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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73장

勇於敢則殺,勇於不敢則活 ,

此兩者,或利或害。

天之所惡,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

天之道,

不爭而善勝,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繟然而善謀。

天綱恢恢,疏而不失。

과감함에 용감하면 죽고, 과감하지 않음에 용감하면 사는데,

이 두 가지에서 어떤 이는 이롭고, 어떤 이는 해롭다.

하늘의 미워하는 바 그 연고를 누가 알겠는가?

이로써 성인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으면서 잘 이기고 말하지 않는데도 잘 호응하며,

부르지 않으면서 스스로 오게 하고 느긋하면서도 잘 도모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긴데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 도덕경 73장/왕필(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勇於敢則殺,

<과감함에 용감하면 죽고, >

【王弼 注】 必不得其死也。

【왕필 주】 반드시 그 [마땅한] 죽음을 얻지 못함이다.

勇於不敢則活。

<과감하지 않음에 용감하면 사는데, >

【王弼 注】 必齊命也。

【왕필 주】 반드시 운명을 구제[제 명을 다]함이다.

此兩者,或利或害。

<이 두가지에서, 어떤 것은 이롭고 어떤 것은 해롭다. >

【王弼 注】 俱勇而所施者異,利害不同,故曰,或利或害也。

【왕필 주】 모두 용감하면서 배푸는 것이 다른 바가 이로움과 해로움이 같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를 "어떤 것은 이롭고 어떤 것은 해롭다."라고 했다.

天之所惡,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

<하늘의 미워하는 바 그 연고를 누가 알겠는가? 이로써 성인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王弼 注】 孰,誰也。言誰能知天下之所惡,意故邪?其唯聖人. 夫聖人之明,猶難於勇敢,況無聖人之明而欲行之也,故曰,猶難之也。

【왕필 주】 숙(孰)은 누구이다. “누구가 천하의 미워하는 바 뜻하는 연고를 잘 알겠는가? 그는 오직 성인이다.”라고 말함이다. 그 성인의 밝음이 오히려 감히 용감함을 꺼리는데 하물며 성인의 밝음이 없는데도 행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말하기를 "오히려 [과감한 용감함을] 어렵게 여긴다."라고 했다.

天之道,不爭而善勝,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으면서 잘 이기고, >

【王弼 注】 天唯不爭,故天下莫能與之爭。

【왕필 주】 하늘은 오직 다투지 않기 때문에 천하에 다툼에 잘 참여함이 없다.

不言而善應,

<말하지 않으면서도 잘 호응하며,>

【王弼 注】 順則吉,逆則凶,不言而善應也。

【왕필 주】 순응하면 길하고 거역하면 흉하며 말하지 않으면서 잘 호응함이다.

不召而自來,

<부르지 않으면서 스스로 오게 하고, >

【王弼 注】 處下則物自歸。

【왕필 주】 아래에 처하면 사물이 스스로 돌아간다.

繟然而善謀。

<느긋하면서도 잘 도모한다.>

【王弼 注】 垂象而見吉凶,先事而設誠,安而不忘危,未召而謀之,故曰,繟然而善謀也。

【왕필 주】 꼴을 드리우면 길함과 흉함이 나타나고 일을 앞세우면서 정성(精誠)을 베풀며 편안하면서 위태함을 잊지 않으니 부르지 않았는데 도모하기 때문에 "느긋하면서도 잘 꾀한다."라고 했다.

天網恢恢,疏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긴데도 놓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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