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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1.시경(詩經)

『시경(詩經)』 189. 사간(斯干, 물가에)

by 석담 김한희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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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3 홍안지습(鴻雁之什)≫

189. 사간(斯干, 물가에)

【毛詩 序】 《斯幹》,宣王考室也。

【모시 서】 <사간(斯幹)>은 선왕(宣王)이 궁실을 지어 살핀 시(詩)이다.

 

秩秩斯干、幽幽南山。

(질질사간, 유유남산)

시냇물 맑게 흐르고 남산은 높아 그윽한데

如竹苞矣、如松茂矣。

(여죽포의, 여송무의)

대나무가 우거졌고 소나무도 무성 하구나

兄及弟矣、式相好矣、無相猶矣。

(형급제의, 식상호의, 무상유의)

형과 아우는 서로 화목하고 서로 탓하는 일이 없네

 

似續妣祖、築室百堵、西南其戶。

(사속비조, 축실백도, 서남기호)

조상님 계승하여 수백 칸 집을 짓고 서쪽 남쪽에 문을 냈네

爰居爰處、爰笑爰語。

(원거원처, 원소원어)

여기에 처하여 살면서 웃으며 이야기 나누었네

 

約之閣閣、椓之橐橐。

(약지각각, 탁지탁탁)

담 틀을 묶어 매고 공이로 탁 탁 흙을 친다네

風雨攸除、鳥鼠攸去、君子攸芋。

(풍우유제, 조서유거, 군자유우)

비바람 막아 주고 새와 쥐도 쫒아 주니 군자가 집을 다스렸네

 

如跂斯翼、如矢斯棘、如鳥斯革。

(여기사익, 여시사극, 여조사혁)

날개를 활짝 편 듯하고 모서리는 화살 같으며 추녀는 새와 같은데

如翬斯飛、君子攸躋。

(여휘사비, 군자유제)

날으는 꿩과 같으니 군자를 승진하게 하네

 

殖殖其庭、有覺其楹、噲噲其正、

(식식기정, 유각기영, 쾌쾌기정)

그 뜰은 평평하고 기둥은 쪽 곧으며 대청은 밝고 밝은데

噦噦其冥、君子攸寧。

(홰홰기명, 군자유녕)

방안은 아늑하니 군자를 편안하게 하네

 

下莞上簟、乃安斯寢。

(하완상점, 내안사침)

돗자리 위에 대자리 깔아 잠자리가 편안한데

乃寢乃興、乃占我夢。

(내침내흥, 내점아몽)

잠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꿈을 점쳐보네

吉夢維何、維熊維羆、 維虺維蛇。

(길몽유하, 유웅유비, 유훼유사)

좋은 꿈이 무엇인가 곰과 말곰 살무사와 뱀을 꿈꿨는데

 

大人占之。

(대인점지)

일관이 점을 쳐보니

維熊維羆、男子之祥。

(유웅유비, 남자지상)

곰과 말곰은 아들 낳을 징조이고

維虺維蛇、女子之祥。

(유훼유사, 여자지상)

독사와 뱀 꿈은 딸 낳을 징조라네

 

乃生男子、載寢之床、

(내생남자, 재침지상)

곧 아들을 낳았는데 잠자리 침상에 뉘어놓고

載衣之裳、載弄之璋。

(재의지상, 재롱지장)

상의와 하의를 입히고 구슬 가지고 놀게 했네

其泣喤喤、朱芾斯皇、室家君王。

(기읍황황, 주불사황, 실가군왕)

울음은 우렁차고 선명함이 붉은 술갑이니 집안의 군왕이라네

 

乃生女子、載寢之地、

(내생여자, 재침지지)

계집 아이 낳으면 맨 땅에 잠재우고

載衣之裼、 載弄之瓦。

(재의지석, 재롱지와)

포대기에 둘러서 실감개를 쥐어주네

無非無儀、唯酒食是議、無父母詒罹。

(무비무의, 유주식시의, 무부모이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아 술과 밥 짓기를 가리켜 부모님 걱정거리 없다네

 

《斯幹》九章,四章章七句,五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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