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10. 신남삼(信南山, 펼쳐진 남산)
信彼南山、維禹甸之。
(신피남산, 유우전지)
펼쳐진 저 남산은 우임금이 다스리신 땅인데
畇畇原隰、曾孫田之。
(윤윤원습, 증손전지)
일구어 놓은 언덕과 땅은 자손들이 경작을 하네
我疆我理、南東其畝。
(아강아리, 남동기무)
경계하여 다스리니 동남쪽으로 이랑이 뻗었네
上天同雲、雨雪雰雰。
(상천동운, 우설분분)
하늘에 구름이 덮이고 비와 눈이 흩 날리는데
益之以霢霂、既優既渥、
(익지이맥목, 기우기악)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니 넉넉하고 풍요롭네
既霑既足、生我百穀。
(기점기족, 생아백곡)
젖어들어 흡족하니 나의 온갖 곡식이 싹트네
疆場翼翼、黍稷彧彧。
(강역익익, 서직욱욱)
밭의 경계가 가지런하고 기장과 피가 무성하네
曾孫之穡、以為酒食。
曾孫之穡, 以爲酒食.
(증손지색, 이위주식)
자손들이 거두어들여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畀我尸賓、壽考萬年。
(비아시빈, 수고만년)
시동과 손님께 드리니 만년토록 오래 살겠네
中田有廬、疆場有瓜。
(중전유려, 강역유과)
밭 가운데 움막 있고 밭 둑에는 오이가 열였네
是剝是菹、獻之皇祖。
(시박시저, 헌지황조)
껍질 벗기고 이를 절여서 조상님께 바쳤다네
曾孫壽考、受天之祜。
(증손수고, 수천지호)
자손들이 오래 살았으니 하늘의 복을 받았네
자손들이 오래 살았으니 하늘의 복을 받았네
祭以清酒、從以騂牡、享于祖考。
(제이청주, 종이성모, 향우조고)
맑은 술로 제사지내고 붉은 수소를 잡아 조상님께 바쳤다네
執其鸞刀、以啟其毛、取其血膋。
(집기난도, 이계기모, 취기혈료)
방울 달린 칼을 잡고서 털을 벗겨내어 피와 기름을 받아내네
是烝是享、苾苾芬芬、祀事孔明。
(시증시향, 필필분분, 사사공명)
제물을 바치니 짙은 향기 진동하며 제사를 크게 지냈다네
先祖是皇。報以介福、萬壽無疆。
(선조시황, 보이개복, 만수무강)
조상님 강림하시어 큰 복으로 보답하시니 만수무강 하리로다
《信南山》六章,章六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信南山》,刺幽王也。不能修成王之業,疆理天下,以奉禹功,故君子思古焉。
【모시 서】 <신남산(信南山)>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성왕(成王)이 사업을 잘 닦아 천하 강역을 다스려서 우(禹)임금의 공업(功業)을 받들지 못했기 때문에 군자가 옛날을 그리워한 것이다.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信南山》,刺幽王也。不能修成王之業,疆理天下,以奉禹功,故君子思古焉。
【毛詩 序】 《信南山》,刺幽王也。不能修成王之業,疆理天下,以奉禹功,故君子思古焉。
【모시 서】 <신남산(信南山)>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성왕(成王)이 사업을 잘 닦아 천하 강역을 다스려서 우(禹)임금의 공업(功業)을 받들지 못했기 때문에 군자가 옛날을 그리워한 것이다.
疏「《信南山》六章,章六句」至 「思古焉」。○正義曰:作《信南山》詩者,刺幽王也。刺其不能修成王之事業,疆界分理天下之田畝,使之勤稼,以奉行大禹之功,故其時君子思古成王焉,所以刺之。經六章,皆陳古而反以刺今。言成王能疆理天下,以奉禹功,而幽王不能修之。經先云禹功,乃言曾孫,見成王能遠奉禹功。今幽王不能述修成王之業,非責幽王令奉禹功也,故箋云:「言成王乃遠修禹之功,今王反不修其業乎?」是思古之內,直思成王耳,而成王又有所奉,故經言禹焉。首章言「我疆我理」,是疆理天下也。「維禹甸之」,是禹功也。以下言云雨生穀,乃稅以祭祀,鬼神降福,皆由疆理使然,故序者略之也。
信彼南山、維禹甸之。
(신피남산, 유우전지)
펼쳐진 저 남산은 우임금이 다스리신 땅인데
【毛亨 傳】 甸,治也。
【모형 전】 전(甸: 경기 전)은 다스리는 것이다.
【鄭玄 箋】 箋雲:信乎彼南山之野,禹治而丘甸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저 남산에 펼쳐진 들은, 우(禹)임금이 다스리던 도읍의 언덕이다.”라고 하였다.
畇畇原隰、曾孫田之。
(윤윤원습, 증손전지)
일구어 놓은 언덕과 땅은 자손들이 경작을 하네
【毛亨 傳】 勻勻,墾辟貌。曾孫,成王也。
【모형 전】 윤윤(勻勻≒畇畇: 개간할 윤)은 벽지(僻地)를 개간한 모양이며, 증손(曾孫)은 성왕(成王)이다.
【鄭玄 箋】 箋雲:今原隰墾辟,則又成王之所佃。言成王乃遠修禹之功,今王反不脩其業乎?六十四井為甸,甸方八裏,居一成之中,成方十裏,出兵車一乘,以為賦法。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금의 습지 언덕이 벽지(僻地)를 개간한 땅은, 또 성왕(成王)이 밭 갈던 곳이다. 성왕(成王)이 이에 멀리 우(禹) 임금의 공을 닦아야 하는데, 지금 왕은 도리어 자신의 공업을 닦지 않는가?라는 말이다. 64정(井)이 전(甸)이 되고 전(甸)은 사방 8리(裏)이며, 하나의 성(成) 안에 거주하는데 성(成)은 사방이 10리(裏)이고 병거(兵車) 1승(乘)을 내며 그로써 부세(賦稅)와 법(法)을 시행한다.”라고 하였다.
我疆我理、南東其畝。
(아강아리, 남동기무)
경계하여 다스리니 동남쪽으로 이랑이 뻗었네
【毛亨 傳】 疆,畫經界也。理,分地理也。或南或東。
【모형 전】 강(疆: 지경 강)은 경계(境界)를 그리는 것이다. 리(理: 다스릴 리)는 땅을 정리(整理)하여 나누는 것이다. 남동(南東)은 혹 남쪽이고 혹은 동쪽이다.
疏「信彼」至 「其畝」。○毛以爲,信乎彼南山之傍,田野得成平田可種殖者,維本禹所治之。又此地今勻勻然成其墾辟之原隰者,由曾孫成王所田之。又正我天下經界之疆,又分我天下土宜之理,而隨事之便,使南東其畝。成王能疆理天下,奉禹之功,而幽王不能修之,故以刺焉。○鄭唯甸之爲丘甸之爲異。餘同。○傳「甸治」至 「成王」。○正義曰:此及《韓奕》之傳皆言「甸,治」,則訓甸爲治,不爲丘甸之異於鄭也。「墾辟貌」者,謂墾耕其地,辟除草萊,以成柔田也。《釋訓》云: 「勻勻,田也。」注引此「勻勻原隰」,與勻音同也。知曾孫是成王者,序言成王奉禹之功,此言曾孫田禹之地,故知曾孫與序成王,一人也。成王而謂之曾孫者,以古者祖有德而宗有功,因爲之號。文、武爲受命伐紂,定天下之基,以爲祖宗。《祭法》云:「祖文王而宗武王。」是也。成王繼文、武之後,爲太平之主,特異其號,故《詩經》通稱成王爲曾孫也。不繼於文王,不直言孫者,蓋周雖文王受命,而大王亦有王跡,所起見其王業之遠,故繼而稱曾孫。不言玄孫者,玄孫對高祖爲定名,世數更多,則不得稱玄孫矣。曾者,重也,自曾祖以至無窮,皆得稱曾孫,故《維天之命》箋云:「自孫之子而下,事先祖皆稱曾孫。」是爲遠辭。明周德之隆久,故繼大王而不稱玄也。毛以此及《維天之命言》曾「孫篤之亦」,爲成王。鄭以禮非一人所行,唯彼不從之耳。○箋「信乎」至 「賦法」。○正義曰:言信乎者,文通於下。言禹治南山,成王田之,皆信然矣。上云「南山」,下云「原隰」,皆南山之傍,見禹之所甸、成王所修爲一處,互其文以相曉也。箋云「彼南山之野,禹治而丘甸之」,卽云「今原隰墾辟,則又成王之所田。言成王乃遠修禹之功。今王反不脩其業乎?」言修禹功而文相因,明南山、原隰二者爲一處。成王之修禹功,實天下盡然,而獨言南山者,作者指一處以表之,其意通及天下也。故序言「疆理天下」,下注言「上天同云」,是非獨南山之傍修禹功也。獨舉原隰以爲言者,鄭《駁異義》引此詩以盡三章。此詩之意,以原隰生生百穀,原隰之功,於人尤大,故獨言也。甸之爲字,旣訓爲治,音又爲乘,以治其地使平成田則訓爲治,以方十里出兵車一乘故又音爲乘也。《韓奕》箋云:「禹甸之者,決除其災,使成平田,定貢賦於天子。」是亦以治爲義也。《地官·小司徒》云:「四丘爲甸。」注云:「甸之言乘也,讀如中甸之甸。」《稍人》云:「掌令丘乘之政令。」注云:「丘乘,四丘爲甸,甸讀與 『維禹陳之』之陳同。其訓曰乘,由是改云。」《郊特牲》云:「丘乘共粢盛。」注云:「甸或謂之乘,以其於車賦出馬四匹,長轂一乘。」是以乘爲義也。知六十四井爲甸者,《小司徒》云:「四井爲邑,四邑爲丘,四丘爲甸。」如數計之,丘十六井,甸六十四井也。知方八里者,以《孟子》云:「方里爲井。」計之則邑方一里,丘方四里,甸方八里也。又解方八里名爲甸之意,以其居一成之中,成方十里,出兵車一乘,以爲賦法,故謂之甸。甸,乘也。「十里爲成」,《冬官·匠人》文也。知甸居一成之中者,以《匠人》旣云「十里爲成」,卽云「成間廣八尺,深八尺,謂之洫」。是當甸在其中,傍一里以治洫。故彼注云:「方十里爲成,成中容一甸,甸方八里出田稅,緣邊一里治洫。」是也。《論語注》引《司馬法》云:「井十爲通,通十爲成,成出革車一乘。」是據成方十里,出車一乘也。成元年《左傳》服注引《司馬法》云:「四邑爲丘,有戎馬一匹,牛三頭,是曰匹馬丘牛。四丘爲甸,甸六十四井,出長轂一乘,馬四匹,牛十二頭,甲士三人,步卒七十二人,戈楯具備,謂之乘馬。」是據甸方八里,出車一乘也。二者事得相通,故各據一焉。若然,成出兵車一乘,爲七十五人耳。而哀元年《左傳》說夏少康「有田一成,有衆一旅」,十里有五百人者,計成方十里,其地有九百夫之田也。授民田有不易、一易、再易,通率二而當一,有四百五十人矣。其中上地差多,則得容五百人也。其出兵夫,則衆不盡行,故一車士卒唯七十五人。傳說少康言有衆一旅,盡舉大衆,故與出賦異也。箋以此「維禹甸之」爲「丘甸」。孫毓云:「禹平治水土,以除洪水之災。」當此之時,未及丘甸。其田也,且井、邑、丘、甸出於周法,虞夏之制未有聞焉。今以周之法爲虞、夏之說,又謂禹治水土皆丘甸之,非其義也。然則鄭爲禹亦丘甸之者,《禮運》說「大道旣隱」,而曰「以立田里」,是則三王之初而有井甸田里之法也。《論語》說「禹盡力乎溝洫」,與《匠人》「成間有洫」同也。《皋陶謨》「畎澮距川」,與《匠人》「同間有澮,專達於川」同也。是則丘甸之法,禹之所爲。《左傳》少康之在虞思,有田一成,有衆一旅,於是則十里爲成,非周之賦法也。禹之治水旣平,乃任土作貢,有何不暇,而云未及丘甸之也?故鄭以爲禹治而丘甸之。○傳「疆畫」至「地理」。○正義曰:《孟子》曰:「夫仁政必自經界始。經界不正,井田不均。」趙岐注云:「經亦界也。」然則經界者,地畔之名也。疆謂正其封疆,故云畫經界。襄四年《左傳》曰:「茫茫禹跡,畫爲九州。」九州尚畫其界,是田之經界須畫之也。分地理者,分別地所宜之理,若《孝經》注云「高田宜黍稷,下田宜稻麥」,是也。○傳「或南或東」。○正義曰:成二年《左傳》曰:「先王疆理天下物土之宜。故《詩》曰:『我疆我理,南東其畝。』」是於土之宜,須縱須橫,故或南或東也。
上天同雲、雨雪雰雰。
(상천동운, 우설분분)
하늘에 구름이 덮이고 비와 눈이 흩 날리는데
【毛亨 傳】 雰,雪貌。豐年之冬,必有積雪。
【모형 전】 분(雰: 눈 날릴 분)은 눈의 모양이다. 풍년의 겨울에는 반드시 눈이 쌓여있다.
益之以霢霂、既優既渥、
(익지이맥목, 기우기악)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니 넉넉하고 풍요롭네
【毛亨 傳】 小雨曰霢霂。
【모형 전】 비가 작게 내림을 ‘가랑비[맥목(霢霂)]’라고 말한다.
【鄭玄 箋】 箋雲:成王之時,陰陽和,風雨時,冬有積雪,春而益之以小雨,潤澤則饒洽。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성왕(成王)의 시절에는 음양(陰陽)이 조화로워 비바람이 때 맞고 겨울에 눈이 쌓이고 봄에는 적은 비를 더해 주어서 윤택(潤澤)해져서 넉넉하고 흡족했었다.”라고 하였다.
既霑既足、生我百穀。
(기점기족, 생아백곡)
젖어들어 흡족하니 나의 온갖 곡식이 싹트네
疏「上天」至「百穀」。○正義曰:言成王時,在上天同起其云,正於冬月雨下此雪雰然多而積也。至於春日,又益之以小雨而霡霂然,以接冬澤,旣已優洽,旣已饒渥,旣已沾潤,旣已豐足,是以故得生我之衆穀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言「上天同云」,明澤之遍也,以云在於天上,雨從上下,故云上天,非有義例。○傳「豐年」至「積雪」。○正義曰:謂明年將豐,今冬積雪爲宿澤也。然則積雪是年之前冬,而言豐年之冬,必有積雪者,以此章言穀之生,下章言其成熟,舉一年之生成,以爲首尾之次,非復言歲初歲末,限以同年。傳達經意,故言豐年冬耳。○傳「小雨霡霂」。○正義曰:《釋天》文也。李巡曰:「水雪俱下。」案彼文上有暴雨,下云久雨,於間無雪事。而李巡云「俱下」,妄矣。此傳有云小雪者,誤。今定本云「小雨」。
疆場翼翼、黍稷彧彧。
(강역익익, 서직욱욱)
밭의 경계가 가지런하고 기장과 피가 무성하네
【毛亨 傳】 場,畔也。翼翼,讓畔也。彧彧,茂盛貌。
【모형 전】 상(場: 새로 일군 땅 상)은 밭 두둑[畔≒坢]이다. 익익(翼翼)은 밭 두둑을 양보[양반(讓畔)≒太平聖代]함이다. 욱욱(彧彧)은 무성한 모양이다.
曾孫之穡、以為酒食。
(증손지색, 이위주식)
자손들이 거두어들여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畀我尸賓、壽考萬年。
(비아시빈, 수고만년)
시동과 손님께 드리니 만년토록 오래 살겠네
【鄭玄 箋】 箋雲:斂稅曰穡。畀,予也。成王以黍稷之稅為酒食,至祭祀齊戒則以賜屍與賓。尊屍與賓,所以敬神也。敬神則得壽考萬年。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세금을 거둠을 '색(穡: 거둘 색)'이라 말한다. 비(畀: 줄 비)는 주는 것이다. 성왕(成王)이 곡식[黍稷]의 세금을 가지고 술과 음식을 만들어, 재계를 하고 제사를 지내며 그로써 시체와 손님에게 주었다. 시체와 손님을 높임은 귀신을 공경하기 때문이다. 귀신을 공경하면 장수를 누릴 수 있다.”라고 하였다.
疏「疆埸」至「萬年」。○正義曰:上旣言百穀以生成,故此云稅取供祭也。言所生百穀之處,其農人理之,使疆埸之上翼翼然閑整讓畔。今黍稷之苗彧彧然茂盛而成長。至秋收刈,則曾孫成王之所稅斂,而以爲酒之與食也。旣爲酒食,於祭前齊戒之時,乃賜我屍之與賓以尊養之。屍實未至,祭時而豫賜之酒食,爲敬神故也。神旣爲王所敬,故令王得壽考萬年之福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傳「埸畔」至「盛貌」。○正義曰:以田之疆畔至此而易主,名之爲埸。翼翼是間暇之名,故舉讓畔之敬,以明其田事之理也。上言「生我百穀」,此獨言黍稷者,黍稷爲穀之長,故特言之也。○箋「斂」至「萬年」。○正義曰:上言黍稷,或是天下民田也。「曾孫之穡」,文承其下,故知稅斂曰穡也。賓之與屍,祭時所有,經云「畀我屍賓」,何知不指謂祭時予之?而箋以爲齋戒則以賜屍賓者,以此詩陳事而有次序,五章、卒章始言祭時之事,淸酒、騂牡享於祖考,則此未祭而言「畀我屍賓」,明祭前矣。又不言享祀,而云「畀我」,是賜下之辭,故爲祭祀齊戒以賜屍賓也。《祭義》云:「祭前十日,散齊七日,致齊三日。」《周禮》所謂「前期十日」,是也。於齊之時,官當與之酒食。而箋云賜者,以其未祭,則屍猶臣道,故言賜也。經言敬事屍賓,而令神降福者,以其尊屍與賓,卽所敬神也。由能敬神,則壽考萬年也。神與壽考,祭時嘏辭,與卒章「萬壽無疆」,明其同時也。以宿敬於神,以及屍賓,於後得福,故此致其意而逆言之耳。
中田有廬、疆場有瓜。
(중전유려, 강역유과)
밭 가운데 움막 있고 밭 둑에는 오이가 열였네
【鄭玄 箋】 箋雲:中田,田中也。農人作廬焉,以便其田事。於畔上種瓜,瓜成又入其稅,天子剝削淹漬以為菹,貴四時之異物。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중전(中田)은 밭의 가운데이다. 농민들은 그곳에 여막을 짓고 그로써 그 밭일을 편리하게 한다. 밭 둑에는 오이를 파종하고 오이가 익으면 또 세금으로 들어가는데, 천자가 깎고 벗겨서 절이고 담그어 그로써 김치를 만들며, 사철의 다른 물건을 귀하게 여김이다.”라고 하였다.
是剝是菹、獻之皇祖。
(시박시저, 헌지황조)
껍질 벗기고 이를 절여서 조상님께 바쳤다네
【毛亨 傳】 剝瓜為菹也。
【모형 전】 오이 껍질을 벗겨서 김치[菹]를 만든다.
【鄭玄 箋】 箋雲:皇,君。祜,福也。獻瓜菹於先祖者,順孝子之心也。孝子則獲福。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황(皇: 임금 황)은 군주이고, 호(祜: 복 호)는 복(福)이다. 오이 김치를 선조에게 바치는 것은 효자의 유순한 마음이다. 효자가 복을 얻음이다.”라고 하였다.
曾孫壽考、受天之祜。
(증손수고, 수천지호)
자손들이 오래 살았으니 하늘의 복을 받았네
疏箋「中田」至「異物」。○正義曰:古者宅在都邑,田於外野,農時則出而就田,須有廬舍,故言中田,謂農人於田中作廬,以便其田事。於田中種穀,於畔上種瓜,亦所以便地也。於畔上種瓜,廣謂天下民田瓜成,又入其稅。民以瓜新熟,獻於天子。天子得之,乃剝削淹漬以爲菹,欲以供祭祀,貴四時之異物故也。遍檢《書傳》,未見天子稅民瓜以供祭祀者,故《地官·場人》「掌國之場圃,而樹之果蓏珍異之物,以時斂而藏之。凡祭祀,共其果蓏瓜瓠之屬。」《郊特牲》曰:「天子樹瓜華,不斂藏之種。」是則天子之瓜,自令有司供之,不稅於民。此言瓜成,入其稅於天子者,《周禮》言其正法,瓜不稅民。此述成王之時,民盡力於農業,故畔上種瓜,獻諸天子。天子得爲菹以祭,欲見天子孝於親,而下民愛其主。反以刺今幽王也。箋以對前「曾孫之穡」爲正稅,故云又入其稅耳。非謂正法所當稅也。○箋「獻瓜」至「獲福」。○正義曰:《周禮·場人》「祭祀供其果蓏」,是祭必有瓜菹矣。《醢人》豆實無瓜菹者,主說正豆之實,故文不具耳。
祭以清酒、從以騂牡、享于祖考。
(제이청주, 종이성모, 향우조고)
맑은 술로 제사지내고 붉은 수소를 잡아 조상님께 바쳤다네
【毛亨 傳】 周尚赤也。
【모형 전】 주(周)나라는 붉은색을 숭상한다.
【鄭玄 箋】 箋雲:清,謂玄酒也。酒,鬱鬯五齊三酒也。祭之禮,先以鬱鬯降神,然後迎牲。享於祖考,納亨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청(清: 맑을 청)은 맑은 물[玄酒]을 말한다. 주(酒)는 울창(鬱鬯)이며 오제[五齊:범제(泛齊)·예제(醴齊)·앙제(盎齊)·제제(緹齊)·침제(沈齊)]와 삼주[三酒:사주(事酒)·석주(昔酒)·청주(淸酒)]이다. 제사의 예절은, 먼저 울창주(鬱鬯酒)로써 신(神)을 맞이한 연후에 희생을 맞이하고 조상님에게 제사를 지내며 제사를 마치는 시기이다.”라고 하였다.
執其鸞刀、以啟其毛、取其血膋。
(집기난도, 이계기모, 취기혈료)
방울 달린 칼을 잡고서 털을 벗겨내어 피와 기름을 받아내네
【毛亨 傳】 鸞刀,刀有鸞者,言割中節也。
【모형 전】 난도(鸞刀)는, 칼에 방울이 있는 것이며 가운데 마디를 끊는 것이다.
【鄭玄 箋】 箋雲:毛以告純也。膋,脂膏也。血以告殺,膋以升臭,合之黍稷,實之於蕭,合馨香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털은 그로써 순수함[털이 순수하게 붉은 것임을 확인하고 신에게 고함]을 고함이다. 료(膋: 발기름 료)는 지방(脂肪) 기름이다. 피는 그로써 죽임을 고하고 기름은 그로써 냄새를 올리며, 기장[黍張]과 피[稷]를 합하고 쑥을 태워서 실하게 하여 향기(香氣)를 합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祭以」至 「血膋」。○正義曰:此章陳正祭之事。古者成王爲祭之時,祭神以淸與酒。淸謂玄酒也。酒謂鬱鬯與五齊三酒也。先以鬱鬯祼而降神,乃隨從於後,以騂牡之牲迎而入於廟門,以獻於祖考之神。旣納以告神,乃令卿大夫執持其鸞鈴之刀,以此刀開其牲之皮毛,取牲血與脂膏之膟膋,而退毛以告純,血以告殺,膋以升臭,合馨香以薦神。各有其人,皆肅其事。今王不能然,故刺之。○傳「周尚赤也」。○正義曰:《地官·牧人》云:「陽祀,用騂牲毛之。」注以陽祀爲宗廟。似由陽祀,故用騂。此云尚赤者,《牧人》以周尚赤,故郊廟用騂,爲陽以相對。其實由所尚,故曰「白牡,周公牲。」三代祭其廟,各用其所尚之毛色也。○箋「淸謂」至「亨時」。○正義曰:《禮運》說祭之禮云:「玄酒在室。」是祭祀有玄酒也。《春官·鬱人》:「掌祼器。凡祭祀之祼事,和鬱鬯以實彝而陳之。」《司尊彝》四時之祭,皆祼用彝。是祀祼用鬱鬯也。《天官·酒正》云:「辨五齊之名:一曰泛齊,二曰醴齊,三曰盎齊,四曰緹齊,五曰沈齊。辨三酒之物:一曰事酒,二曰昔酒,三曰淸酒。」《酒人》「掌爲五齊三酒,祭祀則供奉之」。是祭祀有五齊三酒也。《酒正》鄭注云:「泛者,成而滓浮泛泛然,如今宜成醪矣。醴,猶體也。成而汁滓相將,如今恬酒矣。盎,猶翁也。成而翁翁然蔥白色,如今酂白矣。緹者,成而紅赤,如今下酒矣。沈者,成而滓沈,如今造淸酒矣。齊者,每有祭祀,以度量節作之也。」又云:「事酒,酌有事者之酒,其酒則今時酒也。昔酒,今之酋久白酒,所謂舊者也。淸酒,今之中山冬釀接夏而成者是也。」鄭解五齊三酒之事也。此言「祭以淸酒」,廣言祭用酒事,則文當總攝諸酒,故箋分而屬之。淸謂玄酒也。酒謂鬱與五齊三酒也。玄酒,水也,故以當淸。五齊三酒,則釀而爲之,故以當酒。然《鬱人》注云:「鬱金,香草也。」則鬱非酒矣。亦以爲酒者,祭之用鬱煮之以和鬯,《郊特牲》所謂「臭鬱合鬯」,是也。《鬯人》注:「鬯,釀爲酒,芬香條暢於上下者也。」然則祼之有鬱和鬯而用之,故鬱亦爲酒也。此言淸酒,箋旣辨之。《旱麓》云:「淸酒旣載,騂牡旣備。」箋直言祭祀先爲淸酒,其次擇牲。不復曲辨淸酒之名者,此下有鸞刀,謂殺牲。祭時則騂牡在其上,據迎牲時。淸酒又在其上,明據灌時。今經直云淸酒,恐不兼鬱鬯,故箋備解之。彼《旱麓》泛說,未是祭時,故注與此不同。《烈祖》云:「旣載淸酤。」箋云:「旣載淸酒於尊中,酌以祼獻。」以《周禮》言之,祼獻所用,則鬱鬯與醴齊也。淸酤之言,亦總諸酒,與此同也。案三酒之名,三曰淸酒。何知淸酒非三酒之淸酒者,以言祭以淸酒,則以淸酒祭神也。三酒卑於五齊,非祼獻所用,故《司尊彝》「凡六尊之酌,鬱齊獻酌,醴齊縮酌,盎齊涚酌,凡酒脩酌」。鄭注差次之云:「凡祭酒三酒也。四者,祼用鬱齊,朝用醴齊,饋用盎齊,諸臣自酢用凡酒。」然則三酒乃是諸臣之所酢,不用之以獻神,故知《詩》之淸酒,非三酒之淸酒也。《司尊彝》又注云:「唯大事於太廟,備五齊三酒。」此不必大事,言五齊三酒者,以獻饋必醴盎,在五齊之中,諸臣所酢,必當用酒,故因言五齊耳,不必此祭備三五也。箋又以經先言「祭以淸酒」,乃云「從以騂牡」,言從,是相亞之辭。《郊特牲》曰: 「旣灌然後迎牲。」是先用酒,後用牲,故云「祭之禮,先以鬱鬯降神,然後迎牲。」《郊特牲》又曰:「灌用鬯臭,鬱合鬯。臭陰達於淵泉。」是以鬱降神也。又言「享於祖考」謂納亨時者,《大宰》云:「及納亨,讚王牲事。」注云:「納牲將告殺,謂向祭之晨。旣殺,以授亨人。」然則納亨者,謂牽牲入廟,將殺,授亨人,故謂之納亨也。亨於祖考知是納亨時者,《祭義》云:「君牽牲入廟門,麗於碑。卿大夫袒,而毛牛尚耳,鸞刀以刲之。」此下文乃言「執其鸞刀」,故知是納亨時也。納亨而謂之獻於祖考者,《地官·充人》云:「碩牲則讚。」注云:「讚,助也。」助君牽牲入告肥,是獻之也。○傳「鸞刀」至「中節」。○正義曰:鸞卽鈴也,謂刀環有鈴,其聲中節,故《郊特牲》曰:「割刀之用,而鸞刀之貴,貴其義也。聲和而後斷,是中節也。」《祭義》曰:「卿大夫鸞刀以刲之,取膟膋。」則此亦卿大夫也。○箋「毛以」至 「馨香」。○正義曰:經言「以啟其毛,取其血膋」,據文言之,直開毛取血,不似取毛。箋言「毛以告純」者,以祭禮用毛,不言啟皮。而云啟毛,明是取毛用之。《郊特牲》曰:「毛血告幽全之物,貴純之道也。」《楚語》觀射父云:「毛以示物。」韋昭曰:「物,色。」是毛以告純。膋者,腸間脂也。脂釋者曰膏,故云「膋,脂膏也」。「血以告殺」,亦《楚語》文也。若不殺則無血,故以血告殺也。韋昭曰:「明不因故是也。」「膋以升臭」,謂燒其脂膏,升其臭氣,使神聞之。又申明升臭之事。以此脂膏,合之黍稷,置之蕭,乃以火燒之,合其馨香之氣,是升臭也。知者,《郊特牲》曰:「取膟膋燔燎升首,報陽也。」又曰:「蕭合黍稷,臭陽達於牆屋。故旣奠然後爇蕭合馨香。」注云:「蕭香,蒿染以脂,合黍稷燒之。」是合馨香之事也。定本及《集注》皆以此注爲毛傳,無「箋云」兩字。
是烝是享、苾苾芬芬、祀事孔明。
(시증시향, 필필분분, 사사공명)
제물을 바치니 짙은 향기 진동하며 제사를 크게 지냈다네
【毛亨 傳】 烝,進也。
【모형 전】 증(烝: 김 오를 증)은 나아감이다.
【鄭玄 箋】 箋雲:既有牲物而進獻之,苾芬芬然香,祀禮於是則甚明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미 희생(犧牲) 제물을 있게 하고서 진헌(進獻)을 하면 향기(享氣)가 진동을 하며, 여기에서 제사의 예(禮)가 크게 밝아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先祖是皇。報以介福、萬壽無疆。
(선조시황, 보이개복, 만수무강)
조상님 강림하시어 큰 복으로 보답하시니 만수무강 하리로다
疏「是烝」至「無疆」。○皇、介二字別。毛以先祖之精魂於是美大之,報以大大之福。鄭以先祖之神靈於是歸往之,報之所以助受大福祿。餘同。○箋「旣有牲物」。○正義曰:上章騂牡是牲也,酒及血膋是物也。以承上文而言「是烝是享」,故云「旣有牲物而進獻之」也。
《信南山》六章,章六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원문
《信南山》,刺幽王也。不能修成王之業,疆理天下,以奉禹功,故君子思古焉。
疏「《信南山》六章,章六句」至 「思古焉」。○正義曰:作《信南山》詩者,刺幽王也。刺其不能修成王之事業,疆界分理天下之田畝,使之勤稼,以奉行大禹之功,故其時君子思古成王焉,所以刺之。經六章,皆陳古而反以刺今。言成王能疆理天下,以奉禹功,而幽王不能修之。經先云禹功,乃言曾孫,見成王能遠奉禹功。今幽王不能述修成王之業,非責幽王令奉禹功也,故箋云:「言成王乃遠修禹之功,今王反不修其業乎?」是思古之內,直思成王耳,而成王又有所奉,故經言禹焉。首章言「我疆我理」,是疆理天下也。「維禹甸之」,是禹功也。以下言云雨生穀,乃稅以祭祀,鬼神降福,皆由疆理使然,故序者略之也。
信彼南山,維禹甸之。
勻勻原隰,曾孫田之。(甸,治也。勻勻,墾辟貌。曾孫,成王也。箋云:信乎彼南山之野,禹治而丘甸之。今原隰墾辟,則又成王之所佃。言成王乃遠修禹之功,今王反不脩其業乎?六十四井爲甸,甸方八里,居一成之中,成方十里,出兵車一乘,以爲賦法。○甸,毛田見反,鄭繩證反。勻音勻,又作「旬」,蘇遵反,又音旬。墾辟,上苦很反,下婢亦反。佃音田,本亦作田。乘,繩證反。)
我疆我理,(疆,畫經界也。理,分地理也。)
南東其畝。(或南或東。)
疏「信彼」至 「其畝」。○毛以爲,信乎彼南山之傍,田野得成平田可種殖者,維本禹所治之。又此地今勻勻然成其墾辟之原隰者,由曾孫成王所田之。又正我天下經界之疆,又分我天下土宜之理,而隨事之便,使南東其畝。成王能疆理天下,奉禹之功,而幽王不能修之,故以刺焉。○鄭唯甸之爲丘甸之爲異。餘同。○傳「甸治」至 「成王」。○正義曰:此及《韓奕》之傳皆言「甸,治」,則訓甸爲治,不爲丘甸之異於鄭也。「墾辟貌」者,謂墾耕其地,辟除草萊,以成柔田也。《釋訓》云: 「勻勻,田也。」注引此「勻勻原隰」,與勻音同也。知曾孫是成王者,序言成王奉禹之功,此言曾孫田禹之地,故知曾孫與序成王,一人也。成王而謂之曾孫者,以古者祖有德而宗有功,因爲之號。文、武爲受命伐紂,定天下之基,以爲祖宗。《祭法》云:「祖文王而宗武王。」是也。成王繼文、武之後,爲太平之主,特異其號,故《詩經》通稱成王爲曾孫也。不繼於文王,不直言孫者,蓋周雖文王受命,而大王亦有王跡,所起見其王業之遠,故繼而稱曾孫。不言玄孫者,玄孫對高祖爲定名,世數更多,則不得稱玄孫矣。曾者,重也,自曾祖以至無窮,皆得稱曾孫,故《維天之命》箋云:「自孫之子而下,事先祖皆稱曾孫。」是爲遠辭。明周德之隆久,故繼大王而不稱玄也。毛以此及《維天之命言》曾「孫篤之亦」,爲成王。鄭以禮非一人所行,唯彼不從之耳。○箋「信乎」至 「賦法」。○正義曰:言信乎者,文通於下。言禹治南山,成王田之,皆信然矣。上云「南山」,下云「原隰」,皆南山之傍,見禹之所甸、成王所修爲一處,互其文以相曉也。箋云「彼南山之野,禹治而丘甸之」,卽云「今原隰墾辟,則又成王之所田。言成王乃遠修禹之功。今王反不脩其業乎?」言修禹功而文相因,明南山、原隰二者爲一處。成王之修禹功,實天下盡然,而獨言南山者,作者指一處以表之,其意通及天下也。故序言「疆理天下」,下注言「上天同云」,是非獨南山之傍修禹功也。獨舉原隰以爲言者,鄭《駁異義》引此詩以盡三章。此詩之意,以原隰生生百穀,原隰之功,於人尤大,故獨言也。甸之爲字,旣訓爲治,音又爲乘,以治其地使平成田則訓爲治,以方十里出兵車一乘故又音爲乘也。《韓奕》箋云:「禹甸之者,決除其災,使成平田,定貢賦於天子。」是亦以治爲義也。《地官·小司徒》云:「四丘爲甸。」注云:「甸之言乘也,讀如中甸之甸。」《稍人》云:「掌令丘乘之政令。」注云:「丘乘,四丘爲甸,甸讀與 『維禹陳之』之陳同。其訓曰乘,由是改云。」《郊特牲》云:「丘乘共粢盛。」注云:「甸或謂之乘,以其於車賦出馬四匹,長轂一乘。」是以乘爲義也。知六十四井爲甸者,《小司徒》云:「四井爲邑,四邑爲丘,四丘爲甸。」如數計之,丘十六井,甸六十四井也。知方八里者,以《孟子》云:「方里爲井。」計之則邑方一里,丘方四里,甸方八里也。又解方八里名爲甸之意,以其居一成之中,成方十里,出兵車一乘,以爲賦法,故謂之甸。甸,乘也。「十里爲成」,《冬官·匠人》文也。知甸居一成之中者,以《匠人》旣云「十里爲成」,卽云「成間廣八尺,深八尺,謂之洫」。是當甸在其中,傍一里以治洫。故彼注云:「方十里爲成,成中容一甸,甸方八里出田稅,緣邊一里治洫。」是也。《論語注》引《司馬法》云:「井十爲通,通十爲成,成出革車一乘。」是據成方十里,出車一乘也。成元年《左傳》服注引《司馬法》云:「四邑爲丘,有戎馬一匹,牛三頭,是曰匹馬丘牛。四丘爲甸,甸六十四井,出長轂一乘,馬四匹,牛十二頭,甲士三人,步卒七十二人,戈楯具備,謂之乘馬。」是據甸方八里,出車一乘也。二者事得相通,故各據一焉。若然,成出兵車一乘,爲七十五人耳。而哀元年《左傳》說夏少康「有田一成,有衆一旅」,十里有五百人者,計成方十里,其地有九百夫之田也。授民田有不易、一易、再易,通率二而當一,有四百五十人矣。其中上地差多,則得容五百人也。其出兵夫,則衆不盡行,故一車士卒唯七十五人。傳說少康言有衆一旅,盡舉大衆,故與出賦異也。箋以此「維禹甸之」爲「丘甸」。孫毓云:「禹平治水土,以除洪水之災。」當此之時,未及丘甸。其田也,且井、邑、丘、甸出於周法,虞夏之制未有聞焉。今以周之法爲虞、夏之說,又謂禹治水土皆丘甸之,非其義也。然則鄭爲禹亦丘甸之者,《禮運》說「大道旣隱」,而曰「以立田里」,是則三王之初而有井甸田里之法也。《論語》說「禹盡力乎溝洫」,與《匠人》「成間有洫」同也。《皋陶謨》「畎澮距川」,與《匠人》「同間有澮,專達於川」同也。是則丘甸之法,禹之所爲。《左傳》少康之在虞思,有田一成,有衆一旅,於是則十里爲成,非周之賦法也。禹之治水旣平,乃任土作貢,有何不暇,而云未及丘甸之也?故鄭以爲禹治而丘甸之。○傳「疆畫」至「地理」。○正義曰:《孟子》曰:「夫仁政必自經界始。經界不正,井田不均。」趙岐注云:「經亦界也。」然則經界者,地畔之名也。疆謂正其封疆,故云畫經界。襄四年《左傳》曰:「茫茫禹跡,畫爲九州。」九州尚畫其界,是田之經界須畫之也。分地理者,分別地所宜之理,若《孝經》注云「高田宜黍稷,下田宜稻麥」,是也。○傳「或南或東」。○正義曰:成二年《左傳》曰:「先王疆理天下物土之宜。故《詩》曰:『我疆我理,南東其畝。』」是於土之宜,須縱須橫,故或南或東也。
上天同云,雨雪雰。(雰,雪貌。豐年之冬,必有積雪。○雨,於傅反,崔如字。,芳云反。)
益之以霡霂,旣優旣渥,(小雨曰霡霂。箋云:成王之時,陰陽和,風雨時,冬有積雪,春而益之以小雨,潤澤則饒洽。○霡,亡革反。霂音木。優,《說文》作「瀀」,音憂。渥,烏學反。)
旣霑旣足,生我百穀。
疏「上天」至「百穀」。○正義曰:言成王時,在上天同起其云,正於冬月雨下此雪雰然多而積也。至於春日,又益之以小雨而霡霂然,以接冬澤,旣已優洽,旣已饒渥,旣已沾潤,旣已豐足,是以故得生我之衆穀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言「上天同云」,明澤之遍也,以云在於天上,雨從上下,故云上天,非有義例。○傳「豐年」至「積雪」。○正義曰:謂明年將豐,今冬積雪爲宿澤也。然則積雪是年之前冬,而言豐年之冬,必有積雪者,以此章言穀之生,下章言其成熟,舉一年之生成,以爲首尾之次,非復言歲初歲末,限以同年。傳達經意,故言豐年冬耳。○傳「小雨霡霂」。○正義曰:《釋天》文也。李巡曰:「水雪俱下。」案彼文上有暴雨,下云久雨,於間無雪事。而李巡云「俱下」,妄矣。此傳有云小雪者,誤。今定本云「小雨」。
疆埸翼翼,黍稷彧彧。(場,畔也。翼翼,讓畔也。彧彧,茂盛貌。○埸音亦。下同。彧彧,於六反。)
曾孫之穡,以爲酒食。
畀我屍賓,壽考萬年。(箋云:斂稅曰穡。畀,予也。成王以黍稷之稅爲酒食,至祭祀齊戒則以賜屍與賓。尊屍與賓,所以敬神也。敬神則得壽考萬年。○畀,必寐反。注同。齊,側皆反。)
疏「疆埸」至「萬年」。○正義曰:上旣言百穀以生成,故此云稅取供祭也。言所生百穀之處,其農人理之,使疆埸之上翼翼然閑整讓畔。今黍稷之苗彧彧然茂盛而成長。至秋收刈,則曾孫成王之所稅斂,而以爲酒之與食也。旣爲酒食,於祭前齊戒之時,乃賜我屍之與賓以尊養之。屍實未至,祭時而豫賜之酒食,爲敬神故也。神旣爲王所敬,故令王得壽考萬年之福也。今王不能然,故舉以刺之。○傳「埸畔」至「盛貌」。○正義曰:以田之疆畔至此而易主,名之爲埸。翼翼是間暇之名,故舉讓畔之敬,以明其田事之理也。上言「生我百穀」,此獨言黍稷者,黍稷爲穀之長,故特言之也。○箋「斂」至「萬年」。○正義曰:上言黍稷,或是天下民田也。「曾孫之穡」,文承其下,故知稅斂曰穡也。賓之與屍,祭時所有,經云「畀我屍賓」,何知不指謂祭時予之?而箋以爲齋戒則以賜屍賓者,以此詩陳事而有次序,五章、卒章始言祭時之事,淸酒、騂牡享於祖考,則此未祭而言「畀我屍賓」,明祭前矣。又不言享祀,而云「畀我」,是賜下之辭,故爲祭祀齊戒以賜屍賓也。《祭義》云:「祭前十日,散齊七日,致齊三日。」《周禮》所謂「前期十日」,是也。於齊之時,官當與之酒食。而箋云賜者,以其未祭,則屍猶臣道,故言賜也。經言敬事屍賓,而令神降福者,以其尊屍與賓,卽所敬神也。由能敬神,則壽考萬年也。神與壽考,祭時嘏辭,與卒章「萬壽無疆」,明其同時也。以宿敬於神,以及屍賓,於後得福,故此致其意而逆言之耳。
中田有廬,疆埸有瓜。是剝是菹,(剝瓜爲菹也。箋云:中田,田中也。農人作廬焉,以便其田事。於畔上種瓜,瓜成又入其稅,天子剝削淹漬以爲菹,貴四時之異物。○廬,力居反。剝,邦角反。菹,側居反。便,毗戰反。削,思約反。淹,英鉗反。漬,子賜反,淹也。)
獻之皇祖。曾孫壽考,受天之祜。(箋云:皇,君。祜,福也。獻瓜菹於先祖者,順孝子之心也。孝子則獲福。○祜音戶。)
疏箋「中田」至「異物」。○正義曰:古者宅在都邑,田於外野,農時則出而就田,須有廬舍,故言中田,謂農人於田中作廬,以便其田事。於田中種穀,於畔上種瓜,亦所以便地也。於畔上種瓜,廣謂天下民田瓜成,又入其稅。民以瓜新熟,獻於天子。天子得之,乃剝削淹漬以爲菹,欲以供祭祀,貴四時之異物故也。遍檢《書傳》,未見天子稅民瓜以供祭祀者,故《地官·場人》「掌國之場圃,而樹之果蓏珍異之物,以時斂而藏之。凡祭祀,共其果蓏瓜瓠之屬。」《郊特牲》曰:「天子樹瓜華,不斂藏之種。」是則天子之瓜,自令有司供之,不稅於民。此言瓜成,入其稅於天子者,《周禮》言其正法,瓜不稅民。此述成王之時,民盡力於農業,故畔上種瓜,獻諸天子。天子得爲菹以祭,欲見天子孝於親,而下民愛其主。反以刺今幽王也。箋以對前「曾孫之穡」爲正稅,故云又入其稅耳。非謂正法所當稅也。○箋「獻瓜」至「獲福」。○正義曰:《周禮·場人》「祭祀供其果蓏」,是祭必有瓜菹矣。《醢人》豆實無瓜菹者,主說正豆之實,故文不具耳。
祭以淸酒,從以騂牡,享於祖考。(周尚赤也。箋云:淸,謂玄酒也。酒,鬱鬯五齊三酒也。祭之禮,先以鬱鬯降神,然後迎牲。享於祖考,納亨時。○騂,息營反,《字林》許營反。享,許兩反,徐許亮反。注及下同。鬱,雍勿反。齊,才細反。亨,普庚反。)
執其鸞刀,以啟其毛,取其血膋。(鸞刀,刀有鸞者,言割中節也。箋云:毛以告純也。膋,脂膏也。血以告殺,膋以升臭,合之黍稷,實之於蕭,合馨香也。○膋音聊。中,丁仲反。臭,昌救反。)
疏「祭以」至 「血膋」。○正義曰:此章陳正祭之事。古者成王爲祭之時,祭神以淸與酒。淸謂玄酒也。酒謂鬱鬯與五齊三酒也。先以鬱鬯祼而降神,乃隨從於後,以騂牡之牲迎而入於廟門,以獻於祖考之神。旣納以告神,乃令卿大夫執持其鸞鈴之刀,以此刀開其牲之皮毛,取牲血與脂膏之膟膋,而退毛以告純,血以告殺,膋以升臭,合馨香以薦神。各有其人,皆肅其事。今王不能然,故刺之。○傳「周尚赤也」。○正義曰:《地官·牧人》云:「陽祀,用騂牲毛之。」注以陽祀爲宗廟。似由陽祀,故用騂。此云尚赤者,《牧人》以周尚赤,故郊廟用騂,爲陽以相對。其實由所尚,故曰「白牡,周公牲。」三代祭其廟,各用其所尚之毛色也。○箋「淸謂」至「亨時」。○正義曰:《禮運》說祭之禮云:「玄酒在室。」是祭祀有玄酒也。《春官·鬱人》:「掌祼器。凡祭祀之祼事,和鬱鬯以實彝而陳之。」《司尊彝》四時之祭,皆祼用彝。是祀祼用鬱鬯也。《天官·酒正》云:「辨五齊之名:一曰泛齊,二曰醴齊,三曰盎齊,四曰緹齊,五曰沈齊。辨三酒之物:一曰事酒,二曰昔酒,三曰淸酒。」《酒人》「掌爲五齊三酒,祭祀則供奉之」。是祭祀有五齊三酒也。《酒正》鄭注云:「泛者,成而滓浮泛泛然,如今宜成醪矣。醴,猶體也。成而汁滓相將,如今恬酒矣。盎,猶翁也。成而翁翁然蔥白色,如今酂白矣。緹者,成而紅赤,如今下酒矣。沈者,成而滓沈,如今造淸酒矣。齊者,每有祭祀,以度量節作之也。」又云:「事酒,酌有事者之酒,其酒則今時酒也。昔酒,今之酋久白酒,所謂舊者也。淸酒,今之中山冬釀接夏而成者是也。」鄭解五齊三酒之事也。此言「祭以淸酒」,廣言祭用酒事,則文當總攝諸酒,故箋分而屬之。淸謂玄酒也。酒謂鬱與五齊三酒也。玄酒,水也,故以當淸。五齊三酒,則釀而爲之,故以當酒。然《鬱人》注云:「鬱金,香草也。」則鬱非酒矣。亦以爲酒者,祭之用鬱煮之以和鬯,《郊特牲》所謂「臭鬱合鬯」,是也。《鬯人》注:「鬯,釀爲酒,芬香條暢於上下者也。」然則祼之有鬱和鬯而用之,故鬱亦爲酒也。此言淸酒,箋旣辨之。《旱麓》云:「淸酒旣載,騂牡旣備。」箋直言祭祀先爲淸酒,其次擇牲。不復曲辨淸酒之名者,此下有鸞刀,謂殺牲。祭時則騂牡在其上,據迎牲時。淸酒又在其上,明據灌時。今經直云淸酒,恐不兼鬱鬯,故箋備解之。彼《旱麓》泛說,未是祭時,故注與此不同。《烈祖》云:「旣載淸酤。」箋云:「旣載淸酒於尊中,酌以祼獻。」以《周禮》言之,祼獻所用,則鬱鬯與醴齊也。淸酤之言,亦總諸酒,與此同也。案三酒之名,三曰淸酒。何知淸酒非三酒之淸酒者,以言祭以淸酒,則以淸酒祭神也。三酒卑於五齊,非祼獻所用,故《司尊彝》「凡六尊之酌,鬱齊獻酌,醴齊縮酌,盎齊涚酌,凡酒脩酌」。鄭注差次之云:「凡祭酒三酒也。四者,祼用鬱齊,朝用醴齊,饋用盎齊,諸臣自酢用凡酒。」然則三酒乃是諸臣之所酢,不用之以獻神,故知《詩》之淸酒,非三酒之淸酒也。《司尊彝》又注云:「唯大事於太廟,備五齊三酒。」此不必大事,言五齊三酒者,以獻饋必醴盎,在五齊之中,諸臣所酢,必當用酒,故因言五齊耳,不必此祭備三五也。箋又以經先言「祭以淸酒」,乃云「從以騂牡」,言從,是相亞之辭。《郊特牲》曰: 「旣灌然後迎牲。」是先用酒,後用牲,故云「祭之禮,先以鬱鬯降神,然後迎牲。」《郊特牲》又曰:「灌用鬯臭,鬱合鬯。臭陰達於淵泉。」是以鬱降神也。又言「享於祖考」謂納亨時者,《大宰》云:「及納亨,讚王牲事。」注云:「納牲將告殺,謂向祭之晨。旣殺,以授亨人。」然則納亨者,謂牽牲入廟,將殺,授亨人,故謂之納亨也。亨於祖考知是納亨時者,《祭義》云:「君牽牲入廟門,麗於碑。卿大夫袒,而毛牛尚耳,鸞刀以刲之。」此下文乃言「執其鸞刀」,故知是納亨時也。納亨而謂之獻於祖考者,《地官·充人》云:「碩牲則讚。」注云:「讚,助也。」助君牽牲入告肥,是獻之也。○傳「鸞刀」至「中節」。○正義曰:鸞卽鈴也,謂刀環有鈴,其聲中節,故《郊特牲》曰:「割刀之用,而鸞刀之貴,貴其義也。聲和而後斷,是中節也。」《祭義》曰:「卿大夫鸞刀以刲之,取膟膋。」則此亦卿大夫也。○箋「毛以」至 「馨香」。○正義曰:經言「以啟其毛,取其血膋」,據文言之,直開毛取血,不似取毛。箋言「毛以告純」者,以祭禮用毛,不言啟皮。而云啟毛,明是取毛用之。《郊特牲》曰:「毛血告幽全之物,貴純之道也。」《楚語》觀射父云:「毛以示物。」韋昭曰:「物,色。」是毛以告純。膋者,腸間脂也。脂釋者曰膏,故云「膋,脂膏也」。「血以告殺」,亦《楚語》文也。若不殺則無血,故以血告殺也。韋昭曰:「明不因故是也。」「膋以升臭」,謂燒其脂膏,升其臭氣,使神聞之。又申明升臭之事。以此脂膏,合之黍稷,置之蕭,乃以火燒之,合其馨香之氣,是升臭也。知者,《郊特牲》曰:「取膟膋燔燎升首,報陽也。」又曰:「蕭合黍稷,臭陽達於牆屋。故旣奠然後爇蕭合馨香。」注云:「蕭香,蒿染以脂,合黍稷燒之。」是合馨香之事也。定本及《集注》皆以此注爲毛傳,無「箋云」兩字。
是烝是享,苾芬芬,祀事孔明。(烝,進也。箋云:旣有牲物而進獻之,苾芬芬然香,祀禮於是則甚明也。)
先祖是皇,報以介福,萬壽無疆。(箋云:皇之言往也。先祖之靈歸往是孝孫而報之以福。○疆,居良反。)
疏「是烝」至「無疆」。○皇、介二字別。毛以先祖之精魂於是美大之,報以大大之福。鄭以先祖之神靈於是歸往之,報之所以助受大福祿。餘同。○箋「旣有牲物」。○正義曰:上章騂牡是牲也,酒及血膋是物也。以承上文而言「是烝是享」,故云「旣有牲物而進獻之」也。
《信南山》六章,章六句。
'◑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경(詩經) 212. 대전(大田, 큰 밭)/毛詩正義(공영달) (1) | 2024.09.14 |
---|---|
◎ 시경(詩經) 211. 보전(甫田, 넓은 밭이여)/毛詩正義(공영달) (0) | 2024.09.12 |
◎ 시경(詩經) 209. 초자(楚茨, 무성한 남가새)/毛詩正義(공영달) (3) | 2024.09.08 |
◎ 시경(詩經) 208. 고종(鼓鍾, 종을 치다)/毛詩正義(공영달) (3) | 2024.09.06 |
◎ 시경(詩經) 207. 소명(小明, 작은 밝음)/毛詩正義(공영달) (2) | 2024.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