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주소(注疏)[刑昺]/1.학이(學而)편

◎ 『논어주소(論語註疏)』​ 학이(學而) 卷1-7

석담 김한희 2024. 2.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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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학이(學而) 卷1-7

1-7)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왈: "현현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하였다. “현명함을 중시하면 기색을 바뀐다. 부모를 섬김에 능히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 능히 그의 몸을 바치며, 동문과 벗이 더블어 사귀면서 말을 하는데 믿음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 말 하더라도 내가 반드시 배웠다고 말하겠다.”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해論語集解』는 중국 위(魏)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하안(何晏, 193 ~ 249)이 당시까지 전해지던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논어집해論語集解』에는 공안국(孔安國, BC156?~BC74), 정현(鄭玄, 127~200), 마융(馬融, 79~166), 왕숙(王肅, 195~256), 포함(包咸, BC6~65), 주생렬(周生烈, ?~220) 등의 주석이 실려있으며, 하안(何晏)의 견해 역시 수록되어 있다.

 

【集解】子夏曰:「 賢賢易色,(孔曰:「 子夏,弟子卜商也。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공안국이 말하였다:“자하”는 제자 복상이다. 기색을 좋아하는 마음으로서 현명함을 좋아하면 선해진다는 말이다.)事父母,能竭其力;事君,能致其身;(孔曰:「 盡忠節,不愛其身。」 ◎공안국이 말하였다:진심으로 절의를 다하고, 그의 몸을 아끼지 않음이다.)與朋友交,言而有信。雖曰未學,吾必謂之學矣。」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子夏曰”至“學矣”。

○正義曰:此章論生知美行之事。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자하왈(子夏曰)]에서 [학의(學矣)]까지

○正義曰: 이 장(章)은, 아름다움을 행하는 일을 나면서 부터 앎을 논한 것이다.

“賢賢易色”者,上“賢”,謂好尚之也。下“賢”,謂有德之人。易,改也。色,女人也。女有姿色,男子悅之,故經傳之文通謂女人為色。人多好色不好賢者,能改易好色之心以好賢,則善矣,故曰“賢賢易色”也。

[경문(經文)에서] "현명함을 중시하고 기색을 바꾼다[賢賢易色]"고 한 것은, 위의 ‘현(賢)’자는 좋아하여 높임을 말하고, 아래의 ‘현(賢)’자는 덕(德)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역(易: 바꿀 역)은 고침이고, 색(色: 빛 색)은 여인(女人)이다. 여자가 고운 얼굴이 있으면 남자가 좋아하기 때문에 경전(經傳)의 글을 통하여 여인(女人)이 ‘색(色)’이 됨을 말하였다. 사람들이 여색(女色)을 많이 좋아하면서 현자(賢者)는 좋아하지 않으니, 능히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을 고쳐 바꾸어 그로써 현자를 좋아하면 착[善]하게 되기 때문에 말하기를 “현명함을 중시하고 기색을 바꾼다[賢賢易色]”고 했다.

“事父母,能竭其力”者,謂小孝也。言為子事父,雖未能不匱,但竭盡其力,服其勤勞也。

[경문(經文)에서] "부모를 섬김에 능히 그 힘을 다하고[事父母 能竭其力]"라는 것은, 작은 효도를 말한다. 자식이 부모를 섬기려고 하면 비록 끝없이 잘 하지 않더라도 단지 그 힘을 다해 없어지도록 그[부모]의 근로(勤勞)를 대신함을 말함이다.

“事君,能致其身”者,言為臣事君,雖未能將順其美,匡救其惡,但致盡忠節,不愛其身,若童汪踦也。

[경문(經文)에서] "임금을 섬김에 능히 그의 몸을 바치며[事君 能致其身]"라는 것은, 신하가 임금을 섬기게 되면 비록 장차 그[임금]의 아름다움[美]은 받들어 잘 따르고 그의 악함[惡]을 바로잡아 구제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단지 동자(童子) 왕기(汪踦)처럼 그의 몸을 아끼지 않고 충절(忠節)을 다 바쳤음을 말한다.

“與朋友交,言而有信”者,謂與朋友結交,雖不能切磋琢磨,但言約而每有信也。

[경문(經文)에서] "동문과 벗이 더블어 사귀면서 말을 하는데 믿음이 있으면[與朋友交 言而有信]"라는 것은, 동문과 벗이 더블어 교분(交分)을 맺음에서 비록 [학문과 도덕을] 끊고 닦고 쪼고 갈아냄[切磋琢磨]을 잘하지 못하고 단지 약속한 말에서 매양 믿음이 있음을 말한다.

“雖曰未學,吾必謂之學矣”者,言人生知行此四事,雖曰未嚐從師伏膺學問,然此為人行之美矣,雖學亦不是過,故吾必謂之學矣。

[경문(經文)에서] "비록 배우지 않았다 말 하더라도 내가 반드시 배웠다고 말하겠다[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라는 것은, 사람이 나면서 알고[生知] 이 네 가지 일을 행한다면 비록 스승을 찾아가서 학문을 거슴에 세긴적이 없다 말 하더라도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행실이 아름답게 되었으니, 비록 배우더라도 이보다 지나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반드시 배웠다고 말하겠다[吾必謂之學矣]”라고 한 것이다.

○≪集解 注≫ “孔曰:子夏,弟子卜商”。

○【집해(集解)】 주(注)의 "공안국이 말하였다:자하는 제자 복상이다[孔曰 子夏 弟子卜商]"

○正義曰:案《史記·仲尼弟子傳》云:“卜商字子夏,衛人也。少孔子四十四歲。孔子既沒,居西河教授,為魏文侯師。”

○正義曰: 상고하건대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이르기를 “복상(卜商)은 자(字)가 자하(子夏)이고, 위(衛)나라 사람이다. 공자(孔子)보다 [나이가] 44세가 적다. 공자가 이미 돌아가신 뒤에 서하(西河)의 교수(敎授)로 살았는데 위(魏)나라 문후(文侯)의 스승이 되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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