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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2 남유가어지습(南有嘉魚之什)≫

174. 잠로(湛露, 듬뿍 젖은 이슬)

湛湛露斯,匪陽不晞。

(잠잠로사 비양불희)

듬뿍 젖은 이슬은 햇볕 나지 않으면 안 마르는데

厭厭夜飲,不醉無歸。

(염염야음 불취무귀)

늘어지게 마신 밤 술 취하지 않으면 못 돌아가네

 

湛湛露斯,在彼豐草。

(잠잠로사 재피풍초)

듬뿍 젖은 이슬이 저기 무성한 풀섶에 내렸는데

厭厭夜飲,在宗載考。

(염염야음 재종재고)

늘어지게 마신 밤 술 종실의 잔치에서 즐겼다네

 

湛湛露斯,在彼杞棘。

(잠잠로사 재피기극)

듬뿍 젖은 이슬이 갯버들과 대추나무에 내렸는데

顯允君子,莫不令德。

(현윤군자 막불령덕)

밝고 진실한 군자들은 아름다운 덕을 지니셨다네

 

其桐其椅,其實離離。

(기동기의 기실리리)

오동나무와 가래나무에 열매 열어서 달려 있는데

豈弟君子,莫不令儀。

(기제군자 막불령의)

즐겁고 편안한 군자들 거동을 아름답게 하신다네

 

《湛露》,四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湛露》,天子燕諸侯也。

【모시 서】 <잠로(湛露)>는 천자가 제후에게 잔치를 베푸는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湛湛露斯,匪陽不晞。

(잠잠로사 비양불희)

듬뿍 젖은 이슬은 햇볕 나지 않으면 안 마르는데

【毛亨 傳】 興也。湛湛,露茂盛貌。陽,日也。晞,乾也。露雖湛湛然,見陽則乾。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잠잠(湛湛, 담글 점)은, 이슬이 무성한 모양이다. 양(陽)은 해 이다. 희(晞, 마를 희)는 건조해짐이다. 이슬이 비록 무성하지만 그러나 해가 뜨면 마른다.

厭厭夜飲,不醉無歸。

(염염야음 불취무귀)

늘어지게 마신 밤 술 취하지 않으면 못 돌아가네

【毛亨 傳】 厭厭,安也。夜飲,私燕也。宗子將有事,則族人皆侍。不醉而出,是不親也。醉而不出,是渫宗也。

【모형 전】 염염(厭厭, 싫어할 염)은 편안함이다. 야음(夜飲)은 사적인 현회(宴會)이다. 종가(宗家)의 맏아들이 장차 일이 생기면 가족된 사람은 모두 시중을 든다. [술이] 취하지 않았는데 나가면 이는 친하지 않음이고, 취했는데도 나가지 않으면 이는 종가를 업신여김이다.

 

湛湛露斯,在彼豐草。

(잠잠로사 재피풍초)

듬뿍 젖은 이슬이 저기 무성한 풀섶에 내렸는데

【毛亨 傳】 豐,茂也。

【모형 전】 풍(豐, 풍년 풍)은 무성함이다. 

厭厭夜飲,在宗載考。

(염염야음 재종재고)

늘어지게 마신 밤 술 종실의 잔치에서 즐겼다네

【毛亨 傳】 夜飲必於宗室。

【모형 전】 반드시 종가(宗家)의 방에서 밤 술을 마신다.

 

湛湛露斯,在彼杞棘。

(잠잠로사 재피기극)

듬뿍 젖은 이슬이 갯버들과 대추나무에 내렸는데

顯允君子,莫不令德。

(현윤군자 막불령덕)

밝고 진실한 군자들은 아름다운 덕을 지니셨다네

 

其桐其椅,其實離離。

(기동기의 기실리리)

오동나무와 가래나무에 열매 열어서 달려 있는데

【毛亨 傳】 離離,垂也。

【모형 전】 리(離離, 떠날 리)는 드리움이다.

豈弟君子,莫不令儀。

(기제군자 막불령의)

즐겁고 편안한 군자들 거동을 아름답게 하신다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燕,謂與之燕飲酒也。諸侯朝覲會同,天子與之燕,所以示慈惠。○湛,直減反。

【정현 서】 연회(宴會)는 더블어서 술을 마시는 잔치를 말함이다. 제후가 함께 모여 조회에 가면 천자가 잔치를 베풀어 줌인데, 자비(慈悲)와 은혜(恩惠)를 보여주는 까닭이다. ○잠(湛, 맑을 잠)은 직(直)과 감(減)의 반절음이다。

 

湛湛露斯,匪陽不晞。

(잠잠로사 비양불희)

듬뿍 젖은 이슬은 햇볕 나지 않으면 안 마르는데

【鄭玄 箋】 箋雲:興者,露之在物湛湛然,使物柯葉低垂。喻諸侯受燕爵,其義有似醉之貌。諸侯旅酬之則猶然。唯天子賜爵則貌變,肅敬承命,有似露見日而晞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이슬이 사물에 듬뿍 젖어 있는 것처럼, 사물로 하여금 가지와 잎이 낮게 드리움인데, 제후가 잔치와 벼슬을 받음은 그 뜻이 술에 취하는 모양을 닮음이 있음을 비유하였다. 제후가 여럿이 술을 권하는 법칙이 오히려 그러하다. 다만 천자가 술잔을 사양하면 모양이 변하는데 삼가 공경하여 명을 받듦이, 이슬이 해가 뜨면 마르게 됨을 닮았다.”라고 하였다.

厭厭夜飲,不醉無歸。

(염염야음 불취무귀)

늘어지게 마신 밤 술 취하지 않으면 못 돌아가네

【鄭玄 箋】 箋雲:天子燕諸侯之禮亡,此假宗子與族人燕為說爾。族人猶群臣也,其醉不出,不醉出,猶諸侯之儀也。飲酒至夜,猶雲「不醉無歸」,此天子於諸侯之義。燕飲之禮,宵則兩階及庭門皆設大燭焉。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천자가 제후에게 잔치하는 예의가 없음인데, 이는 종가(宗家)의 맏아들이 족친들과 더블어 거짓으로 하는 잔치를 설명할 뿐이다. 족친들은 오히려 여러 신하인데, 취하면 나가지 않고 취하지 않으면 나갔으니 오히려 제후들의 거동이다. 술을 마시는데 밤이 되면 오히려 이르기를 「취하지 않으면 못 돌아간다.」라고 했으니 이는 천자가 제후에게 하는 거동이다. 술 마시는 잔치의 예의는, 밤이면 양쪽 계단과 정문(庭門)에 모두 큰 촛불을 설치했다.”라고 하였다.

 

湛湛露斯,在彼豐草。

(잠잠로사 재피풍초)

듬뿍 젖은 이슬이 저기 무성한 풀섶에 내렸는데

厭厭夜飲,在宗載考。

(염염야음 재종재고)

늘어지게 마신 밤 술 종실의 잔치에서 즐겼다네

【鄭玄 箋】 箋雲:豐草,喻同姓諸侯也。載之言則也。考,成也。夜飲之禮,在宗室同姓諸侯則成之,於庶姓其讓之則止。昔者,陳敬仲飲桓公酒而樂,桓公命以火繼之。敬仲曰:「臣卜其晝,未卜其夜。」於是乃止。此之謂不成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풍초(豐草)는, 같은 성(姓)의 제후를 비유함이다. 제(載)는 말하면 이다. 고(考)는 이루어짐이다. 밤 술[夜飲]의 예의[禮]는, 종가 집안의 같은 성[同姓] 제후가 되면 잔치를 하지만 다른 성[庶姓]에서는 사양을 하고 그친다. 옛날[춘추좌전, 장공(莊公) 22년]에, 진(陳)나라 경중(敬仲)이 환공(桓公)에게 술을 대접하여서 즐거워했는데, 환공(桓公)이 불을 밝혀서 계속 잔치 하도록 명하니, 경중(敬仲)이 말하기를 「소신이 낮 잔치는 점을 쳤으나 밤 잔치는 점을 치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여 여기에서 마침내 그쳤다. 이것은 이루지 못함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湛湛露斯,在彼杞棘。

(잠잠로사 재피기극)

듬뿍 젖은 이슬이 갯버들과 대추나무에 내렸는데

顯允君子,莫不令德。

(현윤군자 막불령덕)

밝고 진실한 군자들은 아름다운 덕을 지니셨다네

【鄭玄 箋】 箋雲:杞也棘也異類,喻庶姓諸侯也。令,善也。無不善其德,言飲酒不至於醉。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갯버들과 대추나무는 다른 종류이며, 다른 성(姓)의 제후를 비유함이다. 영(令)은, 선함이고, 그 덕(德)이 착하지 않음이 없으며, 술을 마셔도 취함에 이르지 않음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其桐其椅,其實離離。

(기동기의 기실리리)

오동나무와 가래나무에 열매 열어서 달려 있는데

豈弟君子,莫不令儀。

(기제군자 막불령의)

즐겁고 편안한 군자들 거동을 아름답게 하신다네

【鄭玄 箋】 箋雲:桐也椅也,同類而異名,喻二王之後也。其實離離,喻其薦俎禮物多於諸侯也。飲酒不至於醉,徒善其威儀而已,謂《陔》節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는 같은 종류이면서 이름이 다른데, 두 왕의 후손을 비유함이다. 열매 열어서 달려 있음은, 도마에 올린 예물이 제후 보다 많음을 비유하였다. 술을 마셔도 취함에 이르지 않음은, 선한 무리의 위엄 있는 거동일 뿐이니, 해절[陔節: 계단 절]이라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湛露》,天子燕諸侯也。(燕,謂與之燕飲酒也。諸侯朝覲會同,天子與之燕,所以示慈惠。○湛,直減反。

 

疏「湛露」至「諸侯」。○正義曰:作《湛露》詩者,天子燕諸侯也。諸侯來朝,天子與之燕飲,美其事而歌之。經雖分別同姓庶姓二王之後,皆是天子燕諸侯之事也。《蓼蕭》序不雲天子,此及《彤弓》獨言天子者,此及《彤弓》燕賜諸侯之身,既言諸侯,不得不言天子以對之。《蓼蕭》序不言諸侯,文無所對,故不言天子也。四章雖皆說天子燕諸侯之事,而皆首章見天子於諸侯之義,下三章見諸侯於天子之事。首章言王燕諸侯,雖至於夜,留與飲燕,無問同姓異姓,皆不醉不歸,是天子恩厚之義也。下三章乃分別說之。二章言同姓則成夜飲之禮,非同衸杖彌毄蛑埂H襜卵允琇鍘W湔卵遠垞踔岵壞貿善湟掛鮍蘗試粕頻律埔牽屳雲洳恢領蹲硪病J漬輪毖浴罷空柯端埂保荝恢桿琲諡冓錚蹔芟掄略撇菽疽玻蘗氏掄賂餮圓菽疽猿渲酳R醞找煥啵蘗使憔俜岵蕁J琇輾且蛔逯耍饕砸燉嘀湣盡6垞踔 幔莂罻壴熳鈾樫穡嫕痁斮嘀湣盡8魅∑淥璵笠病7岵蕁㈣郊屳月對塚莂卬⒁尾謊月對塚猩下對塚芍壴熳友嘀詈鈧遬灞胳洞艘印2謊砸煨沼餚涘≌擼值萇蘋死癲煌鼇竢掛珪遬澹菴親誆豢桑鄩蛞煨沾郵琇綻褚病H涘」辦抖趯罥嫕湟嘣諞煨罩小

 

湛湛露斯,匪陽不晞。(興也。湛湛,露茂盛貌。陽,日也。晞,乾也。露雖湛湛然,見陽則乾。箋雲:興者,露之在物湛湛然,使物柯葉低垂。喻諸侯受燕爵,其義有似醉之貌。諸侯旅酬之則猶然。唯天子賜爵則貌變,肅敬承命,有似露見日而晞也。○晞音希。)

 

厭厭夜飲,不醉無歸。(厭厭,安也。夜飲,私燕也。宗子將有事,則族人皆侍。不醉而出,是不親也。醉而不出,是渫宗也。箋雲:天子燕諸侯之禮亡,此假宗子與族人燕為說爾。族人猶群臣也,其醉不出,不醉出,猶諸侯之儀也。飲酒至夜,猶雲「不醉無歸」,此天子於諸侯之義。燕飲之禮,宵則兩階及庭門皆設大燭焉。○厭,於鹽反,《韓詩》作「愔愔」,和悅之貌。渫,息列反。)

 

疏「湛湛」至「無歸」。○正義曰:湛湛然在物上者,露斯也。此物得露而湛湛然,柯葉低垂,非見日之陽則不得乾而舒放也。以興諸侯受王燕飲而嵬瓘然威儀縱弛,非天子之賜爵,則不承命而嚴肅也。是王燕諸侯恩厚,至於厭厭安閑之夜,尚與燕飲。其意殷勤以留賓客,言不至於醉不得歸也。○傳「湛湛」至「陽日」。○正義曰:此在物而湛湛,是盛也。興王隆厚於諸侯,故以盛為喻。以陽為乾物,故知日也。○箋「露之」至「而晞」。○正義曰:露之所霑,必在草木。此言所在,以總下文,故箋亦順經直言在物。物正謂下章豐草、杞棘也。柯謂枝也。露在於葉,則令柯亦低,故言柯葉低垂,草木通然,非木柯而草葉也。此燕諸侯之詩,露比王燕諸侯;物得露而低,猶諸侯得酒而醉,故喻諸侯受燕爵,其威儀有似醉之貌也。其醉必在燕末,諸侯旅酬則然。以舉行旅酬、燕末之事,故以露見日而乾,喻諸侯有承命之事燕之。天子有命,唯賜爵耳,故言「唯天子賜爵則貌變,肅敬承命,有似露見日而乾也」。○傳「夜飲」至「渫宗」。○正義曰:《楚茨》雲:「備言燕私。」傳曰:「燕而盡其私恩。」明夜飲者,亦君留而盡私恩之義,故言燕私也。解夜飲之意,言宗子將有事,族人皆入侍,宗子或與之圖事,則當飲之酒。若宗子不飲之酒,使不醉而出,是不親族人也。若族人飲宗子酒,至醉仍不出,是渫慢宗子也。言此者,明宗子之義,族人雖醉,尚留之飲。族人之義,雖不至醉,亦當辭出,不得盡宗子之意。是主法自當留賓,賓則可以辭主去。天子於諸侯,義亦當然。《書傳》曰:「既侍其宗,然後得燕。燕私者何?已而與族人飲。飲而不醉是不親,醉而不出是不敬。」與此傳同。毛、伏俱大儒,當各有所據而言也。○箋「天子」至「大燭焉」。○正義曰:申毛之意,言傳所稱宗子飲族人之事者,以天子燕諸侯之禮亡,此假宗子與族人燕為說耳。以天子比宗子,族人比群臣,是假託之也。族人至醉,而有出、有不出之二塗,猶諸侯至醉,亦當辭出。若不辭出,是渫慢王也,是以諸侯皆當辭出。但王得其辭,異姓則聽之出,同姓則留之飲也。又解燕飲當以晝,所以淫飲至夜,猶雲不醉不歸者,此天子於諸侯之義。言天子與諸侯為主,雖終日而未盡歡,故留之夜飲,使至於必醉也。燕飲之禮,宵則兩階及庭門皆設大燭,是燕必至夜,故欲留之夜飲也。《燕禮》曰:「宵則庶子執燭於阼階上,甸人執大燭於庭,閽人為燭於門外。」是兩階門庭皆有燭也。彼兩階與門言執燭,唯庭言大燭,此雲皆設大燭者,因彼有大燭,總而言之。

 

湛湛露斯,在彼豐草。

厭厭夜飲,在宗載考。(豐,茂也。夜飲必於宗室。箋雲:豐草,喻同姓諸侯也。載之言則也。考,成也。夜飲之禮,在宗室同姓諸侯則成之,於庶姓其讓之則止。昔者,陳敬仲飲桓公酒而樂,桓公命以火繼之。敬仲曰:「臣卜其晝,未卜其夜。」於是乃止。此之謂不成也。○飲桓,於鴆反。)

 

疏「湛湛」至「載考」。○正義曰:湛湛然者,彼露斯也。此露在彼豐草之上,豐草得露則湛湛然,柯葉低垂,以興王之燕飲於彼同姓諸侯,此同姓諸侯得王燕飲,則威儀寬縱也。王與歡酣,至於厭厭安閑之夜,留之私飲,雖則辭讓,以其宗室之故,則留之而成飲,不許其讓,以崇親厚焉。○箋「夜飲」至「不成」。○ 正義曰:鄭以經言「載考」,言「則成」,對有不成者。既天子欲留之,而有不成者,明是賓讓之也,故言「夜飲之禮,在宗室同姓諸侯則成之,於庶姓讓之則止」也。獨言庶姓,除同姓皆耳,故以庶姓總之。昔者,陳敬仲飲桓公酒,至於是止。莊二十二年《左傳》有其事,引之以證異姓不得成夜飲之義,故雲此之謂不成也。飲桓公酒者,桓公至敬仲之家,而敬仲飲之酒也,故《鄭誌》答張逸雲:「時桓公館敬仲,若哀公館孔子之類。」杜預亦雲:「桓公賢敬仲之故,幸賢人之家。」是也。言卜晝、不卜夜者,服虔雲:「臣享君必卜,示敬慎也。」此燕諸侯,王為之主,彼桓公飲酒,敬仲為主,而得證此者,君適其臣,君為主人,其進退在君所裁,敬仲之辭與諸侯之讓同,故得為證也。

 

湛湛露斯,在彼杞棘。

顯允君子,莫不令德。(箋雲:杞也棘也異類,喻庶姓諸侯也。令,善也。無不善其德,言飲酒不至於醉。)

 

疏「湛湛」至「令德」。○正義曰:湛湛然者,露斯。此露在此杞棘之木,此杞棘之木得露則湛湛然,柯葉低垂,以興王之燕飲在彼庶姓之諸侯,此庶姓諸侯得王燕飲,皆威儀寬縱也。此庶姓明信之君子,雖得王之燕禮,飲酒不至於醉,莫不皆善其德,使之無過差。

 

其桐其椅,其實離離。

豈弟君子,莫不令儀。(離離,垂也。箋雲:桐也椅也,同類而異名,喻二王之後也。其實離離,喻其薦俎禮物多於諸侯也。飲酒不至於醉,徒善其威儀而已,謂《陔》節也。○椅,於宜反,木名也。陔節,古哀反,字亦作「裓」,音同戒也。)

 

疏「其桐」至「令儀」。○正義曰:其桐也,其椅也,言二樹當秋成之時,其子實離離然垂而蕃多,以興其杞也,其宋也,二君於王燕之時,其薦俎眾多,而於王為客,加其厚恩故也。此二王之後,樂易之君子,雖得王之燕禮,飲酒不至於醉,莫不善其威儀,令可觀望也。○箋「其實」至「陔節」。○正義曰:以此變在言,其實當燕之時,唯酒與薦俎,酒則樽不屬賓,賓所專者,唯薦俎耳。昭二十五年,「宋樂大心曰:『我於周為客。』」是二王之後,其尊與諸侯殊絕,故知薦俎禮物多於諸侯也。此美天子之燕諸侯無不醉之理,故燕飲,賓醉乃出,是燕末必醉也。此與上章善威儀,箋皆雲不至醉者,言其蘊藉自持,不至醉亂。內實困酒,空善外儀,故雲「徒善其威儀而已」。又言善儀早晚,謂《陔》節,當奏《陔夏》之節,猶善威儀,以其美,人必舉其終,故知當「陔」之節也。《燕禮》:「賓醉,北麵坐,取其薦脯以降。奏《陔夏》。取所執脯以賜鍾人於門內霤,遂出。」是也。天子燕諸侯之禮亡,故據《燕禮》以況之。二王之後,燕罷而出,不必奏《陔夏》。

 

《湛露》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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