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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05. 북산(北山, 북쪽 산)

【毛詩 序】 《北山》,大夫刺幽王也。役使不均,己勞於從事,而不得養其父母焉。

【모시 서】 <북산(北山)>은 대부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부역을 균등하지 않게 시키니, 자기가 하는 일에 수고로워서 그 부모를 봉양할 수가 없었다.

 

涉彼北山、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쪽 산에 올라가서 구기자를 따라고 한다네

偕偕士子、朝夕從事。

(해해사자, 조석종사)

혈기 왕성한 벼슬아치는 아침저녁 일을 하지만

王事靡盬、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 일은 끝이 없어서 나의 부모님이 걱정되네

 

溥天之下、莫非王土。

(부천지하, 막비왕토)

넓은 하늘 아래에 임금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率土之濱、莫非王臣。

(솔토지빈, 막비왕신)

모든 땅의 사람들 임금님 신하 아닌이 없는데

大夫不均、我從事獨賢。

(대부불균, 아종사독현)

대부가 고르게 안해서 나만 홀로 일해야 하네

 

四牡彭彭、王事傍傍。

(사무팽팽, 왕사방방)

네 필 말이 튼튼하고 나랏일은 많기도 하구나

嘉我未老、鮮我方將。

(가아미노, 선아방장)

기쁘게 나는 늙지 않았고 드물게 나는 건장하네

旅力方剛、經營四方。

(여력방강, 경영사방)

무리의 힘이 강건하여 온 나라를 두루 살피네

 

或燕燕居息、或盡瘁事國。

(혹연연거식, 혹진췌사국)

혹 편안히 쉬는데 어떤 이는 나라 일로 초췌하고

或息偃在床、或不已于行。

(혹식언재상, 혹불이우행)

혹 침상에 누워 쉬는데 어떤 이는 하염없이 가네

 

或不知叫號、或慘慘劬勞。

(혹부지규호, 혹참참구노)

혹 부르는 명령을 모르는데 어떤 이는 고달프고

或棲遲偃仰、或王事鞅掌。

(혹서지언앙, 혹왕사앙장)

혹 빈둥빈둥 누워있는데 어떤 이는 나랏일 끝없네

 

或湛樂飲酒、或慘慘畏咎。

(혹담락음주, 혹참참외구)

혹 즐겁게 진탕 마시는데 어떤 이는 허물이 두렵고

或出入風議、或靡事不為。

(혹출입풍의, 혹미사불위)

혹 출입을 멋대로 하는데 어떤 이는 할일이 끝없네

 

《北山》 六章,三章章六句,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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