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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팔일(八佾) 卷​ 3 - 23

3-23) 子語魯大師樂, 曰: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

(자어로대사악, 왈: "악기가지야. 시작, 흡여야; 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공자께서 노나라 악관 태사에게 말씀하셨다. "음악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시작은 합한 듯하고, 펼쳐 나아감에는 순수한 듯하고 명료한 듯하며 풀어지는 듯한데 그로써 완성됩니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語魯大師樂,曰:「樂其可知也:始作,翕如也;(大師,樂官名。五音始奏,翕如,盛。◎何晏 注 : “태사(大師)”는 악관의 이름이다. 오음을 처음 연주하면, 합한 듯이 성대하다.)從之,純如也,(從讀曰縱,言五音既發,放縱盡其音聲。純如,和諧也。◎何晏 注 : “종(從)”은 ‘종(縱:세로 종)’으로 읽어야 하며, 오음이 펼쳐 나아가면, 그 음과 소리를 다하여 세로로 퍼진다는 말이다. “순여(純如)”는 화목(和睦)하게 어울림이다.)皦如也,(言其音節明也。◎何晏 注 : 그 음의 마디가 밝다는 말이다.)繹如也,以成。」(縱之,以純如、皦如、繹如言。樂始作翕如,而成於三。◎何晏 注 : 퍼져 나가니 그로써 순한 듯, 밝은 듯, 풀리는 듯 하다는 말은, 음악은 합한 듯이 시작하여서 세가지[純如、皦如、繹如]에서 완성됨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子語」至「以成」。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어(子語)]에서 [이성(以成)]까지"

○正義曰:此章明樂。

○正義曰:이 장(章)은 음악을 밝힌 것이다.

「子語魯大師樂」者,大師,樂官名,猶《周禮》之大司樂也。於時魯國禮樂崩壞,故孔子以正樂之法語之,使知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노나라 악관 태사에게 말씀하셨다[子語魯大師樂]"라는 것은, 태사(太師)는 악관(樂官)의 이름이며, 《주례(周禮)》의 대사악(大司樂)과 같은 것이다. 이때에 노(魯)나라의 나라 예악(國禮樂)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공자(孔子)께서 바른 음악의 법도를 가지고 말씀하여 알게 하신 것이다.

「曰:樂其可知也」者,言五者翕然盛也。翕,盛貌。如,皆語辭。

<경문(經文)에서> "말씀하시기를 : 음악으로 알 수 있는 것은[曰: 樂其可知也]"라는 것은, 다섯 가지 음이 합해진 것처럼 성대함을 말한 것이다. 흡(翕: 합할 흡)은 성대한 모양이고, 여(如)는 모두 어사(語辭)이다.

「從之,純如也」者,從讀曰縱,謂放縱也。

<경문(經文)에서> "펼쳐 나아감에는 순수한 듯하고[從之 純如也]"라는 것은, 종(從)은 종(縱:세로 종)으로 읽어야 하며, 넓리 펼쳐 나감을 일컬은 것이다.

純,和也,言五音既發,放縱盡其音聲,純純和諧也。

순(純: 순수할 순)은 화목(和睦)함이며, 다섯가지 음이 모두 연주되어 그 음과 소리가 모두 사방으로 펼쳐지니, 순수하고 화목(和睦)게 어울림을 말한다.

「皦如也」者,皦,明也,言其音節分明也。

<경문(經文)에서> "명료한 듯하며[皦如也]"라는 것은, 교(皦: 깨끗하고 흰 모양 교)는 밝음이며, 그 음의 마디가 분명함을 말한 것이다.

「繹如也」者,言其音落繹然相續不絕也。

<경문(經文)에서> "풀어지는 듯한데[繹如也]"라는 것은, 그 음이 떨어져 풀리는 것처럼 서로 이어져 끊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以成」者,言樂始作翕如,又縱之以純如、如、繹如,則正樂以之而成也。

<경문(經文)에서> "그로써 완성됩니다[以成]"라는 것은, 음악의 시작이 합한 듯하고 또 펼쳐 나아가되, 그로써 순수한 듯[純如]하고 명료한 듯[皦如]하며 풀리는 듯[繹如]하면 바른 음악이 그로써 나아가소 완성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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