도()를 갖추어 베푸는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此孔子因豐設戒以上言王者以豐大之德照臨天下同於日中然盛必有衰自然常理日中至盛過中則昃月滿則盈過盈則食天之寒暑往來地之陵穀遷貿盈則與時而息虛則與時而消天地日月尚不能久況於人與鬼神而能長保其盈盛乎勉令及時脩德仍戒居存慮亡也此辭先陳天地後言人神者欲以輕譬重亦先尊後卑也而日月先天地者承上宜日中之下遂言其昃食因舉日月以對之然後並陳天地作文之體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공자(孔子)께서 풍()괘 말미암아 경계를 베푸신 것이며이상은 왕자(王者)가 풍()이 커짐의 덕()을 가지고 천하(天下)에 밝게 임하여 해가 가운데[中天]에 함께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하면 반드시 쇠함이 있음이 자연의 떳떳한 이치이다해가 가운데[中天()함에 이르고 가운데[]를 지나면 기울고달이 가득하면 차게 되며 가득 참이 지나면 먹힌다.
하늘의 추위와 더위가 오고감과 땅의 언덕과 곡식이 옮겨지고 바뀌어가득차면 때와 더불어서 불어나고 비게 되면 때와 더불어 사라지는 것이다.
하늘과 땅해와 달도 오히려 능히 오래하지 못하는데하물며 사람과 귀신에 있어서 그 가득 차고 성()함을 길이 보존을 잘하겠는가제때에 미치게 하여서 덕()을 닦음을 힘쓰게 하고이어서 생존에 거주면서 망함을 염려해야 한다고 경계한 것이다.
이 글은 먼저 하늘과 땅을 베풀고 뒤에 사람과 귀신을 말한 것은가벼움을 가지고 무거운 것을 비유하고자 함이며또한 높음을 먼저하고 낮음을 뒤에 한 것이다.
그런데 해와 달을 하늘과 땅보다 먼저 한 것은위의 해가 가운데함이 마땅하다[宜日中]’의 아래를 이어서 드디어 [해와 달]가 기울고 먹힘을 말하고인하여 해와 달을 들어 그로써 상대를 한 연후에 아울러 하늘과 땅을 펼쳤는데문장을 짓는 체제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此孔子因豐設戒以上言王者以豐大之德照臨天下同於日中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공자(孔子)께서 풍()괘 말미암아 경계를 베푸신 것이며, 이상은 왕자(王者)가 풍()이 커짐의 덕()을 가지고 천하(天下)에 밝게 임하여 해가 가운데[中天]에 함께하는 것이다.

然盛必有衰自然常理日中至盛過中則昃月滿則盈過盈則食

그러나 성()하면 반드시 쇠함이 있음이 자연의 떳떳한 이치이다. 해가 가운데[中天] ()함에 이르고 가운데[]를 지나면 기울고, 달이 가득하면 차게 되며 가득 참이 지나면 먹힌다.

天之寒暑往來地之陵穀遷貿盈則與時而息虛則與時而消

하늘의 추위와 더위가 오고감과 땅의 언덕과 곡식이 옮겨지고 바뀌어, 가득차면 때와 더불어서 불어나고 비게 되면 때와 더불어 사라지는 것이다.

天地日月尚不能久況於人與鬼神而能長保其盈盛乎勉令及時脩德仍戒居存慮亡也

하늘과 땅, 해와 달도 오히려 능히 오래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사람과 귀신에 있어서 그 가득 차고 성()함을 길이 보존을 잘하겠는가? 제때에 미치게 하여서 덕()을 닦음을 힘쓰게 하고, 이어서 생존에 거주면서 망함을 염려해야 한다고 경계한 것이다.

此辭先陳天地後言人神者欲以輕譬重亦先尊後卑也

이 글은 먼저 하늘과 땅을 베풀고 뒤에 사람과 귀신을 말한 것은, 가벼움을 가지고 무거운 것을 비유하고자 함이며, 또한 높음을 먼저하고 낮음을 뒤에 한 것이다.

而日月先天地者承上宜日中之下遂言其昃食因舉日月以對之然後並陳天地作文之體也

그런데 해와 달을 하늘과 땅보다 먼저 한 것은, 위의 해가 가운데함이 마땅하다[宜日中]’의 아래를 이어서 드디어 [해와 달]가 기울고 먹힘을 말하고, 인하여 해와 달을 들어 그로써 상대를 한 연후에 아울러 하늘과 땅을 펼쳤는데, 문장을 짓는 체제이다.

雷電皆至君子以折獄致刑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우레와 번개가 모두 이르름이 풍()괘인데군자가 그로써 옥사를 결단하고 형벌을 다스린다."


王弼 注】 文明以動不失情理也
왕필 주 문채가 밝음으로써 움직이면 인정(人情)과 도리(道理)를 잃지 않는다.
[孔穎達 疏]正義曰:「雷電皆至雷者天之威動電者天之光耀雷電俱至則威明備足以為豐也。「君子以折獄致刑君子法象天威而用刑罰亦當文明以動折獄斷決也斷決獄訟須得虛實之情致用刑罰必得輕重之中若動而不明則淫濫斯及故君子象於此卦而折獄致刑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우레와 번개가 모두 이르름이 풍()괘인데[雷電皆至 豐]”라는 것은, ‘우뢰[]’는 하늘의 위엄이 움직임이고, ‘번개[]’는 하늘의 빛이 빛남이다우레와 번개가 함께 이르면 위엄과 밝음이 갖추어져 풍성함으로 여기게에 넉넉하다.
군자가 그로써 옥사를 결단하고 형벌을 다스린다[君子以折獄致刑]”라는 것은군자가 하늘의 위엄을 본받아 모습하여서 형벌을 사용하며 또한 마땅히 무늬의 밝음으로써 움직여서 옥사를 줄여줌을 결단하는 것이다.
옥사[송사[]을 결단함은 모름지기 비움과 채움[虛實]의 실정을 얻어야 하고형벌을 다스려 사용함은 반드시 가볍고 무거움[輕重]의 알맞음을 얻어야 한다만약 움직이는데도 밝지 못하면 지나쳐 넘침이 이에 미치기 때문에 군자가 이 괘()를 모습[]하여서 옥사를 줄여주고 형벌을 집행하는 것이다.

 

初九遇其配主雖旬无咎往有尚
초구(初九)는 그 짝하는 주인을 만나는데 비록 대등하더라도 허물이 없어져야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


王弼 注】 處豐之初其配在四以陽適陽以明之動能相光大者也均也雖均无咎往有尚也初四俱陽爻故曰均也
왕필 주 ()괘의 처음에 처하고 그 짝은 구4(九四)효에 있으며 양()으로써 양()에게 가니밝음의 움직임으로써 능히 서로 광대(光大)한 자이다. ‘(부역 균)’은 균등함이니비록 대등하더라도 허물이 없어져야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초구(初九)와 구4(九四)가 모두 양효(陽爻)이기 때문에 대등하다.”라고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遇其配主豐者文明必動尚乎光大者也初配在四俱是陽爻以陽適陽以明之動能相光大者故曰:「遇其配主也」。「雖旬無咎往有尚,均也俱是陽爻謂之為均非是陰陽相應嫌其有咎以其能相光大故雖均可以無咎而往有嘉尚也故曰雖均無咎往有尚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그 짝하는 주인을 만나는데[遇其配主]”라는 것의, ‘()’은 무늬가 밝으면 반드시 움직이며 빛이 큼을 숭상하는 자이다.
초구(初九)의 짝이 구4(九四)에 있는데 함께 이 양효(陽爻)가 양()으로서 양()에게 가니밝음의 움직임으로써 서로 빛이 크게 잘 해주는 자이다그러므로 그 짝이 주인을 만난다[遇其配主也]”라고 말한 것이다.
비록 대등하더라도 허물이 없어져야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雖旬 无咎 往 有尙]”라는 것은, ‘(부역 균)’은 균등함이고모두 양효(陽爻)이니 일컫기를 균등함이라 하였으며이는 음()과 양()이 서로 응()함이 아니어서 허물이 있을까 혐의하나 그로써 서로 빛이 크게 잘 해주기 때문에 비록 대등하나 허물이 없을 수 있어서 가면 가상(嘉尙)함이 있다그러므로 비록 대등하더라도 허물이 없어져야 가면 숭상(崇尙)함이 있다[雖旬 无咎 往 有尙]”라고 말한 것이다.
雖旬无咎過旬災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비록 대등하더라도 허물이 없어져야 함은대등함을 지나치면 재앙이다."


王弼 注】 過均則爭交斯叛也
왕필 주 균등함을 지나치면 다투는데 사귀면서 이를 배반한다.
[孔穎達 疏]象曰災也」。
正義曰:「過旬災也言勢若不均則相傾奪既相傾奪則爭競乃興而相違背災咎至焉故曰過旬災也」。
過均叛也」。
正義曰四應配謂之為交勢若不均則初四之相交於斯乖叛矣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상왈(象曰)에서 재야(災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대등함을 지나치면 재앙이다[過旬災也]”라는 것은형세가 만약 대등하지 않으면 서로 기울어 빼앗음을 말한 것이다.
이미 서로 기울어 빼앗으면 다투고 겨룸이 마침내 일어나서 서로 어기고 등져서 재앙과 허물이 이른다그러므로 대등함을 지나치면 재앙이다[過旬災也]”라고 말한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과균(過均)에서 반야(叛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초구(初九)와 구4(九四)가 응()하여 짝함을 일컫기를 ()’라 하였으며세력이 만약 대등하지 않으면 초구(初九)와 구4(九四)가 서로 사귐이 이에서 어그러져 배반하는 것이다.
六二豐其蔀日中見斗往得疑疾有孚發若
육이(六二)는 그 가리개[]가 풍성하면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는데가면 의심과 미움을 얻지만 믿음이 일어나는 듯함이 있으니 길하다.


王弼 注】 覆曖鄣光明之物也處明動之時不能自豐以光大之德既處乎內而又以陰居陰所豐在蔀幽而無覩者也故曰豐其蔀日中見斗也日中者明之盛也斗見者暗之極也處盛明而豐其蔀故曰日中見斗不能自發故往得疑疾然履中當位處暗不邪有孚者也辭也有孚可以發其志不困於暗故獲吉也
왕필 주 (빈지문 부)는 덮어서 가림인데밝은 빛을 막는 물건이다밝음이 움직이는 때에 처하고 스스로 풍성함으로써 광대한 덕()을 잘하지 못하며 이미 안에 처했는데 또 음()으로써 음()에 거주하고 풍성한 바를 가리고 있으니 어두운데도 볼 수가 없는 자이다그러나 "그 가리개[]가 크면 대낮에도 북두성을 본다."라고 말했다일중(日中)이라는 것은 밝음이 성대함이오두견(斗見)이라는 것은 어두움의 꼭대기이다밝음이 성대함에 처하면서 그 가리개[]가 풍성하기 때문에 "대낮에도 북두성을 본다."라고 말했다스스로 잘 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면 의심과 미움을 얻는다그러나 가운데[]를 밟고 지위가 마땅하여 어둠에 처해서도 간사하지 않으니믿음이 있는 것이다()은 어조사(語助辭)이다믿음이 있어야 그로써 그 뜻을 일으킬 수 있어서 어두움에 곤궁하지 않기 때문에 길함을 얻는다.
[孔穎達 疏]六二豐其蔀有孚發若吉」。
正義曰:「豐其蔀二以陰居陰又處於內幽闇無所睹見所豐在於覆蔽故曰豐其蔀蔀者覆曖障光明之物也。「日中見斗二居離卦之中如日正中則至極盛者也處日中盛明之時而斗星顯見是二之至闇使斗星見明者也處光大之世而為極闇之行譬日中而斗星見故曰日中見斗五俱陰二巳見斗之闇不能自發以自求於五往則得見疑之疾故曰往得疑疾然居中履正處闇不邪是有信者也有信以自發其志不困於闇故獲吉也故曰有孚發若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육이풍기부(六二豐其蔀)에서 유뷰발약길(有孚發若吉)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그 가리개[]가 풍성하면[豐其蔀]”라는 것은2(六二)가 음()으로써 음()에 거주하고 또 안에 처하여 그윽하고 어두워 나타나 보이는 바가 없어 풍부한 바가 덮고 가림에 있기 때문에 그 가리개[]가 풍성하다[豐其蔀]”라고 말한 것이다. ‘(빈지문 부)’라는 것은햇빛을 가리고빛이 밝음을 막는 물건이다.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는데[日中見斗]”라는 것은2(六二)가 이괘(離卦)의 가운데에 거주하니 해가 가운데[]에 바름과 같으면 지극히 성()한 것이다해가 중천에 처하고 밝음이 성()함의 때이면서도 두성(斗星)이 나타나 보이니이는 육2(六二)가 지극히 어두워서 두성(斗星)으로 하여금 밝음을 보이게 한 것이다.
빛이 큰 세상에 처하면서 지극히 어두움을 하여 행함은해가 중천인데도 두성(斗星)이 보임을 비유하였기 때문에 대낮에도 북두성을 본다[日中見斗]”라고 말한 것이다.
2(六二)와 육5(六五)가 모두 음()이니2(六二)가 이미 두성(斗星)이 보이는 어둠인데 스스로 잘 발()하지 못하고 스스로 육5(六五)를 구함으로써 가면 의심을 받는 미움을 얻기 때문에 가면 의심과 미움을 얻는다[往得疑疾]”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六二가운데에 거주하고 바른데를 밟고 어둠에 처하여도 간사하지 않으니이는 믿음이 있는 자이다믿음이 있어서 스스로 그 뜻을 발()함으로써 어둠에 곤궁하지 않기 때문에 길함을 얻는다그러므로 믿음이 일어나는 듯함이 있으니 길하다[有孚發若]”라고 말한 것이다.
有孚發若信以發志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믿음이 일어나는 듯함이 있음은믿음으로써 뜻이 일어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信以發志者雖處幽闇而不為邪是有信以發其豐大之志故得吉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믿음으로써 뜻이 일어남이다[信以發志]”라는 것은비록 그윽하고 어둠에 처하였으나 간사함을 하지 않으니이는 믿음이 있으니 그로써 그 풍성하고 큰 뜻을 발하기 때문에 길함을 얻는 것이다.

[孔穎達 疏] 六二豐其蔀有孚發若吉」。공영달소(孔穎達 疏) () {육이풍기부(六二豐其蔀)에서 유뷰발약길(有孚發若吉)까지.}

正義曰:「豐其蔀二以陰居陰又處於內幽闇無所睹見所豐在於覆蔽故曰豐其蔀蔀者覆曖障光明之物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그 가리개[]가 풍성하면[豐其蔀]”라는 것은, 2(六二)가 음()으로써 음()에 거주하고 또 안에 처하여 그윽하고 어두워 나타나 보이는 바가 없어 풍부한 바가 덮고 가림에 있기 때문에 그 가리개[]가 풍성하다[豐其蔀]”라고 말한 것이다. ‘(, 빈지문 부)’라는 것은, 햇빛을 가리고, 빛이 밝음을 막는 물건이다.

日中見斗二居離卦之中如日正中則至極盛者也處日中盛明之時而斗星顯見是二之至闇使斗星見明者也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는데[日中見斗]”라는 것은, 2(六二)가 이괘(離卦)의 가운데에 거주하니 해가 가운데[]에 바름과 같으면 지극히 성()한 것이다. 해가 중천에 처하고 밝음이 성()함의 때이면서도 두성(斗星)이 나타나 보이니, 이는 육2(六二)가 지극히 어두워서 두성(斗星)으로 하여금 밝음을 보이게 한 것이다.

處光大之世而為極闇之行譬日中而斗星見故曰日中見斗

빛이 큰 세상에 처하면서 지극히 어두움을 하여 행함은, 해가 중천인데도 두성(斗星)이 보임을 비유하였기 때문에 대낮에도 북두성을 본다[日中見斗]”라고 말한 것이다.

五俱陰二巳見斗之闇不能自發以自求於五往則得見疑之疾故曰往得疑疾

2(六二)와 육5(六五)가 모두 음()이니, 2(六二)가 이미 두성(斗星)이 보이는 어둠인데 스스로 잘 발()하지 못하고 스스로 육5(六五)를 구함으로써 가면 의심을 받는 미움을 얻기 때문에 가면 의심과 미움을 얻는다[往得疑疾]”라고 말한 것이다.

然居中履正處闇不邪是有信者也有信以自發其志不困於闇故獲吉也故曰有孚發若

그러나 [六二] 가운데에 거주하고 바른데를 밟고 어둠에 처하여도 간사하지 않으니, 이는 믿음이 있는 자이다. 믿음이 있어서 스스로 그 뜻을 발()함으로써 어둠에 곤궁하지 않기 때문에 길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믿음이 일어나는 듯함이 있으니 길하다[有孚發若]”라고 말한 것이다.

九三豐其沛日中見沬折其右肱无咎
구삼(九三)은 그 장막(帳幕)이 풍성하면 대낮에도 작은 별[]을 보는데그 오른팔이 부러트려야 허물이 없어진다.


王弼 注】 幡幔所以禦盛光也微昧之明也應在上六志在乎陰雖愈乎以陰處陰亦未足以免於闇也所豐在沛日中見沬之謂也施明則見沬而已施用則折其右肱故可以自守而已未足用也
왕필 주 (비 쏟아질 패)는 깃발의 장막(帳幕)인데 성대한 빛을 막는 까닭이다(땅 이름 매)는 희미(稀微)한 밝음이다()이 상육(上六)에 있고 뜻은 음()에 있으니 비록 음()으로써 음에 처함[六二보다는 나으나 또한 어두움을 면함으로는 넉넉하지 않다풍성한 바가 장막에 있으니 한낮에도 작은 별[]이 보임을 일컬음이다밝음을 베풀면 작은별이 보이다가 그치고 쓰임을 베풀면 그 오른쪽 팔이 부러지기 때문에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그치며 넉넉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孔穎達 疏]正義曰:「豐其沛日中見沬幡幔所以禦盛光也微昧之明也以九三應在上六志在乎陰雖愈於六二以陰處陰亦未見免於闇也是所以豐在沛日中見沬」。夫處光大之時而豐沛見沬雖愈於豐蔀見斗然施於大事終不可用假如折其右肱自守而巳乃得無咎故曰折其右肱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그 장막(帳幕)이 풍성하면 대낮에도 작은 별[]을 보는데[豐其沛 日中見沬]”라는 것은, ‘(비 쏟아질 패)’는 깃발의 장막(帳幕)인데 성대한 빛을 막는 까닭이다. ‘(땅 이름 매)’는 희미(稀微)한 밝음이다3(九三)의 응()이 상육(上六)에 있음으로써 뜻이 음()에게 있으니비록 육2(六二보다는 나으나 음()으로써 음()에 처하여 또한 어둠을 면함을 보지 못하며바로 그 장막(帳幕)이 풍성하면 대낮에도 작은 별[]을 본다[豐在沛日中見沬]”라고 한 까닭이다.
그 빛이 큰 때에 처하면서 장막(帳幕)이 풍성하면 작은 별[]을 보는데비록 가리개[]가 풍성함이 두성(斗星)을 보는 것보다는 나으나 그러나 큰일에 베풀면 끝내 사용할 수는 없다.
가령 그 오른팔을 부러뜨려서 스스로를 지킬 뿐이며 비로소 허물이 없음을 얻기 때문에 그 오른팔을 부러뜨려야 허물이 없다[折其右肱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豐其沛不可大事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장막이 풍성함은 큰일을 할 수 없음이고,


王弼 注】 明不足也
왕필 주 밝음이 넉넉하지 않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不可大事當光大之時可為大事明不足故不可為大事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 큰일을 할 수 없음[不可大事]”라는 것은마땅히 빛이 큰 때에는 큰일을 할 수 있으나 밝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큰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折其右肱終不可用也
오른팔이 부러졌음은끝까지 사용할 수는 없음이다."


王弼 注】 雖有左在不足用也
왕필 주 비록 왼쪽[]이 존재하고 있지만 사용하기에는 부조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終不可用凡用事在右肱右肱既折雖有左在終不可用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끝까지 사용할 수는 없음이다[終不可用]”라는 것은무릇 일에 사용함은 오른팔에 있으며오른팔이 이미 부러졌으니 비록 왼팔이 남아 있더라도 끝까지 사용할 수는 없다.

[孔穎達 疏] 正義曰:「豐其沛日中見沬幡幔所以禦盛光也微昧之明也以九三應在上六志在乎陰雖愈於六二以陰處陰亦未見免於闇也是所以豐在沛日中見沬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그 장막(帳幕)이 풍성하면 대낮에도 작은 별[]을 보는데[豐其沛 , 日中見沬]”라는 것은, ‘(, 비 쏟아질 패)’는 깃발의 장막(帳幕)인데 성대한 빛을 막는 까닭이다. ‘(, 땅 이름 매)’는 희미(稀微)한 밝음이다. 3(九三)의 응()이 상육(上六)에 있음으로써 뜻이 음()에게 있으니, 비록 육2(六二) 보다는 나으나 음()으로써 음()에 처하여 또한 어둠을 면함을 보지 못하며, 바로 그 장막(帳幕)이 풍성하면 대낮에도 작은 별[]을 본다[豐在沛日中見沬]”라고 한 까닭이다.

夫處光大之時而豐沛見沬雖愈於豐蔀見斗然施於大事終不可用

그 빛이 큰 때에 처하면서 장막(帳幕)이 풍성하면 작은 별[]을 보는데, 비록 가리개[]가 풍성함이 두성(斗星)을 보는 것보다는 나으나 그러나 큰일에 베풀면 끝내 사용할 수는 없다.

假如折其右肱自守而巳乃得無咎故曰折其右肱無咎」。

가령 그 오른팔을 부러뜨려서 스스로를 지킬 뿐이며 비로소 허물이 없음을 얻기 때문에 그 오른팔을 부러뜨려야 허물이 없다[折其右肱無咎]”라고 말한 것이다.

九四豐其蔀日中見斗遇其夷主
구사(九四)는 그 가리개[]가 풍성하면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며그 평등한 주인[夷主]을 만나면 길하다.


王弼 注】 以陽居陰豐其蔀也得初以發夷主吉也
왕필 주 ()으로써 음()에 거주하니 그 가리개[]가 풍성함이다초구(初九)를 발()함으로써 평등한 주인[夷主]을 얻으니 길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豐其蔀九四以陽居陰闇同於六二故曰豐其蔀。「日中見斗遇其夷主平也四應在初而同是陽爻能相顯發而得其吉故曰遇其夷主言四之與初交相為主者若賓主之義也若據初適四則以四為主故曰遇其配主」。自四之初則以初為主故曰遇其夷主二陽體敵兩主均平故初謂四為」,而四謂初為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그 가리개[]가 풍성하면[豐其蔀]”라는 것은4(九四)가 양()로써 음()에 처하여 어둠이 육2(六二)와 같기 때문에 그 가리개[]가 풍성하다[豐其蔀]”라고 말한 것이다.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며그 평등한 주인[夷主]을 만나면 길하다[日中見斗 遇其夷主 吉]”라는 것은, ‘()’는 평평함이며4(九四)의 응()이 초구(初九)에 있으면서 함께 바로 양효(陽爻)이니서로 잘 드러내고 발하여서 그 길함을 얻기 때문에 그 평등한 주인[夷主]을 만나면 길하다[遇其夷主 吉]”라고 말한 것이다.
4(九四)가 가서 초구(初九)와 서로 사귀어 주인이 되는 것은손님과 주인의 뜻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만약 초구(初九)가 구4(九四)에 가는 것에 근거하면 구4(九四)를 가지고 주인을 삼기 때문에 그 짝하는 주인을 만난다[遇其配主]”라고 말한 것이고4(九四)가 초구(初九)에 가면 초구(初九)를 가지고 주인으로 하기 때문에 그 평등한 주인을 만난다[遇其夷主]”라고 말한 것이다.
두 양()이 몸[]을 대적하여 두 주인이 고루 평등[均平]하기 때문에 초구(初九)가 구4(九四)를 말하여 대등함[]’으로 하였으며그리고 구4(九四)가 초구(初九)를 일러 평등함[]’이라 한 것이다.
豐其蔀位不當也日中見斗幽不明也遇其夷主吉行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그 가리개[]가 풍성함은지위가 마땅하지 않음이다대낮에 북두성을 봄은어두워져 밝지 않음이다평등한 주인[夷主]을 만남은행함이 길하다.”
[孔穎達 疏]正義曰:「位不當止謂以陽居陰而位不當所以豐蔀而闇者也。「幽不明也日中盛則反而見斗以譬當光大而居陰是應明而幽闇不明也。「吉行也處於陰位為闇巳甚更應於陰無由獲吉猶與陽相遇故得吉行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지위가 마땅하지 않음이다[位不當]”라는 것은그치기를 양()으로써 음()에 거주하여서 지위가 마땅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며가리개[]가 풍성하여서 어두운진 것의 까닭이다.
어두워져 밝지 않음이다[幽不明也]”라는 것은중천의 해가 성()함을 돌이켜서 두성(斗星)을 봄은그로써 마땅히 빛이 큰데도 음()에 거주하여 이는 응당 밝아야 하는데 그윽히 어두워서 밝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행함이 길하다[吉行也]”라는 것은()의 자리에 처하여 어둠이 이미 심하니다시 음()에 응()하면 길함을 얻을 길이 없으나 오히려 양()과 더불어 서로 만나기 때문에 행하여 길함을 얻는 것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豐其蔀九四以陽居陰闇同於六二故曰豐其蔀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그 가리개[]가 풍성하면[豐其蔀]”라는 것은, 4(九四)가 양()로써 음()에 처하여 어둠이 육2(六二)와 같기 때문에 그 가리개[]가 풍성하다[豐其蔀]”라고 말한 것이다.

日中見斗遇其夷主平也四應在初而同是陽爻能相顯發而得其吉故曰遇其夷主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며, 그 평등한 주인[夷主]을 만나면 길하다[日中見斗 遇其夷主 吉]”라는 것은, ‘()’는 평평함이며, 4(九四)의 응()이 초구(初九)에 있으면서 함께 바로 양효(陽爻)이니, 서로 잘 드러내고 발하여서 그 길함을 얻기 때문에 그 평등한 주인[夷主]을 만나면 길하다[遇其夷主 吉]”라고 말한 것이다.

言四之與初交相為主者若賓主之義也若據初適四則以四為主故曰遇其配主」。自四之初則以初為主故曰遇其夷主

4(九四)가 가서 초구(初九)와 서로 사귀어 주인이 되는 것은, 손님과 주인의 뜻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 초구(初九)가 구4(九四)에 가는 것에 근거하면 구4(九四)를 가지고 주인을 삼기 때문에 그 짝하는 주인을 만난다[遇其配主]”라고 말한 것이고, 4(九四)가 초구(初九)에 가면 초구(初九)를 가지고 주인으로 하기 때문에 그 평등한 주인을 만난다[遇其夷主]”라고 말한 것이다.

二陽體敵兩主均平故初謂四為」,而四謂初為

두 양()이 몸[]을 대적하여 두 주인이 고루 평등[均平]하기 때문에 초구(初九)가 구4(九四)를 말하여 대등함[]’으로 하였으며, 그리고 구4(九四)가 초구(初九)를 일러 평등함[]’이라 한 것이다.

六五來章有慶譽
육오(六五)는 밝음[]이 와서 경사와 명예가 있으니 길하다.


王弼 注】 以陰之質來適尊陽之位能自光大章顯其德獲慶譽也
왕필 주 ()의 자질로써 높은 양()의 자리에 오고 가니 능히 스스로 빛이 크고 그 덕()을 밝게 드러내어 경사와 명예를 얻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六五處豐大之世以陰柔之質來適尊陽之位能自光大章顯其德而獲慶善也故曰來章有慶譽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5(六五)가 풍성함이 큰 세상에 처하고 음()의 부드러운 자질을 가지고 오는 높은 양(九四)의 지위를 맞으니 능히 스스로 빛이 커져서 그 덕()을 밝히고 드러내어서 좋은 경사를 얻었다그러므로 밝음[]이 와서 경사와 명예가 있으니 길하다[來章有慶譽]”라고 말한 것이다.


譯註 1: 禮記』 郊特牲章甫殷道也장보(章甫)는 은()나라의 도인데 예관(禮冠)으로 쓰던 모자이며 공자(孔子) 장보관을 쓴 이후로 장보(章甫)가 유생(儒生)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고 장보를 쓴 남자로 명사(名詞)화 되었다.
六五之吉有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육오의 길함은경사가 있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有慶也言六五以柔處尊履得其中故致慶譽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경사가 있음이다[有慶也]”라는 것은5(六五)가 부드러움으로써 높은 자리에 처하고 밟음이 그 가운데[]를 얻었기 때문에 경사와 명예를 불러들임을 말한 것이다.

 

上六豐其屋蔀其家闚其戶闃其无人三歲不覿
상육(上六)은 그 가림막을 풍성하게 하여 그 집안을 가렸는데 쪽문으로 엿보니 사람이 없어서 고요하다삼년이 되어도 보지 못하니흉하다.


王弼 注】 藏蔭之物以陰處極而最在外不履於位深自幽隱絕跡深藏者也既豐其屋又蔀其家屋厚家履闇之甚也雖闚其戶闃其无人棄其所處而自深藏也處於明動尚大之時而深自幽隱以高其行大道既濟而猶不見隱不為賢更為反道凶其宜也三年豐道之成治道未濟隱猶可也既濟而隱是以治為亂也
왕필 주 (집 옥)감추고 그늘지게 하는 물건이다()으로써 꼭대기에 처하면서 가장 밖에 있어서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스스로 깊이 어두움에 숨어서 발자취를 끊고 감춘 자이다이미 그 가림막을 풍성하게 하고 또 그 집안을 가렸는데 가림막이 집안을 후하게 이행했으니 어두움이 심함이다비록 그 쪽문으로 엿보아도 사람이 없어서 고요함은그 처한 곳을 버리면서 스스로 깊이 감추었다움직임이 밝고 큼을 숭상하는 때에 처하여서 스스로 깊이 감추고 그윽히 숨어서 그 행실을 높히니큰 도()가 이미 이루어졌는데 오히려 나타나지 않으면 숨음이 어짊이 되지 못하여 다시 도()를 되돌리게 되니흉함이 마땅한 것이다. ‘3은 도()가 풍성하게 이루어지지만 도()를 다스림이 구제되지 않았으니 숨음이 오히려 괜찮지만 이미 이루어졌는데도 숨었으니이는 그로써 다스림이 혼란하게 된다.
[孔穎達 疏]上六豐其屋不覿」。
正義曰屋者藏蔭隱蔽之物也上六以陰處陰極以處外不履於位是深自幽隱絕跡深藏也事同豐厚於屋者也既豐厚其屋而又覆鄣其家屋厚家闇蔽鄣之甚也雖闚視其戶而闃寂無人棄其所處而自深藏也處於豐大之世隱不為賢治道未濟隱猶可也三年豐道巳成而猶不見所以為凶故曰豐其屋蔀其家闚其戶闃其無人三歲不覿」。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상육풍기옥(上六豐其屋)에서 불적(不覿)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집 옥]”라는 것은감추고 그늘지게 하여 덮어 숨기는 물건이다상육(上六)이 음효(陰爻)로써 음()에 처하고 꼭대기로써 밖에 처하며 지위를 이행하지 못하니이는 스스로 깊이 그윽히 숨어서 자취를 끊고 깊이 감춤이니일이 가림막을 풍성하고 후한 것과 같음이다.
이미 그 가림막을 풍성하고 후하게 하고서 또 그 집안을 덮고 가리니가림막이 두터워 집안이 어두움은 덮어서 가림이 심한 것이다비록 그 쪽문을 엿보았는데도 고요하고 적막(寂寞)하여 사람이 없으니 그 거처하는 바를 버리고서 스스로 깊이 감춘 것이다.
풍성하고 큰 세상에 처하여 숨음은 어짊이 되지 못한다다스리는 도()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숨음이 오히려 괜찮지만, 3년이면 풍성한 도()가 이미 이루어지는데도 오히려 나타나지 않으니흉함이 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그 가림막을 풍성하게 하여 그 집안을 가렸는데 쪽문으로 엿보니 사람이 없어서 고요하다삼년이 되어도 보지 못하니흉하다[豐其屋蔀其家闚其戶闃其無人三歲不覿]”라고 말한 것이다.
豐其屋天際翔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그 가림막을 풍성하게 함은하늘 즈음에 휘날림이다.”


王弼 注】 翳光最甚者也
왕필 주 빛이 가려짐이 가장 심한 자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天祭翔也如鳥之飛翔於天際言隱翳之深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하늘 즈음에 휘날림이다[天際翔也]”라는 것은새가 하늘 즈음에서 날아 오름과 같으니숨고 가림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闚其戶闃其无人自藏也
그 쪽문을 엿보니 사람이 없어 고요함은스스로 감추었음이다.“


王弼 注】 可以出而不出自藏之謂也非有為而藏不出戶庭失時致凶況自藏乎凶其宜也
왕필 주 나갈 수 있는데도 나가지 않음은 스스로 감춤을 말함이다할일이 있는데도 감춤이 아니며 문 앞 정원을 나가지 않았으니 때를 잃고 흉함을 불러들이는데하물며 스스로 감춤이겠는가흉함이 마땅하다.
[孔穎達 疏]正義曰:「自藏也言非有為而當自藏可以出而不出無事自為隱藏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스스로 감추었음이다[自藏也]”라는 것은할 일이 있는데도 마땅히 스스로를 감춤이 아니고 나올 수 있는데도 나오지 않았으니일이 없어서 스스로 숨고 감추게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 上六豐其屋不覿」。

공영달소(孔穎達 疏) () {상육풍기옥(上六豐其屋)에서 불적(不覿)까지.}

正義曰屋者藏蔭隱蔽之物也上六以陰處陰極以處外不履於位是深自幽隱絕跡深藏也事同豐厚於屋者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 집 옥]”라는 것은, 감추고 그늘지게 하여 덮어 숨기는 물건이다. 상육(上六)이 음효(陰爻)로써 음()에 처하고 꼭대기로써 밖에 처하며 지위를 이행하지 못하니, 이는 스스로 깊이 그윽히 숨어서 자취를 끊고 깊이 감춤이니, 일이 가림막을 풍성하고 후한 것과 같음이다.

既豐厚其屋而又覆鄣其家屋厚家闇蔽鄣之甚也雖闚視其戶而闃寂無人棄其所處而自深藏也

이미 그 가림막을 풍성하고 후하게 하고서 또 그 집안을 덮고 가리니, 가림막이 두터워 집안이 어두움은 덮어서 가림이 심한 것이다. 비록 그 쪽문을 엿보았는데도 고요하고 적막(寂寞)하여 사람이 없으니 그 거처하는 바를 버리고서 스스로 깊이 감춘 것이다.

處於豐大之世隱不為賢治道未濟隱猶可也三年豐道巳成而猶不見所以為凶故曰豐其屋蔀其家闚其戶闃其無人三歲不覿」。

풍성하고 큰 세상에 처하여 숨음은 어짊이 되지 못한다. 다스리는 도()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숨음이 오히려 괜찮지만, 3년이면 풍성한 도()가 이미 이루어지는데도 오히려 나타나지 않으니, 흉함이 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그 가림막을 풍성하게 하여 그 집안을 가렸는데 쪽문으로 엿보니 사람이 없어서 고요하다, 삼년이 되어도 보지 못하니, 흉하다[豐其屋蔀其家闚其戶闃其無人三歲不覿]”라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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