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3 홍안지습(鴻雁之什)≫
190. 무양(無羊, 양이 없다하네)
誰謂爾無羊、三百維群。
(수위이무양, 삼백유군)
누가 양이 없다하나 삼백 마리의 무리인데
誰謂爾無牛、九十其犉。
(수위이무우, 구십기순)
누가 소가 없다하나 황소가 구십 마리인데
爾羊來思、其角濈濈。
(이양래사, 기각즙즙)
그대의 양이 오는데 뿔들이 길쭉길쭉하고
爾牛來思、其耳濕濕。
(이우래사, 기이습습)
그대의 소도 오는데 귀들이 쫑긋쫑긋하네
或降于阿、或飲于池、或寢于訛。
(혹강우아, 혹음우지, 혹침혹와)
혹 언덕을 내려가고 혹 못에서 물 마시며 혹 잠자고 혹 움직이네
爾牧來思、何蓑何笠、或負其餱。
(이목래사, 하사하립, 혹부기후)
그대의 목동이 오는데 도롱이에 삿갓 쓰고 혹 말린밥을 짊어졌네
三十維物、爾牲則具。
(삼십유물, 이생칙구)
소 빛깔도 서른 가지 그대는 제물을 다 갖추었네
爾牧來思、以薪以蒸、以雌以雄。
(이목래사, 이신이증, 이자이웅)
그대의 목동이 오는데 굵고 가는 땔나무와 암수 짐승을 잡았네
爾羊來思、矜矜兢兢、不騫不崩。
(이양래사, 긍긍긍긍, 불건불붕)
그대의 양이 오는데 엄숙하고 조심하여 느리지도 흩어지지도 않는데
麾之以肱、畢來既升。
(휘지이굉, 필래기승)
팔을 들어 손짓하니 모두 와서 우리로 올라오네
牧人乃夢、眾維魚矣、旐維旟矣。
(목인내몽, 중유어의, 조유여의)
목동이 꿈을 꾸니 많은 물고기와 현무기와 송골매기 였네
大人占之、眾維魚矣、實維豐年。
(대인점지, 중유어의, 실유풍년)
일관이 점을 쳤는데 많은 물고기는 풍년 징조가 확실하고
旐維旟矣、室家溱溱。
(조유여의, 실가진진)
현무기와 송골매기는 집안이 창성할 징조라네
《無羊》四章,章八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無羊》,宣王考牧也。
【모시 서】 《무양(無羊)》은 선왕(宣王)이 가축을 잘 기른 것을 읊은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誰謂爾無羊、三百維群。
(수위이무양, 삼백유군)
누가 양이 없다하나 삼백 마리의 무리인데
誰謂爾無牛、九十其犉。
(수위이무우, 구십기순)
누가 소가 없다하나 황소가 구십 마리인데
【毛亨 傳】 黃牛黑唇曰享。
【모형 전】 황소가 콧등이 검으면 '순(犉: 享)'이라 말한다.
爾羊來思、其角濈濈。
(이양래사, 기각즙즙)
그대의 양이 오는데 뿔들이 길쭉길쭉하고
【毛亨 傳】 聚其角而息濈濈然。
【모형 전】 그 뿔들이 모여서 쉬는 것처럼 화목(和睦)하게 휴식함이다.
爾牛來思、其耳濕濕。
(이우래사, 기이습습)
그대의 소도 오는데 귀들이 쫑긋쫑긋하네
【毛亨 傳】 呞而動,其耳濕濕然。
【모형 전】 새김질하면서 움직여 그 귀를 흔드는 것처럼 쫑긋쫑긋함이다.
或降于阿、或飲于池、或寢于訛。
(혹강우아, 혹음우지, 혹침혹와)
혹 언덕을 내려가고 혹 못에서 물 마시며 혹 잠자고 혹 움직이네
【毛亨 傳】 訛,動也。
【모형 전】 와(訛: 그릇될 와)는 움직임이다.
爾牧來思、何蓑何笠、或負其餱。
(이목래사, 하사하립, 혹부기후)
그대의 목동이 오는데 도롱이에 삿갓 쓰고 혹 말린밥을 짊어졌네
【毛亨 傳】 何,揭也。蓑所以備雨,笠所以禦暑。
【모형 전】 하(何: 멜 하)는 짊어짐이다. 도롱이[사(蓑: 도롱이 사)]는 비에 대비하는 까닭이고, 삿갓[맆(笠: 삿갓 립)]은 더위를 막아주는 까닭이다.
三十維物、爾牲則具。
(삼십유물, 이생칙구)
소 빛깔도 서른 가지 그대는 제물을 다 갖추었네
【毛亨 傳】 異毛色者三十也。
【모형 전】 털의 색갈이 다른 것이 삼십 마리이다.
爾牧來思、以薪以蒸、以雌以雄。
(이목래사, 이신이증, 이자이웅)
그대의 목동이 오는데 굵고 가는 땔나무와 암수 짐승을 잡았네
爾羊來思、矜矜兢兢、不騫不崩。
(이양래사, 긍긍긍긍, 불건불붕)
그대의 양이 오는데 엄숙하고 조심하여 느리지도 흩어지지도 않는데
【毛亨 傳】 矜矜兢兢,以言堅彊也。騫,虧也。崩,群疾也。
【모형 전】 긍긍긍긍(矜矜兢兢)은 그로써 견고하고 굳세다는 말이다. 건(騫: 이지러질 건)은 이지러짐이다. 붕(崩: 무너질 붕)은 무리가 빨라짐이다.
麾之以肱、畢來既升。
(휘지이굉, 필래기승)
팔을 들어 손짓하니 모두 와서 우리로 올라오네
【毛亨 傳】 肱,臂也。升,升入牢也。
【모형 전】 굉(肱: 팔뚝 굉)은 팔이다. 승(升: 오를 승)은 올라가 우리로 들어감이다.
牧人乃夢、眾維魚矣、旐維旟矣。
(목인내몽, 중유어의, 조유여의)
목동이 꿈을 꾸니 많은 물고기와 현무기와 송골매기 였네
大人占之、眾維魚矣、實維豐年。
(대인점지, 중유어의, 실유풍년)
일관이 점을 쳤는데 많은 물고기는 풍년 징조가 확실하고
【毛亨 傳】 陰陽和則魚眾多矣。
【모형 전】 음(陰)과 양(陽)이 화합하면 물고기 무리가 많아진다.
旐維旟矣、室家溱溱。
(조유여의, 실가진진)
현무기와 송골매기는 집안이 창성할 징조라네
【毛亨 傳】 溱溱,眾也。旟所以聚眾也。
【모형 전】 진진(溱溱: 많을 진)은 무리함이다. 송골매기는 그로써 무리를 모으는 바이다.
《無羊》四章,章八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厲王之時,牧人之職廢。宣王始興而複之,至此而成,謂複先王牛羊之數。
【정현 서】 려왕(厲王)의 시절에 목동의 직을 폐지하였다. 선왕(宣王)이 흥성(興盛)시키기 시작하여 회복을 하고 이를 지극하게 이루어서 선대 왕의 소와 양의 숫자를 회복하였다는 말이다.
誰謂爾無羊、三百維群。
(수위이무양, 삼백유군)
누가 양이 없다하나 삼백 마리의 무리인데
【鄭玄 箋】 爾,女也。女,宣王也。宣王複古之牧法,汲汲於其數,故歌此詩以解之也。誰謂女無羊?今乃三百頭為一群。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爾)는 너이며, 너는 선왕(宣王)이다. 선왕이 옛날의 목축하는 법을 회복하여 그 숫자에 골똘히 힘썻기 때문에 이 시로써 풀이를 하여 "누가 양이 없다 하는가? 지금 여기에 삼백 마리가 한 무리를 했는데"라고 노래했다.”라고 하였다.
誰謂爾無牛、九十其犉。
(수위이무우, 구십기순)
누가 소가 없다하나 황소가 구십 마리인데
【鄭玄 箋】 箋雲:誰謂女無牛?今乃享者九十頭。言其多矣,足如古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누가 소가 없다 하나, 지금 여기에 황소가 구십 마리인데'라는 것은, 많아서 옛날과 같이 풍족해 졌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爾羊來思、其角濈濈。
(이양래사, 기각즙즙)
그대의 양이 오는데 뿔들이 길쭉길쭉하고
【鄭玄 箋】 箋雲:言此者,美畜產得其所。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가축의 생산을 그곳에서 얻음을 찬미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爾牛來思、其耳濕濕。
(이우래사, 기이습습)
그대의 소도 오는데 귀들이 쫑긋쫑긋하네
或降于阿、或飲于池、或寢于訛。
(혹강우아, 혹음우지, 혹침혹와)
혹 언덕을 내려가고 혹 못에서 물 마시며 혹 잠자고 혹 움직이네
【鄭玄 箋】 箋雲:言此者,美其無所驚畏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놀라고 두려워할 바 없음을 찬미한 말이다.”라고 하였다.
爾牧來思、何蓑何笠、或負其餱。
(이목래사, 하사하립, 혹부기후)
그대의 목동이 오는데 도롱이에 삿갓 쓰고 혹 말린밥을 짊어졌네
【鄭玄 箋】 箋雲:言此者,美牧人寒暑飲食有備。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것은 목동이 차고 더운 음식을 갖추고 있음을 찬미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三十維物、爾牲則具。
(삼십유물, 이생칙구)
소 빛깔도 서른 가지 그대는 제물을 다 갖추었네
【鄭玄 箋】 箋雲:牛羊之色異者三十,則女之祭祀,索則有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소와 양의 색갈이 다른것이 삼십 마리가 있으면 너의 제사를 지내는데 다 하고도 그것[소와 양]이 남아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爾牧來思、以薪以蒸、以雌以雄。
(이목래사, 이신이증, 이자이웅)
그대의 목동이 오는데 굵고 가는 땔나무와 암수 짐승을 잡았네
【鄭玄 箋】 箋雲:此言牧人有餘力,則取薪蒸、搏禽獸以來歸也。粗曰薪,細曰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목동이 남는 힘이 있으면 섶과 땔나무를 취하고 날짐승과 들짐승을 잡아 가지고 돌아온다는 말이다. [땔나무가] 크면 신(薪)이라 말하고 작으면 증(蒸)이라 말한다.”라고 하였다.
爾羊來思、矜矜兢兢、不騫不崩。
(이양래사, 긍긍긍긍, 불건불붕)
그대의 양이 오는데 엄숙하고 조심하여 느리지도 흩어지지도 않는데
麾之以肱、畢來既升。
(휘지이굉, 필래기승)
팔을 들어 손짓하니 모두 와서 우리로 올라오네
【鄭玄 箋】 箋雲:此言擾馴從人意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난폭함을 길들이면 사람의 뜻을 따른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牧人乃夢、眾維魚矣、旐維旟矣。
(목인내몽, 중유어의, 조유여의)
목동이 꿈을 꾸니 많은 물고기와 현무기와 송골매기 였네
【鄭玄 箋】 箋雲:牧人乃夢見人眾相與捕魚,又夢見與。占夢之官得而獻之於宣王,將以占國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목동이 마침내 꿈에서 서로 더블어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여럿을 보고 또 함께 보는 꿈꿨는데, 꿈을 점치는 관리를 얻어서 선왕(宣王)에게 바쳤으며, 장차 그로써 나랏일을 점쳤다.”라고 하였다.
大人占之、眾維魚矣、實維豐年。
(대인점지, 중유어의, 실유풍년)
일관이 점을 쳤는데 많은 물고기는 풍년 징조가 확실하고
【鄭玄 箋】 箋雲:魚者,庶人之所以養也。今人眾相與捕魚,則是歲熟相供養之祥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물고기는, 여러 사람의 양식이 되는 까닭이다. 지금 사람들 무리가 서로 더블어 물고기를 잡으면 이 해가 저물적에 서로 양식을 제사에 공급한다.”라고 하였다.
旐維旟矣、室家溱溱。
(조유여의, 실가진진)
현무기와 송골매기는 집안이 창성할 징조라네
【鄭玄 箋】 箋雲:溱溱,子孫眾多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진진(溱溱, 많을 진)은, 자손의 무리가 많음이다.”라고 하였다.
《無羊》四章,章八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無羊》,宣王考牧也。(厲王之時,牧人之職廢。宣王始興而複之,至此而成,謂複先王牛羊之數。)
疏《無羊》四章,章八句。○正義曰:作《無羊》詩者,言宣王考牧也。謂宣王之時,牧人稱職,牛羊複先王之數,牧事有成,故言考牧也。經四章,言牛羊得所,牧人善牧,又以吉夢獻王,國家將有休慶,皆考牧之事也。○箋「厲王」至「之數」。○正義曰:此美其新成,則往前嚐廢,故本厲王之時。今宣王始興而複之,選牧官得人,牛羊蕃息,至此而牧事成功,故謂之考牧。又解成者,正謂複先王牛羊之數也。言至此而成者,初立牧官,數未即複,至此作詩之時而成也。王者牛羊之數,經典無文,亦應有其大數。今言考牧,故知複之也。《周禮》有牧人下士六人,府一人,史二人,徒六十人。又有牛人、羊人、犬人、雞人,唯無豕人。鄭以為,豕屬司空,《冬官》亡,故不見。《夏官》又有牧師,主養馬。此宣王所考,則應六畜皆備。此獨言牧人者,《牧人·注》雲「牧人,養牲於野田者」。其職曰:「掌牧六牲而阜蕃其物。」則六畜皆牧人主養,其餘牛人、羊人之徒,各掌其事,以供官之所須,則取於牧人,非放牧者也。《羊人職》曰:「若牧人無牲,則受布於司馬,買牲而供之。」是取於牧人之事也。唯馬是國之大用,特立牧師、圉人,使別掌之。則蓋擬駕用者屬牧師,令生息者屬牧人,故牧人有六牲。鄭雲:「六牲,謂牛、馬、羊、豕、犬、雞。」是牧人亦養馬也。此詩主美放牧之事,經有「牧人乃夢」,故唯言牧人也。牧人六畜皆牧,此詩唯言牛羊者,經稱「爾牲則具」,主以祭祀為重,馬則祭之所用者,少豕犬雞則比牛羊為卑,故特舉牛羊,以為美也。
誰謂爾無羊?三百維群。
誰謂爾無牛?九十其享。(黃牛黑唇曰享。箋雲:爾,女也。女,宣王也。宣王複古之牧法,汲汲於其數,故歌此詩以解之也。誰謂女無羊?今乃三百頭為一群。誰謂女無牛?今乃享者九十頭。言其多矣,足如古也。○享,本又作「[A15P]」,而純反。)
爾羊來思,其角濈濈。(聚其角而息濈濈然。箋雲:言此者,美畜產得其所。○濈,本又作「<角>」,亦作「戢」,莊立反。畜,許又反。)
爾牛來思,其耳濕濕。(呞而動,其耳濕濕然。○濕,始立反,又屍立反,又處立反。呞,本又作「<齒司>」,亦作「齝」,醜之反,一音初之反,郭注《爾雅》雲:「食已,複出嚼之也。今江東呼齝為齥,音漏,洩也。」)
疏傳「黃牛黑唇曰享」。○正義曰:《釋畜》雲:「黑唇曰享。」傳言黃牛者,以言黑唇,明不與深色同。而牛之黃者眾,故知是黃牛也。某氏亦曰:「黃牛黑唇曰享。」○箋「女宣王」至「如古」。○正義曰:以「誰謂」是發問之辭。「三百維群」,「九十其享」,是報答之語,故知宣王汲汲於其數。詩人歌此以解之也。羊三百頭為群,故一群有三百,不知其群之有多少也。享者九十頭,直知享者有九十,亦不知其不享者之數也。以一群三百,直享者九十,則羊多牛眾,故雲足如古之法也。
或降於阿,或飲於池,或寢或訛。(訛,動也。箋雲:言此者,美其無所驚畏也。○訛,五戈反,又五何反,《韓詩》作「譌」。譌,覺也。)
爾牧來思,何蓑何笠,或負其餱。(何,揭也。蓑所以備雨,笠所以禦暑。箋雲:言此者,美牧人寒暑飲食有備。○何,何可反,又音河。下及注同。蓑,素戈反,草衣也。笠音立。餱音侯。揭音竭,又其謁反。)
三十維物,爾牲則具。(異毛色者三十也。箋雲:牛羊之色異者三十,則女之祭祀,索則有之。○索,色白反。)
疏傳「蓑所以」至「禦暑」。○正義曰:蓑唯備雨之物,笠則元以禦暑,兼可禦雨,故《良耜》傳曰:「笠所以禦暑雨也。」《既夕禮》亦有蓑笠,注俱以為禦雨。不以笠禦暑者,以彼蓑笠同瑽車所載。槁車,潦車也,為雨而設,故不同也。○傳「異毛色者三十」。○正義曰:經言「三十維物」,則每色之物皆有三十,謂青赤黃白黑,毛色別異者各三十也。祭祀之牲,當用五方之色,故箋雲:「汝之祭祀,索則有之。」)
爾牧來思,以薪以蒸,以雌以雄。(箋雲:此言牧人有餘力,則取薪蒸、搏禽獸以來歸也。粗曰薪,細曰蒸。○蒸,之烝反。搏音博。下同。亦作「捕」,音步。)爾羊來思,矜矜兢兢,不騫不崩。(矜矜兢兢,以言堅彊也。騫,虧也。崩,群疾也。○兢,其冰反。騫,起虔反。)
麾之以肱,畢來既升。(肱,臂也。升,升入牢也。箋雲:此言擾馴從人意也。○麾,毀皮反。肱,古弘反。馴音巡,又常遵反。)
疏傳「騫,虧」。○正義曰:定本亦然。《集注》「虧」作「曜」。
牧人乃夢,眾維魚矣,維矣。(箋雲:牧人乃夢見人眾相與捕魚,又夢見與。占夢之官得而獻之於宣王,將以占國事也。○音兆。音餘。)
大人占之:「眾維魚矣,實維豐年;(陰陽和則魚眾多矣。箋雲:魚者,庶人之所以養也。今人眾相與捕魚,則是歲熟相供養之祥也。《易·中孚卦》曰:「豚魚吉。」○養,羊亮反。下同。供,九用反。)
旐維矣,室家溱溱。」(溱溱,眾也。旟所以聚眾也。箋雲:溱溱,子孫眾多也。○溱,側巾反。)
疏「牧人」至「溱溱」。○正義曰:牧人所牧既服,乃複為王興夢。夢見眾人維相與捕魚矣,又夢見維矣。牧人既為此夢,以告占夢之官,占夢之官又獻之於王。王乃令以大夫占夢之法佔之。夢見眾維魚矣者,「實維豐年」,是歲熟相供養之祥。夢見維矣者,「室家溱溱」,是男女眾多之象。歲熟民滋,是國之休慶也。 ○箋「牧人」至「國事」。○正義曰:知者,以下雲「大人占之」,是王使占之,明有所由,得達於王。夢事,夢官所掌,明本牧人既作此夢,不知吉凶,以問占夢之官。占夢知其為國之祥,故獻之也。《占夢職》曰:「歲終獻吉夢於王。王拜受之。」彼所獻者,謂天下臣民有為國夢者,其官得而獻之,非占夢之官身自夢也,故知此以占夢之官得而獻之。所夢是年豐歲熟民眾之祥,故知以占國事。○傳「陰陽」至「眾多」。○正義曰:以《魚麗》之義言之,太平而萬物盛多,故知陰陽和。經言「眾維魚矣」,乃謂捕魚者多。傳雲魚多者,言由魚多,故捕者眾,解人共捕之意。○箋「魚者」至「豚魚吉」。○正義曰:魚者,庶民之所以養者,以庶民不得殺犬豕,維捕魚以食之,是所以養也。歲穀不熟,則無以相養。會眾人相與捕魚,則是歲熟相供養之祥。引《易·中孚卦》曰「豚魚吉」者,《孟子》曰:「七十者可以食雞豚。」豚魚俱是養老之物,故引之以證魚可供養也。彼注雲:「三辰在亥,亥為豕,爻失正,故變而從小,名言豚耳。四辰在醜,醜為鱉蟹。鱉蟹,魚之微者,爻得正,故變而從大,名言魚耳。三體兌,兌為澤,四、上值天淵,二、五皆坎爻,坎為水,二侵澤,則豚利五,亦以水灌淵則魚利。豚魚以喻小民也,而為明君賢臣恩意所供養,故吉。」如彼注意,以豚魚喻小民,與此乖者,以《彖》雲「豚魚吉」,信及豚魚,喻則澤及民。觀《彖》為說,此則斷章取義,故不同也。)
《無羊》四章,章八句。
'■ 시경(詩經) > 2.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경(詩經)192. 정월(正月, 사월달)/모시정의(毛詩正義) (0) | 2024.01.16 |
---|---|
◎ 시경(詩經)191. 절남산(節南山, 우뚝 솟은 남산)/모시정의(毛詩正義) (1) | 2024.01.14 |
◎ 시경 189. 사간(斯干, 물가에)/모시정의(毛詩正義) (1) | 2024.01.10 |
◎ 시경 187. 황조(黃鳥, 꾀꼬리)/모시정의(毛詩正義) (1) | 2024.01.06 |
◎ 시경 186. 백구(白駒, 흰 망아지)/모시정의(毛詩正義) (2) | 2024.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