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3 홍안지습(鴻雁之什)≫
187. 황조(黃鳥, 꾀꼬리)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穀 無啄無粟。
(무집우곡 무탁아속)
닥나무에 앉지 말고 우리 조를 먹지 마라
此邦之人 不我肯穀。
(차방지인 불아긍곡)
이 나라 사람들이 나를 잘 대해주지 않으니
言旋言歸 復我邦族。
(언선언귀 복아방족)
발길을 돌려서 나의 동족에게 돌아가리라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桑 無啄我粱。
(무집우상 무탁아량)
뽕나라무에 앉지 말고 우리 기장 먹지 마라
此邦之人 不可與明。
(차방지인 불가여명)
이 나라 사람들은 더블어 믿을 수 없으니
言旋言歸 復我諸兄。
(언선언귀 복아제형)
발길을 돌려서 나의 형제에게 돌아가리라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栩 無啄我黍。
(무집아허 무탁아서)
참나무에 앉지 말고 우리 기장 먹지 마라
此邦之人 不可與處。
(차방지인 불가여처)
이 나라 사람들은 더블어 살 수가 없으니
言旋言歸 復我諸父。
(언선언귀 복아제보)
발길을 돌려서 나의 부형에게 돌아가리라
《黃鳥》三章,章七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黃鳥》,刺宣王也。
【모시 서】 《황조(黃鳥)》는 주선왕(周宣王)을 비난(非難)한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穀 無啄無粟。
(무집우곡 무탁아속)
닥나무에 앉지 말고 우리 조를 먹지 마라
【毛亨 傳】 興也。黃鳥,宜集木啄粟者。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황조(黃鳥)는 조를 먹을 수 있는 나무에 모이는 것이 마땅하다.
此邦之人 不我肯穀。
(차방지인 불아긍곡)
이 나라 사람들이 나를 잘 대해주지 않으니
【毛亨 傳】 穀,善也。
【모형 전】 곡(穀: 곡식 곡)은 착함이다.
言旋言歸 復我邦族。
(언선언귀 복아방족)
발길을 돌려서 나의 동족에게 돌아가리라
【毛亨 傳】 宣王之末,天下室家離散,妃匹相去,有不以禮者。
【모형 전】 선왕(宣王)의 말년에 천하 집안과 가정들이 이별하고 흩어지며 배필(妃匹)이 서로 거리를 두고 예를 지키지 않는 자가 있음이다.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桑 無啄我粱。
(무집우상 무탁아량)
뽕나라무에 앉지 말고 우리 기장 먹지 마라
此邦之人 不可與明。
(차방지인 불가여명)
이 나라 사람들은 더블어 믿을 수 없으니
【毛亨 傳】 不可與明夫婦之道。
【모형 전】 함께 부부의 도를 밝힐 수가 없음이다.
言旋言歸 復我諸兄。
(언선언귀 복아제형)
발길을 돌려서 나의 형제에게 돌아가리라
【毛亨 傳】 婦人有歸宗之義。
【모형 전】 부인(婦人)이 종가로 돌아갈 뜻이 있음이다.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栩 無啄我黍。
(무집아허 무탁아서)
참나무에 앉지 말고 우리 기장 먹지 마라
此邦之人 不可與處。
(차방지인 불가여처)
이 나라 사람들은 더블어 살 수가 없으니
【毛亨 傳】 處,居也。
【모형 전】 처(處: 곳 처)는 거주함이다.
言旋言歸 復我諸父。
(언선언귀 복아제보)
발길을 돌려서 나의 부형에게 돌아가리라
《黃鳥》三章,章七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刺其以陰禮教親而不至,聯兄弟之不固。
【정현 서】 좋지않은 예를 가지고 가르치고 친하여서 지극하지 않으니, 형재가 나란히 견고하지 않았음을 비난(非難)하였다.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穀 無啄無粟。
(무집우곡 무탁아속)
닥나무에 앉지 말고 우리 조를 먹지 마라
【鄭玄 箋】 箋雲:興者,喻天下室家不以其道而相去,是失其性。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으킨[興]것은, 천하 집안과 가정이 도(道)를 가지고 안하며 서로 거리를 두는데, 이는 그 본성을 잃었음을 비유함이다.”라고 하였다.
此邦之人 不我肯穀。
(차방지인 불아긍곡)
이 나라 사람들이 나를 잘 대해주지 않으니
【鄭玄 箋】 箋雲:不肯以善道與我。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착한 도(道)를 가지고 나와 더블어 즐기지 않았음이다.”라고 하였다.
言旋言歸 復我邦族。
(언선언귀 복아방족)
발길을 돌려서 나의 동족에게 돌아가리라
【鄭玄 箋】 箋雲:言,我。複,反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언(言)은 나의 말이다. 복(複: 겹칠 복)은, 돌아옴이다.”라고 하였다.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桑 無啄我粱。
(무집우상 무탁아량)
뽕나라무에 앉지 말고 우리 기장 먹지 마라
此邦之人 不可與明。
(차방지인 불가여명)
이 나라 사람들은 더블어 믿을 수 없으니
【鄭玄 箋】 箋雲:「明」當為「盟」。盟,信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명(明)」은, 마땅히 「맹(盟: 맹세 맹)」으로 해야 한다。맹(盟)은 믿음이다.”라고 하였다.
言旋言歸 復我諸兄。
(언선언귀 복아제형)
발길을 돌려서 나의 형제에게 돌아가리라
【鄭玄 箋】 箋雲:宗,謂宗子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종(宗: 마루 종)은 종가의 자식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黃鳥黃鳥。
(황조황조)
꾀꼬리야 꾀꼬리야!
無集于栩 無啄我黍。
(무집아허 무탁아서)
참나무에 앉지 말고 우리 기장 먹지 마라
此邦之人 不可與處。
(차방지인 불가여처)
이 나라 사람들은 더블어 살 수가 없으니
【鄭玄 箋】 ○栩,況甫反。
【정현 전】 ○허(栩: 상수리나무 허)는 황(況)과 보(甫)의 반절음이다。
言旋言歸 復我諸父。
(언선언귀 복아제보)
발길을 돌려서 나의 부형에게 돌아가리라
《黃鳥》三章,章七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黃鳥》,刺宣王也。(刺其以陰禮教親而不至,聯兄弟之不固。○聯音連。)
疏《黃鳥》三章,章七句。○箋「刺其」至「不固」。○正義曰:箋解婦人自為夫所出,而以刺王之由。刺其以陰禮教男女之親,而不至篤聯結其兄弟。夫婦之道不能堅固,令使夫婦相棄,是王之失教,故舉以刺之也。《大司徒》十有二教,其三曰:「以陰禮教親,則民不怨。」又曰:「以本俗六,安萬民。」其三曰:「聯兄弟。」是鄭所引之文也。言「不至」、 「不固」,鄭以義增之。彼注雲:「陰禮,謂男女之禮。昏姻以時,男不曠,女不怨。」是也。謂之陰者,以男女夫婦,寢席之上,陰私之事,故謂之陰禮。《地官·媒氏》雲「凡男女之陰訟,聽之於勝國之社」。是謂男女之事為陰也。彼注又雲:「聯猶合也。」兄弟謂昏姻嫁娶,是謂夫婦為兄弟也。夫婦而謂之兄弟者,《列女傳》曰:「執禮而行兄弟之道。」何休亦雲:「圖安危可否,兄弟之義,故比之也。」
黃鳥黃鳥,
無集於穀,無啄我粟。(興也。黃鳥,宜集木啄粟者。箋雲:興者,喻天下室家不以其道而相去,是失其性。○啄,陟角反。)
此邦之人,不我肯穀。(穀,善也。箋雲:不肯以善道與我。)
言旋言歸,複我邦族。(宣王之末,天下室家離散,妃匹相去,有不以禮者。箋雲:言,我。複,反也。○妃音配。)
疏「黃鳥」至「邦族」。○正義曰:言人有禁語雲:「黃鳥黃鳥,無集於我之穀木,無啄於我之粟。」然黃鳥宜集本啄粟,今而禁之,是失其性。喻婦人述男子禁己雲:「婦人婦人,無居我之室,無得啖我之食。」然婦人之在夫家,宜居室啖食。今夫禁己,是失其夫婦之所宜也。婦人見其如此,知必棄己,即與之訣別而去之,曰:「此邦國之人已於我若此,則不我肯以善相與,是不肯以善道與我也,故我今迴旋,我今還歸,複反我邦國宗族矣。」言此邦之人「複我邦族」者,言夫與已不善,居異所耳,不必即他邦也。
黃鳥黃鳥,
無集於桑,無啄我粱。
此邦之人,不可與明。(不可與明夫婦之道。箋雲:「明」當為「盟」。盟,信也。)
言旋言歸,複我諸兄。(婦人有歸宗之義。箋雲:宗,謂宗子也。)
疏「不可」至「諸兄」。○毛以為,婦人既被夫棄,己言此邦國之人不可與明夫婦之道,今我迴旋,我還歸,複反我宗族之兄家也。○鄭唯「不可與盟」為異。○傳「不可」至「之道」。○正義曰:夫婦之道,以義居者也,當同居共食。今而禁之,闇昧於三綱之道。苟欲出之,不知婦人非七出不得去,是不可與明夫婦之道也。○箋「明當為盟。盟,信」。○正義曰:易傳者,以下雲「不可與處」,言其夫不可共處也。此雲「不可與明」,亦當雲其夫不可與共盟也。若是明夫婦之道,其明與否,夫獨為之,非婦所當共,故知字誤,當作「盟」也。《曲禮下》曰:「約信曰誓,蒞牲曰盟。」盟是信誓之事,故雲:「盟,信也。」禮,諸侯有相背違者,盟以信之。而不信之人,既盟複背。此婦為夫所薄,意欲盟而固之,以其無信,終必棄己,故雲「不可與盟」也。○傳「婦人有歸宗之義」。○正義曰:傳於此言歸宗者,以婦人之所尊者,其兄也,因此『諸兄』之文,故言歸宗。《喪服》「為昆弟之為父後者」,傳曰:「何以期也?婦人雖在外,必有歸宗。曰小宗,故服期也。」此以諸兄為宗之文也。彼所言歸宗,唯謂大夫以下,其妻父母沒,有歸寧於宗。要被出還家,亦為歸宗,故準彼而言也。箋恐謂宗是大宗,故雲「謂宗子」,亦謂宗兄也。
黃鳥黃鳥,
無集於栩,無啄我黍。
此邦之人,不可與處。(處,居也。○栩,況甫反。)言旋言歸,複我諸父。(諸父,猶諸兄也。)
《黃鳥》三章,章七句。
'■ 시경(詩經) > 2.毛詩正義[공영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경(詩經) 190. 무양(無羊, 양이 없다하네)/모시정의(毛詩正義) (1) | 2024.01.12 |
---|---|
◎ 시경 189. 사간(斯干, 물가에)/모시정의(毛詩正義) (1) | 2024.01.10 |
◎ 시경 186. 백구(白駒, 흰 망아지)/모시정의(毛詩正義) (2) | 2024.01.04 |
◎ 시경 184. 학명(鶴鳴, 학의 울음소리)/모시정의(毛詩正義) (1) | 2023.12.31 |
◎ 시경 183. 면수(沔水, 넘치는 강물)/모시정의(毛詩正義) (2) | 2023.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