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경(詩經)

시경(詩經)은 주()나라 초기인 BC1100년경부터 춘추시대 까지 약 500년 동안 각 지방에서 유행했던 다양한 계층의 노래를 모아 놓은 것인데, 그 내용은 노동, 풍자, 전쟁, 애정과 혼인, 민족의 기원 등 다양하며, 305편이 전하는데, (), (), ()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160편으로 민간의 애정이 대부분이고, ''105편으로 궁중 행사에 쓰였으며, ''40편으로 종묘의 제사에 쓰였다.

 

국풍(國風) 1 주남(周南)

 

1. 관저(關睢, 물수리)

 

關關雎鳩 在河之洲

(관관저구 재하지주)

窈宨淑女 君子好逑

(요조숙녀 군자호구)

꾸욱 꾸욱 물수리, 하수의 섬에 있는데

아리따운 아가씨 군자의 좋은 짝이라네

 

參差荇菜 左右流之

(참치행채 좌우류지)

窈宨淑女 寤寐求之

(요조숙녀 오매구지)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흐르는데

아리따운 아가씨를 자나 깨나 찾았다네

 

求之不得 寤寐思服

(구지부득 오매사복)

悠哉悠哉 輾轉反側

(유재유재 전전반측)

그리워도 못 얻어서 자나 깨나 잊지못해

멀구나 그립도다! 이리 저리 뒤척이네

 

參差荇菜 左右采之

(참치행채 좌우채지)

窈宨淑女 琴瑟友之

(요조숙녀 금슬우지)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뜯고 있네

아리따운 아가씨와 금슬 같이 벗 하였네

 

參差荇菜 左右芼之

(참치행채 좌우류지)

窈宨淑女 鍾鼓樂之

(요조숙녀 종고락지)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우거졌네

아리따운 아가씨와 쿵짝 쿵짝 즐겁구나.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모시서(毛詩序)

關雎》,后妃之德也風之始也所以風天下而正夫婦也故用之鄉人焉用之邦國焉風也教也風以動之教以化之

관저(關雎)는 후비(后妃)의 덕이고, “()”의 시작이며, ()으로써 천하에 부부를 바로잡는 바이기 때문에 이 풍()이 시골사람에게 쓰이고 천자와 제후의 나라에도 쓰인다.

()”은 바람이고, 가르침이며, 바람으로 움직이게 하고 가르침으로 달라지게 함이다.

詩者志之所之也在心為志發言為詩情動於中而形於言言之不足故嗟歎之嗟歎之不足故永歌之永歌之不足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也

()”라는 것은 뜻함이 나아가는 것인데, 마음에 있으면 뜻이 되고 말을 펴내면 시가 되며, 감정이 [마음]가운데에 움직여 말에서 모양하고, 말함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탄식하고 한탄하며 탄식하며, 한탄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길게 노래하고, 길게 노래함이 부족하여 알지 못하며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밟아 춤춘다.

情發於聲聲成文謂之音治世之音安以樂其政和亂世之音怨以怒其政乖亡國之音哀以思其民困

故正得失動天地感鬼神莫近於詩先王以是經夫婦成孝敬厚人倫美教化移風俗

감정이 소리에서 피어나고 소리는 문체에서 이루어짐을 일컬기를 이라 한다. 다스려지는 세상의 음은 편안함으로 즐겁고, 그 정책이 어울린다. 혼란한 세상의 음은 원망으로 노여웁고 그 정책이 어그러진다. 망한 나라의 음은 슬픔으로 생각하여 그 백성이 곤란하기 때문에 얻고 잃음을 바로하여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이 감응함은 시보다 가까움이 없다. 선왕께서 이 []로서 부부를 법하고 효와 존경을 이루고 사람의 윤리를 후하며 본받아 달라짐을 찬미하여 가르치는 바람이 민속으로 옴긴다.

有六義焉一曰」,二曰」,三曰」,四曰」,五曰」,六曰」。上以風化下下以風刺上主文而譎諫言之者無罪聞之者足以戒故曰」。

그러므로 시경[]은 그곳에 여섯가지 옳음이 있다; 첫째 풍()이라 말하고 둘째 부()라 말하며 셋째 비()라 말하고 넷째 흥()이라 말하며 다섯째 아()라 말하고 여섯째 송()이라 말한다. 위의 가르치는 바람으로 아래가 달라지고 아래의 본받는 바람으로 위가 자극(刺戟)받아 문체를 주로하여 애둘러 간하니 말하는 자는 죄가 없고 듣는 자는 경계함이 족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바람]”이라 말한다.

至于王道衰禮義廢政教失國異政家殊俗而變風變雅作矣國史明乎得失之迹傷人倫之廢哀刑政之苛吟詠情性以風其上達於事變而懷其舊俗者也故變風發乎情止乎禮義發乎情民之性也止乎禮義先王之澤也是以一國之事繫一人之本謂之」。

왕도가 쇠함에 이르면 예의 옳음이 없어지고 정책의 가르침을 잃어서 나라의 정책이 달라지고 집안의 습속이 달라져서 풍[가르치는 바람]이 달라지고 아()가 달라져 지어졌다. 나라의 득과 실의 자취에 사관이 밝아 인륜의 무너짐을 아파하고 형벌과 정책의 가혹함을 슬퍼하며 본성의 정을 탄식하고 노래하여 그로서 그 위를 바람으로 일의 변화에 통달하여 옛날 습속하던 것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바람이 변함[變風]은 정에서 피어나고 예의 옳음에 그친다. 정에서 피어남은 백성의 본성이고, 예의 옳음에 그침은 선왕의 덕택이다. 이것이 일국의 일이고 한 사람의 근본을 메달아 일컫기를 이라 한다.

言天下之事形四方之風謂之」。「正也言王政之所由廢興也政有小大故有小雅大雅。「美盛德之形容以其成功告於神明者也是謂四始,《之至也

천하의 일을 말하고 사방의 풍속을 표현하여 일컫기를 아()라고 말한다. ()라는 것은 바름이고, 왕정의 흥하고 쇠하는 까닭을 말하였다. ()은 소와 대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는 소아(小雅)가 있고 그것에 대아(大雅)가 있다. ()이란 것은 성덕의 형용함을 찬미하고 그 성공을 신몀에게 고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서 네가지 시작이라 하는데 바로 ()의 지극함이다.

然則關雎》、《麟趾之化王者之風故繫之周公言化自北而南也。《鵲巢》、《騶虞之德諸侯之風也先王之所以教故繫之召公。《周南》《召南》,正始之道王化之基是以關雎樂得淑女以配君子愛在進賢不淫其色哀窈窕思賢才而無傷善之心焉關雎之義也

그러한 즉 관저(關雎)》、《인지(麟趾)의 교화는 본래 왕의 풍이기 때문에 주공과 관련이 있다. 남이란 교화가 북으로부터 남쪽으로 이르는 것을 말한다.

작소(鵲巢)》、《추우(騶虞)의 덕은 본래 제후의 풍이니 선왕이 이를 가지고 백성을 교화 했기 때문에 소공과 관련이 있다.

주남(周南)》《소남(召南)은 처음을 바로잡는 길이요, 왕이 백성을 교화하는 기본이다. 그러므로 관저(關雎)는 기꺼이 요조숙녀를 찾아 군자에게 짝지어 주고자 하면서 어진 인재를 천거함을 걱정 할 뿐 여색을 탐하지 않았으며 요조숙녀를 애틋하게 기다리고 인재를 사모하지만 결코 선량함을 해치는 마음이 없으니 이것이 관저(關雎)의 본 뜻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한()나라 모형(毛亨, ?~?)()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정현(鄭玄)이 전()을 달고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서 전해 오는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꾸욱 꾸욱 물수리, 하수의 섬에 있는데>

毛亨 傳興也. 關關 和聲也. 雎鳩 王雎也, 鳥摯而有別. 水中可居者曰洲. 后妃說樂君子之德 無不和諧 又不淫其色 愼固幽深 若關雎之有別焉. 然後 可以風化天下. 夫婦有別則父子親 父子親則君臣敬 君臣敬則朝廷正 朝廷正則王化成.

모형 전()이다. 관관(關關)은 어울리는 소리이다. 저구(雎鳩)는 왕 물수리[王雎]인데 새가 [정이] 도타우면서도 분별이 있음이다. 물 가운데 머무를 수 있는 것을 주()라 말한다.

후비(后妃)가 군자의 덕에 즐겁게 설득되고 화목하며 어울리지 않음이 없고, 또 그의 기색을 음란하게 하지 않으며 굳게 삼가하고 깊게 그윽함이 물수리의 분별이 있는 그것과 같았다. 그런 뒤에야 천하에 풍속을 교화함으로 할 수 있다.

부부가 분별이 있으면 부자가 친하고, 부자가 친하면 군신이 공경하며, 군신이 공경하면 조정이 바르게 되고, 조정이 바르면 왕의 교화가 이루어진다.

窈窕淑女 君子好逑 <아리따운 아가씨 군자의 좋은 짝이라네>

毛亨 傳窈窕 幽閒也. 淑 善, 逑 匹也. 言后妃有關雎之德 是幽閒貞專之善女, 宜爲君子之好匹.

모형 전요조(窈窕)는 그윽하고 한가함이다. ()은 착함이고, ()는 배필이다. 후비(后妃)에게 물수리의 덕이 있는데, 이는 그윽히 한가한 정절이 오로지 착한 여인이며, 군자의 좋은 배필이 되기에 마땅함을 말하였다.

 

參差荇菜 左右流之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흐르는데>

毛亨 傳荇 接余也, 流 求也. 后妃有關雎之德 乃能共荇菜 備庶物 以事宗廟也.

모형 전(, 노랑어리연꽃 행)은 접여(接余)이고 유()는 구함이다. 후비(后妃)가 물수리의 덕이 있어 이에 노랑어리연꽃을 잘 올리고 여러 제물을 갖춰 그로써 종묘를 섬겼다.

窈窕淑女 寤寐求之 <아리따운 아가씨를 자나 깨나 찾았다네>

毛亨 傳寤 覺, 寐 寢也.

모형 전()는 깨어있음이고, ()는 잠자는 것이다.

 

求之不得 寤寐思服 <그리워도 못 얻어서 자나 깨나 잊지못해>

毛亨 傳服 思之也.

모형 전()은 생각을 함이다.

悠哉悠哉 輾轉反側 <멀구나 그립도다! 이리 저리 뒤척이네>

毛亨 傳悠 思也.

모형 전()는 생각함이다.

 

參差荇菜 左右采之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뜯고 있네>

窈窕淑女 琴瑟友之 <아리따운 아가씨와 금슬 같이 벗 하였네>

毛亨 傳宜以琴瑟友樂之.

모형 전거문고와 비파로서 벗하면 즐거워 짐이 마땅하다.

 

參差荇菜 左右芼之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우거졌네>

毛亨 傳芼 擇也.

모형 전()는 고름이다.

窈窕淑女 鍾鼓樂之 <아리따운 아가씨와 쿵짝 쿵짝 즐겁구나.>

毛亨 傳德盛者, 宜有鍾鼓之樂.

모형 전덕이 성대한 자는, 종과 북의 즐거움이 있음이 마땅하다.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꾸욱 꾸욱 물수리, 하수의 섬에 있는데>

鄭玄 箋云 摯之言 至也, 謂王雎之鳥 雌雄情意至 然而有別. 雎鳩 鳥之有至別者. 案興是譬諭之名 意有不盡 故題曰興. 他皆放此

정현()에 이르기를()의 말함은 이르름인데, 물수리 새는 왕을 일컬으며 암수의 정이 지극하지만 그러한데도 분별이 있음이다.

저구(雎鳩)[암수의] 지극한 분별이 있는 새이다. 살펴보면 흥()은 이를 비유하여 타이르는 이름이며, 뜻을 다하지 못함이 있기 때문에 흥()이라 말한다. 다른데는 모두 이를 풀어놓음[]이다.

窈窕淑女 君子好逑 <아리따운 아가씨 군자의 좋은 짝이라네>

鄭玄 箋云 怨耦曰仇, 言后妃之德和諧 則幽閒處深宮貞專之善女 能爲君子和好衆妾之怨者 言皆化后妃之德 不嫉妬 謂三夫人以下

好 毛如字 兎罝詩放此. 逑 毛云 匹也. 本亦作仇 音同 鄭云怨耦曰仇

정현()에 이르기를나쁜 배필을 구()라 말하며, 후비(后妃)의 덕이 화목하면 그윽하고 한가한 깊은 궁궐에 거처하는 오로지 한결같은 착한 여인이며 군자를 잘 위하고 첩의 무리가 원망하는 것을 좋게 화합함을 말한다. 모두가 후비(后妃)의 덕에 감화되어 질투(嫉妬)하지 않음을 말하고, 삼부인(三夫人) 이하를 가리킨다.

()는 모형(毛亨)과 같은 글자로 했으며 <토저(兎罝)>에서도 이같이 쓰였[]. ()는 모형(毛亨)이 이르기를 배필이라 하였다. ()로 되어 있는 본도 있으나 음은 같다. 정현(鄭玄)이 이르기를 "짝을 원망함을 구()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參差荇菜 左右流之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흐르는데>

鄭玄 箋云 左右 助也. 言后妃將共荇菜之葅 必有助而求之者. 言三夫人九嬪以下 皆樂后妃之事. 左右 王申毛如字 鄭上音佐下音佑. 共 本或作供 下共荇菜竝同. 菹 字又作葅. 嬪 內宮名.

정현()에 이르기를좌우(左右)는 도움이다. 후비(后妃)가 장차 노랑어리연꽃 절인 나물을 올릴적에, 반드시 도와주면서 그것[나물]을 찾는 자가 있음을 말함이다. 세 부인과 아홉 빈() 이하가 모두 후비의 일을 [도움을] 즐거워했음을 말함이다.

좌우(左右), 왕숙(王肅)은 모형(毛亨)이 같은 글자로 읽었음을 믿는다 하였고, 정현(鄭玄)은 앞 글자의 음이 좌()이고 뒤 글자 음은 우()라 하였다. ()이 공()으로 혹 쓰여진 본이 있으니, 아래 공행채(共荇菜)도 나란히 같다. ()는 글자가 저()로도 되어 있다. ()은 내궁(內宮)의 이름이다.

窈窕淑女 寤寐求之 <아리따운 아가씨를 자나 깨나 찾았다네>

鄭玄 箋云 言后妃覺寐則常求此賢女, 欲與之共己職也.

정현()에 이르기를후비(后妃)가 잠에서 깨면 항상 어진 여인을 찾음을 말함이며, 자기의 직분을 더블어서 함께하고자 함이다.

 

求之不得 寤寐思服 <그리워도 못 얻어서 자나 깨나 잊지못해>

鄭玄 箋云 服 事也. 求賢女而不得 覺寐則思己職事 當誰與共之乎?

정현()에 이르기를()은 섬김이다. 어진 여인을 찾아도 얻지 못하여 잠에서 깨면 자기 직분을 섬김을 누구와 더블어 함께할 것인가를 생각함이다.

悠哉悠哉 輾轉反側 <멀구나 그립도다! 이리 저리 뒤척이네>

鄭玄 箋云 思之哉思之哉, 言己誠思之. 臥而不周曰輾 輾 本亦作展. 鄭云 不周曰輾 注本或作臥而不周者 剩二字也.

정현()에 이르기를생각을 하고 생각을 함은, 자기가 진실로 생각함을 말한 것이다. 누웠는데도 두루하지 않음을 전(, 돌어누울 전)이라 말한다.

()은 전()으로 된 본도 있다. 정현(鄭玄)이 두루하지 않음을 전()이라 말한 것은, ()가 어떤 본에는 와이불주(臥而不周)로 되어 있는 것은 두 글자[曰輾]가 남는다.

 

參差荇菜 左右采之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뜯고 있네>

鄭玄 箋云 言后妃旣得荇菜, 必有助而采之者.

정현()에 이르기를후비(后妃)가 이미 노랑어리연꽃 나물을 얻었음은, 반드시 도와서 그것을 캔 자가 있었음을 말함이다.

窈窕淑女 琴瑟友之 <아리따운 아가씨와 금슬 같이 벗 하였네>

鄭玄 箋云 同志爲友. 言賢女之助后妃 共荇菜 其情意乃與琴瑟之志同, 共荇菜之時 樂必作.

정현()에 이르기를뜻이 같음을 우()라 한다. 어진 여인이 후비를 도와 노랑어리연꽃 나물을 올리니, 그 인정의 뜻이 여기 거문고와 비파의 뜻과 더블어 같으며, 노랑어리연꽃 나물을 올릴 때에 음악을 반드시 연주함을 말하였다.

 

參差荇菜 左右芼之 <들쭉날쭉 마름나물 이리저리 우거졌네>

鄭玄 箋云 后妃旣得荇菜 必有助而擇之者.

정현()에 이르기를후비(后妃)가 이미 노랑어리연꽃 나물을 얻었으면, 반드시 도우면서 고르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窈窕淑女 鍾鼓樂之 <아리따운 아가씨와 쿵짝 쿵짝 즐겁구나.>

鄭玄 箋云 琴瑟在堂 鍾鼓在庭, 言共荇菜之時 上下之樂皆作 盛其禮也.

정현()에 이르기를거문고와 비파는 당 위에 있고 종과 북은 뜰에 있는데, 노랑어리연꽃 나물을 올릴 때에 [] 위와 아래의 음악을 모두 연주하여 그 예절을 성대히 함을 말함이다.

 

關雎五章 章四句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毛亨鄭玄()나라, 孔穎達

()나라 모형(毛亨)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關關雎鳩在河之洲興也關關和聲也雎鳩王雎也鳥摯而有別水中可居者曰洲後妃說樂君子之德無不和諧又不淫其色慎固幽深若關雎之有別焉然後可以風化天下夫婦有別則父子親父子親則君臣敬君臣敬則朝廷正朝廷正則王化成箋雲摯之言至也謂王雎之鳥雌雄情意至然而有別。○七胥反九尢反鳥之有至別者洲音州虛應反沈許甑反興是譬諭之名意有不盡故題曰興他皆放此摯本亦作鷙音至彼竭反下同說音悅樂音洛戶皆反直遙反徒佞反。)

窈窕淑女君子好逑窈窕幽閒也匹也言後妃有關雎之德是幽閒貞專之善女宜為君子之好匹箋雲怨耦曰仇言後妃之德和諧則幽閒處深宮貞專之善女能為君子和好眾妾之怨者言皆化後妃之德不嫉妒謂三夫人以下。○毛如字鄭呼報反。《兔罝詩放此逑音求毛雲匹也」,本亦作仇音同鄭雲怨耦曰仇」。閒音閑下同五口反能為於偽反嫉音疾徐音自後皆同丁路反以色曰妒。)

 

關關好逑」。○正義曰毛以為關關然聲音和美者是雎鳩也此雎鳩之鳥雖雌雄情至猶能自別退在河中之洲不乘匹而相隨也以興情至性行和諧者是後妃也後妃雖說樂君子猶能不淫其色退在深宮之中不褻瀆而相慢也後妃既有是德又不妒忌思得淑女以配君子故窈窕然處幽閒貞專之善女宜為君子之好匹也以後妃不妒忌可共以事夫故言宜也。○鄭唯下二句為異言幽閒之善女謂三夫人九嬪既化後妃亦不妒忌故為君子文王和好眾妾之怨耦者使皆說樂也。○關關王化成」。○正義曰:《釋詁:「關關雍雍音聲和也。」是關關為和聲也。「雎鳩王雎也」,《釋鳥郭璞曰:「雕類也今江東呼之為鶚好在江邊沚中亦食魚。」陸機:「雎鳩大小如鴟深目目上骨露幽州人謂之鷲而揚雄許慎皆曰白鷢似鷹尾上白。」定本雲鳥摯而有別」,謂鳥中雌雄情意至厚而猶能有別故以興後妃說樂君子情深猶能不淫其色傳為實取至義故箋雲摯之言至王雎之鳥雄雌情意至然而有別」,所以申成毛傳也俗本雲雎鳩王雎之鳥誤也。「水中可居者曰洲」,《釋水文也李巡曰:「四方皆有水中央獨可居。」《釋水又曰小洲曰渚」,「小渚曰沚」,「小沚曰坻」。「江有渚」,傳曰:「小洲也。」《蒹葭、《穀風箋並雲小渚曰沚」,皆依爾雅為說也。《采蘩傳曰:「。」 《傳曰:「。」互言以曉人也。《蒹葭傳文雲:「小渚也。」不言小沚者渚大小異名耳坻亦小於渚故舉渚以言之和諧者心中和悅誌意諧適每事皆然故雲無不和諧」。又解以在河之洲為喻之意言後妃雖悅樂君子不淫其色能謹慎貞固居在幽閒深宮之內不妄淫褻君子若雎鳩之有別故以興焉後妃之德能如是然後可以風化天下使夫婦有別夫婦有別則性純子孝故能父子親也孝子為臣必忠故父子親則君臣敬君臣既敬則朝廷自然嚴正朝廷既正則天下無犯非禮故王化得成也。○窈窕好匹」。正義曰窈窕者謂淑女所居之宮形狀窈窕然故箋言幽閒深宮是也傳知然者以其淑女已為善稱則窈窕宜為居處故雲幽閒言其幽深而閒靜也揚雄雲善心為窈善容為窕非也。「」,《釋詁孫炎雲:「相求之匹。」《本作逑,《爾雅多作仇字異音義同也又曰後妃有關雎之德是幽閒貞專之善女宜為君子之好匹美後妃有思賢之心故說賢女宜求之狀總言宜求為君子好匹則總謂百二十人矣。○不嫉以下」。○正義曰下箋三夫人九嬪以下」,此直雲三夫人以下」,然則九嬪以下總謂眾妾三夫人以下唯兼九嬪耳以其淑女和好眾妾據尊者故唯指九嬪以上也求菜論皆樂後妃之事故兼言九嬪以下總百二十人也若然此眾妾謂世婦女禦也。《周禮注雲:「世婦女禦不言數者君子不苟於色有婦德者充之無則闕。」所以得有怨者以其職卑德小不能無怨故淑女和好之見後妃和諧能化群下雖有小怨和好從化亦所以明後妃之德也此言百二十人者,《周南王者之風以天子之數擬之非其時即然也何者文王為諸侯早矣豈先無嬪妾一人皆須後妃求之且百二十人之數,《周禮始置鄭於檀弓差之帝嚳立四妃帝堯因焉舜不告而娶不立正妃夏增以九女為十二人殷則增以二十七人為三十九人至周增以八十一人為百二十人當殷之時唯三十九人況文王為諸侯世子豈有百二十人也

 

參差荇菜左右流之接餘也求也後妃有關雎之德乃能共荇菜備庶物以事宗廟也箋雲左右助也言後妃將共荇菜之菹必有助而求之者言三夫人九嬪以下皆樂後妃之事。○初金反初宜反又初佳反衡猛反本亦作莕沈有並反左右王申毛如字鄭上音佐下音佑。「接餘音餘本或作菨荼」,共音恭本或作供共荇菜並同阻魚反字又作菹鼻申反內官名樂音洛又音嶽。)

窈窕淑女寤寐求之寢也箋雲言後妃覺寐則常求此賢女欲與之共己職也。○五路反莫利反音教。)

 

參差求之」。○毛以為後妃性既和諧堪居後職當共荇菜以事宗廟後妃言此參差然不齊之荇菜須嬪妾左右佐助而求之由此之故思求淑女窈窕然幽閒貞專之善女後妃寤寐之時常求之也。○鄭以為夫人九嬪既不妒忌世婦女禦又無怨爭上下說樂同化後妃故於後妃將共參差之荇菜以事宗廟之時則嬪禦之等皆競佐助後妃而求之言皆樂後妃之事既言樂助後妃然後倒本其事後妃今日所以得佐助者由此幽閒之善女未得之時後妃於覺寐之中常求之欲與之共己職事故得之也。 ○荇接宗廟」。○正義曰:《釋草:「接餘其葉符。」陸機接餘白莖葉紫赤色正員徑寸餘浮在水上根在水底與水深淺等大如釵股上青下白鬻其白莖以苦酒浸之肥美可案酒是也定本接餘也」,俗本下有衍也。「」,《釋言文也所以論求菜事以美後妃者以德不和諧不當神明則不能事宗廟今後妃和諧有關雎之德乃能共荇菜備庶物以事宗廟也天官·醢人陳四豆之實無荇菜者以殷禮詩詠時事故有之備庶物以荇菜亦庶物之一不謂今後妃盡備庶物也。《禮記·祭統:「水草之菹陸產之醢小物備矣三牲之俎八簋之實美物備矣昆蟲之異草木之實陰陽之物備矣凡天之所生地之所長苟可薦者莫不鹹在示盡物也。」是祭必備庶物也此經序無言祭事知事宗廟者以言左右流之」,助後妃求荇菜若非祭菜後不親采。《采蘩言夫人奉祭明此亦祭也。○左右之事」。○正義曰:「左右助也」,《釋詁此章未得荇菜故助而求之既得故四章論采之」。采之既得故卒章言擇之」。皆是淑女助後妃故每雲左右」。此章始求謂未當祭時故雲將共荇菜」。四章琴瑟友之」,卒章鍾鼓樂之」,皆謂祭時故箋雲共荇菜之時此雲助而求之」,謂未祭時亦讚助也天官·九嬪職:「凡祭祀讚後薦徹豆籩。」《世婦職:「祭之日蒞陳女官之具凡內羞之物。」《女禦職:「凡祭祀讚世婦。」《天官· 序官注雲:「夫人之於後猶三公之於王坐而論婦禮無官職之事。」明祭時皆在故下章論祭時皆有淑女之文明讚助可知也此九嬪以下兼世婦女禦也皆樂後妃之事明既化其德又樂其事見後妃德盛感深也事者荇菜之事也事為勞務尚能樂之況於其德乎

 

求之不得寤寐思服思之也箋雲事也求賢女而不得覺寐則思己職事當誰與共之乎!)

悠哉悠哉輾轉反側思也箋雲思之哉思之哉言已誠思之臥而不周曰輾。○悠音由本亦作展哲善反呂忱從車鄭雲不周曰輾」,注本或作臥而不周剩二字也。)

 

求之反側」。○毛以為後妃求此賢女之不得則覺寐之中服膺念慮而思之又言後妃誠思此淑女哉誠思此淑女哉其思之時則輾轉而複反側思念之極深也。○鄭唯以服為事求賢女而不得覺寐則思已職事當誰與共之餘同也。○思之也」。○正義曰王肅雲:「服膺思念之。」箋以釋詁事也」,本求淑女為已職事故易之也。○臥而不周曰輾」。○正義曰:《書傳帝猶反側晨興」,則反側亦臥而不正也反側既為一則輾轉亦為一俱為臥而不周矣箋獨以輾為不周者辨其難明不嫌與轉異也。《澤陂輾轉伏枕」,伏枕據身伏而不周則輾轉同為不周明矣反側猶反覆輾轉猶婉轉俱是回動大同小異何人斯反側輾轉是也

 

參差荇菜左右采之箋雲言後妃既得荇菜必有助而采之者。)

窈窕淑女琴瑟友之宜以琴瑟友樂之箋雲同誌為友言賢女之助後妃共荇菜其情意乃與琴瑟之誌同共荇菜之時樂必作。)

 

參差友之」。○毛以為後妃本已求淑女之意言既求得參差之荇菜須左右佐助而采之故所以求淑女也故思念此處窈窕然幽閒之善女若來則琴瑟友而樂之思設樂以待之親之至也。○鄭以為後妃化感群下既求得之又樂助采之言參差之荇菜求之既得諸嬪禦之等皆樂左右助而采之既化後妃莫不和親故當共荇菜之時作此琴瑟之樂樂此窈窕之淑女其情性之和上下相親與琴瑟之音宮商相應無異若與琴瑟為友然共之同誌故雲琴瑟友之。○ 宜以琴瑟友樂之」。○正義曰此稱後妃之意後妃言已思此淑女若來已宜以琴瑟友而樂之言友者親之如友下傳曰德盛者宜有鍾鼓之樂」,與此章互言也明淑女若來琴瑟鍾鼓並有故此傳並雲友樂之」,亦逆取下章之意也以樂有二等相分以著義琴瑟樂之細者先言之見其和親鍾鼓樂之大者故卒章言之顯其德盛毛氏於序不破則此詩所言思求淑女而未得也若得則設琴瑟鍾鼓以樂此淑女故孫毓述毛雲:「思淑女之未得以禮樂友樂之。」是思之而未致樂為淑女設也知非祭時設樂者若在祭時則樂為祭設何言德盛設女德不盛豈祭無樂乎又琴瑟樂神何言友樂也豈得以祭時之樂友樂淑女乎以此知毛意思淑女未得假設之。○同誌為友」。○正義曰人之朋友執誌協同今淑女來之雍穆如琴瑟之聲和二者誌同似於人友故曰同誌為友」。琴瑟與鍾鼓同為祭時但此章言采之故以琴瑟為友以韻之卒章雲芼故以鍾鼓為樂以韻之俱祭時所用而分為二等耳此箋樂必作」,兼下鍾鼓也下箋琴瑟在堂」,亦取此雲琴瑟友之」,言淑女以琴瑟為友下雲鍾鼓樂之」,共荇菜之事為鍾鼓樂淑女二文不同者因事異而變其文以琴瑟相和似人情誌故以友言之鍾鼓鏗宏非情誌可比故以樂言之見祭時淑女情誌之和而因聽祭樂也

 

參差荇菜左右芼之擇也箋雲後妃既得荇菜必有助而擇之者。○毛報反。)

 

疏傳擇也」。○正義曰:《釋言:「搴也。」孫炎曰:「皆擇菜也。」某氏曰:「搴猶拔也。」郭璞曰:「拔取菜也。」以搴是拔之義。《史記斬將搴旗」,謂拔取敵人之旗也芼訓為」,而此雲芼之」,故知拔菜而擇之也

 

窈窕淑女鍾鼓樂之德盛者宜有鍾鼓之樂箋雲琴瑟在堂鍾鼓在庭言共荇菜之時上下之樂皆作盛其禮也。○「樂之音洛又音嶽或雲協韻宜五教反。)

 

疏箋琴瑟其禮」。○正義曰琴瑟在堂鍾鼓在庭,《皋陶謨琴瑟以詠祖考來格」,乃雲下管鞀鼓」,明琴瑟在上鞀鼓在下。《大射禮頌鍾在西階之西笙鍾在東階之東是鍾鼓在庭也此詩美後妃能化淑女共樂其事既得荇菜以祭宗廟上下樂作盛此淑女所共之禮也樂雖主神因共荇菜歸美淑女耳

 

關雎五章章四句故言三章一章章四句二章章八句五章是鄭所分,「故言以下是毛公本意後放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