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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50장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 善攝生者, 陸行不遇兕虎, 入軍不被甲兵

兕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用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태어 나서 죽음에 들어간다.

살아가는 무리가 열에 셋이 있고 죽어가는 무리도 열에 셋이 있으며,

사람이 태어나 죽음의 땅으로 움직여 감 또한 열에 셋이 있다.

대저 무슨 까닭인가? 그 살아가는 삶이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듣자하니, 삶을 착하게 다스리는 자는, 뭍으로 다녀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착용하지 않는다.

코뿔소는 그 뿔로 치받을 곳이 없고, 호랑이는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으며, 병기는 그 칼날을 사용 할 곳이 없다.

대저 무슨 까닭인가? 그 죽음의 땅이 없기 때문이다.

◎ 도덕경 50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出生入死。<태어 나서 죽음에 들어간다. >

【王弼 注】 出生地,入死地。

【왕필 주】 태어난 땅에서 나와 죽음의 땅에 들어감이다.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動之死地,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善攝生者,陸行不遇兕虎,入軍不被甲兵;

兕無所投其角,虎無所措其爪,兵無所容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살아가는 무리가 열에 셋이 있고

죽어가는 무리도 열에 셋이 있으며,

사람이 태어나 죽음의 땅으로 움직여 감 또한 열에 셋이 있다.

대저 무슨 까닭인가? 그 살아가는 삶이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듣자하니, 삶을 착하게 다스리는 자는, 뭍으로 다녀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착용하지 않는다.

코뿔소는 그 뿔로 치받을 곳이 없고, 호랑이는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으며, 병기는 그 칼날을 사용 할 곳이 없다.

대저 무슨 까닭인가? 그 죽음의 땅이 없기 때문이다.>

【王弼 注】 十有三,猶雲十分有三分,取其生道,全生之極,十分有三耳。取死之道,全死之極,亦十分有三耳。而民生生之厚,更之無生之地焉,善攝生者無以生為 生,故無死地也。器之害者,莫甚乎兵戈,獸之害者,莫甚乎兕虎,而令兵戈無所容其鋒刃,虎兕無所措其爪角,斯誠不以欲累其身者也,何死地之有乎。夫蚖蟺以 淵為淺,而鑿穴其中,鷹鸇以山為卑,而增巢其上,矰繳不能及,網罟不能到,可謂處於無死地矣。然而卒以甘餌,乃入於無生之地,豈非生生之厚乎? 故物茍不以 求離其本,不以欲渝其真,雖入軍而不害,陸行而不可犯也,赤子之可則而貴信矣。

【왕필 주】 열에 셋[十有三]은 10분에 3이 있는 덩어리와 같은데, 그 삶의 도를 취해서 살아가는데 끝까지 온전함이 10분에 3이 있다는 뜻이다. 죽음의 도를 취해서 죽으려 하는데 끝까지 온전함이 또한 10분에 3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백성들의 살아가는 삶이 두터워지면 고쳐져서 그곳에 삶의 땅이 없어지는데, 삶을 착하게 다스리는 자는 살기위해 살려고 함이 없기 때문에 죽음의 땅이 없다.

기물을 해치는 것은 병기와 창보다 더 심함이 없고, 짐승 가운데 해치는 것은 외뿔소나 호랑이 보다 더 심함이 없는데 병기와 창으로 하여금 그 칼끝을 허용하는 곳이 없고 호랑이나 외뿔소가 그 뿔이나 발톱을 사용할 곳이 없으니, 이는 진실로 욕심으로써 그 자신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한 것인데 어찌 사지가 있겠는가?

저 도룡뇽(蚖 영원 원)과 지렁이(蟺 지렁이 선)는 연못을 가지고서 얕다 하면서 그 가운데에 구멍을 파며, 매(鷹 매 응)와 송골매(鸇 송골매 전)는 산을 가지고서 낮다고 여겨 그[나무] 위에 둥지를 더하니, 주살이 잘 미치지 않며 그물이 잘 미치지 않으니, 죽음의 땅이 없는 곳이라 일컬을 수 있다.

그렇게 하였는데 달콤한 미끼로서 끝내고 이에 삶이 없는 땅으로 들어가는데, 어찌 살아가는 삶이 두터움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만물은 진실로 구함으로써 그 근본을 떠나지 않고 욕심으로써 그 본성[眞]이 변하지 않으니, 비록 군대에 들어가면서도 해치지 않고 육지를 다니는데도 범할 수 없으니, 백성들[赤子]이 준칙(準則)을 할 수 있으면서 귀하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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