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학이(學而) 卷1-12
▣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학이(學而) 卷1-12
1-12)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자왈: "례지용, 화위귀. 선왕지도, 사위미, 소대유지.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례절지, 역불가행야.")
유자(有子)께서 말씀하셨다. “예(禮)의 쓰임은 어울림[和]을 귀하게 여긴다. 선왕의 도(道)는 이것[和]을 아름답게 여기는데, 작거나 큰일이 그것[和]을 말미암아 행하지 않는 바 있었다. 화합(和合)을 알고서 어울리고 예(禮)로서 절제(節制)를 함이 아니라면 또한 행함이 불가하다.”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有子曰:「禮之用,和為貴。先王之道,斯為美。小大由之,有所不行。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也。」(馬曰:「人知禮貴和,而每事從和,不以禮為節,亦不可行。」 ◎마융이 말하였다:사람은 예를 알고서 어울림을 귀하게 하여 매사를 어울림 만 따르고 예로서 절도(節度)를 지키지 않으면 또한 행함이 불가하다.)
《논어주소(論語註疏)》
疏“ 有子曰”至“行也”。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유자왈(有子曰)]에서 [행야(行也)]까지
○正義曰:“此章言禮樂為用相須乃美。
○正義曰:이 장(章)은 예의[禮]와 음악[樂]이 서로 쓰여서 결국 이에 아름다움이 됨을 말한 것이다.
“禮之用,和為貴”者,和,謂樂也。樂主和同,故謂樂為和。夫禮勝則離,謂所居不和也,故禮貴用和,使不至於離也。
[경문(經文)에서] "예(禮)의 쓰임은 어울림[和]을 귀하게 여긴다[禮之用和爲貴]"라는 것의 어울림[和]은 음악[樂]을 말함이다. 음악[樂]은 어울림[和]과 함께함[同]을 주(主)로 하기 때문에 음악[樂]이 어울림[和]이 된다고 말했다.
대저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예의[禮]가 지나치면 멀어진다.”고 했는데, 거처하는 곳에서 화합(和合)하지 못함을 말함이다. 그러므로 예의[禮]는 어울림[和]를 써서 멀어짐에 이르지 않도록 함을 귀하게 여긴다.
“先王之道,斯為美”者,斯,此也。言先王治民之道,以此禮貴和美,禮節民心,樂和民聲。樂至則無怨,禮至則不爭,揖讓而治天下者,禮樂之謂也,是先王之美道也。
[경문(經文)에서] "선왕의 도(道)는 이것[和]을 아름답게 여기는데[先王之道 斯爲美]라는 것의, 사(斯: 이 사)는 이것이다. 선왕(先王)이 백성을 다스리던 도(道)는 이 예의[禮]가 어울림[和]의 아름다움을 귀(貴)하게 여김으로써 예의[禮]가 백성들의 마음을 절제(節制)하며, 음악[樂]이 백성들의 소리를 화합(和合)시켰다는 말이다.
음악[樂]이 지극하면 원한(怨恨)이 없고, 예의[禮]가 지극하면 다투지 않으며, 읍하고 사양하여서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것이 예의[禮]와 음악[樂]을 말함이고, 이것이 선왕(先王)의 아름다운 도(道)이다.
“小大由之,有所不行”者,由,用也。言每事小大皆用禮,而不以樂和之,則其政有所不行也。
[경문(經文)에서] "작거나 큰일이 그것[和]을 말미암아 행하지 않는 바 있었다[小大由之 有所不行]"라는 것은, 유(由)는 쓰임이다. 여러 크고 작은 일이 모두 예의[禮]만을 쓰면서 음악[樂]으로써 화합(和合)을 하지 않으면 그 정사(政事)가 행해지지 않는 바가 있다는 말이다.
“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也”者,言人知禮貴和,而每事從和,不以禮為節,亦不可行也。
[경문(經文)에서] "화합(和合)을 알고서 어울리고 예(禮)로서 절제(節制)를 함이 아니라면 또한 행함이 불가하다[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라는 것은, 사람들이 예의[禮]가 어울림[和]을 귀한 줄만 알아서 여러 일에 어울림[和]만을 따르고 예의[禮]로써 절제를 하지 않으면 또한 행(行)할 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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