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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이인(里仁) 卷​ 4 - 5

4-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군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어시, 전패필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귀함은, 바로 사람들의 바라는 바 이지만, 정당한 도리(道理)로 얻은 것이 아니면 처하지 않는다. 가난함과 천함은, 바로 사람들의 싫어하는 바 이지만, 정당한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어짊을 떠나서 어찌 명성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음식을 먹는 사이에도 어짊을 어김이 없고, 매우 급하더라도 반드시 이에 의하고, 늪에 엎어지드라도 반드시 어짊에 의해야 한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曰:「富與貴,是人之所欲也,不以其道得之,不處也。(孔曰:「不以其道得富貴,則仁者不處。」 ◎공안국이 말하였다:도리(道理)에 맞게 부귀(富貴)를 얻지 않았다면 어진 자는 처하지 않는다.)貧與賤,是人之所惡也,不以其道得之,不去也。(時有否泰,故君子履道而反貧賤, 此則不以其道得之,雖是人之所惡,不可違而去之。◎何晏 注 : 때에 따라 막힘과 커짐이 있기 때문에 군자가 정도를 행하더라도 도리어 가난하고 천해지는데, 이러하였으면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지만, 비록 이것이 사람들의 싫어하는 바 이지만 어기고 그것을 떠날 수 없다.)君子去仁,惡乎成名?(孔曰:「惡乎成名者,不得成名為君子。」 ◎공안국이 말하였다:“오호성명(惡乎成名)”이라는 것은, 명성을 이루어 군자가 될 수 없음이다.)君子無終食之間違仁,造次必於是,顛沛必於是。」(馬曰:「造次,急遽。顛沛,偃仆。雖急遽、偃仆不違仁。」 ◎마융이 말하였다:“조차(造次)”는 매우 급함이다. “전패(顛沛)”는 쓰러져 엎어짐이다. 비록 급급하고 쓰러져 엎어지더라도 어짊을 어기지 않음이다.)

【石潭 案】 : “不以其道得之, 不去也”은 “정당한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떠나지 않는다”라고 함은 벌칙으로 얻어진 빈천이라도 떠날 수 없다는 뜻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註疏】 “ 子曰”至“於是”。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왈(子曰)]에서 [어시(於是)]까지"

○正義曰:此章廣明仁行也。

○正義曰:이 장(章)은 어짊을 행함을 넓게 밝힌 것이다.

“富與貴是人之所欲也,不以其道得之,不處也”者,富者財多,貴者位高,此二者是人之所貪欲也,若不以其道而得之,雖是人之所欲,而仁者不處也。

<경문(經文)에서> "부유함과 귀함은, 바로 사람들의 바라는 바 이지만, 정당한 도리(道理)로 얻은 것이 아니면 처하지 않는다[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라는 것은, 부유한 자는 재산이 많고, 귀한 자는 지위가 높은데, 이 두 가지를 바로 사람들이 탐내고 바라는 바이다.

만약 정당한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면 비록 이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어진 자는 처하지 않는 것이다.

“貧與賤是人之所惡也,不以其道得之,不去也”者,乏財曰貧,無位曰賤,此二者是人之所嫌惡也,

<경문(經文)에서> "가난함과 천함은, 바로 사람들의 싫어하는 바 이지만, 정당한 도리로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떠나지 않는다[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라는 것은, 재물에 궁핍(窮乏)함을 ‘빈(貧)’이라 하고, 지위가 없음을 ‘천(賤)’이라 하는데, 이 두 가지를 바로 사람들이 싫어하고 미워하는 바이다.

時有否泰,故君子履道而反貧賤,此則不以其道而得之,雖是人之所惡,而仁者不違而去之也。

때에 따라 막힘과 커짐이 있기 때문에 군자가 정도를 행하더라도 도리어 가난하고 천해지는데, 이러하였으면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며, 비록 이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 이더라도 어진 자가 어기고 떠나면 안된다.

“君子去仁,惡乎成名”者,惡乎,猶於何也。言人欲為君子,唯行仁道乃得君子之名。

<경문(經文)에서> "군자가 어짊을 떠나서 어찌 명성을 이루겠는가?[君子去仁 惡乎成名]"라는 것은, 오호(惡乎)는 어디에서 와 같다. 사람이 군자가 되고자 하면 오직 어진 도(道)를 행해야만 군자의 명성을 얻을 수 있는다는 말이다.

若違去仁道,則於何得成名為君子乎?言去仁則不得成名為君子也。

만약 어진 도(道)를 버리고 떠난다면 어디에서 명성을 이루어 군자가 될 수 있겠는가? 어짊을 버리면 명성을 얻어 군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君子無終食之間違仁”者,言仁不可斯須去身,故君子無食頃違去仁道也。

<경문(經文)에서> "군자는 음식을 먹는 사이에도 어짊을 어김이 없고[君子 無終食之間 違仁]"라는 것은, 어짊은 비록 잠시라도 몸에서 버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군자는 밥 한 끼 먹는 사이에도 어진 도(道)를 어기고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造次必於是,顛沛必於是”者,造次,急遽也;顛沛,偃仆也。言君子之人,雖身有急遽、偃仆之時,而必守於是仁道而不違去也。

<경문(經文)에서> "매우 급하더라도 반드시 이에 의하고, 늪에 엎어지드라도 반드시 어짊에 의해야 한다[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라는 것의, 조차(造次)는 매우 급함이고, 전패(顚沛)는 쓰러져 엎어지는 것이다. 군자 된 사람은, 비록 몸이 매우 급하거나 쓰러져 엎어지는 때가 있더라도 반드시 이 어진 도(道)를 지키고 어기거나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注“ 馬曰”至“違仁”。

○ 【집해(集解)】 주(注)의 “[마왈(馬曰)]에서 [위인(違仁)]까지"

○正義曰:云“造次,急遽”者,造次猶言草次。鄭玄云:“ 倉卒也。”皆迫促暇之意,故云急遽。

○正義曰: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조차(造次)는 매우 급함이다[造次 急遽]"라는 것의, 조차(造次)는 황급함[草次]이라는 말과 같다. 정현(鄭玄)이 이르기를 “급박함[창졸(倉卒)]이다.”라고 했는데, 모두 겨를이 촉박(促迫)함의 뜻이기 때문에 이르기를 ‘급거(急遽)’라고 하였이다.

云“顛沛,偃仆”者,《說文》云:“偃,僵也。仆,頓也。”則偃是仰倒也,仆是踣倒也。雖遇此顛躓之時,亦不違仁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전패(顛沛)는 쓰러져 엎어짐이다[顚沛 偃仆]"라는 것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이르기를 “언(偃: 쓰러질 언)은 넘어짐[강(僵: 넘어질 강)]이다. 부(仆: 엎드릴 부)는 넘어짐이다.”라고 했는데, 즉 언(偃)은 바로 뒤로 넘어짐[앙도(仰倒)]이고 부(仆)는 앞으로 엎어짐[복도(踣倒)]이다. 비록 이러한 넘어지고 엎어지는 때를 만나더라도 역시 어짊을 어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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