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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 210. 신남삼(信南山, 펼쳐진 남산)

【毛詩 序】 《信南山》,刺幽王也。不能修成王之業,疆理天下,以奉禹功,故君子思古焉。

【모시 서】 <신남산(信南山)>은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詩)이다. 성왕(成王)이 사업을 잘 닦아 천하 강역을 다스려 우(禹)임금의 공업(功業)을 받들지 못했기 때문에 군자가 옛날을 그리워한 것이다.

 

信彼南山、維禹甸之。

(신피남산, 유우전지)

펼쳐진 저 남산은 우임금이 다스리신 땅인데

畇畇原隰、曾孫田之。

(윤윤원습, 증손전지)

일구어 놓은 언덕과 땅은 자손들이 경작을 하네

我疆我理、南東其畝。

(아강아리, 남동기무)

경계하여 다스리니 동남쪽으로 이랑이 뻗었네

 

上天同雲、雨雪雰雰。

(상천동운, 우설분분)

하늘에 구름이 덮이고 비와 눈이 흩 날리는데

益之以霢霂、既優既渥、

(익지이맥목, 기우기악)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니 넉넉하고 풍요롭네

既霑既足、生我百穀。

(기점기족, 생아백곡)

젖어들어 흡족하니 나의 온갖 곡식이 싹트네

 

疆場翼翼、黍稷彧彧。

(강역익익, 서직욱욱)

밭의 경계가 가지런하고 기장과 피가 무성하네

曾孫之穡、以為酒食。

曾孫之穡, 以爲酒食.

(증손지색, 이위주식)

자손들이 거두어들여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畀我尸賓、壽考萬年。

(비아시빈, 수고만년)

시동과 손님께 드리니 만년토록 오래 살겠네

 

中田有廬、疆場有瓜。

(중전유려, 강역유과)

밭 가운데 움막 있고 밭 둑에는 오이가 열였네

是剝是菹、獻之皇祖。

(시박시저, 헌지황조)

껍질 벗기고 이를 절여서 조상님께 바쳤다네

曾孫壽考、受天之祜。

(증손수고, 수천지호)

자손들이 오래 살았으니 하늘의 복을 받았네

 

祭以清酒、從以騂牡、享于祖考。

(제이청주, 종이성모, 향우조고)

맑은 술로 제사지내고 붉은 수소를 잡아 조상님께 바쳤다네

執其鸞刀、以啟其毛、取其血膋。

(집기난도, 이계기모, 취기혈료)

방울 달린 칼을 잡고서 털을 벗겨내어 피와 기름을 받아내네

 

是烝是享、苾苾芬芬、祀事孔明。

(시증시향, 필필분분, 사사공명)

제물을 바치니 짙은 향기 진동하며 제사를 크게 지냈다네

先祖是皇。報以介福、萬壽無疆。

(선조시황, 보이개복, 만수무강)

조상님 강림하시어 큰 복으로 보답하시니 만수무강 하리로다

 

《信南山》六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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