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왕필 주

◎ 도덕경 24장/왕필(王弼)注

석담 김한희 2024. 1.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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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왕필주(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24장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其在道也, 曰餘食贅行.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까치발[발돋움] 하는 자는 서 있지 못하고, 가랑이 벌린 자는 가지를 못한다.

스스로 나타나는 사람은 밝지 않고, 스스로 옳다하는 자는 드러나지 못하며,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오래하지 못한다.

그러한 도(道)에 있음을, 남은 음식과 군더더기 행함이라 말한다.

만물이 가끔 그것을 미워하기 때문에 도를 체득한 사람은 처하지 않는다.

◎ 도덕경 왕필(王弼)注/24장

○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企者不立,

<까치발[발돋움] 하는 자는 서 있지 못하고, >

【王弼 注】 物尚進則失安,故曰,企者不立。

【왕필 주】 만물은 나아가면 오히려 편안함을 잃기 때문에 말하기를 "꾀[도모(圖謀)]하는 사람은 서 있지 않는다."라고 한다.

跨者不行,

自見者不明,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自矜者不長。

其在道也,曰餘食贅行。

<가랑이 벌린 자는 가지를 못한다.

스스로 나타내는 자는 밝지 못하고, 스스로 옳다하는 자는 드러나지 못하며,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뽐내는 사자는 오래하지 못한다.

그러한 도에 있음을, 남는 음식과 군더더기 행함이라 말한다. >

【王弼 注】 其唯於道而論之,若卻至之行,盛饌之餘也。本雖美,更可薉也。雖有功而自伐之,故更為肬贅者也。

【왕필 주】 그 도에 오로지하여서 논의함인데, 물리쳐 이르름을 행함과 성대한 음식의 남어지와 같다. 근본이 비록 아름다워도 고치면 더러워질 수 있으며, 비록 공이 있어도 스스로 자랑을 하기 때문에 다시 사마귀의 혹이 되는 것이다.

物或惡之,故有道者不處。

<만물이 가끔 미워하기 때문에 도를 체득한 사람은 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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