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소아(小雅) 제5 곡풍지습(谷風之什)≫
202. 육아(蓼莪, 더부룩한 다북쑥)
【毛詩 序】 《蓼莪》,刺幽王也。民勞苦,孝子不得終養爾。
【모시 서】 <육아(蓼莪)>는 유왕(幽王)을 풍자한 시이다. 백성들이 고단하고 수고로워서 효자(孝子)가 봉양을 끝마치지 못한 것이다.
蓼蓼者莪、匪莪伊蒿。
(육육자아, 비아이호)
크게 자란 것이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약쑥이라네
哀哀父母、生我劬勞。
(애애부모, 생아구로)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기르시며 수고하셨네
蓼蓼者莪、匪莪伊蔚。
(육육자아, 비아이위)
크게 자란 다북쑥인가 쑥이 아니고 제비쑥이라네
哀哀父母、生我勞瘁。
(애애부모, 생아노췌)
슬프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 수고로워 초췌하시네
缾之罊矣、維罍之恥。
(병지경의, 유뢰지치)
두레박이 텅 비게되면 오직 큰 물동이의 수치인데
鮮民之生、不如死之久矣。
(선민지생, 부여사지구의)
가난한 백성의 삶은 죽어 오래된 이 보다 못하구나
無父何怙、無母何恃。
(무부하호, 무모하시)
아버지 어머니 안 계시면 누구를 믿고 의지할까
出則銜恤、入則靡至。
(출즉함휼, 입즉미지)
밖에 나가면 근심에 빠지고 들어와도 몸둘 곳 없네
父兮生我、母兮鞠我。
(부혜생아, 모혜국아)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시었네
拊我畜我、長我育我。
(부아축아, 장아육아)
쓰다듬고 돌보아주시며 키워주시고 길러주셨네
顧我復我、出入腹我。
(고아복아, 출입복아)
돌아보시고 돌보시며 오며 가며 품어주셨다네
欲報之德、昊天罔極。
(욕보지덕, 호천망극)
은덕을 갚으려 해도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네
南山烈烈、飄風發發。
(남산렬렬, 표풍발발)
남산이 높고 높다지만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民莫不穀、我獨何害。
(민막부곡, 아독하해)
백성들이 잘 지내지만 나만 홀로 어찌 해로울까
南山律律、飄風弗弗。
(남산률률, 표풍불불)
남산은 높이 우뚝해도 회오리바람이 불어대는데
民莫不穀、我獨不卒。
(민막부곡, 아독부졸)
백성들은 잘 지내지만 나만 부모님 모시지 못하네
《蓼莪》六章,四章章四句,二章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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