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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道德經) 제13장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寵爲上, 辱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故貴以身, 爲天下者若, 可以寄天下;

愛以身, 爲天下者若, 可以託天下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하고, 귀함과 큰 걱정을 자신과 같이 한다.

무엇을 일컫기를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함'이라 하는가?

총애는 위에서 하고, 굴욕은 아래에서 하니,

얻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고,

잃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는데,

이를 일컫기를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함'이라 한다.

무엇을 일컫기를 '귀함과 크게 근심함을 자신 같이 함'이라 하는가 ?

내가 크게 근심하는 것이 있는 까닭은, 내가 자신에게 있게 함인데;

내가 자신을 없음에 미치게 한다면, 내가 어찌 근심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을 귀하게 함을 가지고 천하 사람들에게 한다면, 천하에 의지 할 수 있고;

자신을 아낌을 가지고 천하 사람들에게 한다면, 천하에 의탁 할 수 있다.

 

 

◎ 도덕경 13장/왕필주(王弼注)

○ 왕필(王弼.226~249)

삼국시대 위()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자는 보사(輔嗣)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저서는 『주역주(周易注)』와『노자주(老子注)』가 있다.

 

寵辱若驚,貴大患若身。何謂寵辱若驚?寵為下,得之若驚,失之若驚,是謂寵辱若驚。<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하고, 귀함과 큰 걱정을 자신과 같이 한다. 무엇을 일컫기를 '총애와 모욕에 놀란듯이 함'이라 하는가? 총애는 위에서 하는데, 얻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고, 잃게 되어도 놀란 듯이 하는데, 이를 일컫기를 총욕약경이라고 한다.>

【王弼 注】 寵必有辱,榮必有患,驚辱等,榮患同也。為下得, 寵辱榮患若驚,則不足以亂天下也。

【왕필 주】 총애는 반드시 굴욕이 있고, 영화는 반드시 근심이 있으며 놀람과 굴욕 등은 영화와 근심이 같다. 아래에서 얻게 되는 총애와 굴욕 그리고 영화와 근심을 놀란 듯이 한다면 천하를 어렵게 함으로도 부족하다.

 

何謂貴大患若身? <무엇을 일컫기를 '귀함과 크게 근심함을 자신 같이 함'이라 하는가 ?>

【王弼 注】 大患,榮寵之屬也。生之厚,必入死之地,故謂之大患也。人迷之於榮寵,返之於身,故曰大患若身也。

【왕필 주】 큰 근심[大患]은 영화와 총애의 무리이다. 살아감이 두터워도 반드시 죽음의 땅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컫기를 큰 근심이라 하였다. 사람이 영화와 총애에 빠져 들어도 자신에 돌이켜 가기 때문에 말하기를 "큰 근심을 자신과 같이 한다."라고 했다.

 

吾所以有大患者,為吾有身,<내가 크게 근심하는 것이 있는 까닭은, 내가 자신에게 있게 함인데; >

내가 크게 근심하는 것이 있는 까닭은, 내가 자신을 있게 함인데;

【王弼 注】 由有其身也。

【왕필 주】 그 자신에게 있음을 말미암는다.

 

及吾無身,<내가 자신을 없음에 미치게 한다면, >

【王弼 注】 歸之自然也。

【왕필 주】 돌아감은 스스로 그러함이다.

 

吾有何患? 故貴以身, 為天下若, 可寄天下;<내가 어찌 근심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을 귀함으로서 천하가 된다면, 천하에 의지 할 수 있고; >

【王弼 注】 無以易其身,故曰貴也。如此乃可以託天下也。

【왕필 주】 그 자신은 바뀜이 없기 때문에 말하기를 "귀하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이에 천하를 의지함으로 할 수 있다.

 

愛以身 為天下若, 可託天下。<자신을 아낌으로서 천하가 된다면, 천하에 의탁 할 수 있다.>

【王弼 注】 無物可以損其身,故曰愛也。如此乃可以寄天下也,不以寵辱榮患損易其身,然後乃可以天下付之也。

【왕필 주】 사물의 없어짐은 그 자신을 덜어냄으로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말하기를 "아낀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이에 천하를 의지 할 수 있음은, 총애와 모욕 그리고 영화와 근심을 그 자신의 손해로서 바꾸지 못하는데, 그러한 뒤에 이에 천하에 붙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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