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1 녹명지습(鹿鳴之什)≫
166. 천보(天保, 하늘이 보호하시네)
天保定爾,亦孔之固。
(천보정이 역공지고)
하늘이 당신을 정하여 보호하시니 매우 굳건합니다
俾爾單厚,何福不除?
(비이단후 하복불제)
당신에게 두터이 더하니 어떤 복인들 못 없애지요
俾爾多益,以莫不庶。
(비이다익 이막불서)
당신에게 많이 더하여 주시니 많지 않음이 없네요
天保定爾,俾爾戩穀。
(천보정이 비이전곡)
하늘이 당신을 정하여 보호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罄無不宜,受天百祿。
(경무불의 수천백록)
모두 마땅하게 하시니 하늘의 온갖 복을 받네요
降爾遐福,維日不足。
(강이하복 유일불족)
당신에게 큰 복 내리시니 받는 날이 부족하네요
天保定爾,以莫不興!
(천보정이 이막불흥)
하늘이 당신을 보호하시니 흥하지 않음이 없네요
如山如阜,如岡如陵。
(여산여부 여강여릉)
산과 언덕 같으시며 산등성이와 구릉 같으시니
如川之方至,以莫不增。
(여천지방지 이막불증)
마치 냇물이 흘러내려 불어나지 않음이 없네요
吉蠲為饎,是用孝享。
(길견위희 시용효향)
좋은 날 청결한 음식을 효성스럽게 올리시네요
禴祠烝嘗,于公先王。
(약사증상 우공선왕)
사철마다 제사를 올려 선공과 선왕께 드리시니
君曰卜爾,萬壽無疆!
(군왈복이 만수무강)
선군께서 그대에게 만수무강 복 주신다 하시네
神之弔矣,詒爾多福。
(신지조의 이이다복)
신이 조상하시고 당신에게 많은 복을 내리셨네
民之質矣,日用飲食。
(민지질의 일용음식)
백성들은 질박하게 날마다 넉넉히 먹고 마시니
羣黎百姓,徧為爾德。
(군려백성 변위이덕)
모든 여러 성씨들이 당신의 덕분이라고 하네요
如月之恆,如日之升。
(여월지긍 여일지승)
마치 달이 밝아지 듯 떠오르는 해와 같으십니다
如南山之壽,不騫不崩。
(여남산지수 불건불붕)
남산처럼 영원히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고
如松柏之茂,無不爾或承。
(여송백지무 무불이혹승)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당신의 왕업 끊임없으리라
《天保》,六章,章六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天保》,下報上也。君能下下以成其政,臣能歸美以報其上焉。
【모시 서】 <천보(天保)>는 아랫사람이 웃사람에게 보답한 시(詩)이다. 군주는 아랫사람에게 잘 낮춤으로써 그 정사를 이루고, 신하는 아름다움을 [군주에게] 잘 돌림으로써 그 웃사람에게 보답한 것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天保定爾,亦孔之固。
(천보정이 역공지고)
하늘이 당신을 정하여 보호하시니 매우 굳건합니다
【毛亨 傳】 固,堅也。
【모형 전】 고(固, 굳을 고)는 굳건함이다.
俾爾單厚,何福不除?
(비이단후 하복불제)
당신에게 두터이 더하니 어떤 복인들 못 없애지요
【毛亨 傳】 俾,使。單,信也。或曰:單,厚也;除,開也。
【모형 전】 비(俾, 더할 비)는 시킴이다. 단(單, 홑 단)은 진실함인데, 혹 말하기를 "단(單)은 두터움이며, 덜어서 열림이다."라고 했다.
俾爾多益,以莫不庶。
(비이다익 이막불서)
당신에게 많이 더하여 주시니 많지 않음이 없네요
【毛亨 傳】 庶,眾也。
【모형 전】 서(庶, 여러 서)는 무리이다.
天保定爾,俾爾戩穀。
(천보정이 비이전곡)
하늘이 당신을 정하여 보호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毛亨 傳】 戩,福。穀,祿。
【모형 전】 전(戩, 다할 전)은 복(福)이다. 곡(穀, 곡식 곡)은 녹봉이다.
罄無不宜,受天百祿。
(경무불의 수천백록)
모두 마땅하게 하시니 하늘의 온갖 복을 받네요
【毛亨 傳】 罄,盡也。
【모형 전】 경(罄, 빌 경)은 다함이다.
降爾遐福,維日不足。
(강이하복 유일불족)
당신에게 큰 복 내리시니 받는 날이 부족하네요
天保定爾,以莫不興!
(천보정이 이막불흥)
하늘이 당신을 보호하시니 흥하지 않음이 없네요
如山如阜,如岡如陵。
(여산여부 여강여릉)
산과 언덕 같으시며 산등성이와 구릉 같으시니
【毛亨 傳】 言廣厚也。高平曰陸。大陵曰阜。大阜曰陵。
【모형 전】 넓고 두터움을 말함이다. 높고 평평함을 육(陸, 뭍 륙)이라 말하고, 큰 언덕을 부(阜, 언덕 부)라고 말하며, 큰 언덕을 릉(陵,언덕 릉)이라 말한다.
如川之方至,以莫不增。
(여천지방지 이막불증)
마치 냇물이 흘러내려 불어나지 않음이 없네요
吉蠲為饎,是用孝享。
(길견위희 시용효향)
좋은 날 청결한 음식을 효성스럽게 올리시네요
【毛亨 傳】 吉,善。蠲,絜也。饎,酒食也。享,獻也。
【모형 전】 길(吉, 길할 길)은 좋음이다. 견(蠲, 밝을 견)은 깨끗함이다. 희(饎, 주식 희)는 술과 음식이다. 향(享, 누릴 향)은 드림이다.
禴祠烝嘗,于公先王。
(약사증상 우공선왕)
사철마다 제사를 올려 선공과 선왕께 드리시니
【毛亨 傳】 春曰祠,夏曰禴,秋曰嚐,冬曰烝。公,事也。
【모형 전】 봄[제사]은 사(祠)라고 말하고, 여름[제사]은 약(禴)이라 말하며, 가을[제사]은 상(嚐)이라 말하고, 겨울[제사]은 증(烝)이라 말한다. 공(公, 공평할 공)은 섬김이다.
君曰卜爾,萬壽無疆!
(군왈복이 만수무강)
선군께서 그대에게 만수무강 복 주신다 하시네
【毛亨 傳】 君,先君也。屍所以象神。卜,子也。
【모형 전】 군(君)은 선군이다. 시체(屍體)가 신(神)을 모습한 까닭이다. 복(卜, 점 복)은 그대[접미어(接尾語)]이다.
神之弔矣,詒爾多福。
(신지조의 이이다복)
신이 조상하시고 당신에게 많은 복을 내리셨네
【毛亨 傳】 吊,至。詒,遺也。
【모형 전】 조(吊, 조상할 조)는 이르름이다. 이(詒, 보낼 이)는 남김이다.
民之質矣,日用飲食。
(민지질의 일용음식)
백성들은 질박하게 날마다 넉넉히 먹고 마시니
【毛亨 傳】 質,成也。
【모형 전】 질(質, 바탕 질)은 갖춤이다.
羣黎百姓,徧為爾德。
(군려백성 변위이덕)
모든 여러 성씨들이 당신의 덕분이라고 하네요
【毛亨 傳】 百姓,百官族姓也。
【모형 전】 백성(百姓)은, 여러 관리 집안의 성(姓)이다.
如月之恆,如日之升。
(여월지긍 여일지승)
마치 달이 밝아지 듯 떠오르는 해와 같으십니다
【毛亨 傳】 恆,弦。升,出也。言俱進也。
【모형 전】 긍(恆, 반달 긍)은 초승달이다. 승(升, 오를 승)은 나옴이다. 갖추어 나아감을 말함이다.
如南山之壽,不騫不崩。
(여남산지수 불건불붕)
남산처럼 영원히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고
【毛亨 傳】 騫,虧也。
【모형 전】 건(騫, 이지러질 건)은 이지러짐이다.
如松柏之茂,無不爾或承。
(여송백지무 무불이혹승)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당신의 왕업 끊임없으리라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下下,謂《鹿鳴》至《伐木》皆君所以下臣也。臣亦宜歸美於王,以崇君之尊而福祿之,以答其歌。
【정현 서】 아랫사람에게 몸을 낮춤[下下]은, 《녹명(鹿鳴)》에서 《벌목(伐木)》까지 모두 군주가 신하에게 낮추는 까닭을 말함이다. 신하 또한 마땅히 아름다움을 왕에게 돌리고, 그로써 군주가 높이 숭상되어서 [신하에게] 복(福)과 녹(祿)을 주니 그로써 노래를 답한 것이다.
天保定爾,亦孔之固。
(천보정이 역공지고)
하늘이 당신을 정하여 보호하시니 매우 굳건합니다
【鄭玄 箋】 箋雲:保,安。爾,女也。女,王也。天之安定女,亦甚堅固。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보(保, 지킬 보)는 안전함이다. 이(爾, 너 이)는 너이다. 여(女)는 왕이며, 하늘이 너를 안전하게 정했으니 또한 아주 견고하다.”라고 하였다.
俾爾單厚,何福不除?
(비이단후 하복불제)
당신에게 두터이 더하니 어떤 복인들 못 없애지요
【鄭玄 箋】 箋雲:單,盡也。天使女盡厚天下之民,何福而不開!皆開出以予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단(單, 홑 단)은 다함이다. 하늘이 너로 하여금 천하의 백성들을 모두 두텁게 하시니, 어떤 복인들 열리지 않겠으며 모두 너에게로 열려서 나온다.”라고 하였다.
俾爾多益,以莫不庶。
(비이다익 이막불서)
당신에게 많이 더하여 주시니 많지 않음이 없네요
【鄭玄 箋】 箋雲:莫,無也。使女每物益多,以是故無不眾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막(莫, 없을 막)은 없음이다. 너로 하여금 늘 많은 사물을 더해주니 이러한 연고(緣故)로써 많지 않음이 없음이다.”라고 하였다.
天保定爾,俾爾戩穀。
(천보정이 비이전곡)
하늘이 당신을 정하여 보호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罄無不宜,受天百祿。
(경무불의 수천백록)
모두 마땅하게 하시니 하늘의 온갖 복을 받네요
【鄭玄 箋】 箋雲:天使女所福祿之人,謂群臣也。其舉事盡得其宜,受天之多祿。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늘이 너를 복(福)과 녹(祿)을 받는 사람으로 하였음은, 여러 신하를 말함이다. 그 일을 들어서 마땅함을 모두 얻었음은, 하늘이 많은 녹봉을 주었음이다.”라고 하였다.
降爾遐福,維日不足。
(강이하복 유일불족)
당신에게 큰 복 내리시니 받는 날이 부족하네요
【鄭玄 箋】 箋雲:遐,遠也。天又下予女以廣遠之福,使天下溥蒙之,汲汲然如日且不足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하(遐, 멀 하)는 멀리이다. 하늘이 또 아래 너에게 멀고 넓은 복(福)을 주시니, 천하로 하여금 펼쳐 덮어주기를 급급한 것처럼 하는데 날이 또 부족함과 같음이다.”라고 하였다.
天保定爾,以莫不興!
(천보정이 이막불흥)
하늘이 당신을 보호하시니 흥하지 않음이 없네요
【鄭玄 箋】 箋雲:興,盛也。無不盛者,使萬物皆盛,草木暢茂,禽獸碩大。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은 성대함이다. 성대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만물을 모두 성대하게 하여서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며 짐승들은 많이 커짐이다.”라고 하였다.
如山如阜,如岡如陵。
(여산여부 여강여릉)
산과 언덕 같으시며 산등성이와 구릉 같으시니
【鄭玄 箋】 箋雲:此言其福祿委積高大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그 복록(福祿)이 높고 크게 쌓여서 맏겨짐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如川之方至,以莫不增。
(여천지방지 이막불증)
마치 냇물이 흘러내려 불어나지 않음이 없네요
【鄭玄 箋】 箋雲:川之方至,謂其水縱長之時也,萬物之收皆增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냇물이 방처(方處)에 이르름은, 그 물이 길게 흘러가는 때의 발자취이며 만물이 모두 많이 더해져 거두어짐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吉蠲為饎,是用孝享。
(길견위희 시용효향)
좋은 날 청결한 음식을 효성스럽게 올리시네요
【鄭玄 箋】 箋雲:謂將祭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장차 제사를 지냄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禴祠烝嘗,于公先王。
(약사증상 우공선왕)
사철마다 제사를 올려 선공과 선왕께 드리시니
【鄭玄 箋】 箋雲:公,先公,謂後稷至諸{執皿}。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공(公)은 선공(先公)이며 후직(後稷, 주나라 시조)이 {執皿}에 이르름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君曰卜爾,萬壽無疆!
(군왈복이 만수무강)
선군께서 그대에게 만수무강 복 주신다 하시네
【鄭玄 箋】 箋雲:「君曰卜爾」者,屍嘏主人,傳神辭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선군이 그대에게 축복(祝福)을 말한다[君曰卜爾]”라는 것은, 시신이 주인에게 하사(嘏辭)함인데 신(神)의 말을 전함이다.”라고 하였다.
神之弔矣,詒爾多福。
(신지조의 이이다복)
신이 조상하시고 당신에게 많은 복을 내리셨네
【鄭玄 箋】 箋雲:神至者,宗廟致敬,鬼神著矣,此之謂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신(神)이 이르른다는 것은, 종묘(宗廟)는 경건하게 이르러야 귀신(鬼神)이 나타나는데 이를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民之質矣,日用飲食。
(민지질의 일용음식)
백성들은 질박하게 날마다 넉넉히 먹고 마시니
【鄭玄 箋】 箋雲:成,平也。民事平,以禮飲食相燕樂而已。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성(成)은 고르게 함이다. 백성의 일이 평탄함은, 예(禮)로써 마시고 먹으며 서로 잔치하고 노래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羣黎百姓,徧為爾德。
(군려백성 변위이덕)
모든 여러 성씨들이 당신의 덕분이라고 하네요
【鄭玄 箋】 箋雲:黎,眾也。群眾百姓,徧為女之德。言則而象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려(黎, 검을 려)는 무리이다. 많은 무리의 여러 성씨들에게 너의 덕(德)을 두루미치게 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如月之恆,如日之升。
(여월지긍 여일지승)
마치 달이 밝아지 듯 떠오르는 해와 같으십니다
【鄭玄 箋】 箋雲:月上弦而就盈,日始出而就明。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달이 위로 활시위 하여서 나아가 가득차고, 해는 처음 나와서 나아가 밝아진다.”라고 하였다.
如南山之壽,不騫不崩。
(여남산지수 불건불붕)
남산처럼 영원히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고
如松柏之茂,無不爾或承。
(여송백지무 무불이혹승)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당신의 왕업 끊임없으리라
【鄭玄 箋】 箋雲:或之言有也。如鬆柏之枝葉,常茂盛青青,相承無衰落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의심한다[或之]는 것은 있음을 말함이다. 소나무와 잣나무의 가지와 잎은, 항상 무성하여 푸르고 푸르며 마르고 떨어짐이 없이 서로 이어간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天保》,下報上也。君能下下以成其政,臣能歸美以報其上焉。(下下,謂《鹿鳴》至《伐木》皆君所以下臣也。臣亦宜歸美於王,以崇君之尊而福祿之,以答其歌。○下下,俱戶嫁反,注「下」及「下臣」同。)
疏「《天保》六章,章六句」至「上焉」。○正義曰:作《天保》詩者,言下報上也。謂臣下作詩,歌君之美。言天保神祐,福祿所鍾,君雖實然,由臣所詠,是臣下歸美以報其上。序又申之,言君能下其臣下,燕饗遣勞,謂《鹿鳴》至《伐木》之歌,以成其國之政教,故臣亦宜歸美於君,作《天保》之歌,以報答其上焉。然詩者,誌也,各自吟詠。六篇之作,非是一人而已。此為答上篇之歌者,但聖人示法,義取相成,此《鹿鳴》至《伐木》於前,此篇繼之於後以著義,非此故答上篇也。何則?上五篇非一人所作,又作彼者不與此計議,何相報之有?鄭雲亦宜者,示法耳,非故報也。此篇六章皆言王受多福,是歸美之事。
天保定爾,亦孔之固。(固,堅也。箋雲:保,安。爾,女也。女,王也。天之安定女,亦甚堅固。)
俾爾單厚,何福不除。(俾,使。單,信也。或曰:單,厚也;除,開也。箋雲:單,盡也。天使女盡厚天下之民,何福而不開!皆開出以予之。○俾,必以反。單,毛都但反,鄭音丹。除,治慮反,注同。)
俾爾多益,以莫不庶。(庶,眾也。箋雲:莫,無也。使女每物益多,以是故無不眾也。)
疏「天保」至「不庶」。○毛於單字自作兩解。以為作者見時人物得所,生業日隆,歌而稱之,以告王言:天之安定汝王位,亦甚堅固矣。何者?天使汝誠信愛厚天下臣民,即知何等福不開出與之。天又使汝天下每物皆多有所益,以是之故,物無不眾多也。每物眾多,是安定汝王位甚堅固也。毛又雲「單,厚」者,天使汝以厚德厚天下耳。○鄭以為「盡厚天下」為異。餘同。言「亦孔之固」,亦,語辭,猶不亦宜乎。○箋「天使」至「予之」。○正義曰:此章言福,謂王得福也。下章乃言臣民受天祿耳。王能愛厚下民,德當天意,然後天降之福。但王能布德,亦天為之,故雲「天使汝盡厚天下之民,何福而不開」。言「何」,廣辭,故雲「皆開出予之」。言開者,若有閉藏畜積,今開出之。然此雲「開出予之」,據天授與王。下言「受天百祿」,據臣受天祿,亦相通也。
天保定爾,俾爾戩穀。
罄無不宜,受天百祿。(戩,福。穀,祿。罄,盡也。箋雲:天使女所福祿之人,謂群臣也。其舉事盡得其宜,受天之多祿。○戩,子淺反。)
降爾遐福,維日不足。(箋雲:遐,遠也。天又下予女以廣遠之福,使天下溥蒙之,汲汲然如日且不足也。○汲,己及反。)
疏「天保」至「不足」。○正義曰:言天安定汝之王位,故使汝所福祿之人,朝廷群臣等,盡無有不宜,其舉事皆得其所,而受天百祿。群臣之外,天又下與汝廣遠之福及天下之民。汲汲而欲下之,維恐日日不足。言天之使汝臣民俱受天福,是安定汝也。群臣受王爵位,故謂群臣為汝所授福祿之人。
天保定爾,以莫不興。(箋雲:興,盛也。無不盛者,使萬物皆盛,草木暢茂,禽獸碩大。)
如山如阜,如岡如陵。(言廣厚也。高平曰陸。大陵曰阜。大阜曰陵。箋雲:此言其福祿委積高大也。)
如川之方至,以莫不增。(箋雲:川之方至,謂其水縱長之時也,萬物之收皆增多也。○縱,足用反。長,張丈反。)
疏傳「高平」至「曰陵」。○正義曰:《釋地》文。李巡曰:「高平謂土地豐正,名為陸。土地獨高大名曰阜。最大名為陵。」○箋「此言」至「高大」。○ 正義曰:言所委聚、所累積而高大也。《地官·遺人》注雲:「少曰委,多曰積。」異者,以遺人當米粟者有限,言三十裏有委,五十裏有積,對例故為少多耳,此則無例也。
吉蠲為饎,是用孝享。(吉,善。蠲,絜也。饎,酒食也。享,獻也。箋雲:謂將祭祀也。○蠲,古玄反,舊音堅。饎,尺誌反。享,許丈反。)
禴祠烝嚐,於公先王。(春曰祠,夏曰禴,秋曰嚐,冬曰烝。公,事也。箋雲:公,先公,謂後稷至諸{執皿}。○禴,本又作「礿」,餘若反。祠,嗣絲反。烝,之丞反。{執皿},直留反,周大王父名。)
君曰卜爾,萬壽無疆。(君,先君也。屍所以象神。卜,子也。箋雲:「君曰卜爾」者,屍嘏主人,傳神辭也。○疆,居良反。嘏,古雅反。傳,直專反。)
疏「吉蠲」至「無疆」。○毛以王既為天安定民事已成,乃善絜為酒食之饌,是用致孝敬之心而獻之。所獻者,將以為禴、祠、烝、嚐之祭,往事其先王。由王齊敬絜誠,神歆降福先君之屍,嘏予主人曰:予爾萬年之壽,無有疆畔境界。言民神相悅,所以能受多福也。○鄭以公為先公,言為此禴、祠、烝、嚐之祭於先公先王之廟也。餘同。○箋「謂將祭祀」。○正義曰:以下文始雲禴、祠、烝、嚐,故知將祭祀,致其意。○傳「春曰」至「曰烝」。○正義曰:《釋天》文。孫炎曰:「祠之言食。礿,新菜可汋。嚐,嚐新穀。烝,進品物也。若以四時當雲祠、禴、嚐、烝,詩以便文,故不依先後。此皆《周禮》文。自殷以上則禴、禘、嚐、烝,《王製》文也。至周公則去夏禘之名,以春禴當之,更名春曰祠,故《禘祫誌》雲:「《王製》記先王之法度,宗廟之祭,春曰禴,夏曰禘,秋曰嚐,冬曰烝。祫為大祭,於夏、於秋、於冬。周公製禮,乃改夏為禴,禘又為大祭。《祭義》注雲:『周以禘為殷祭,更名春曰祠。』是祠、禴、嚐、烝之名,周公製禮之所改也。若然,文王之詩所以已得有製禮所改之名者,然王者因革,與世而遷事,雖製禮大定,要以所改有漸。《易》曰:『不如西鄰之禴祭。』鄭注為夏祭之名,則文王時已改。言周公者,據製禮大定言之耳。」「公,事」,《釋詁》文。○箋「公先」至「諸{執皿}」。○正義曰:毛以上雖言獻之,未是祭時,故以公為事。舉先王,公從可知也。鄭以孝享以致其意。文王之祭,實及先公,故以為先公也。經於公上不言先者,以「先王」在「公」後,王尚言先,則公為先可知,故省文以宛句也。「先公,謂後稷至諸{執皿}」,俗本皆然,定本雲「諸{執皿}至不窋」,疑定本誤。《中庸》注雲:「先公,祖紺以上至後稷也。」《司服》注雲: 「先公,不窋至諸{執皿}。」《天作》箋雲:「諸{執皿}至不窋。」所以同是先公,而注異者,以周之所追太王以下,其太王之前皆為先公,而後稷,周之始祖,其為先公,《書傳》分明,故或通數之,或不數之。此箋「後稷至諸{執皿}」,《中庸》注「組紺以上至後稷」也,組紺即諸{執皿},大王父也。一上一下,同數後稷也。《司服》注「不窋至諸{執皿}」,《天作》箋「諸{執皿}至不窋」,亦一上一下,不數後稷。皆取便通,無義例也。何者?以此及《天作》俱為祭詩,同有先王先公,義同而注異,無例明矣。此歌文王之事,又別時祭之名。文王時,祭所及先公,不過組紺、亞圉、後稷而已。言「後稷至諸{執皿}」者,傳以「公」為「事」,箋易之為「先公」,因廣舉先公之數,以明易傳之意,不謂時祭盡及先公也。○傳「先君」至「象神」。○正義曰:以經陳祭事,故君為先君也。言曰「卜爾」,是語辭,故知屍也。而稱君者,屍所以象神,由象先君之神,傳先君之意以致福,故箋申之雲:「君曰卜爾者,屍嘏主人,傳神辭也。」即《少牢》雲:「皇屍命工祝,承致多福無疆,於汝孝孫」之等。是傳神辭。嘏,主人也。 「屍,神象」,《郊特牲》文。
神之吊矣,詒爾多福。(吊,至。詒,遺也。箋雲:神至者,宗廟致敬,鬼神著矣,此之謂也。○吊,都曆反。詒,以之反。遺,唯季反。)
民之質矣,日用飲食。(質,成也。箋雲:成,平也。民事平,以禮飲食相燕樂而已。○燕樂音洛。)
群黎百姓,徧為爾德。(百姓,百官族姓也。箋雲:黎,眾也。群眾百姓,徧為女之德。言則而象之。○徧音遍。)
疏「神之」至「爾德」。○正義曰:此承上厚人事神之後,反而本之。言王已致神之來至矣,遺汝王以多福。又使民之事平矣,日用相與飲食為樂。其群眾百姓之臣,徧皆為汝之德,言法效之。汝既人定事治,群下樂德,是為天安定王業,使君聖臣賢,上下皆善也。
如月之恆,如日之升。(恆,弦。升,出也。言俱進也。箋雲:月上弦而就盈,日始出而就明。○恆,本亦作「縆」,同古鄧反,沈古恆反。)
如南山之壽,不騫不崩。(騫,虧也。○騫,起虔反。)
如鬆柏之茂,無不爾或承。(箋雲:或之言有也。如鬆柏之枝葉,常茂盛青青,相承無衰落也。)
疏「如月」至「或承」。○正義曰:上章天安王位。此章說堅固之狀。言王德位日隆,有進無退,如月之上弦稍就盈滿,如日之始出稍益明盛。王既德位如是,天定其基業長久,且又堅固,如南山之壽,不騫虧,不崩壞,故常得隆盛,如鬆柏之木,枝葉恆茂。無不於爾有承,如鬆柏之葉,新故相承代,常無彫落,猶王子孫世嗣相承,恆無衰也。○箋「月上」至「就明」。○正義曰:弦有上下,知上弦者,以對如日之升,是益進之義,故知上弦矣。日月在朔交會,俱右行於天,日遲月疾。從朔而分,至三日,月去日已當一次,始死魄而出,漸漸遠日,而月光稍長。八日、九日,大率月體正半,昏而中,似弓之張而弦直,謂上弦也。後漸進,至十五、十六日,月體滿,與日正相當,謂之望,雲體滿而相望也。從此後漸虧,至二十三日、二十四日,亦正半在,謂之下弦。於後亦漸虧,至晦而盡也。以取漸進之義,故言上弦,不雲望。《集注》、定本「絙」字作「恆」。
《天保》六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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