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왕필 주

◎ 도덕경 26장/왕필주(王弼注)

석담 김한희 2024. 1.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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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26장

重爲輕根, 靜爲躁君.

是以聖人終日行, 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奈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臣, 躁則失君.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가 되고, 고요함은 조급함의 주인이 된다.

이로써 성인은 종일 행하여도 무거운 짐수레를 떠나지 않으며,

비록 영화로움을 보고 잔치에 처하더라도 그러함을 뛰어넘는다.

어떻게 일만 수레의 주인이면서 자신으로써 하늘아래 가벼이 하리요?

가벼우면 신하를 잃고, 조급하면 임금을 잃는다.

◎ 도덕경 왕필(王弼)注/26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重為輕根,靜為躁君。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가 되고, 고요함은 조급함의 주인[임금]이 된다.>

【王弼 注】 凡物輕不能載重,小不能鎮大。不行者使行,不動者制動,是以重必為輕根,靜必為躁君也。

【왕필 주】 모든 만물은 가벼우면 무거움을 잘 실지 못하고, 적으면 큼을 잘 지키[진압]지 못한다. 행하지 않는 것은 행하게 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움직임을 제어하며 이것으로서 무거움은 반드시 가벼움을 근본하며, 고요함은 반드시 조급함의 임금이 된다.

是以聖人 終日行 不離輜重,

<이로서 성인은 종일 행하여도 무거운 짐수레를 떠나지 않으며, >

【王弼 注】 以重為本,故不離。

【왕필 주】 무거움을 가지고 근본을 삼기 때문에 떠나지 않는다.

雖有榮觀,燕處超然。

<비록 영화로움을 보고 잔치에 처하더라도 그러함을 뛰어넘는다.>

【王弼 注】 不以經心也。

【왕필 주】 마음을 법으로 하지 않는다.

奈何萬乘之主,而以身輕天下? 輕則失本,躁則失君。

<어떻게 일만 수레의 주인이면서 자신으로써 하늘아래 가벼이 하리요? 가벼우면 신하를 잃고, 조급하면 그 임금을 잃는다.>

【王弼 注】 輕不鎮重也,失本為喪身也,失君為失君位也。

【왕필 주】 가벼움은 무거움을 진압하지 못하고, 근본을 잃으면 자신이 상하게 된다. 임금을 잃으면 임금의 자리를 잃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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