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 제25장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謂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故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
域中有四大, 而王居其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물질[道]이 섞여서 이루어져 있는데, 하늘과 땅 보다 먼저 생겨났다.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이 홀로 서서 변하지 않으니
두루 행하면서 위태하지 않고 천하의 어미가 될 만하다.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여 글자를 붙여 도라고 말하고 억지로 이름을 하여 '크다'고 말했다.
크면 간다고 말하고, 가면 멀어진다 말하며, 멀어지면 돌아온다 말한다.
그러므로 도가 크고 하늘이 크고 땅이 크고 왕 또한 크다.
나라 안에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왕이 그 가운데의 하나에 머무른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 도덕경 초죽간(楚竹簡)본
1993년 중국 호북성 초나라 무덤에서 백서본 보다 300년 앞선 “초간(楚簡)”이 출토 되었는데 기원전 500년의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죽간이 3묶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갑본, 을본, 병본으로 하였다.
○ 초죽간(楚竹簡) 甲-12
有狀混成 先天地生
형상[道]이 뒤섞여 이루어져 있는데, 하늘과 땅 보다 먼저 생겨났다.
寂廖 獨立不改
고요하고 휑한데, 홀로 서서 변하지[고치지] 않으니,
可以 爲天下母
천하의 어미라 할 수 있다.
未知其名 字之曰道
아직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데, 글자로 하여 ‘도’라 말하고,
吾强爲之名 曰大∘
내가 이름을 강제(強制)로 하여서 ‘커진다.’ 말하고,
曰逝∘ 曰遠∘ 曰反
‘떠나간다’ 말하며, ‘멀어진다’ 말하고, ‘돌아온다’ 말한다.
天大地大 道大王亦大
하늘이 크고 땅도 크며, 도가 크고 왕 또한 크다.
國中有四大焉 王居一焉
나라 가운데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왕이 그곳에 하나로 머무른다.
人法地∘ 法天∘ 法道∘ 法自然∙
사람은 땅을 본받고 하늘을 본받고 도를 본받고 자연을 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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