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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 182. 정요(庭燎, 큰 촛불)/모시정의(毛詩正義)

by 석담 김한희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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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 제3 홍안지습(鴻雁之什)≫

182. 정요(庭燎, 큰 촛불)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未央、庭燎之光。

(야미앙 정료지광)

밤이 아직 한 밤중이라 뜰의 횃불은 빛나고

君子至止、鸞聲將將。

(군자지지 란성장장)

제후들이 오느라고 방울소리가 짤랑거리네요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未艾、庭燎晢晢。

(야미애 정료절절)

밤이 아직 새지 않아 뜰의 횃불은 밝은데

君子至止、鸞聲噦噦。

(군자지지 란성홰홰)

제후들이 오느라 방울소리 뎅그렁거리네요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鄉晨、庭燎有輝。

(야향신, 정료유휘)

밤은 새벽으로 향해도 뜰의 횃불은 빛나고

君子至止、言觀其旂。

(군자지지 언관기기)

제후들이 오느라 그들의 깃발이 펄럭이네요

 

《庭燎》三章,章五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庭燎》,美宣王也。因以箴之。

【모시 서】 선왕(宣王)을 찬미한 시(詩)이다. 말미암아 그로써 경계(警戒)를 함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未央、庭燎之光。

(야미앙 정료지광)

밤이 아직 한 밤중이라 뜰의 횃불은 빛나고

【毛亨 傳】 央,旦也。庭燎,大燭。

【모형 전】 앙(央: 가운데 앙)은 아침이다. 정료(庭燎)는 큰 촛불이다.

君子至止、鸞聲將將。

(군자지지 란성장장)

제후들이 오느라고 방울소리가 짤랑거리네요

【毛亨 傳】 君子,謂諸侯也。將將,鸞鑣聲也。

【모형 전】 군자(君子)는 제후(諸侯)를 말함이다. 장장(將將)은 재갈에 달린 방울의 소리이다.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未艾、庭燎晢晢。

(야미애 정료절절)

밤이 아직 새지 않아 뜰의 횃불은 밝은데

【毛亨 傳】 艾,久也。折折,明也。

【모형 전】 애(艾: 쑥 애)는 오래함이다. 절절(晣晣: 밝을 절)은 밝음이다.

君子至止、鸞聲噦噦。

(군자지지 란성홰홰)

제후들이 오느라 방울소리 뎅그렁거리네요

【毛亨 傳】 噦噦,徐行有節也。

【모형 전】 홰홰(噦噦: 방울 소리 홰)는 천천히 가는데 절도가 있음이다.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鄉晨、庭燎有輝。

(야향신, 정료유휘)

밤은 새벽으로 향해도 뜰의 횃불은 빛나고

【毛亨 傳】 煇,光也。

【모형 전】 휘(煇: 빛날 휘)는 빛남이다.

君子至止、言觀其旂。

(군자지지 언관기기)

제후들이 오느라 그들의 깃발이 펄럭이네요

 

《庭燎》三章,章五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諸侯將朝宣王,以夜未央之時,問夜早晚。美者,美其能自勤以政事。因以箴者,王有雞人之官,凡國事為期,則告之以時,王不正其官而問夜早晚。

【정현 서】 제후가 장차 선왕(宣王)이 조회하면, 밤이 아직 밤중의 때인데도 이른 밤인가 늦은 밤인가를 물었다. 찬미한 것은, 그 스스로 힘써 정사를 잘함을 찬미하였음이다. 말미암아서 경계한 것은, 왕은 계인[雞人, 날이 밝음을 알리는 사람]의 관직이 있는데 여러 나랏일이 기한이 되면 시기를 고지하는데 왕이 그 관리가 바르지 않아서 밤이 이른가 늦은가를 물었음이다.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鄭玄 箋】 箋雲:此宣王以諸侯將朝,夜起曰:「夜如何其?」問早晚之辭。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는 선왕(宣王)이 제후들로써 장차 조회를 하는데 밤에 일어나 말하기를 '밤이 얼마쯤 되었소?'라고 하며, 이른가 늦은가를 물어보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夜未央、庭燎之光。

(야미앙 정료지광)

밤이 아직 한 밤중이라 뜰의 횃불은 빛나고

【鄭玄 箋】 箋雲:夜未央,猶言夜未渠央也,而於庭設大燭 。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밤이 아직 한 밤중[夜未央]은, 밤이 아직 한 밤중[개천의 가운데]이라서 정원에 큰 촛불을 설치하였음을 비유하여 말하였다.”라고 하였다.

君子至止、鸞聲將將。

(군자지지 란성장장)

제후들이 오느라고 방울소리가 짤랑거리네요

【鄭玄 箋】 使諸侯早來朝,聞鸞聲將將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제후로 하여금 조회에 오도록 하여서, 방울소리가 짤랑짤랑하는 것처럼 들렸음이다.”라고 하였다.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未艾、庭燎晢晢。

(야미애 정료절절)

밤이 아직 새지 않아 뜰의 횃불은 밝은데

【鄭玄 箋】 箋雲:芟末曰艾,以言夜先雞鳴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베어서 끝냄을 예(艾: 乂, 벨 예)라고 말하며, 그로써 밤에 먼저 닭이 우는 시간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君子至止、鸞聲噦噦。

(군자지지 란성홰홰)

제후들이 오느라 방울소리 뎅그렁거리네요

 

夜如何其、

(야여하기)

밤이 얼마나 되었소?

夜鄉晨、庭燎有輝。

(야향신, 정료유휘)

밤은 새벽으로 향해도 뜰의 횃불은 빛나고

【鄭玄 箋】 箋雲:晨,明也。上二章聞鸞聲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신(晨: 새벽 신)은 밝음이다. 위에 두 장(章)에만 방울 소리가 들릴 뿐이다.”라고 하였다.

君子至止、言觀其旂。

(군자지지 언관기기)

제후들이 오느라 그들의 깃발이 펄럭이네요

【鄭玄 箋】 今夜鄉明,我見其旂,是朝之時也。朝禮,別色始入。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지금 밤이 밝음으로 향하는데, 내가 그 깃발을 보았으니 이는 아침으로 가는 시간이다. 아침의 예절은, 특별한 깃발의 색이 처음 들어온다.”라고 하였다.

 

《庭燎》三章,章五句。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庭燎》,美宣王也。因以箴之。(諸侯將朝宣王,以夜未央之時,問夜早晚。美者,美其能自勤以政事。因以箴者,王有雞人之官,凡國事為期,則告之以時,王不正其官而問夜早晚。○燎,力照反,徐又力燒反。鄭雲:「在地曰燎,執之曰燭。」又雲:「樹之門外曰大燭,於內曰庭燎,皆是照眾為明。」箴,之金反,諫誨之辭。朝,直遙反。下皆同。)

 

疏「《庭燎》三章,章五句」至「箴之」。○正義曰:因以箴之者,言王雖可美,猶有所失。此失須治,若病之須箴。三章皆美其勤於政事,譏其不正其官,是美而因箴之事也。宣王既在變詩,此言美而箴之,以下規誨為衰失之漸。而首則《六月》、《采芑》,末則《斯幹》、《無羊》,並不言美者,敘以示法。見宣王中興,置《斯幹》、《無羊》於末,見終善以隱之。詩承刺後,不可複言其美,故去美以示意。既末不言美,故首亦去美,令始終相準,且見宣王賢君,其詩可以次正,故終始不言美。其間則各從其實也。以此王勤政事,而不正其官,美大過小,得中有失,故美而因箴之。《汾沮洳》則惡大善小,失中有得,故刺而因美焉,所以相反也。○傳「諸侯」至「早晚」。○正義曰:王有雞人之官,凡國事為期,則雞人告有司以其朝之時節,有司當以告王,不須問。今王問之,由王不正其官而問夜早晚,非度之宜,所以箴之也。「凡國事為期,則告之以時」,《周禮·雞人職》文也。注雲:「象雞知時,告其有司主事者也。」鄭知一言之內兼有箴美者,以其篇更無箴刺之文。「夜如何其」,是問夜之辭。天子備官任使而親問時節,非王者之法,故知此即箴也。卒章是朝之正時,知不得時而美,失時而箴者,三章同雲「夜如何其」,是王之失得一也,不得以時而為美矣。且依時而朝,未足為美,明美者,美其勤於親問;問之則非禮,故知此即為箴也。

 

夜如何其?(箋雲:此宣王以諸侯將朝,夜起曰:「夜如何其?」問早晚之辭。○其音基,辭也。)

 

夜未央,庭燎之光。

君子至止,鸞聲將將。(央,旦也。庭燎,大燭。君子,謂諸侯也。將將,鸞鑣聲也。箋雲:夜未央,猶言夜未渠央也,而於庭設大燭,使諸侯早來朝,聞鸞聲將將然。○央,於良反,《說文》雲:「久也,已也。」王逸注《楚辭》雲:「央,盡也。」將,七羊反,本或作「鏘」。注同。且,七也反,又子徐反,又音且。經本作「旦」。鑣,表驕反,又必苗反。渠,其據反。)

 

疏「夜如」至「將將」。○正義曰:宣王以諸侯將朝,遂夜起問左右曰:夜如何其?其,語辭。言夜今早晚如何乎?王問之時,夜猶未渠央矣,而已見庭燎之光。言於時即是庭設大燭,以待諸侯。其君子諸侯以庭燎已設,皆來至止,人聞其鸞聲將將然。王勤政事,誠可美矣,而不正其官,失人君之道,故箴之。○傳「央旦」至「大燭」。○正義曰:未央者,前限未到之辭,故箋雲「夜未央,猶言夜未渠央也」。故漢有未央宮,詩有《樂未央》。傳言「央,旦」者,旦是夜屈之限。言夜未央者,謂夜未至旦,非謂訓央為旦,故王肅雲:「央,旦。未旦,夜半是也。」二章「夜未艾」,艾,久也。毛意艾取名於耆艾,艾者,是年之久。從幼至艾為年久,似從昏至旦為夜久。昏似幼,旦似艾,言夜未於久,亦是未至於旦。「未艾」與「未央」,其意同也。但下章言「晨」,則三章設文有漸,未央先於未艾也。此夜未旦者,作者言王問夜之時節耳,非對王之辭也。若對王未央,王應更寢,何當設燭以迎賓?以此知非對辭也。庭燎者,樹之於庭,燎之為明,是燭之大者,故雲「庭燎,大燭」也。《秋官·司烜》雲:「邦之大事,供蕡燭庭燎。」注雲:「樹於門外曰大燭,門內曰庭燎。」不同者,以彼燭、燎別文,則設非一處。庭燎以庭名之,明在門內,故以大燭為門外。以文對,故異之耳。其散,則通也。《郊特牲》曰:「庭燎之百,由齊桓公始也。」注雲:「僭天子也。庭燎之差,公蓋五十,侯伯子男皆三十。」是天子庭燎用百。古製未得而聞,要以物百枚並而纏束之,今則用鬆、葦、竹灌以脂膏也。

 

夜如何其?

夜未艾,庭燎折折。

君子至止,鸞聲噦噦。(艾,久也。折折,明也。噦噦,徐行有節也。箋雲:芟末曰艾,以言夜先雞鳴時。○艾,毛五蓋反,鄭音刈。折,本又作「晢」,之世反。噦,呼會反,徐又呼惠反。芟,所銜反。先,蘚薦反。)

 

疏箋「芟末」至「雞鳴時」。○正義曰:箋以傳雲艾取老之義,其理不安,故易之。何者?以一夜始譬一世,從昏至旦,猶從生至死耳,不得以老為旦也。若以夜未久,則是初昏之辭,時已雞鳴,左右不得謂之未久也,故易之以「芟艾」為喻。一物之全,是猶一夜也,以刀初芟,猶初昏也。芟竟,猶旦也。是艾者,以昏初為本,以過為末,所以成艾之名。言未成艾,猶初未至於旦,故言先雞鳴時也。朝禮,群臣別色始入,在雞鳴之後。此未至朝節,故知先雞鳴時也。未艾先於雞鳴,則未央又在其前,故王肅以為夜半,雖鄭亦當然矣。

 

夜如何其?

夜鄉晨,庭燎有煇。

君子至止,言觀其旂。(煇,光也。箋雲:晨,明也。上二章聞鸞聲爾。今夜鄉明,我見其旂,是朝之時也。朝禮,別色始入。○鄉,許亮反,字又作「鄉」。煇音暉。別,彼列反。旂音祈。)

 

《庭燎》三章,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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