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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3 홍안지습(鴻雁之什)≫

186. 백구(白駒, 흰 망아지)

【毛詩 序】 《白駒》,大夫刺宣王也。

【모시 서】 《백구(白駒)》는 대부가 선왕(宣王)을 풍자(諷刺)한 시(詩)이다.

 

皎皎白駒、食我場苗。

(교교백구 식아장묘)

희고 흰 망아지가 우리 밭 새싹을 먹었네

縶之維之、以永今朝。

(집지유지 이영금조)

발 묶고 고삐 묶어 아침 내내 잡아두었네

所謂伊人、於焉逍遙。

(소위이인 어언소요)

귀한 손님이신데 여기에서 노니시옵소서

 

皎皎白駒、食我場藿。

(교교백구 식아장곽)

희고 흰 망아지가 우리 밭 콩잎을 먹었네

縶之維之、以永今夕。

(집지유지 이영금석)

발 묶고 고삐 묶어 저녁 내내 잡아두었네

所謂伊人、於焉嘉客。

(소위이인 어언가객)

귀한 손님이신데 여기에 좋은 손님되소서

 

皎皎白駒、賁然來思。

(교교백구 분연래사)

희고 흰 망아지가 쏜살같이 달려오는데

爾公爾侯、逸豫無期。

(이공이후 일예무기)

공작 후작 봉해 편안한 즐거움 끝없지만

慎爾優遊、勉爾遁思。

(신이우유 면이순사)

놀기를 삼가하고 숨을 생각에 힘쓰소서

 

皎皎白駒、在彼空谷。

(교교백고 재피공곡)

희고 흰 망아지가 저 빈 골짜기에 있구나

生芻一束、其人如玉。

(생추일속 기인여옥)

생꼴 한 단 먹이는데 그 사람은 옥 같다네

毋金玉爾音、而有遐心。

(무금옥이음 이유하심)

금옥 같은 명성이지만 마음은 멀리 마소서

 

《白駒》 四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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