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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周易)/3.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 29. 감괘(坎卦)[卦象:중수감]/周易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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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주역정의(周易正義)는 왕필(王弼, 226~249)의 주 주()를 채용하여 공영달(孔穎達, 574~648)이 주석(注釋)을 하여 지었다.

 

29. 감괘(坎卦)[卦象:중수감]

 坎上

 坎下

[.]이 아래에 있고, [.]이 또 위에 있다.

 

習坎,
험함()을 거듭함은,


王弼 注】 險陷之名也謂便習之
왕필 주】 (구덩이 감)험함에 빠짐의 이름이다(익힐 습), 익혀서 편함을 말한다.
[孔穎達 疏]正義曰:「是險陷之名。「便習之義險難之事非經便習不可以行故須便習於坎事乃得用故云習坎諸卦之名皆於卦上不加其字此坎卦之名特加以坎為險難故特加。「有二義一者習重也謂上下俱坎是重疊有險險之重疊乃成險之用也二者人之行險先須使習其事乃可得通故云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은 바로 험함에 빠짐의 이름이다.
()’이라는 것은편하게 익힘[便習]의 뜻이다험난함의 일은편하게 익힘을 거치지 않으면 행할 수 없다그러므로 모름지기 감()을 편하게 익혀야 일이 비로소 쓰임을 얻기 때문에 이르기를 ()을 익힌다[習坎]”라고 한 것이다.
살펴보건대여러 괘()의 이름이모두 괘(위에 글자를 더하지 않았는데이 감괘(坎卦)의 이름에 특별히 ()’자를 더한 것은그로써 감()이 험난함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을 더하여 이름하였다.
()은 두 가지 뜻이 있으며첫 번째는 거듭 익힘인데 위와 아래가 모두 감()임을 말함이고이는 중첩하여 험함이 있으니험함이 중첩되면 이에 험함의 쓰임을 이루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이 험함을 행하면먼저 모름지기 그 일을 익히도록 시켜야 비로소 통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익힘[]”이라 한 것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是險陷之名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은 바로 험함에 빠짐의 이름이다.

便習之義險難之事非經便習不可以行故須便習於坎事乃得用故云習坎

()’이라는 것은, 편하게 익힘[便習]의 뜻이다. 험난함의 일은, 편하게 익힘을 거치지 않으면 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감()을 편하게 익혀야 일이 비로소 쓰임을 얻기 때문에 이르기를 ()을 익힌다[習坎]”라고 한 것이다.

諸卦之名皆於卦上不加其字此坎卦之名特加以坎為險難故特加

살펴보건대, 여러 괘()의 이름이, 모두 괘() 위에 글자를 더하지 않았는데, 이 감괘(坎卦)의 이름에 특별히 ()’자를 더한 것은, 그로써 감()이 험난함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을 더하여 이름하였다.

有二義一者習重也謂上下俱坎是重疊有險險之重疊乃成險之用也二者人之行險先須使習其事乃可得通故云

()은 두 가지 뜻이 있으며, 첫 번째는 거듭 익힘인데 위와 아래가 모두 감()임을 말함이고, 이는 중첩하여 험함이 있으니, 험함이 중첩되면 이에 험함의 쓰임을 이루는 것이다.

二者人之行險先須使習其事乃可得通故云

두 번째는 사람이 험함을 행하면, 먼저 모름지기 그 일을 익히도록 시켜야 비로소 통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익힘[]”이라 한 것이다.

 

有孚 維心亨
믿음이 있으니 오직 마음이 형통하고,


王弼 注】 剛正在內有孚者也陽不外發而在乎內心亨者也
왕필 주】 굳세고 바름이 안에 있으니 믿음이 있는 것이다()이 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안에 있으니 마음이 형통한 것이다.
[孔穎達 疏]有孚維心亨」。
正義曰:「有孚信也由剛正在內故有信也。「維心亨陽不發外而在於內維心亨」,言心得通也
剛正在內心亨者也」。
正義曰:「剛正在內謂陽在中也因心剛正則能有誠信故云剛正在內有孚者也陽不外發而在乎內心亨者也」。若外陽內陰則內心柔弱故不得亨通今以陽在於內陽能開通故維其在心之亨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유뷰유심형(有孚維心亨)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믿음이 있음[有孚]”라는 것은형통함을 믿음이며굳셈과 바름을 말미암아 안에 있기 때문에 믿음이 있는 것이다.
오직 마음이 형통하고[維心亨]”라는 것은()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서 안에 있으니바로 마음이 형통함[維心亨]”이고마음이 통함을 얻음을 말한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강정재내(剛正在內)에서 심형자야(心亨者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굳세고 바름이 안에 있으니[剛正在內]”라는 것은()이 가운데에 있음을 말하며마음이 굳세고 바름을 말미암으면 능히 진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굳세고 바름이 안에 있으니 믿음이 있는 것이다()이 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안에 있으니 마음이 형통한 것이다[剛正在內有孚者也陽不外發而在乎內心亨者也]”라고 한 것이다.
만약 밖이 양()이고 안이 음()이면안의 마음이 유약하기 때문에 형통하여 통함을 얻지 못하는데지금 양()이 안에 있어서 양()이 통함을 잘 열기 때문에 오직 그 마음의 형통함이 있다.

 

[孔穎達 疏] 有孚維心亨」。

공영달소(孔穎達 疏) () {유뷰유심형(有孚維心亨)까지.}

正義曰:「有孚信也由剛正在內故有信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믿음이 있음[有孚]”라는 것은, 형통함을 믿음이며, 굳셈과 바름을 말미암아 안에 있기 때문에 믿음이 있는 것이다.

維心亨陽不發外而在於內維心亨」,言心得通也

오직 마음이 형통하고[維心亨]”라는 것은, ()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서 안에 있으니, 바로 마음이 형통함[維心亨]”이고, 마음이 통함을 얻음을 말한 것이다.

剛正在內心亨者也」。

○ 【왕필 주(王弼 注) 강정재내(剛正在內)에서 심형자야(心亨者也)까지

正義曰:「剛正在內謂陽在中也因心剛正則能有誠信故云剛正在內有孚者也陽不外發而在乎內心亨者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굳세고 바름이 안에 있으니[剛正在內]”라는 것은, ()이 가운데에 있음을 말하며, 마음이 굳세고 바름을 말미암으면 능히 진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굳세고 바름이 안에 있으니 믿음이 있는 것이다. ()이 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안에 있으니 마음이 형통한 것이다[剛正在內有孚者也陽不外發而在乎內心亨者也]”라고 한 것이다.

若外陽內陰則內心柔弱故不得亨通今以陽在於內陽能開通故維其在心之亨也

만약 밖이 양()이고 안이 음()이면, 안의 마음이 유약하기 때문에 형통하여 통함을 얻지 못하는데, 지금 양()이 안에 있어서 양()이 통함을 잘 열기 때문에 오직 그 마음의 형통함이 있다.

 

行有尚
행함에 높임이 있다.


王弼 注】 內亨外闇內剛外順以此行險行有尚也
왕필 주】 안이 형통하고 밖이 어두우며 안이 굳세고 밖이 순하니 이로써 험함을 행하면 행함에 높임이 있음이다.
[孔穎達 疏]行有尚」。
正義曰內亨外闇內剛外柔以此行險事可尊尚故云行有尚
內亨外闇行有尚也」。
正義曰:「內亨外闇內陽故內亨外陰故外闇以亨通之性而往謂陰闇之所能通於險故行可貴尚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행유상(行有尙)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안은 형통하고 밖은 어두우며 안은 굳세고 밖은 부드러우며이로써 험함을 행하면 일이 높게 숭상할 만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행함에 높임이 있다[行有尚]”라고 한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내형외암(內亨外闇)에서 행유상야(行有尙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안이 형통하고 밖이 어두우며[內亨外闇]”라는 것은()이 안이기 때문에 안이 형통하고밖이 음()이기 때문에 밖이 어두움이며형통하여 통함의 성질을 가지고서 가기를 음(어두운 곳임을 말하고 험함에 잘 통하기 때문에 행함이 귀하고 높일 수 있는 것이다.

 

[孔穎達 疏] 行有尚」。

공영달소(孔穎達 疏) () {행유상(行有尙)까지.}

正義曰內亨外闇內剛外柔以此行險事可尊尚故云行有尚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안은 형통하고 밖은 어두우며 안은 굳세고 밖은 부드러우며, 이로써 험함을 행하면 일이 높게 숭상할 만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행함에 높임이 있다[行有尚]”라고 한 것이다.

內亨外闇行有尚也」。

○ 【왕필 주(王弼 注) 내형외암(內亨外闇)에서 행유상야(行有尙也)까지

正義曰:「內亨外闇內陽故內亨外陰故外闇以亨通之性而往謂陰闇之所能通於險故行可貴尚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안이 형통하고 밖이 어두우며[內亨外闇]”라는 것은, ()이 안이기 때문에 안이 형통하고, 밖이 음()이기 때문에 밖이 어두움이며, 형통하여 통함의 성질을 가지고서 가기를 음() 어두운 곳임을 말하고 험함에 잘 통하기 때문에 행함이 귀하고 높일 수 있는 것이다.

 

習坎重險也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습감(習坎)은 거듭 험함이며,


王弼 注】 坎以險為用故特名曰重險言習坎者習乎重險也
왕필 주】 ()은 험함으로써 사용을 하기 때문에 특히 이름을 "거듭 험함[重險]"이라 말했다습감(習坎)이라 말한 것은 거듭 험함을 익힘이다.
[孔穎達 疏]「《習坎重險也」。
正義曰習坎之義習坎習行重險難也若險難不重不為至險不須便習亦可濟也今險難既重是險之甚者若不便習不可濟也故注云習坎者習重險也」。
坎以險為用習乎重險也」。
正義曰:「言習坎者習乎重險也言人便習於」,止是便習重險便習之語以釋相重謂之重險」,又當是一之名有此兩義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단왈습감중험야(彖曰習坎重險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습감(習坎)’의 뜻을 해석하였다. ‘습감(習坎)’이라고 말한 것은, ‘거듭된 험함[重險]’을 익혀 행함이며()은 어려움이다.
만약 험한 어려움이 거듭되지 않으면 지극히 험함이 되지는 않으니모름지기 익혀서 편하지 않더라도 또한 건널 수가 있다지금 험한 어려움이 이미 거듭되었으니 이는 험함이 심한 것이며만약 익혀서 편하지 않으면 건널 수 없다그러므로 주()에 이르기를 습감(習坎)이라는 것은거듭된 험함을 익힘이다.”라고 한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감이험위용(坎以險爲用)에서 습호중험야(習乎重險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습감(習坎)이라 말한 것은 거듭 험함을 익힘이다[言習坎者 習乎重險也]”라는 것은사람이 험함[]을 익혀서 편함이고그치고 바로 거듭된 험함을 익혀서 편함을 말함이다익혀서 편함[便習]이란 말로써 익힘[]의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두 감()이 서로 거듭함을 일컫기를 중험(重險)’이라 하고또 익힘[]의 뜻에 해당하니이는 한 익힘[]’의 이름에 이 두 가지 뜻이 있는 것이다.

 

[孔穎達 疏] 「《習坎重險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 {단왈습감중험야(彖曰習坎重險也)까지.}

正義曰習坎之義習坎習行重險難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습감(習坎)’의 뜻을 해석하였다. ‘습감(習坎)’이라고 말한 것은, ‘거듭된 험함[重險]’을 익혀 행함이며, ()은 어려움이다.

若險難不重不為至險不須便習亦可濟也今險難既重是險之甚者若不便習不可濟也故注云習坎者習重險也」。

만약 험한 어려움이 거듭되지 않으면 지극히 험함이 되지는 않으니, 모름지기 익혀서 편하지 않더라도 또한 건널 수가 있다. 지금 험한 어려움이 이미 거듭되었으니 이는 험함이 심한 것이며, 만약 익혀서 편하지 않으면 건널 수 없다. 그러므로 주()에 이르기를 습감(習坎)이라는 것은, 거듭된 험함을 익힘이다.”라고 한 것이다.

坎以險為用習乎重險也」。

○ 【왕필 주(王弼 注) 감이험위용(坎以險爲用)에서 습호중험야(習乎重險也)까지

正義曰:「言習坎者習乎重險也言人便習於」,止是便習重險便習之語以釋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습감(習坎)이라 말한 것은 거듭 험함을 익힘이다[言習坎者 習乎重險也]”라는 것은, 사람이 험함[]을 익혀서 편함이고, 그치고 바로 거듭된 험함을 익혀서 편함을 말함이다. 익혀서 편함[便習]이란 말로써 익힘[]의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相重謂之重險」,又當是一之名有此兩義

두 감()이 서로 거듭함을 일컫기를 중험(重險)’이라 하고, 또 익힘[]의 뜻에 해당하니, 이는 한 익힘[]’의 이름에 이 두 가지 뜻이 있는 것이다.

 

水流而不盈行險而不失其信
물이 흘러가는데 가득차지 않고 험함을 행하는데도 그 믿음을 잃지 않는다.


王弼 注】 險峭之極故水流而不能盈也處至險而不失剛中行險而不失其信者習坎之謂也
왕필 주 가파른 험함의 꼭대기이기 때문에 물이 흘러가는데도 잘 차지 않는다험함에 이르러 처하면서 굳셈의 가운데를 잃지 않고 험함을 행하면서도 그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은 습감(習坎)을 일컬음이다.
[孔穎達 疏]水流而不盈不失其信」。
正義曰此釋重險」「習坎之義。「水流而不盈」,謂險陷既極坑阱特深水雖流注不能盈滿言險之甚也重險之義也。「行險而不失其信」,謂行此至險能守其剛中不失其信也此釋習坎有孚之義也以能便習於險故守剛中,「不失其信
?之極習坎之謂也」。
正義曰:「險峭之極故水流而不能盈若淺岸平谷則水流有可盈滿若其崖岸險峻澗穀洩漏是水流不可盈滿是險難之極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수류이불영(水流而不盈)에서 부실기신(不失其信)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이는 거듭 험함[重險]과 빠짐을 익힘[習坎]”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물이 흘러가는데 가득차지 않고[水流而不盈]”험함과 빠짐이 이미 지극하여 구덩이와 함정이 특히 깊어서 물이 비록 흘러가 채우지만 가득 잘 차지 않음을 말하고험함이 심함을 말함이며, “거듭 험함[重險]”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험함을 행하는데도 그 믿음을 잃지 않는다[行險而不失其信]”이것이 지극히 험함을 행함을 말하고그 굳센 가운데를 잘 지켜서 그 믿음을 잃지 않음이다이는 빠짐을 익힘[習坎]과 믿음이 있음[有孚]”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그로써 험함을 잘 익혀서 편하기[便習때문에 굳센 가운데를 지켜서 그 믿음을 잃지 않음[不失其信]“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험초지극(險陗之極)에서 습감지위야(習坎之謂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가파른 험함의 꼭대기이기 때문에 물이 흘러가는데도 잘 차지 않는다[險陗之極 故水流而不能盈]”라는 것은만약 얕은 언덕과 평평한 골짜기이면 물이 흘러가 가득 채울 수 있지만만약 그 언덕이 험하고 높으며 산골짜기 골마다 물이 새면 이는 물이 흘러도 가득 채울 수가 없으며바로 험난함이 지극한 것이다.

 

[孔穎達 疏] 水流而不盈不失其信」。

공영달소(孔穎達 疏) () {수류이불영(水流而不盈)에서 부실기신(不失其信)까지.}

正義曰此釋重險」「習坎之義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는 거듭 험함[重險]과 빠짐을 익힘[習坎]”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水流而不盈」,謂險陷既極坑阱特深水雖流注不能盈滿言險之甚也重險之義也

물이 흘러가는데 가득차지 않고[水流而不盈]”, 험함과 빠짐이 이미 지극하여 구덩이와 함정이 특히 깊어서 물이 비록 흘러가 채우지만 가득 잘 차지 않음을 말하고, 험함이 심함을 말함이며, “거듭 험함[重險]”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行險而不失其信」,謂行此至險能守其剛中不失其信也此釋習坎有孚之義也以能便習於險故守剛中,「不失其信

험함을 행하는데도 그 믿음을 잃지 않는다[行險而不失其信]”, 이것이 지극히 험함을 행함을 말하고, 그 굳센 가운데를 잘 지켜서 그 믿음을 잃지 않음이다. 이는 빠짐을 익힘[習坎]과 믿음이 있음[有孚]”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그로써 험함을 잘 익혀서 편하기[便習] 때문에 굳센 가운데를 지켜서 그 믿음을 잃지 않음[不失其信]“이다.

?之極習坎之謂也」。

○ 【왕필 주(王弼 注) 험초지극(險陗之極)에서 습감지위야(習坎之謂也)까지

正義曰:「險峭之極故水流而不能盈若淺岸平谷則水流有可盈滿若其崖岸險峻澗穀洩漏是水流不可盈滿是險難之極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가파른 험함의 꼭대기이기 때문에 물이 흘러가는데도 잘 차지 않는다[險陗之極 故水流而不能盈]”라는 것은, 만약 얕은 언덕과 평평한 골짜기이면 물이 흘러가 가득 채울 수 있지만, 만약 그 언덕이 험하고 높으며 산골짜기 골마다 물이 새면 이는 물이 흘러도 가득 채울 수가 없으며, 바로 험난함이 지극한 것이다.

 

維心亨乃以剛中也行有尚往有功也
마음이 형통함은 이에 굳셈으로써 가운데 함이고행함에 높임이 있음은 가면 공()이 있음이다.


王弼 注】 便習於坎而之坎地盡坎之宜故往必有功也
왕필 주】 ()을 편하게 익혀서 빠지는 땅에 감이니 빠짐의 마땅함을 다했기 때문에 가면 반드시 공()이 있음이다.
[孔穎達 疏]正義曰:「維心亨乃以剛中也維心亨義也以剛在於中故維得心亨也。「行有尚往有功此釋行有尚既便習於坎而往之險地必有其功故云行有尚往有功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마음이 형통함은 이에 굳셈으로써 가운데 함이고[維心亨 乃以剛中也]”라는 것은, ‘마음이 형통함[維心亨]’의 뜻을 해석한 것이며그로써 굳셈이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형통함을 얻는 것이다.
행함에 높임이 있음은 가면 공()이 있음이다[行有尙 往有功]”라는 것은이는 행함에 높임이 있음[行有尚]’을 해석한 것이며이미 빠짐[]을 익혀서 편하여[便習험한 땅으로 가면 반드시 공()이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행함에 높임이 있음은 가면 공()이 있음이다[行有尙 往有功]”라고 한 것이다.
天險不可升也
하늘의 험함은 오를 수가 없고,


王弼 注】 不可得升故得保其威尊
왕필 주】 오를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위엄과 높음을 보존한다.
[孔穎達 疏]正義曰此已下廣明險之用也言天之為險懸邈高遠不可升上此天之險也若其可升不得保其威尊故以不可升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 이하는 험함의 쓰임을 넓리 밝힌 것이다하늘의 험함이 됨은 높고 멀리 매달려 있어서 위에 올라갈 수가 없으니이것이 하늘의 험함임을 말한 것이다만약 거기에 올라갈 수가 있으면 그 위엄과 높음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올라갈 수 없음[不可升]”을 가지고 험함[]”을 삼았음이다.
地險山川丘陵也
땅이 험한 산천(山川)과 작고 큰 언덕은,


王弼 注】 有山川丘陵故物得以保全也
왕필 주】 산천(山川)과 작고 큰 언덕이 있기 때문에 사물이 그로써 온전하게 보존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言地以山川丘陵而為險也故使地之所載之物保守其全若無山川丘陵則地之所載之物失其性也故地以山川丘陵而為險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땅은 산천과 구릉으로써 험함으로 삼기 때문에 땅에 실려 있는 사물들로 하여금 그 온전함을 보존하여 지키게 함을 말한 것이다만약 산천과 구릉이 없으면 땅에 실려 있는 사물들이 그 본성을 잃게 된다그러므로 땅은 산천과 구릉을 가지고 험함으로 삼는 것이다.
王公設險以守其國
왕과 공이 험함을 만들어 그로써 그 나라를 지키니,


王弼 注】 國之為衛恃於險也言自天地以下莫不須險也
왕필 주】 나라를 지키게 됨은 험함에 의지(依支)한다하늘과 땅 이하로는 모름지기 험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言王公法象天地固其城池嚴其法令以保其國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왕공(王公)이 하늘과 땅의 모습[]을 법하고 그 성()과 해자를 견고히 하며 그 법령을 엄격히 하여 그로써 그 나라를 보존함을 말한 것이다.
險之時用大矣哉
험함의 쓰이는 때가 크도다!"


王弼 注】 非用之常用有時也
왕필 주】 항상 쓰임이 아니고 쓰임은 때가 있다.
[孔穎達 疏]正義曰言天地已下莫不須險險雖有時而用故其功盛大矣哉
非國之常用有時也」。
正義曰天險」「地險不可暫無此謂人之設險用有時也若化洽平治內外輯睦非用險也若家國有虞須設險防難用有時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하늘과 땅 이하로 모름지기 험하지 않음이 없어서 험함을 비록 때맞게 사용하기 때문에 그 공()이 성대한 것이다.
○ 【왕필 주(王弼 注)의 비용지상용유시야(非用之常用有時也)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만약 하늘의 험함과 땅의 험함이 잠시라도 없을 수가 없는데이는 사람이 험함을 만들고 사용하는 때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 교화가 흡족하여 나라가 평안해서 안과 밖이 화목하면 험함을 사용 때가 아니고만약 집안과 나라가 근심이 있으면 모름지기 험함을 만들어 어려움을 방지하는데이것이 사용하는 때가 있음[用有時]’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言天地已下莫不須險險雖有時而用故其功盛大矣哉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하늘과 땅 이하로 모름지기 험하지 않음이 없어서 험함을 비록 때맞게 사용하기 때문에 그 공()이 성대한 것이다.

非國之常用有時也」。

○ 【왕필 주(王弼 注) 비용지상용유시야(非用之常用有時也)까지

正義曰天險」「地險不可暫無此謂人之設險用有時也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만약 하늘의 험함과 땅의 험함이 잠시라도 없을 수가 없는데, 이는 사람이 험함을 만들고 사용하는 때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若化洽平治內外輯睦非用險也若家國有虞須設險防難用有時

만약 교화가 흡족하여 나라가 평안해서 안과 밖이 화목하면 험함을 사용 때가 아니고, 만약 집안과 나라가 근심이 있으면 모름지기 험함을 만들어 어려움을 방지하는데, 이것이 사용하는 때가 있음[用有時]’이다.

 

水洊至習坎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물이 연거푸 이르름이 습감(習坎)이니,


王弼 注】 重險懸絕故水洊至也不以坎為隔絕相仍而至習乎坎也
왕필 주】 험함을 거듭 끊고 매달기 때문에 물이 연거푸 이르른다험함으로써 간격을 끊으려 하지 않고 서로 거듭하여서 이르르니 험함을 거듭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重險懸絕其水不以險之懸絕水亦相仿而至故謂為習坎以人之便習於」,猶若水之洊至水不以險為難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거듭된 험함이 끊어져 달려 있으나 그 물은 험함이 끊어져 달려 있음이 아니고 물이 또한 서로 모방하면서 이르기 때문에 말하기를 험함을 거듭함[習坎]이 된다고 하였다그로써 사람이 험함[]을 거듭하여 편하면[便習오히려 물이 거듭 이르는 것과 같으니물이 험함을 어려움으로 삼지 않음이다.
君子以常德行習教事
군자가 그로써 항상 덕을 행하고 가르치는 일을 거듭한다."


王弼 注】 至險末夷教不可廢故以常德行而習教事也習於坎然後乃能不以險難為困而德行不失常也故則夫習坎以常德行而習教事也
왕필 주】 지극히 험함이 평평하지 않으니 가르침을 폐지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로써 항상 덕()을 행하면서 가르치는 일을 거듭한다험함을 거듭한 연후에 마침내 험난함으로써 잘 곤궁하게 되지 않으면서 덕을 행함을 항상 잃지 않는다그렇다면 그 험함을 익히고 그로써 항상 덕()을 행하면서 가르치는 일을 거듭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言君子當法此便習於坎不以險難為困當守德行而習其政教之事若能習其教事則可便習於險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군자(君子)가 마땅히 이것을 법()하고 험함[]을 거듭하여 편하면[便習험난함을 곤궁으로 여기지 않으며마땅히 덕(지키고 행하여서 그 정사(政事)와 가르치는 일을 익힘을 말한 것이다만약 그 가르치는 일을 잘 익히면 험함을 거듭하여 편[便習]할 수 있음이다.

 

初六習坎入于坎窞
초육(初六)은 험함이 거듭하여 험함의 구덩이에 들어가니 흉하다.


王弼 注】 習坎者習為險難之事也最處坎底入坎窞者也處重險而復入坎底其道凶也行險而不能自濟習坎而入坎窞失道而窮在坎底上无應援可以自濟是以凶也
왕필 주】 험함이 거듭함[習坎]이라는 것은험난한 일을 거듭 실천함이다가장 험함[]의 밑바닥에 처하고 험함의 구멍에 들어가는 것이다거듭 험함에 처하면서 다시 험함의 밑바닥에 들어가니 그 도()가 흉함이다험함을 행하면서 스스로 잘 건너지 못하니 험함이 거듭하면서 험함의 구멍에 들어가고 도()를 잃고서 곤궁하게 험함의 밑바닥에 있는데위쪽에 자신을 구제해줄 응()이 없으니이로써 흉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既處坎底上無應援是習為險難之事無人應援故入於坎窞而至凶也以其失道不能自濟失道凶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이미 험함[]의 밑바닥에 처하여 위에 응원이 없으니이는 험난한 일을 하여서 익히는 것이다응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험한 구덩에 들어가서 흉함에 이른 것이다그로써 도()를 잃고 스스로 잘 구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를 잃어 흉하다[失道凶]”라고 한 것이다.
習坎入坎失道凶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험함이 거듭하여 험함에 들어감은()를 잃어서 흉함이다."

 

九二坎有險求小得
구이(九二)는 구덩이가 험함이 있으나구하면 조금 얻는다.


王弼 注】 履失其位故曰坎上无應援故曰有險坎而有險未能出險之中也處中而與初三相得故可以求小得也初三未足以為援故曰小得也
왕필 주】 밟은 그 지위를 잃기 때문에 "구덩이[]"라고 말하고위쪽에 응원이없기 때문에 "험함이 있다."라고 말했다구덩이면서 험함이 있음은 아직 험함의 가운데에서 잘 나오지 못했음이다가운데 처하면서 초육(初六)과 육3(六三)의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구함을 조금은 얻을 수 있다초육(初六)과 육3(六三)이 응원을 함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얻는다."라고 말했다.
[孔穎達 疏正義曰:「坎有險履失其位故曰上無應援故曰有險」。既在坎難而又遇險未得出險之中未出中。「求小得以陽處中初三來附故可以求小得初三柔弱未足以為大援故云求小得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구덩이가 험함이 있으나[坎有險]”라는 것은밟은 그 지위를 잃었기 때문에 구덩이[]”라고 말하였으며위에 응원이 없기 때문에 험함이 있다[有險]”라고 말한 것이다이미 구덩이[]의 어려움에 있으면서 또 험함을 만나서 험함의 가운데를 나오지 못하였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아직 나오지지 못했다[未出中]”라고 한 것이다. “구하면 조금 얻는다[求小得]”라는 것은()으로서 가운데에 처하여 초육(初六)과 육3(六三)이 와서 붙기 때문에 구하면 조금 얻음[求小得]]이고초육(初六)과 육3(六三)이 유약(柔弱)하여 큰 응원이 되게에 넉넉지 않기 때문에 이르기를 구하면 조금 얻는다[求小得]”라고 한 것이다.
求小得未出中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구함을 조금 얻음은아직 [험한]가운데를 나오지 못했음이다."

 

六三來之坎坎險且枕入于坎窞勿用
육삼(六三)은 오고 가면서 구덩이에 빠지고험함이 또 가로막아 구덩이의 구멍에 들어가니쓰지 말라.


王弼 注】 既履非其位而又處兩坎之間出則之坎居則亦坎故曰來之坎坎也枕者枝而不安之謂也出則无之處則无安故曰險且枕也來之皆坎无所用之徒勞而已
왕필 주】 이미 밟은데가 그 지위가 아니면서 또 양쪽 구덩이 사이에 처하며 나가면 구덩이이고 머물러도 또한 구덩이이기 때문에 "오고 가면서 구덩이에 빠지고"라고 말했다(베개 침)이라는 것은가로막아서 편안하지 못함을 말하며나가면 갈데가 없고 처하면 편안함이 없기 때문에 험함이 또 가로막아라고 말했다오고 가는데 모두 구덩이니 사용을 할 곳이 없고 무리가 수고로울 뿐이다.
[孔穎達 疏正義曰:「來之坎坎履非其位而處兩坎之閒出之與居皆在於」,故云來之坎坎。「險且枕,「」,枝而不安之謂也出則無應所以險處則不安且枕。「入於坎窞出入皆難入於坎窞。「勿用不可出行若其出行終必無功徒勞而已終無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오고 가면서 구덩이에 빠지고[來之坎坎]”라는 것은밟은데가 그 지위가 아니면서 두 구덩이[]의 사이에 처하여나가고 거주함이 모두 구덩이[]에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오고 가면서 구덩이에 빠지고[來之坎坎]”라고 한 것이다.
험함이 또 가로막아[險且枕]”라는 것의, ‘(베개 침)’은 가지인데도 편안하지 않음을 말한다나가면 응()이 없으니험함에 처하면 편안하지 않은 까닭이기 때문에 또 또 가로막힘[且枕]’이다.
구덩이의 구멍에 들어가니[入于坎窞]”라는 것은나가고 들어옴이 모두 어렵기 때문에 구덩이의 구멍에 들어감[入于坎窞]이다.
쓰지 말라[勿用]”라는 것은나가려고 해서는 안 되며만약 나가려고 하면 끝내 공()이 없고 무리가 수고로울 뿐이다그러므로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끝내 공()이 없다[終無功]”라고 한 것이다.
來之坎坎終无功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오고 가는데 구덩이에 빠짐은 끝내 공()이 없음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來之坎坎履非其位而處兩坎之閒出之與居皆在於」,故云來之坎坎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오고 가면서 구덩이에 빠지고[來之坎坎]”라는 것은, 밟은데가 그 지위가 아니면서 두 구덩이[]의 사이에 처하여, 나가고 거주함이 모두 구덩이[]에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오고 가면서 구덩이에 빠지고[來之坎坎]”라고 한 것이다.

險且枕,「」,枝而不安之謂也出則無應所以險處則不安且枕

험함이 또 가로막아[險且枕]”라는 것의, ‘(, 베개 침)’은 가지인데도 편안하지 않음을 말한다. 나가면 응()이 없으니, 험함에 처하면 편안하지 않은 까닭이기 때문에 또 또 가로막힘[且枕]’이다.

入於坎窞出入皆難入於坎窞

구덩이의 구멍에 들어가니[入于坎窞]”라는 것은, 나가고 들어옴이 모두 어렵기 때문에 구덩이의 구멍에 들어감[入于坎窞]이다.

勿用不可出行若其出行終必無功徒勞而已終無功

쓰지 말라[勿用]”라는 것은, 나가려고 해서는 안 되며, 만약 나가려고 하면 끝내 공()이 없고 무리가 수고로울 뿐이다. 그러므로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끝내 공()이 없다[終無功]”라고 한 것이다.

 

六四樽酒簋貳用缶納約自牖終无咎
육사(六四)는 동이 술과 제기 두 개를 질그릇으로 써서들창으로부터 약소하게 들이면 마침은 허물이 없다


王弼 注】 處重險而履正以柔居柔履得其位以承於五五亦得位剛柔各得其所不相犯位皆无餘應以相承比明信顯著不存外飾處坎以斯雖復一樽之酒二簋之食瓦缶之器納此至約自進於牖乃可羞之於王公薦之於宗廟故終无咎也
왕필 주】 거듭 험함에 처하면서 바름을 밟고 부드러움으로써 부드러움에 거주하며 그 지위를 얻어 밟고 그로써 구5(九五)를 받든다5(九五)가 또한 지위를 얻었고 굳셈과 부드러움이 각각 그 처소를 얻었는데 서로 지위를 범하지 않으니 모두 남어지 응()이 없음으로써 서로 친하여 받들고 믿음이 밝게 드러나 나타나서 밖에 꾸밈이 있지 않다이로써 구덩이에 처하면 비록 다시 한 동이의 술과 두 그릇의 음식을 질항아리의 그릇으로 지극히 약소하게 이를 들이고 스스로 들창에 나아가면 마침내 왕공(王公)에게 바칠 수 있고 종묘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마침은 없는 것이다.
[孔穎達 疏「《自牖終無咎」。
正義曰:「樽酒簋貳處重險而履得其位以承於五五亦得位剛柔各得其所皆無餘應以相承比明信顯著不假外飾以此雖復一樽之酒二簋之食故云樽酒簋貳。「用缶既有樽酒簋貳」,又用瓦缶之器故云用缶。「納約自牖終無咎納此儉約之物從牖而薦之可羞於王公可薦於宗廟故云終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의 {상왈(象曰)에서 자유종무구(自牖終无咎)까지.}
○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동이 술과 제기 두 개[樽酒簋貳]”라는 것은거듭 험함에 처하면서 그 지위를 얻어 밟고서 그로써 구5(九五)를 받들고 구5(九五또한 지위를 얻어 굳셈과 부드러움이 각각 그 처소를 얻었으며모두 남는 응()이 없어서 그로써 가까운데를 받드니 믿음이 밝게 드러나 나타나서 밖의 꾸밈을 빌리지 않는다.
구덩이[]에 처하기를 이로써 하면 비록 다시 한 동이의 술과 두 그릇의 음식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동이 술과 제기 두 개[樽酒簋貳]”라고 한 것이다.
질그릇으로 써서[用缶]”라는 것은이미 동이 술과 제기 두 개[樽酒簋貳]’가 있고 또 질항아리의 그릇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질그릇으로 사용한다[用缶]”라고 한 것이다.
들창으로부터 약소하게 들이면 마침은 허물이 없다[納約自牖 終无咎]”라는 것은이 검소하고 약소한 물건을 바치되 들창을 통하여서 올리면 왕공(王公)에게 바칠 수 있고 종묘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마침은 허물이 없다[終无咎]”라고 한 것이다.
樽酒簋貳剛柔際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동이 술과 제기 두 개는굳셈과 부드러움이 교제함이다.”


王弼 注】 剛柔相比而相親焉際之謂也
왕필 주】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나란히 하면서 그곳에 서로 친하니 교제(交際)함을 말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樽酒簋貳所以一樽之酒貳簋之食得進獻者以六四之柔與九五之剛兩相交際而相親故得以此儉約而為禮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동이 술과 제기 두 개[樽酒簋貳]’의 뜻을 해석하였으며한 동이의 술과 두 그릇의 음식을 나아가 바치는 것의 까닭은그로써 육4(六四)의 부드러움과 구5(九五)의 굳셈이 둘이 서로 교제하여서 서로 친하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검소하고 약소하면서 예()로 실천함을 얻는 것이다.

 

[孔穎達 疏] 「《自牖終無咎」。

공영달소(孔穎達 疏) () {상왈(象曰)에서 자유종무구(自牖終无咎)까지.}

正義曰:「樽酒簋貳處重險而履得其位以承於五五亦得位剛柔各得其所皆無餘應以相承比明信顯著不假外飾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동이 술과 제기 두 개[樽酒簋貳]”라는 것은, 거듭 험함에 처하면서 그 지위를 얻어 밟고서 그로써 구5(九五)를 받들고 구5(九五) 또한 지위를 얻어 굳셈과 부드러움이 각각 그 처소를 얻었으며, 모두 남는 응()이 없어서 그로써 가까운데를 받드니 믿음이 밝게 드러나 나타나서 밖의 꾸밈을 빌리지 않는다.

以此雖復一樽之酒二簋之食故云樽酒簋貳

구덩이[]에 처하기를 이로써 하면 비록 다시 한 동이의 술과 두 그릇의 음식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동이 술과 제기 두 개[樽酒簋貳]”라고 한 것이다.

用缶既有樽酒簋貳」,又用瓦缶之器故云用缶

질그릇으로 써서[用缶]”라는 것은, 이미 동이 술과 제기 두 개[樽酒簋貳]’가 있고 또 질항아리의 그릇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르기를 질그릇으로 사용한다[用缶]”라고 한 것이다.

納約自牖終無咎納此儉約之物從牖而薦之可羞於王公可薦於宗廟故云終無咎

들창으로부터 약소하게 들이면 마침은 허물이 없다[納約自牖 終无咎]”라는 것은, 이 검소하고 약소한 물건을 바치되 들창을 통하여서 올리면 왕공(王公)에게 바칠 수 있고 종묘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르기를 마침은 허물이 없다[終无咎]”라고 한 것이다.

 

九五坎不盈祗既平无咎
구오(九五)는 험함이 차지 않았지만 다만 이미 평평해야 허물이 없다


王弼 注】 為坎之主而无應輔可以自佐未能盈坎者也坎之不盈則險不盡矣辭也為坎之主盡平乃无咎故曰祗既平无咎也說既平乃无咎明九五未免於咎也
왕필 주】 ()의 주체가 되어서 자신을 보좌(輔佐)하여 도와줄 수 있는 응()이 없지만 험함이 잘 차지 않는 자이다험함이 차지 않음은 험함이 다하지 않았음이다(,다만 지)는 어조사이다()의 주체가 되어서 평평함을 다하여야 비로소 허물이 없기 때문에 다만 이미 평평해야 허물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미 평평해져야 비로소 허물이 없음'5(九五)가 허물을 면하지 못함이 밝음을 설명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坎不盈為坎之主而無應輔可以自佐險難未能盈坎猶險難未盡也故云坎不盈。「祗既平無咎辭也謂險難既得盈滿而平乃得無咎」。若坎未盈平仍有咎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험함이 차지 않았지만[坎不盈]”라는 것은험함[]의 주체가 되어서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응원과 보좌가 없어서 험난함이 구덩이를 잘 채우지 못하니오히려 험난함이 아직 다하지 않았다그러므로 이르기를 험함이 차지 않았지만[坎不盈]”라고 한 것이다. “다만 이미 평평해야 허물이 없다[祗旣平 无咎]”라는 것의, ‘()’는 어조사이고험난함이 이미 가득 차서 평평함을 얻어야 비로소 허물이 없음[無咎]’을 얻음을 말함이다만약 구덩이가 차서 평평하지 않으면 그대로 허물이 있는 것이다.
坎不盈中未大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구덩이가 차지 않았음은가운데가 크지 못함이다."
[孔穎達 疏正義曰坎不盈之義雖復居中而無其應未得光大所以坎不盈滿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험함이 차지 않았음[坎不盈]’의 뜻을 해석한 것이며비록 다시 가운데에 거하였으나 그 응()이 없어서 광대함을 얻지는 못했는데험함[]이 가득 차지 않았음이 까닭이다.

 

上六係用徽纆寘于叢棘三歲不得
상육(上六)은 포승줄로 묶어 매어서 가시 덤불에 두었는데 삼년동안 얻지 못했으니 흉하다.


王弼 注】 險陗之極不可升也嚴法峻整難可犯也宜其囚執寘于思過之地三歲險道之夷也險終乃反故三歲不得自脩三歲乃可以求復故曰三歲不得凶也
왕필 주】 험한 산비탈의 꼭대기라서 올라갈 수가 없고 엄한 법이 가지런히 높으니 범하기가 어렵다마땅히 그 죄수를 잡아 허물을 생각하는 자리에 둬야 한다. 3년은 험한 도()가 평탄해지며험함이 마치면 비로소 돌아오기 때문에 3년 동안 얻지 못했음이다스스로 3년을 닦다가 비로소 다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3년 동안 얻지 못하여 흉하다.”라고 말한 것이다.
[孔穎達 疏]正義曰:「系用徽纆置於叢棘險峭之極不可升上嚴法峻整難可犯觸上六居此險峭之處犯其峻整之威所以被系用其徽纆之繩。「置於叢棘」,謂囚執之處以棘叢而禁之也。「三歲不得凶謂險道未終三歲已來不得其吉而有凶也險終乃反若能自修三歲後可以求復自新上六失道凶三歲也」。言失道之凶唯三歲之後可以免也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포승줄로 묶어 매어서 가시 덤불에 두었는데[係用徽纆 寘于叢棘]”라는 것은험하고 높음이 지극하여 위에 올라갈 수가 없으며엄한 법으로 준엄하게 정돈해서 범함에 닿기가 어렵다.
상육(上六)의 거주함이 이 험하고 높은 곳에 처하여 그 준엄하고 정돈된 위엄을 범하였으니그 포승줄의 노끈을 사용하여 묶임을 당한 까닭이다.
가시덤불에 두었음[置於叢棘]죄수를 잡아두는 곳을 가시덤불로써 금하였음을 말함이다.
삼년동안 얻지 못했으니 흉하다[三歲不得 凶]”라는 것은험한 도()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3년 이래로 그 길함을 얻지 못하여서 흉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험함이 끝나야 비로소 돌아오는데만약 스스로 잘 닦는다면 3년 뒤에는 스스로 새롭게 다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상육(上六)이 도()를 잃어 서 3년 동안 흉함이다[上六失道凶三歲也]”라고 하였으며()를 잃어 흉함을 오직 3년이 지난 뒤에야 면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上六失道凶三歲也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상육(上六)이 도()를 잃어서삼년동안 흉함이다."

 

[孔穎達 疏] 正義曰:「系用徽纆置於叢棘險峭之極不可升上嚴法峻整難可犯觸

공영달소(孔穎達 疏) 바른 뜻[正義]을 말한다. 포승줄로 묶어 매어서 가시 덤불에 두었는데[係用徽纆 寘于叢棘]”라는 것은, 험하고 높음이 지극하여 위에 올라갈 수가 없으며, 엄한 법으로 준엄하게 정돈해서 범함에 닿기가 어렵다.

上六居此險峭之處犯其峻整之威所以被系用其徽纆之繩

상육(上六)의 거주함이 이 험하고 높은 곳에 처하여 그 준엄하고 정돈된 위엄을 범하였으니, 그 포승줄의 노끈을 사용하여 묶임을 당한 까닭이다.

置於叢棘」,謂囚執之處以棘叢而禁之也

가시덤불에 두었음[置於叢棘], 죄수를 잡아두는 곳을 가시덤불로써 금하였음을 말함이다.

三歲不得凶謂險道未終三歲已來不得其吉而有凶也

삼년동안 얻지 못했으니 흉하다[三歲不得 凶]”라는 것은, 험한 도()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3년 이래로 그 길함을 얻지 못하여서 흉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險終乃反若能自修三歲後可以求復自新上六失道凶三歲也」。言失道之凶唯三歲之後可以免也

험함이 끝나야 비로소 돌아오는데, 만약 스스로 잘 닦는다면 3년 뒤에는 스스로 새롭게 다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상육(上六)이 도()를 잃어 서 3년 동안 흉함이다[上六失道凶三歲也]”라고 하였으며, ()를 잃어 흉함을 오직 3년이 지난 뒤에야 면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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