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167. 채미(采薇, 고사리를 캐세)
采薇采薇,薇亦作止。
(채미채미 미역작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가 돋았네
曰歸曰歸,歲亦莫止。
(왈귀왈귀 세역막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 해도 또 저물어 가네
靡室靡家,玁狁之故。
(미실미가 험윤지고)
집이 망해 집안 없음은 험윤오랑캐 때문인데
不遑啟居,玁狁之故。
(불황계거 험윤지고)
황망히 거처를 못 정함도 오랑캐 때문이라네
采薇采薇,薇亦柔止。
(채미채미 미역유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가 부드럽네
曰歸曰歸,心亦憂止。
(왈귀왈귀 심역우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마음에 또 근심 생겼다네
憂心烈烈,載飢載渴。
(우심렬렬 재기재갈)
마음의 근심이 깊어지고 굶주리고 목 마른데
我戍未定,靡使歸聘。
(아술미정 미사귀빙)
내 수자리 정처없어 문안을 보내지 못한다네
采薇采薇,薇亦剛止。
(채미채미 미역강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 뻣뻣하네
曰歸曰歸,歲亦陽止。
(왈귀왈귀 세역양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 해도 벌써 시월인데
王事靡盬。不遑啟處。
(왕사미고 불황계처)
나랏일 끝나지 않아 급히 거처를 못 정하고
憂心孔疚,我行不來。
(우심공구 아행불래)
마음의 근심 몹시 아파도 돌아가지 못하네
彼爾維何?維常之華。
(피이유하 유상지화)
저기 저것이 무엇일까 아가위 꽃이 환하네
彼路斯何?君子之車。
(피로사하 군자지거)
저기 큰 수레는 누구일까 장군님 수레라네
戎車既駕,四牡業業。
(융차기가 사모업업)
병거를 끌고 가는 네 마리 말은 튼튼한데
豈敢定居?一月三捷。
(기감정거 일월삼첩)
어찌 감히 쉬겠는가 한 달 세 번 이긴다네
駕彼四牡,四牡騤騤。
(가피사모 사모규규)
네 마리 말이 끌고 가는 네 필 말 튼튼하네
君子所依,小人所腓。
(군자소의소인소비)
장군이 타는 곳을 병사들이 호위를 하는데
四牡翼翼,象弭魚服。
(사모익익 상미어복)
말들이 모두 상아 활고자 물개 가죽 입었네
豈不日戒,玁狁孔棘!
(기불일계 험윤공극)
어찌 매일 경계 않으리 험윤오랑캐 날뛰는데
昔我往矣,楊柳依依。
(석아왕의 양류의의)
지난 날 내가 떠날적에 버드나무 무성했는데
今我來思,雨雪霏霏。
(금아래사 우설비비)
이제 돌아갈 생각하는데 눈 비가 흩날리네
行道遲遲,載渴載飢。
(행도지지 재갈재기)
가는 길은 더디고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네
我心傷悲,莫知我哀!
(아심상비 막지아애)
내 마음 쓰라린데 우리 슬픔 알지 못한다네
《采薇》,六章,章八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採薇》,遣戍役也。文王之時,西有昆夷之患,北有玁狁之難。以天子之命,命將率遣戍役,以守衛中國。故歌《採薇》以遣之,《出車》以勞還,《杕杜》以勤歸也。
【모시 서】 <채미(采薇)>는 수자리 군역(軍役)을 보낸 시(詩)이다. 문왕(文王)의 시절에 서쪽으로 곤이(昆夷)의 우환이 있었고, 북쪽으로는 험윤(玁狁)의 난리(亂離)가 있었는데, 천자의 명령으로써 장수에게 명하여 수자리 군역(軍役)을 보내어 거느리라고 하니, 그로써 중국을 지키고 막았다. 그러므로 <채미(采薇)>는 그로써 군역(軍役) 보냄을 노래함이고, <출거(出車)>는 그[장수]로써 수고하고 돌아옴이며 <체두(杕杜)>는 그[군사]로써 근무(勤務)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采薇采薇,薇亦作止。
(채미채미 미역작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가 돋았네
【毛亨 傳】 薇,菜。作,生也。
【모형 전】 미(薇, 장미 미)는 [고사리] 나물이다. 작(作, 지을 작)은 생겨남이다.
曰歸曰歸,歲亦莫止。
(왈귀왈귀 세역막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 해도 또 저물어 가네
靡室靡家,玁狁之故。
(미실미가 험윤지고)
집이 망해 집안 없음은 험윤오랑캐 때문인데
不遑啟居,玁狁之故。
(불황계거 험윤지고)
황망히 거처를 못 정함도 오랑캐 때문이라네
【毛亨 傳】 玁狁,北狄也。
【모형 전】 험윤(玁狁)은 북쪽 오랑케이다.
采薇采薇,薇亦柔止。
(채미채미 미역유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가 부드럽네
【毛亨 傳】 柔,始生也。
【모형 전】 유(柔, 부드러울 유)는 생겨나기 시작함이다.
曰歸曰歸,心亦憂止。
(왈귀왈귀 심역우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마음에 또 근심 생겼다네
憂心烈烈,載飢載渴。
(우심렬렬 재기재갈)
마음의 근심이 깊어지고 굶주리고 목 마른데
我戍未定,靡使歸聘。
(아술미정 미사귀빙)
내 수자리 정처없어 문안을 보내지 못한다네
【毛亨 傳】 聘,問也。
【모형 전】 빙(聘, 부를 빙)은 문안(問安) 드림이다.
采薇采薇,薇亦剛止。
(채미채미 미역강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 뻣뻣하네
【毛亨 傳】 少而剛也。
【모형 전】 작은데도 강직(剛直)함이다.
曰歸曰歸,歲亦陽止。
(왈귀왈귀 세역양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 해도 벌써 시월인데
【毛亨 傳】 陽曆陽月也。
【모형 전】 양(陽)은, 책력(冊曆)으로 양월[음력 10월]이다.
王事靡盬。不遑啟處。
(왕사미고 불황계처)
나랏일 끝나지 않아 급히 거처를 못 정하고
憂心孔疚,我行不來。
(우심공구 아행불래)
마음의 근심 몹시 아파도 돌아가지 못하네
【毛亨 傳】 疚,病。來,至也。
【모형 전】 구(疚, 고질병 구)는 질병(疾病)이다. 래(來)는 이르름이다.
彼爾維何?維常之華。
(피이유하 유상지화)
저기 저것이 무엇일까 아가위 꽃이 환하네
【毛亨 傳】 爾,華盛貌。常,常棣也。
【모형 전】 이(爾, 꽃 많고 성한 모양 이)는 꽃이 성대한 모양이다. 상(常)은 산앵두나무[常棣]이다.
彼路斯何?君子之車。
(피로사하 군자지거)
저기 큰 수레는 누구일까 장군님 수레라네
戎車既駕,四牡業業。
(융차기가 사모업업)
병거를 끌고 가는 네 마리 말은 튼튼한데
【毛亨 傳】 業業然壯也。
【모형 전】 높고 험한 것[業業]처럼 굳셈[壯]이다.
豈敢定居?一月三捷。
(기감정거 일월삼첩)
어찌 감히 쉬겠는가 한 달 세 번 이긴다네
【毛亨 傳】 捷,勝也。
【모형 전】 첩(捷, 이길 첩)은 승리함이다.
駕彼四牡,四牡騤騤。
(가피사모 사모규규)
네 마리 말이 끌고 가는 네 필 말 튼튼하네
【毛亨 傳】 騤騤,強也。
【모형 전】 규규(騤騤, 끌밋할 규)는 강함이다.
君子所依,小人所腓。
(군자소의소인소비)
장군이 타는 곳을 병사들이 호위를 하는데
【毛亨 傳】 腓,辟也。
【모형 전】 비(腓, 피할 비) 피하게 함[芘躬:몸을 막아줌]이다.
四牡翼翼,象弭魚服。
(사모익익 상미어복)
말들이 모두 상아 활고자 물개 가죽 입었네
【毛亨 傳】 翼翼,閑也。象弭,弓反末也,所以解紒也。魚服,魚皮也。
【모형 전】 익익(翼翼, 날개 익)은 한가함이다. 상아(象牙) 활고자[象弭]는, 활이 돌아오는 끝인데, 인끈[계(紒)]이 풀리는 까닭이다. 어복(魚服)은 어류의 가죽이다.
豈不日戒,玁狁孔棘!
(기불일계 험윤공극)
어찌 매일 경계 않으리 험윤오랑캐 날뛰는데
昔我往矣,楊柳依依。
(석아왕의 양류의의)
지난 날 내가 떠날적에 버드나무 무성했는데
【毛亨 傳】 楊柳,蒲柳也。
【모형 전】 양류(楊柳)는, 갯 버들이다.
今我來思,雨雪霏霏。
(금아래사 우설비비)
이제 돌아갈 생각하는데 눈 비가 흩날리네
【毛亨 傳】 霏霏,甚也。
【모형 전】 비비(霏霏, 눈 펄펄 내릴 비)는 심함이다.
行道遲遲,載渴載飢。
(행도지지 재갈재기)
가는 길은 더디고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네
【毛亨 傳】 遲遲,長遠也。
【모형 전】 지지(遲遲, 더딜 지)는 길고 멀리이다.
我心傷悲,莫知我哀!
(아심상비 막지아애)
내 마음 쓰라린데 우리 슬픔 알지 못한다네
【毛亨 傳】 君子能盡人之情,故人忘其死。
【모형 전】 군자(君子)가 사람의 정을 모두 잘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죽음을 잊어버린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文王為西伯,服事殷之時也。昆夷,西戎也。天子,殷王也。戌,守也。西伯以殷王之命,命其屬為將率,將戍役禦西戎及北狄之難,歌《採薇》以遣之。《杕杜》勤歸者,以其勤勞之故,於其歸,歌《杕杜》以休息之。
【정현 서】 문왕(文王)이 서백(西伯)이 되어 은(殷)나라에 복종(服從)하며 섬기던 시절이다. 곤이(昆夷)는 서쪽 오랑케이다. 천자(天子)는 은(殷)나라 왕이다. 술(戌, 개 술)은 지킴이다. 서백(西伯)이 은(殷)나라 왕의 명으로써 그 소속 장수가 되어 거느리라고 명하니, 수자리 군역(軍役) 장수가 서융(西戎)고 북적(北狄)의 난을 막았는데, 《채미(采薇)》를 노래함으로써 그들을 보냈다. 《체두(杕杜)》는 근무하고 돌아오는 자가, 그 근무를 함으로써 수고를 했기 때문에 그 돌아오는 데에 《체두(杕杜)》를 노래함으로써 휴식을 하였다.
采薇采薇,薇亦作止。
(채미채미 미역작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가 돋았네
【鄭玄 箋】 箋雲:西伯將遣戍役,先與之期以採薇之時。今薇生矣,先輩可以行也。重言採薇者,丁寧行期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서백(西伯)이 수자리 군역을 하는 장수로 보내지며, 먼저 고사리를 캐는 때를 기약했는데, 지금 고사리가 돋아남은 앞선 무리들이 행할 수 있음이다. 거듭 고사리 캠[採薇]을 말한 것은, 매우 간곡(懇曲)하게 기약을 행함이다.”라고 하였다.
曰歸曰歸,歲亦莫止。
(왈귀왈귀 세역막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 해도 또 저물어 가네
【鄭玄 箋】 箋雲:莫,晚也。曰女何時歸乎?亦歲晚之時乃得歸也。又丁寧歸期,定其心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모(莫, 저물 모)는 늦음이다. 너는 어느 때에 돌아가려 하는가? 또 해가 저물어 가는 때에 비로소 돌아감을 얻었다. 또 간곡(懇曲)하게 돌아갈 기약을 그 마음에 정했음이다.”라고 하였다.
靡室靡家,玁狁之故。
(미실미가 험윤지고)
집이 망해 집안 없음은 험윤오랑캐 때문인데
不遑啟居,玁狁之故。
(불황계거 험윤지고)
황망히 거처를 못 정함도 오랑캐 때문이라네
【鄭玄 箋】 箋雲:北狄,今匈奴也。靡,無。遑,暇。啟,跪也。古者師出不逾時,今薇菜生而行,歲晚乃得歸,使女無室家夫婦之道,不暇跪居者,有玁狁之難,故曉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북쪽 오랑케[北狄]은 지금의 흉노(匈奴)이다. 미(靡, 쓰러질 미)는 없음이다. 황(遑, 급할 황)은 틈[겨를]이다. 계(啟, 열 계)는 꿇어 앉음이다. 옛 사람들은 장수가 나가면 때를 넘기지 않았는데, 지금은 고사리가 생겨나서 캘적에 행하고 해가 저물어 비로소 돌아감을 얻으니 너의 집안과 부부의 도(道)를 없게 하였으며, 꿇어 앉아 거주할 겨를이 없다는 것은 험윤(玁狁)의 난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깨우쳐 주려 함이다.”라고 하였다.
采薇采薇,薇亦柔止。
(채미채미 미역유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가 부드럽네
【鄭玄 箋】 箋雲:柔,謂脆脕之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柔, 부드러울 유)는, 싹터서 연할 때를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曰歸曰歸,心亦憂止。
(왈귀왈귀 심역우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마음에 또 근심 생겼다네
【鄭玄 箋】 箋雲:憂止者,憂其歸期將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지(憂止)라는 것은, 돌아갈 기약이 장차 늦어짐을 근심함이다.”라고 하였다.
憂心烈烈,載飢載渴。
(우심렬렬 재기재갈)
마음의 근심이 깊어지고 굶주리고 목 마른데
【鄭玄 箋】 箋雲:烈烈,憂貌。則饑則渴,言其苦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열열(烈烈)은, 근심하는 모양이다. 굶주리고 목이 마름은 그 괴로움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我戍未定,靡使歸聘。
(아술미정 미사귀빙)
내 수자리 정처없어 문안을 보내지 못한다네
【鄭玄 箋】 箋雲:定,止也。我方守於北,狄未得止息,無所使歸問。言所以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정(定, 정할 정)은 그침이다. 내가 북쪽에서 두루 지키는데 오랑케가 잠시도 쉬지 않아 소식[문안]을 돌아가게 할 곳이 없다함은, 근심하는 까닭을 말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采薇采薇,薇亦剛止。
(채미채미 미역강지)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 뻣뻣하네
【鄭玄 箋】 箋雲:剛謂少堅忍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굳셈[剛]은, 작은데도 굳게 참은 시절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曰歸曰歸,歲亦陽止。
(왈귀왈귀 세역양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 해도 벌써 시월인데
【鄭玄 箋】 箋雲:十月為陽。時坤用事,嫌於無陽,故以名此月為陽。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시월(十月)이 양(陽)월이 되며, 곤(坤)괘를 사용하는 시절은 양(陽)이 없음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 달을 이름함으로써 양(陽)월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王事靡盬。不遑啟處。
(왕사미고 불황계처)
나랏일 끝나지 않아 급히 거처를 못 정하고
【鄭玄 箋】 箋雲:盬,不堅固也。處猶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고(盬, 염지 고)는 견고하지 않음이다. 처함[處]은 거주함[居]과 같다.”라고 하였다.
憂心孔疚,我行不來。
(우심공구 아행불래)
마음의 근심 몹시 아파도 돌아가지 못하네
【鄭玄 箋】 箋雲:我,戍役自我也。來猶反也。據家曰來。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아(我)는 수자리 군역(軍役)이 스스로 나라고 하였다. 래(來)는 돌아옴[反]과 같다. 집안을 근거함을 래(來)라고 말하였다.”라고 하였다.
彼爾維何?維常之華。
(피이유하 유상지화)
저기 저것이 무엇일까 아가위 꽃이 환하네
【鄭玄 箋】 箋雲:此言彼爾者乃常棣之華,以興將率車馬服飾之盛。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저기 저것[彼爾]을 말한 것이며, 이에 상체의 꽃으로써 장수의 수래와 복식(服飾)의 성대함을 일으킴이다.”라고 하였다.
彼路斯何?君子之車。
(피로사하 군자지거)
저기 큰 수레는 누구일까 장군님 수레라네
【鄭玄 箋】 箋雲:斯,此也。君子,謂將率。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사(斯)는 이것이다. 군자(君子)는 장수가 인솔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戎車既駕,四牡業業。
(융차기가 사모업업)
병거를 끌고 가는 네 마리 말은 튼튼한데
豈敢定居?一月三捷。
(기감정거 일월삼첩)
어찌 감히 쉬겠는가 한 달 세 번 이긴다네
【鄭玄 箋】 箋雲:定,止也。將率之誌,往至所征之地,不敢止而居處自安也。往則庶乎一月之中三有勝功,謂侵也,伐也,戰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정(定, 정할 정)은 그침이다. 장수가 인솔함의 뜻은, 나아가 정벌하는 곳의 땅에 이르럿는데도 감히 그치고 거처가 스스로 편안하지 않음이다. 나아가면 한달 안에 세 번 이기는 공이 있음을 여러번 함이며 침범은 정벌을 말함이며 전쟁함이다.”라고 하였다.
駕彼四牡,四牡騤騤。
(가피사모 사모규규)
네 마리 말이 끌고 가는 네 필 말 튼튼하네
君子所依,小人所腓。
(군자소의소인소비)
장군이 타는 곳을 병사들이 호위를 하는데
【鄭玄 箋】 箋雲:「腓」當作「芘」。此言戎車者,將率之所依乘,戍役之所芘倚。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비(腓, 피할 비)는 마땅히 「가려줌[芘, 당아욱 비]」으로 써야 하며, 이는 전쟁하는 수레[戎車]라는 것은, 장수가 인솔하여 타고 의지하는 곳이며 수자리 군역(軍役)이 막고 의지하는 곳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四牡翼翼,象弭魚服。
(사모익익 상미어복)
말들이 모두 상아 활고자 물개 가죽 입었네
【鄭玄 箋】 箋雲:弭弓反末彆者,以象骨為之,以助禦者解轡紒,宜滑也。服,矢服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활의 활고자가 돌아와 뒤틀리지 않게 하는 것인데, 상아 뼈를 가지고 그것을 하며 그로써 고삐 인끈이 풀림을 막아주는 것이니 마땅히 부드럽게 함이다. 복(服)은 의복(衣服)을 잃었음이다.”라고 하였다.
豈不日戒,玁狁孔棘!
(기불일계 험윤공극)
어찌 매일 경계 않으리 험윤오랑캐 날뛰는데
【鄭玄 箋】 箋雲:戒,警敕軍事也。孔,甚。棘,急也。言君子小人豈不曰相警戒乎?誠曰相警戒也。玁狁之難甚急,豫述其苦以勸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계(戒, 경계할 계)는 군사를 경계하도록 타이름이다. 공(孔)은 심함이다. 극(棘)은 급함이다.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이 어찌 서로 경계함을 않겠으며, 성실히 서로 경계를 말함을 말하였다. 험윤(玁狁)의 난이 매우 급하여 미리 그 어려음을 펼쳐 그로써 권장(勸奬)을 했음이다.”라고 하였다.
昔我往矣,楊柳依依。
(석아왕의 양류의의)
지난 날 내가 떠날적에 버드나무 무성했는데
今我來思,雨雪霏霏。
(금아래사 우설비비)
이제 돌아갈 생각하는데 눈 비가 흩날리네
【鄭玄 箋】 箋雲:我來戍止,而謂始反時也。上三章言戍役,次二章言將率之行,故此章重序其往反之時,極言其苦以說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내가 수자리를 마치고 와사 돌아오기 시작하는 때를 말함이다. 위의 세 장은 수자리 군역(軍役)을 말함이고 다음 두 장은 장수가 인솔하여 감을 말함이기 때문에 이 장은 거듭하여 그 나아가 돌아오는 차례의 때이며, 지극히 그 어려움을 그로써 설명을 하여 말했다.”라고 하였다.
行道遲遲,載渴載飢。
(행도지지 재갈재기)
가는 길은 더디고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네
【鄭玄 箋】 箋雲:行反在於道路,猶饑渴,言至苦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나아가 돌아옴은 도로(道路)에 있음인데, 배고프고 목마름과 같으며 고난이 지극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我心傷悲,莫知我哀!
(아심상비 막지아애)
내 마음 쓰라린데 우리 슬픔 알지 못한다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採薇》,遣戍役也。文王之時,西有昆夷之患,北有玁狁之難。以天子之命,命將率遣戍役,以守衛中國。故歌《採薇》以遣之,《出車》以勞還,《杕杜》以勤歸也。(文王為西伯,服事殷之時也。昆夷,西戎也。天子,殷王也。戌,守也。西伯以殷王之命,命其屬為將率,將戍役禦西戎及北狄之難,歌《採薇》以遣之。《杕杜》勤歸者,以其勤勞之故,於其歸,歌《杕杜》以休息之。○薇音微。昆,本又作「混」,古門反。玁,本或作「犭僉」,音險。狁音允,本亦作「允」。難,乃旦反,注皆同。將率,子亮反,下所類反,本亦作「帥」,同,注及後篇「將率」皆同。勞,力報反,後篇「勞還」皆同。杕,大計反。)
疏「《採薇》六章,章六句」至「勤歸」。○正義曰:作《採薇》詩者,遣戍役也。戌,守也。謂遣守衛中國之役人。文王之時,西方有昆夷之患,北方有玁狁之難,來侵犯中國。文王乃以天子殷王之命,命其屬為將率,遣屯戍之役人,北攘玁狁,西伐西戎,以防守扞衛中國,故歌此《採薇》以遣之。及其還也,歌《出車》以勞將帥之還,歌《杕杜》以勤戍役之歸。是故作此三篇之詩也。昆夷言患,玁狁言難,患難一也,變其文耳。患難者,謂與中國為難,非獨周也。故即變雲守衛中國。明中國皆被其患,不獨守衛周國而已。此與《出車》五言玁狁,唯一雲西戎,序先言昆夷者,以昆夷侵周,為患之切,故先言之。玁狁大於西戎,出師主伐玁狁,故戒敕戍役,以玁狁為主,而略於西戎也。言命將帥遣戍役者,將無常人,臨事命卿士為之,故雲命也。其戍役則召民而遣之,不待加命,故雲遣也。命將帥所以率戍役,而序言遣戍役者,以將帥者與君共同憂務,其戍役則身處卑賤,非有憂國之情,不免君命而行耳。文王為愧之情深,殷勤於戍役,簡略將帥,故此篇之作,遣戍役為主。上三章,遣戍役之辭。四章、五章以論將帥之行,為率領戍役而言也。卒章總序往反。六章皆為遣戍役也。以主遣戍役,故經先戍役,後言將帥。其實將帥尊,故序先言命將帥,後言遣戍役。言歌《採薇》以遣之者,正謂述其所遣之辭以作詩,後人歌,因謂本所遣之辭為歌也。《出車》以勞還,《杕杜》以勤歸,不言歌者,蒙上「歌」文也。勤、勞一也。勞者,陳其功勞;勤者,陳其勤苦,但變文耳。還與歸,一也。還謂自役而反,歸據鄉家之辭,但所從言之異耳。《出車序》雲「勞還帥」,《杕杜序》雲「勞還役」,俱言還,並雲勞,明還、歸義同,勤、勞不異也。此序並言《出車》、《杕杜》者,以三篇同是一事,共相首尾,故因其遣而言其歸,所以省文也。○箋「文王」至「息之」。○正義曰:西方曰戎夷,是總名,此序雲「昆夷之患」,《出車》雲「薄伐西戎」,明其一也,故知昆夷,西戎也。文王於時事殷王也,若非其屬,無由命之,故知以文王之命,命其屬為將帥,其屬謂南仲。《出車》經稱「赫赫南仲,玁狁於襄」,又曰「赫赫南仲,薄伐西戎」,則南仲一出,並禦西戎及北狄之難也。皇甫謐《帝王世紀》曰:「文王受命,四年周正月丙子朔,昆夷氏侵周,一日三至周之東門。文王閉門脩德而不與戰。」昆夷進來,不與戰,明退即伐之也。《尚書傳》「四年伐犬夷」,注雲:「犬夷,昆夷也。四年伐之。南仲一行,並平二寇。」下箋雲: 「玁狁大,故以為始,以為終。」以《書傳》不言四年伐玁狁,而言伐犬夷,作者之意偶言耳。以天子之命命將帥,則伐犬夷者,紂命之矣。《書序》雲:「殷始咎周。」注雲:「紂聞文王斷虞芮之訟,又三伐皆勝,始畏惡之,拘於羑裏。」紂命之使伐,勝而惡之者,紂以戎狄交侵,須加防禦。文王請伐,便即命之。但往克敵,功德益高,人望將移,故畏惡之耳。上三章同遣戍役,以薇為行期,而言「作止」、「柔止」、「剛止」,三者不同,則行非一輩,故首章箋雲:「先輩可以行。」言先,對後之辭,則二章為中輩,三章為後輩矣。二章傳曰:「柔,始生也。」兵若一輩而遣,則不得剛、柔別章;若異輩而行,不應以三章為三輩,則毛意柔亦中輩。言始生者,對剛為生之久,柔謂初生耳。若對作止之,柔在作後矣,與鄭「脆脕」同也。莊二十九年《左傳》曰「凡馬,日中而出」,謂春分也。《出車》曰「我出我車,於彼牧矣」,出車就馬於牧地,則是春分後也。中氣所在,雖無常定,大抵在月中旬也。中旬之後,始出車就馬,則首章二月下旬遣,二章三月上旬遣,三章三月中旬遣矣,故卒章言「昔我往矣,楊柳依依」,是為二月之末、三月之中事也。
採薇採薇,薇亦作止。(薇,菜。作,生也。箋雲:西伯將遣戍役,先與之期以採薇之時。今薇生矣,先輩可以行也。重言採薇者,丁寧行期也。○重,直用反,下「重敘」同。)
曰歸曰歸,歲亦莫止。(箋雲:莫,晚也。曰女何時歸乎?亦歲晚之時乃得歸也。又丁寧歸期,定其心也。○莫音暮,本或作「暮」,協韻,武博反。)
靡室靡家,玁狁之故。
不遑啟居,玁狁之故。(玁狁,北狄也。箋雲:北狄,今匈奴也。靡,無。遑,暇。啟,跪也。古者師出不逾時,今薇菜生而行,歲晚乃得歸,使女無室家夫婦之道,不暇跪居者,有玁狁之難,故曉之也。)
疏「採薇」至「之故」。○正義曰:文王將以出伐,豫戒戍役期雲:採薇之時,兵當出也。王至期時,乃遣戍役,而告之曰:我本期以採薇之時,今薇亦生止,是本期已至,汝先輩可以行矣。既遣其行,告之歸期,曰何時歸,曰何時歸,必至歲亦莫止之時乃得歸。言歸必將晚。所以使汝無室無家,不得夫婦之道聚居止者,正由玁狁之故。又不得閒暇而跪處者,亦由玁狁之故。序其中情告之,是故使之懷恩而怒寇也。○箋「西伯」至「行期」。○正義曰:知先與之期者,以此辭遣時之言也。以薇亦作止,報採薇採薇,是先有此言也,故知先與之期。重言採薇者,是丁寧行期也。必先言期者,以道遠敵強,還歸必晚,故豫告行期,令之裝束也。《月令》雲:「仲春之月,無作大事。孟秋乃命將帥。」不待孟秋而仲春遣兵者,以患難既逼,不暇待秋故也。○箋「莫晚」至「其心」。○正義曰:《集本》、定本「暮」作「莫」,古字通用也。必告以歲晚之時乃得歸者,緣行者欲知之。且古者師出不逾時,今從仲春涉冬,若不豫告,恐一時望還,故丁寧歸期,定其心也。既師出不逾時,而文王過之者,聖人觀敵強弱,臨事製宜,撫巡以道,雖久不困。高宗之伐鬼方,周公之徵四國,皆三年乃歸。文王之於此行,歲暮始反,人無怨言,故載以為法。若然,《出車》曰「春日遲遲,薄言旋歸」,則此戍役以明年之春始得歸矣。期雲歲暮,暮實未歸。文王若實不知,則無以為聖;知而不告,則無以為信。且將帥受命而行,不容違犯法度,安得棄君之戒,致令淹久者?玁狁、昆夷,二方大敵,將使一勞久逸,暫費永寧。文王知事未卒平,役不早反,故致此遠期,息彼近望。歲暮言歸,已期久矣,焉可更延期約,複至後年?但寇既未平,不可守茲小謀,將帥亦當請命而留,非是故違期限。聖人者,窮理盡神,顯仁藏用,若使將來之事,豫以告人,則日者卜祝之流,安得謂之聖也?
採薇採薇,薇亦柔止。(柔,始生也。箋雲:柔,謂脆脕之時。○脆,七歲反。脕音問,或作早晚字,非也。)
曰歸曰歸,心亦憂止。(箋雲:憂止者,憂其歸期將晚。)
憂心烈烈,載饑載渴。(箋雲:烈烈,憂貌。則饑則渴,言其苦也。)
我戍未定,靡使歸聘!(聘,問也。箋雲:定,止也。我方守於北,狄未得止息,無所使歸問。言所以憂。○靡使如字,本又作「靡所」。)
疏「採薇」至「歸聘」。○正義曰:王遣戍役,戒之雲:我本期以採薇之時遣汝,今薇亦始生柔脆矣,汝中輩可以行矣。曰歸曰歸,汝所歸期,會至歲暮,汝心亦憂其晚矣。然始得歸,汝所以憂心烈烈然者,以道路之中,則有饑,則有渴,勞苦甚矣。汝又言我方戍於北,狄未得止定,無人使歸問家安否,所以憂也。序其憂勞,亦知其意也。○箋「柔謂」至「脆脕之時」。○正義曰:定本作「脆腝之時」。○傳「聘,問」。○正義曰:聘、問俱是謂問安否之義,散則通,對則別,故《綿》箋雲:「小聘曰問。」以卿大夫殊其文,故為大小耳。
採薇採薇,薇亦剛止。(少而剛也。箋雲:剛謂少堅忍時。)
曰歸曰歸,歲亦陽止。(陽曆陽月也。箋雲:十月為陽。時坤用事,嫌於無陽,故以名此月為陽。○坤,本亦作「巛」,困魂反。)
王事靡盬,不遑啟處。(箋雲:盬,不堅固也。處猶居也。)
憂心孔疚,我行不來!(疚,病。來,至也。箋雲:我,戍役自我也。來猶反也。據家曰來。○疚,久又反。)
疏傳「陽,曆陽月」。○正義曰:毛以陽為十月,解名為陽月之意。以十一月為始陰消陽息,複卦用事,至四月純乾用事,五月受之以後,陽消陰息。至九月而剝,仍一陽在,至十月而陽盡為坤,則從十一月至九月,凡十有一月,已經曆此有陽之月,而至坤為十月,故雲曆陽月。以類上「暮止」,則不得曆過十月,明義為然。○箋「十月」至「為陽」。○正義曰:鄭以傳言涉曆陽月,不據十月,故從《爾雅·釋天》雲十月為陽。本所以名十月為陽者,時純坤用事,而嫌於無陽,故名此月為陽也。定本無「為陽」二字,直雲「故以名此月焉」。知為嫌者,君子愛陽而惡陰,故以陽名之。實陰陽而得陽名者,以分陰分陽迭用柔剛十二月之消息,見其用事耳。其實陰陽恆有。《詩緯》曰:「陽生酉仲,陰生戍仲。」是十月中兼有陰陽也。「四月秀葽」,「靡草死」,豈無陰乎?明陰陽常兼有也。《易·文言》曰:「陰疑於陽必戰,為其嫌於無陽,故稱陽焉。」鄭雲:「嫌讀如群公溓之溓。」古書篆作立心,與水相近,讀者失之,故作溓。溓,雜也。陰謂此上六也。陽謂今消息用事乾也。上六為蛇,得乾氣雜似龍。知此不與彼說同者,彼說坤卦,自以上六爻辰在巳為義。已至四月,故消息為乾,非十月也。且《文言》「慊於無陽」為心邊兼,鄭從水邊兼,初無嫌字,知與此異。孫炎即是鄭玄之徒,其注《爾雅》,與郭璞皆雲:「嫌於無陽,故名之為陽,是也。」
彼爾維何?維常之華。(爾,華盛貌。常,常棣也。箋雲:此言彼爾者乃常棣之華,以興將率車馬服飾之盛。○爾,乃禮反,注同,《說文》作「薾」。)
彼路斯何?君子之車。(箋雲:斯,此也。君子,謂將率。)
戎車既駕,四牡業業。(業業然壯也。○業如字,又魚及反,或五盍反。)
豈敢定居?一月三捷。(捷,勝也。箋雲:定,止也。將率之誌,往至所征之地,不敢止而居處自安也。往則庶乎一月之中三有勝功,謂侵也,伐也,戰也。○三,息暫反,又如字。)
疏「彼爾」至「三捷」。○正義曰:戍役之行,隨從將帥,故言將帥之車。彼爾然而盛者,何木之華乎?維常棣之華。以喻彼路車者,斯何人之車乎?維君子之車。常棣之華色美,以喻君子車飾盛也。爾是華貌,路是車名,貌不可言,故以車名為華貌也。君子既有此美盛之戎車,駕之以行。戎車既駕矣,四牡之馬業業然而壯健。將帥乘此以行,至於所征之地,豈敢安定其居乎?庶幾於一月之中,三有勝功,是其所以勞也。○箋「君子,謂將率」。○正義曰:以其乘路車而稱君子,故知謂將帥。將帥則命卿,南仲雖為元帥,時未稱王,無三公,亦不過命卿也。卿車得稱路者,《左傳》鄭子蟜卒,赴於晉,晉請王追賜之以大路以行,禮也。又「叔孫豹聘於王,王賜之大路」。是卿車得稱路也,故鄭《箴膏肓》雲:「卿以上所乘車皆曰大路。詩雲:『彼路斯何?君子之車。』此大夫之車稱路也。《王製》卿為大夫。」是鄭以此詩將帥為文王之命大夫,故引《王製》以明之。○箋「三有」至「戰也」。○正義曰:此侵、伐、戰,三傳之說皆異。《左傳》「有鍾鼓曰伐,無曰侵,皆陳曰戰。」《穀梁》 「拘人民、驅牛馬曰侵,斬樹木、壞宮室曰伐」。《公羊》稱「粗者侵,精者伐」。是也。《周禮·大司馬職》曰:「賊賢害民則伐之,負固不服則侵之。」注引《春秋傳》曰:「精者曰伐。」又曰:「有鍾鼓曰伐。」則伐者,兵入其境,鳴鍾鼓以往,所以聲其罪。侵者,兵加其境而已,用兵淺者。然則鄭參用三傳之文也。《周禮》九伐相對,故侵為用兵淺者。其實侵名但無鍾鼓耳,雖深入亦謂之侵,故僖四年,「諸侯侵蔡。蔡潰,遂伐楚」。是深入名侵也。伐名施於重入境,雖淺亦名伐,故經雲「莒人伐我東鄙」,及「齊侯伐我北鄙」,才伐界上,是淺亦稱伐也。侵、伐則主國之師未起,直入境而行之。若主國出而禦之,則曰戰,故《左傳》「皆陳曰戰」。此言「庶乎一月之中三有勝功」者,謂侵、伐、戰於三事之內望有勝功,非謂三者之中惟有一勝功耳。此侵、伐、戰用師之大名,故略舉之,非如《春秋》用兵之例,三者之外,仍有攻取襲克圍滅入之名。
駕彼四牡,四牡騤騤。
君子所依,小人所腓。(騤騤,強也。腓,辟也。箋雲:「腓」當作「芘」。此言戎車者,將率之所依乘,戍役之所芘倚。○騤,求龜反。腓,符非反,鄭必寐反。倚,其綺反,舊於蟻反。)
四牡翼翼,象弭魚服。(翼翼,閑也。象弭,弓反末也,所以解紒也。魚服,魚皮也。箋雲:弭弓反末彆者,以象骨為之,以助禦者解轡紒,宜滑也。服,矢服也。○弭,彌氏反。紒音計,又音結,本又作「紛」,芳雲反。彆,《說文》方血反,又邊之入聲,《埤蒼》雲:「弓末反戾也。」)
豈不日戒,玁狁孔棘。(箋雲:戒,警敕軍事也。孔,甚。棘,急也。言君子小人豈不曰相警戒乎?誠曰相警戒也。玁狁之難甚急,豫述其苦以勸之。○曰戒音越,又人栗反。警音景。)
疏「駕彼」至「孔棘」。○毛以為,王遣戍役,言其所從將帥,駕彼四牡之馬以行,其四牡之馬騤騤然甚壯健,故將帥君子之所依乘,戍役小人之所避患。言小人倚此將帥戰車,以避前敵來戰之患也。往至所征之地,則又習戰備。其兵車所駕四牡之馬翼翼然閑習,其弓則以象骨為之弭,其矢則以魚皮為服。軍既閑習,器械又備,於時君子小人豈不日相警戒乎?誠相警戒。以玁狁之難甚急,是故汝等勞苦,豫述以勸之。○鄭唯以「戎車,戍役之所庇倚」為異。餘同。○傳「腓,辟」。○正義曰:傳文質略。王述之雲:「所以避患也。」鄭以君子所依,依戎車也;小人所腓,亦當腓戎車,安得更有避患義,故易之為庇。言戍役之所庇倚,謂依蔭也。文七年《左傳》雲:「公室者,公室之所庇蔭。」是也。○傳「象弭」至「魚皮」。○正義曰:《釋器》雲:「弓有緣者謂之弓。」孫炎曰:「緣謂繳束而漆之。」又曰:「無緣者謂之弭。」孫炎曰:「不以繳束骨飾兩頭者也。」然則弭者,弓稍之名,以象骨為之。是弓之末弭,弛之則反曲,故雲象弭為弓反末也。繩索有結,用以解之,故曰所以解紒也。紒與結義同。魚服,以魚皮為矢服,故雲「魚服,魚皮」。《左傳》曰:「歸夫人魚軒。」服虔雲:「魚獸名。」則魚皮又可以飾車也。陸機《疏》曰:「魚服,魚獸之皮也。魚獸似豬,東海有之。其皮背上班文,腹下純青,今以為弓步義者也。其皮雖乾燥,以為弓韃矢服,經年,海水潮及天將雨,其毛皆起水潮,還及天晴,其毛複如故,雖在數千裏外,可以知海水之潮,自相感也。」○箋「弭弓」至「矢服」。○正義曰:此申說傳義也。《說文》雲:「彆,方結反,弓戾也。」言象弭,謂弓反末彆戾之處,以象骨為之也。傳雲「解紒」,不知解何繩之紒,故申之「助禦者解轡紒」也。兵車三人同載,左人持弓,中人禦車,各專其事。《尚書》:「左不攻於左,汝不能恭命。禦非其馬之正,汝不恭命。」是職司別矣。而言助禦解轡紒者,禦人自當佩角,不專待射者解結。弭之用骨,自是弓之所宜,亦不為解轡而設。但巧者作器,因物取用,以弓必須滑,故用象骨。若轡或有紒,可以助解之耳,非專為代禦者解紒設此象弭也。《夏官·司弓人職》曰:「仲秋獻矢服。」注雲:「服,盛矢器也,以獸皮為之。」是矢器謂之服也。
昔我往矣,楊柳依依。
今我來思,雨雪霏霏。(楊柳,蒲柳也。霏霏,甚也。箋雲:我來戍止,而謂始反時也。上三章言戍役,次二章言將率之行,故此章重序其往反之時,極言其苦以說之。○昔,《韓詩》雲:「昔,始也。」雨,於付反。霏,芳菲反。說音悅。)
行道遲遲,載渴載饑。(遲遲,長遠也。箋雲:行反在於道路,猶饑渴,言至苦也。)
我心傷悲,莫知我哀!(君子能盡人之情,故人忘其死。)
疏「昔我」至「我哀」。○正義曰:此遣戍役,豫敘得還之日,總述往反之辭。汝戍守役等,至歲暮還反之時,當雲昔出家往矣之時,楊柳依依然。今我來思事得還返,又遇雨雪霏霏然。既許歲晚而歸,故豫言來將遇雨雪也。於時行在長遠之道遲遲然,則有渴,則有饑,得不雲我心甚傷悲矣。莫有知我之哀者,述其勞苦,言己知其情,所以悅之,使民忘其勞也。○箋「我來戍役止,而謂始反時」。○正義曰:定本無「役」字,其理是也。
《採薇》六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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