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 도덕경(道德經) 47장
不出戶 知天下,
不闚牖 見天道.
其出彌遠, 其知彌少.
是以聖人不行而知,
不見而名, 無爲而成.
문을 나가지 않아도 하늘 아래를 알고,
창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본다.
나아갈수록 더욱 멀어지고, 알수록 더욱 적어진다.
이로써 성인은 다니지 않으면서 알고,
보지 않는데도 이름하며, 함이 없는데도 이룬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47장 감원(鑑遠) : 멀리 비추어 봄
不出戶知天下,
<문을 나가지 않아도 하늘 아래를 알고,>
【河上公 注】 聖人不出戶以知天下者,以己身知人身,以己家知人家,所以見天下也。
【하상공 주】 성인은 문을 나가지 않아도 그로써 하늘 아래를 아는 것은 자기 몸으로써 남의 몸을 알며 자기 집안으로써 남의 집안을 아는데 천하를 보는 까닭이다.
不窺牖見天道,
<창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본다.>
【河上公 注】 天道與人道同,天人相通,精氣相貫。人君清淨,天氣自正,人君多欲,天氣煩濁。吉兇利害,皆由於己。
【하상공 주】 하늘의 도는 사람의 도와 더블어 함께하고, 하늘과 사람은 서로 통하고 정(精)과 기(氣)는 서로 꿰뚫는다. 임금된 사람이 맑고 깨끗하면 하늘의 기운은 스스로 바르며, 임금된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하늘의 기운이 번거롭고 혼탁하다. 길함과 흉함 이로움과 해로움이 모두 자기에서 말미암는다.
其出彌遠,其知彌少。
<그에 나아갈수록 더욱 멀어지고, 알수록 더욱 적어진다.>
【河上公 注】 謂去其家觀人家,去其身觀人身,所觀益遠,所見益少也。
【하상공 주】 그 집안을 버리고 남의 집안을 살피며, 그 몸을 버리고 남의 몸을 살피는데 살피는 바는 더욱 멀어지고 보는 바는 더욱 적어짐을 일컫는다.
是以聖人不行而知,
<이로써 성인은 다니지 않으면서 알고,>
【河上公 注】 聖人不上天,不入淵,能知天下者,以心知之也。
【하상공 주】 성인은 하늘에 올라가지 않고 못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천하를 잘 아는 것은 마음으로서 그것을 앎이다.
不見而名,
<보지 않는데도 이름하며,>
【河上公 注】 上好道,下好德;上好武,下好力。聖人原小知大,察內知外。
【하상공 주】 위로는 도를 좋아하면 아래에서는 덕을 좋아하며 위에서 무예(武藝)를 좋아하면 아래에서는 힘을 좋아한다. 성인은 적은 근원으로 크게 알고 안을 살펴서 밖을 안다.
不為而成。
<함이 없는데도 이룬다.>
【河上公 注】 上無所為,則下無事,家給人足,萬物自化就也。
【하상공 주】 위에서 하는 바 없으면 아래에 탈[事]이 없으며 집안에 보태주고 사람이 넉넉하면 만물은 스스로 달라져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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