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 189. 사간(斯干, 물가에)/모시정의(毛詩正義)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3 홍안지습(鴻雁之什)≫
189. 사간(斯干, 물가에)
秩秩斯干、幽幽南山。
(질질사간, 유유남산)
시냇물 맑게 흐르고 남산은 높아 그윽한데
如竹苞矣、如松茂矣。
(여죽포의, 여송무의)
대나무가 우거졌고 소나무도 무성 하구나
兄及弟矣、式相好矣、無相猶矣。
(형급제의, 식상호의, 무상유의)
형과 아우는 서로 화목하고 서로 탓하는 일이 없네
似續妣祖、築室百堵、西南其戶。
(사속비조, 축실백도, 서남기호)
조상님 계승하여 수백 칸 집을 짓고 서쪽 남쪽에 문을 냈네
爰居爰處、爰笑爰語。
(원거원처, 원소원어)
여기에 처하여 살면서 웃으며 이야기 나누었네
約之閣閣、椓之橐橐。
(약지각각, 탁지탁탁)
담 틀을 묶어 매고 공이로 탁 탁 흙을 친다네
風雨攸除、鳥鼠攸去、君子攸芋。
(풍우유제, 조서유거, 군자유우)
비바람 막아 주고 새와 쥐도 쫒아 주니 군자가 집을 다스렸네
如跂斯翼、如矢斯棘、如鳥斯革。
(여기사익, 여시사극, 여조사혁)
날개를 활짝 편 듯하고 모서리는 화살 같으며 추녀는 새와 같은데
如翬斯飛、君子攸躋。
(여휘사비, 군자유제)
날으는 꿩과 같으니 군자를 승진하게 하네
殖殖其庭、有覺其楹、噲噲其正、
(식식기정, 유각기영, 쾌쾌기정)
그 뜰은 평평하고 기둥은 쪽 곧으며 대청은 밝고 밝은데
噦噦其冥、君子攸寧。
(홰홰기명, 군자유녕)
방안은 아늑하니 군자를 편안하게 하네
下莞上簟、乃安斯寢。
(하완상점, 내안사침)
돗자리 위에 대자리 깔아 잠자리가 편안한데
乃寢乃興、乃占我夢。
(내침내흥, 내점아몽)
잠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꿈을 점쳐보네
吉夢維何、維熊維羆、 維虺維蛇。
(길몽유하, 유웅유비, 유훼유사)
좋은 꿈이 무엇인가 곰과 말곰 살무사와 뱀을 꿈꿨는데
大人占之。
(대인점지)
일관이 점을 쳐보니
維熊維羆、男子之祥。
(유웅유비, 남자지상)
곰과 말곰은 아들 낳을 징조이고
維虺維蛇、女子之祥。
(유훼유사, 여자지상)
독사와 뱀 꿈은 딸 낳을 징조라네
乃生男子、載寢之床、
(내생남자, 재침지상)
곧 아들을 낳았는데 잠자리 침상에 뉘어놓고
載衣之裳、載弄之璋。
(재의지상, 재롱지장)
상의와 하의를 입히고 구슬 가지고 놀게 했네
其泣喤喤、朱芾斯皇、室家君王。
(기읍황황, 주불사황, 실가군왕)
울음은 우렁차고 선명함이 붉은 술갑이니 집안의 군왕이라네
乃生女子、載寢之地、
(내생여자, 재침지지)
계집 아이 나으면 맨 땅에 잠재우고
載衣之裼、 載弄之瓦。
(재의지석, 재롱지와)
포대기에 둘러서 실감개를 쥐어주네
無非無儀、唯酒食是議、無父母詒罹。
(무비무의, 유주식시의, 무부모이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아 술과 밥 짓기를 가리켜 부모님 걱정거리 없다네
《斯幹》九章,四章章七句,五章章五句。
◎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斯幹》,宣王考室也。
【모시 서】 <사간(斯幹)>은 선왕(宣王)이 궁실을 지어 살핀 시(詩)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秩秩斯干、幽幽南山。
(질질사간, 유유남산)
시냇물 맑게 흐르고 남산은 높아 그윽한데
【毛亨 傳】 興也。秩秩,流行也。幹,澗也。幽幽,深遠也。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질질(秩秩, 차례 질)은 흘러 감이다. 간(幹, 줄기 간)은 산골 물이다. 유유(幽幽, 그윽할 유)는 깊고 멂이다.
如竹苞矣、如松茂矣。
(여죽포의, 여송무의)
대나무가 우거졌고 소나무도 무성 하구나
【毛亨 傳】 苞,本也。
【모형 전】 포(苞, 쌀 포)는 근본함이다.
兄及弟矣、式相好矣、無相猶矣。
(형급제의, 식상호의, 무상유의)
형과 아우는 서로 화목하고 서로 탓하는 일이 없네
【毛亨 傳】 猶,道也。
【모형 전】 유(猶, 오히려 유)는 길이다.
似續妣祖、築室百堵、西南其戶。
(사속비조, 축실백도, 서남기호)
조상님 계승하여 수백 칸 집을 짓고 서쪽 남쪽에 문을 냈네
【毛亨 傳】 似,嗣也。西鄉戶,南鄉戶也。
【모형 전】 사(似, 닮을 사)는 이어받음이다. 서쪽 방향의 문이고 남향의 문이다.
爰居爰處、爰笑爰語。
(원거원처, 원소원어)
여기에 처하여 살면서 웃으며 이야기 나누었네
約之閣閣、椓之橐橐。
(약지각각, 탁지탁탁)
담 틀을 묶어 매고 공이로 탁 탁 흙을 친다네
【毛亨 傳】 約,束也。閣閣,猶曆曆也。橐橐,用力也。
【모형 전】 약(約, 맺을 약)은 묶음이다. 각각(閣閣)은 셈하여 다스림[厤]이다. 탁탁(橐橐)은 힘을 사용함이다.
風雨攸除、鳥鼠攸去、君子攸芋。
(풍우유제, 조서유거, 군자유우)
비바람 막아 주고 새와 쥐도 쫒아 주니 군자가 집을 다스렸네
【毛亨 傳】 芋,大也。
【모형 전】 우(芋, 클 후)는 큼이다.
如跂斯翼、如矢斯棘、如鳥斯革。
(여기사익, 여시사극, 여조사혁)
날개를 활짝 편 듯하고 모서리는 화살 같으며 추녀는 새와 같은데
【毛亨 傳】 如人之跂竦翼爾。棘,棱廉也。革,翼也。
【모형 전】 사람의 발돋음이 활짝 편 날개와 같음이다. 극(棘, 가시 극)은 모서리가 검소함이다. 혁(革)은 날개이다.
如翬斯飛、君子攸躋。
(여휘사비, 군자유제)
날으는 꿩과 같으니 군자를 승진하게 하네
【毛亨 傳】 躋,升也。
【모형 전】 제(躋, 오를 제)는 오름이다.
殖殖其庭、有覺其楹、噲噲其正、
(식식기정, 유각기영, 쾌쾌기정)
그 뜰은 평평하고 기둥은 쪽 곧으며 대청은 밝고 밝은데
【毛亨 傳】 殖殖,言平正也。有覺,言高大也。正,長也。
【모형 전】 식식(殖殖, 불릴 식)은 고르고 바르다는 말이다. 유각(有覺)은 높고 크다는 말이다. 정(正)은 어른이다.
噦噦其冥、君子攸寧。
(홰홰기명, 군자유녕)
방안은 아늑하니 군자를 편안하게 하네
【毛亨 傳】 冥,幼也。
【모형 전】 명(冥, 어두울 명)은 어림이다.
下莞上簟、乃安斯寢。
(하완상점, 내안사침)
돗자리 위에 대자리 깔아 잠자리가 편안한데
乃寢乃興、乃占我夢。
(내침내흥, 내점아몽)
잠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꿈을 점쳐보네
【毛亨 傳】 言善之應人也。
【모형 전】 착함이 사람들에게 호응한다는 말이다.
吉夢維何、維熊維羆、 維虺維蛇。
(길몽유하, 유웅유비, 유훼유사)
좋은 꿈이 무엇인가 곰과 말곰 살무사와 뱀을 꿈꿨는데
大人占之。
(대인점지)
일관이 점을 쳐보니
維熊維羆、男子之祥。
(유웅유비, 남자지상)
곰과 말곰은 아들 낳을 징조이고
維虺維蛇、女子之祥。
(유훼유사, 여자지상)
독사와 뱀 꿈은 딸 낳을 징조라네
乃生男子、載寢之床、
(내생남자, 재침지상)
곧 아들을 낳았는데 잠자리 침상에 뉘어놓고
載衣之裳、載弄之璋。
(재의지상, 재롱지장)
상의와 하의를 입히고 구슬 가지고 놀게 했네
【毛亨 傳】 半珪曰璋。裳,下之飾也。璋,臣之職也。
【모형 전】 서옥 반쪽을 반쪽 홀(笏)이라 말하고, 상(裳, 치마 상)은 아래를 꾸밈이며, 장(璋, 홀장)은 신하의 직급이다.
其泣喤喤、朱芾斯皇、室家君王。
(기읍황황, 주불사황, 실가군왕)
울음은 우렁차고 선명함이 붉은 술갑이니 집안의 군왕이라네
乃生女子、載寢之地、
(내생여자, 재침지지)
계집 아이 나으면 맨 땅에 잠재우고
載衣之裼、 載弄之瓦。
(재의지석, 재롱지와)
포대기에 둘러서 실감개를 쥐어주네
【毛亨 傳】 犭軍,褓也。瓦,紡塼也。
【모형 전】 석(裼, 포대기 체)은 포대기[褓, 포대기 보]이다. 와(瓦, 기와 와)는 실감개이다.
無非無儀、唯酒食是議、無父母詒罹。
(무비무의, 유주식시의, 무부모이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아 술과 밥 짓기를 가리켜 부모님 걱정거리 없다네
【毛亨 傳】 婦人質無威儀也。罹,憂也。
【모형 전】 부인(婦人)의 본질은 위엄있는 거동이 없음이다. 리(罹, 걸릴 리)는 걱정이다.
《斯幹》九章,四章章七句,五章章五句。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 考,成也。德行國富,人民殷眾,而皆佼好,骨肉和親,宣王於是築宮廟群寢,既成而釁之,歌《斯幹》之詩以落之。此之謂成室。宗廟成,則又祭祀先祖。
【정현 서】 고(考)는 이룸이다. 덕(德)을 행하여 나라가 부유하고, 사람들과 백성들이 많이 무리하여서 모두 훌륭하고 좋아하며 골육(骨肉)이 어울려 친하니, 선왕(宣王)이 여기에 궁묘(宮廟)와 군침(群寢)을 지었다. 이미 이루어졌으면 희생(犧牲)의 피를 바르고, 《사간(斯幹)》의 시(詩)를 노래하여 낙성(落成)을 하였다. 이것을 궁실(宮室)을 이루었다고 말하고, 종묘(宗廟)가 이루어지면 또 선조(先祖)에게 제사를 올린다.
秩秩斯干、幽幽南山。
(질질사간, 유유남산)
시냇물 맑게 흐르고 남산은 높아 그윽한데
【鄭玄 箋】 箋雲:興者,喻宣王之德,如澗水之源,秩秩流出,無極已也。國以饒富,民取足焉,如於深山。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으킨[興]다는 것은, 선왕(宣王)의 덕(德)이 산골짜기 물의 근원과 같은데 맑은 물이 흘러 나와서 다하고 그침이 없음을 비유하였다. 나라가 그로써 넉넉히 부유(富裕)하고 백성들이 그것을 풍족하게 취하여서 마치 깊은 산과 같았음이다.”라고 하였다.
如竹苞矣、如松茂矣。
(여죽포의, 여송무의)
대나무가 우거졌고 소나무도 무성 하구나
【鄭玄 箋】 箋雲:言時民殷眾,如竹之本生矣;其佼好,又如鬆柏之暢茂矣。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백성들의 많은 무리가 대나무의 근본하는 삶과 같았으며, 그 훌륭하고 좋아함이 또 소나무와 잣나무의 우거져 무성함과 같은 시절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다.
兄及弟矣、式相好矣、無相猶矣。
(형급제의, 식상호의, 무상유의)
형과 아우는 서로 화목하고 서로 탓하는 일이 없네
【鄭玄 箋】 箋雲:「猶」當作「瘉」。瘉,病也。言時人骨肉用是相愛好,無相詬病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유(猶)」는 마땅히 「유(瘉, 병 나을 유)」로 써야하며, 유(瘉)는 괴로워함이다. 시절의 사람들은 골육(骨肉)이, 이를 사용하여 서로 아끼고 좋아하였으며, 서로 꾸짖고 나무람이 없었음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似續妣祖、築室百堵、西南其戶。
(사속비조, 축실백도, 서남기호)
조상님 계승하여 수백 칸 집을 짓고 서쪽 남쪽에 문을 냈네
【鄭玄 箋】 箋雲:似讀如巳午之巳。巳續妣祖者,謂已成其宮廟也。妣,先妣薑原也。祖,先祖也。箋雲:此築室者,謂築燕寢也。百堵,百堵一時起也。天子之寢有左右房,西其戶者,異於一房者之室戶也。又雲南其戶者,宗廟及路寢,製如明堂,每室四戶,是室一南戶爾。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어감이 지지(地支)의 사[巳: 子息]와 오(午)의 사(巳)와 같이 닮았다. 사[巳: 子息]가 조상님을 이어가는 것은, 사[巳: 子息]가 그 궁실(宮室)과 종묘(宗廟)를 이루었음을 말한다. 비(妣, 죽은 어머니 비)는 시조할머니 강원(薑原)이고, 조(祖)는 시조할아버지이다.
이 궁실을 지은 것은, 연침(燕寢)을 지었음을 말함이다. 백도(百堵)는, 사방 100장(丈)이 일시에 일어남이다. 천자의 침실은 방이 좌•우에 있는데, 그 문이 서쪽이라는 것은 하나의 방에 달린 침실 문이 다른 것이며, 또 이르기를 그 문이 남쪽이라는 것은 종묘(宗廟)와 로침(路寢)이며 만약 명당(明堂)을 지으면 각 침실에 문이 네 개인데 이 침실은 남쪽 문이 하나 뿐이다.”라고 하였다.
○강원(薑原): 주(周) 나라 왕조(王朝)의 건설자 후직(后稷:희棄)을 낳은 원비(元妃)인 유태씨(有邰氏)의 딸 강원(薑原: 姜原)이다.
○연침(燕寢): 임금이 평상시(平常時)에 한가(閑暇)롭게 거처(居處)하는 전각(殿閣)이다.
○로침(路寢): 천자(天子)나 제후(諸侯)의 정전(正殿)인데, 조회를 받고 정령(政令)을 반포(頒布)하며 외국(外國)의 사신(使臣)을 맞이하던 궁전(宮殿)이다.
○명당(明堂): 옛날 임금이 전례(典禮)를 행하고 정교(政敎)를 베풀던 곳이다.
爰居爰處、爰笑爰語。
爰居爰處、爰笑爰語。
(원거원처, 원소원어)
여기에 처하여 살면서 웃으며 이야기 나누었네
【鄭玄 箋】 箋雲:爰,於也。於是居,於是處,於是笑,於是語。言諸寢之中,皆可安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원(爰, 이에 원)은 어조사(語助辭) ‘~에서’이다. 여기에서 살고 여기에서 거처하며 여기에서 웃고 여기에서 이야기 나눔은, 여러 침실 안에서 말함이 모두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約之閣閣、椓之橐橐。
(약지각각, 탁지탁탁)
담 틀을 묶어 매고 공이로 탁 탁 흙을 친다네
【鄭玄 箋】 箋雲:約謂縮板也。椓謂扌留土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약(約, 맺을 약)은 널빤지를 묶어맴을 말한다. 탁(椓, 칠 탁)은 흙을 다지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風雨攸除、鳥鼠攸去、君子攸芋。
(풍우유제, 조서유거, 군자유우)
비바람 막아 주고 새와 쥐도 쫒아 주니 군자가 집을 다스렸네
【鄭玄 箋】 箋雲:芋當作「無」。無,覆也。寢廟既成,其牆屋弘殺,則風雨之所除也。其堅致,則鳥鼠之所去也。其堂堂相稱,則君子之所覆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우(芋, 클 후)는 마땅히「무(無)」로 써야 하며, 무(無), 덮음이다. 침실과 종묘가 이미 이루고 그 담장을 널리 감하면 비와 바람을 막아주고, 견고하고 촘촘하면 새와 쥐를 좇아주며, 그 당(堂)과 당을 서로 칭함은 즉 군자를 덮어주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如跂斯翼、如矢斯棘、如鳥斯革。
(여기사익, 여시사극, 여조사혁)
날개를 활짝 편 듯하고 모서리는 화살 같으며 추녀는 새와 같은데
【鄭玄 箋】 箋雲:棘,戟也,如人挾弓矢戟其肘,如鳥夏暑希革張其翼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극(棘, 가시 극)은 모서리[戟: 창 극]인데, 사람이 그 팔꿈치에 활과 화살과 창을 끼운 듯함이며, 새가 여름 더위에 그 날갯짓할 적에 가죽이 자라 성기어지는 듯함이다.”라고 하였다.
如翬斯飛、君子攸躋。
(여휘사비, 군자유제)
날으는 꿩과 같으니 군자를 승진하게 하네
【鄭玄 箋】 箋雲:伊洛而南,素質,五色皆備成章,曰翬。此章四如者,皆謂廉隅之正,形貌之顯也。翬者,鳥之奇異者也,故以成之焉。此章主於宗廟,君子所升,祭祀之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이수(伊水)와 낙수(洛水) 남쪽은 바탕이 소박하여 다섯 가지 색으로 모두 무늬를 이루어 갖추어서 ‘휘(翬: 훨훨 날 휘)’라고 말한다. 이 장(章)이 4장과 같은 것은, 모두 소박한 모퉁이가 바르고 형체의 모양이 뚜렸함이다. 휘(翬: 훨훨 날 휘)라는 것은, 새가 기이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그로써 이루어졌음이다. 이 장(章)은 주로 종묘에서 군자가 제사를 지내는 때에 올라가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殖殖其庭、有覺其楹、噲噲其正、
(식식기정, 유각기영, 쾌쾌기정)
그 뜰은 평평하고 기둥은 쪽 곧으며 대청은 밝고 밝은데
【鄭玄 箋】 箋雲:覺,直也。噲噲,猶快快也。正,晝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각(覺: 깨달을 각)은 곧음이다. 쾌쾌(噲噲: 목구멍 쾌)는 상쾌(爽快)함과 같다. 정(正)은 낮[정오]이다.”라고 하였다.
噦噦其冥、君子攸寧。
(홰홰기명, 군자유녕)
방안은 아늑하니 군자를 편안하게 하네
【鄭玄 箋】 箋雲:噦噦,猶煟煟也。冥,夜也。言居之晝日則快快然,夜則煟煟然,皆寬明之貌。箋雲:此章主於寢,君子所安,燕息之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홰홰(噦噦: 방울 소리 홰)는 위위(煟煟: 불빛 위)와 같다. 명(冥: 어두울 명)은 밤이다. 해가 낮일적에 거주를 하면 상쾌한것처럼 시원하고 밤이면 불빛처럼 빛나는데, 모두 넓리 밝은 모양이다. 이 장(章)은 주로 침실에서 군자가 평상시 쉴 때에 편안한 곳이다.”라고 하였다.
下莞上簟、乃安斯寢。
(하완상점, 내안사침)
돗자리 위에 대자리 깔아 잠자리가 편안한데
【鄭玄 箋】 箋雲:莞,小蒲之席也。竹葦曰簟。寢既成,乃鋪席與群臣安燕為歡以落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완(莞, 왕골 완)은 왕골[작은 부들] 자리이다. 엮어 짠 대나무를 점(簟: 대자리 점)이라 말한다. 침실이 이미 완성되면 비로소 자리를 펴고 여러 신하와 더블어 편안히 잔치하고 낙성(落成)을 하여 기뻐하였다.”라고 하였다.
乃寢乃興、乃占我夢。
(내침내흥, 내점아몽)
잠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꿈을 점쳐보네
【鄭玄 箋】 箋雲:興,夙興也。有善夢則占之。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은 일찍 일어남이다. 좋은 꿈이 있으면 점을 친다.”라고 하였다.
吉夢維何、維熊維羆、 維虺維蛇。
(길몽유하, 유웅유비, 유훼유사)
좋은 꿈이 무엇인가 곰과 말곰 살무사와 뱀을 꿈꿨는데
【鄭玄 箋】 箋雲:熊羆之獸,虺蛇之蟲,此四者,夢之吉祥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곰과 말곰은 짐승이고 살무사와 뱀은 동물인데, 이 네 가지는 꿈이 길한 조짐이다.”라고 하였다.
大人占之。
(대인점지)
일관이 점을 쳐보니
【鄭玄 箋】 箋雲:大人占之,謂以聖人占夢之法佔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일관이 점을 침[大人占之]은, 성인이 꿈을 꾼 점을 가지고 점을 치는 방법(方法)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維熊維羆、男子之祥。
(유웅유비, 남자지상)
곰과 말곰은 아들 낳을 징조이고
【鄭玄 箋】 箋雲:熊羆在山,陽之祥也,故為生男。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곰과 말곰은 산에 살고 양(陽)의 조짐(兆朕)이기 때문에 남자를 낳음이 된다.”라고 하였다.
維虺維蛇、女子之祥。
(유훼유사, 여자지상)
독사와 뱀 꿈은 딸 낳을 징조라네
【鄭玄 箋】 箋雲:虺蛇穴處,陰之祥也,故為生女。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독사와 뱀은 구멍에 살고 음(陰)의 조짐(兆朕)이기 때문에 여자를 낳음이 된다.”라고 하였다.
乃生男子、載寢之床、
(내생남자, 재침지상)
곧 아들을 낳았는데 잠자리 침상에 뉘어놓고
【鄭玄 箋】 箋雲:男子生而臥於床,尊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남자를 낳아서 침상에 뉘어놓음은, 그것을 높임이다.”라고 하였다.
載衣之裳、載弄之璋。
(재의지상, 재롱지장)
상의와 하의를 입히고 구슬 가지고 놀게 했네
【鄭玄 箋】 箋雲:裳,晝日衣也。衣以裳者,明當主於外事也。玩以璋者,欲其比德焉。正以璋者,明成之有漸。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상(裳, 치마 상)은 해가 뜬 낮에 입는다. 치마를 입는다는 것은, 바깥 일에 주로 해당함을 밝힘이다. 구슬을 가지고 논다는 것은, 거기에 그 덕(德)을 비유하고자 함이다. 구슬을 가지고 바르다는 것은, 밝음이 이루어 져서 점차 [바름이] 있음이다.”라고 하였다.
其泣喤喤、朱芾斯皇、室家君王。
(기읍황황, 주불사황, 실가군왕)
울음은 우렁차고 선명함이 붉은 술갑이니 집안의 군왕이라네
【鄭玄 箋】 箋雲:皇猶煌煌也。芾者,天子純朱,諸侯黃朱。室家,一家之內。宣王將生之子,或且為諸侯,或且為天子,皆將佩朱芾煌煌然。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황(喤, 울음소리 황)은 휘황하게 빛남[황황(煌煌: 빛날 황)]과 같음이다. 불(芾: 슬갑 불)은 천자는 순수한 붉은 슬갑이고 제후는 주황색이다. 실가(室家)는 한 집안의 안이다. 선왕(宣王)이 장차 낳은 아들이 혹은 또 제후가 되고 혹은 또 천자가 되는데 모두 장차 패옥(佩玉)과 붉은 술갑이 휘황한 것처럼 빛남이다.”라고 하였다.
乃生女子、載寢之地、
(내생여자, 재침지지)
계집 아이 나으면 맨 땅에 잠재우고
【鄭玄 箋】 箋雲:臥於地,卑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땅에 눕힘은 낮추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載衣之裼、 載弄之瓦。
(재의지석, 재롱지와)
포대기에 둘러서 실감개를 쥐어주네
【鄭玄 箋】 箋雲:褓,夜衣也。明當主於內事。紡塼,習其一有所事也。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보(褓, 포대기 보)는 밤 옷이다. 안[內]의 일에 주로 해당함을 밝힘이다. 실감개[방전(紡塼)]는 한번 일하는 바 있을적에 연습한다.”라고 하였다.
無非無儀、唯酒食是議、無父母詒罹。
(무비무의, 유주식시의, 무부모이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아 술과 밥 짓기를 가리켜 부모님 걱정거리 없다네
【鄭玄 箋】 箋雲:儀,善也。婦人無所專於家事,有非非婦人也,有善亦非婦人也。婦人之事,惟議酒食爾,無遺父母之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의(儀, 거동 의)는 좋음이다. 부인이 집안 일에 전념할 곳이 없으면 나뿐일이 있어도 부인이 나쁘고 좋은일이 있어도 또한 부인이 나쁘다. 부인의 일은 오직 술과 음식을 의논해야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는 일이 없다.”라고 하였다.
《斯幹》九章,四章章七句,五章章五句。
◎ 《모시정의(毛詩正義)》
ㅡ 한(漢)나라 毛亨傳 鄭玄箋, 당(唐)나라 孔穎達疏.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斯幹》,宣王考室也。(考,成也。德行國富,人民殷眾,而皆佼好,骨肉和親,宣王於是築宮廟群寢,既成而釁之,歌《斯幹》之詩以落之。此之謂成室。宗廟成,則又祭祀先祖。○佼,古卯反。釁,許斳反。落如字,始也。或作「樂」,非。)
疏《斯幹》九章,首章七句,二章、三章、四章、五章章五句,六章七句,七章五句,八章、卒章章七句。○正義曰:作《斯幹》詩者,宣王考室也。考,成也。宣王既德行民富,天下和親,乃築廟寢成,而與群臣安燕而樂之。此之謂成室也。人之所居曰室,宮寢稱室,是其正也。但君子將營宮室,宗廟為先,故鄭以為亦修宗廟,室是總稱,言室足以兼之。毛傳不言廟。王肅雲:「宣王修先祖宮室,儉而得禮。」孫毓雲:「此宣王考室之詩,無作宗廟之言。」孫、王並雲述毛,則毛意此篇不言廟也。築室必先修廟,但作者言不及耳。經雖皆是考室之事,正指其文,則「乃安斯寢」是也。故箋雲:「寢既成,乃鋪席與群臣安燕為歡以樂之。」是考室之事也。宣王中興,賢君其所以作者,非欲崇飾奢侈,妨害民務,國富民豐乃造之耳。故首章言天下親富,二章乃作之,三章言作之攻堅,四章言得其形製,五章言庭室寬明,六章乃言考之也。既考之後,居而寢宿。下至九章,言其夢得吉祥,生育男女,貴為王公,慶流後裔,因考室而得然,故考室可以兼之也。○箋「考成」至「先祖」。○正義曰:「考,成」,《釋詁》文。德行者,即「秩秩斯幹」是也。國富者,「幽幽南山」是也。人民殷眾,而皆佼好,次二句是也。骨肉和親,既下三句是也。宣王承亂離之後,先務富民。民富情親,乃使之築宮廟群寢。築作既成,其廟,則神將休焉,則以禮釁塗之。其寢,則王將居焉,設盛食燕群臣,歌《斯幹》之詩以歡樂之。此之謂成室也。言成者,非直築成而已,通謂國富民和,樂共作力,以成其事。廟則既為釁禮,使神得安焉。室則既為歡燕,使人得處焉。人神各有攸處,然後謂之為成,故言「此之謂成室」以結之。《說文》雲:「釁,血祭也。」賈逵雲:「殺而以血塗鼓謂之釁鼓。」則釁者,以血塗之名。《雜記下》曰:「成廟則釁之。其禮,雍人拭羊,舉羊升屋,自中屋南麵,刲羊血流於前,乃降。」是釁廟禮也。昭四年《左傳》叔孫為孟丙作鍾,「饗大夫以落之」。服虔雲:「釁以豭豚為落。」則又一名落,蓋謂以血澆之也。《雜記》雲:「路寢成,則考之而不釁。」注雲:「設盛食以落之。」即引《檀弓》「晉獻文子成室,諸大夫發焉」。是樂之事。下箋亦雲 「安燕為歡以樂之」,是也。據經「乃安斯寢」,是考室之事,而於經無釁廟之雲。鄭雲「而釁之」者,鄭以似續妣祖,為築宮廟,廟成必當釁。室尚燕樂,明廟釁可知也。《雜記》之文,廟成則釁,寢成則考,此序言「考室」,箋得兼雲釁廟者,此考之名,取義甚廣,乃國富民殷,居室安樂,皆是考義,猶《無羊》雲「考牧」,非獨據一燕食而已,故知考室之言,可以通釁廟也。言歌《斯幹》之詩以樂之者,歌謂作此詩也。宣王成室之時,與群臣燕樂,詩人述其事以作歌,謂作此詩。《斯幹》所歌,皆是當時樂事,故雲「歌《斯幹》之詩以樂之」,非謂當樂之時已有《斯幹》可歌也。本或作「落」,以釁又名「落」,定本、《集注》皆作「落」,未知孰是。雲「宗廟成,則又祭先祖」,敘「君子攸躋」之言。箋以躋謂升廟祭祀,故又言此以敘之。
秩秩斯幹,幽幽南山。(興也。秩秩,流行也。幹,澗也。幽幽,深遠也。箋雲:興者,喻宣王之德,如澗水之源,秩秩流出,無極已也。國以饒富,民取足焉,如於深山。○秩,直乙反。澗音諫。)
如竹苞矣,如鬆茂矣。(苞,本也。箋雲:言時民殷眾,如竹之本生矣;其佼好,又如鬆柏之暢茂矣。)
兄及弟矣,式相好矣,無相猶矣。(猶,道也。箋雲:「猶」當作「瘉」。瘉,病也。言時人骨肉用是相愛好,無相詬病也。○好,呼報反。猶,毛如字。鄭改作「瘉」,羊主反。詬,呼豆反。)
疏「秩秩」至「猶矣」。○毛以為,秩秩然出無極已者,此澗水之流也。以興施無有窮者,此宣王之德也。言王德之無窮,猶澗水流之不竭。幽幽然深遠,材物豐積者,南山也。以興貨殖盈足者。王,國也。王貨物豐殖,民用饒足,亦似深山之有材也。民既豐富,得以生長,故其民眾多,如竹之叢生,根本之眾矣。其長大又佼好,如鬆木之葉,常冬夏暢茂,無衰落矣。其兄與弟矣,用能相好樂矣,無相責以道矣。○鄭唯無相詬病為異。餘同。○傳「幹,澗」。○正義曰:《釋山》雲:「夾水曰澗。」不訓幹為澗,正以秩秩宜為流貌。斯幹共秩秩連文,與南山相對,故知幹為澗也。《漸卦》鄭注雲「幹,謂大水之傍,故停水處」者,彼以鴻之所居,故為舊停水處,與此異也。○箋「國以」至「深山」。○正義曰:言宣王國富民又饒足,取則有之,如於山之取材,故以喻焉。言國富者,國以民為體,正謂民間饒足,非聚財於官,民取官材也。○箋「言時民」至「茂矣」。○正義曰:以竹言苞,而鬆言茂,明各取一喻。以竹筍叢生而本穊,鬆葉隆冬而不彫,故以為喻。其實竹葉亦冬青。《禮器》曰:「如竹箭之有筠,如鬆柏之有心,故貫四時而不改柯易葉。」是也。○傳「猶,道」。○正義曰:《釋詁》文。○箋「猶當」至「詬病」。○正義曰:箋以「相猶」與「相好」對文,言「無相猶矣」當謂無相惡之事。若相責以道,未是傷義賊恩。雖無此事,未足多善,不當舉以為詠也。《角弓》曰:「不令兄弟,交相為瘉。」則相病是兄弟之惡事。猶、瘉聲相近,故知字誤也。言詬罵相病害也。
似續妣祖,(似,嗣也。箋雲:似讀如巳午之巳。巳續妣祖者,謂已成其宮廟也。妣,先妣薑原也。祖,先祖也。○似,毛如字。妣,必履反。原,本或作 「原」,音同。)
築室百堵,西南其戶。(西鄉戶,南鄉戶也。箋雲:此築室者,謂築燕寢也。百堵,百堵一時起也。天子之寢有左右房,西其戶者,異於一房者之室戶也。又雲南其戶者,宗廟及路寢,製如明堂,每室四戶,是室一南戶爾。○鄉,本又作「向」,同許亮反。下同。)
爰居爰處,爰笑爰語。(箋雲:爰,於也。於是居,於是處,於是笑,於是語。言諸寢之中,皆可安樂。○樂音洛。)
疏「似續」至「爰語」。○毛以為,言王既能使國富和親,則又嗣續先祖先妣之功,故築其居室,百堵皆起,或西其戶,或南其戶。言路寢群室皆作之也。作之既成,乃於是居,於是處,於是笑,於是語焉。先「妣」後「祖」者,取會韻也。又以下有男女安寢之事,故兼雲先妣。○鄭以為,宣王既以於國門之左,在巳之地,繼續立先妣薑原、先祖後稷以下之廟。然後乃宮內築燕寢之室,百堵同時起之,比一房之室為西其戶,比宗廟路寢是室為南其戶,於是燕寢之中,居處笑語焉。燕寢言築及百堵之戶,則宗廟與明堂路寢,亦築而同時有戶製可知。宗廟言所立之地,則燕寢亦有其處,各舉義韻以言耳。○箋「似讀」至「先祖」。○正義曰:箋以似、續同義,不須重文,故似讀為巳午之巳。巳與午比辰,故連言之。直讀為巳,不雲字誤,則古者似、巳字同。「於穆不巳」,師徒異讀,是字同之驗也。《周禮》左宗廟,在雉門外之左,門當午地,則廟當巳地也。謂既在巳地,而續立其妣祖之廟,然後營宮室,故雲謂已成其宮廟也。君子將營宮室,宗廟為先,故知已成其宮廟乃築室也。知妣是先妣薑原者,以特牲、少牢祭祀之禮,皆以其妃配夫而食,無特立妣之廟者。《春官·大司樂職》「舞《大》以享先妣,舞《大武》以享先祖。」妣先於祖,用樂別祭,則周之先妣有不係於夫而特立廟矣。《宮》、《生民》說薑原生後稷以配天,為周之王業,則周之先妣特立廟者,唯薑原耳。此妣文亦在祖上,故知是薑原也。祖,先祖,不斥號諡,則後稷、文、武兼親廟亦在其中。司樂七廟同用樂,言先祖以總之,明先祖之文兼通諸廟也。○傳「西」至「鄉戶」。正義曰:傳不言此為路寢之製,則此據天子之宮,其室非一。在北者南戶,在東者西戶耳。推此有東向戶、北向戶,故孫毓雲:「猶南東其畝。」○箋「此築」至「鄉戶」。正義曰:以上為立廟,故此為居室。然「似續妣祖」之言,文中不容路寢,則「築室百堵」,路寢亦宜在焉。獨言此築室謂築燕寢者,路寢作與燕寢同時,而製與宗廟相類。此「西南其戶」,非路寢之製,故特言燕寢。其路寢,文雖不載,亦作之可知。言天子之寢有左右房者,以天子之燕寢,即諸侯之路寢。禮,諸侯之製,聘有夾室。又《士喪禮》小斂,「婦人髽於室」,而《喪大記》諸侯之禮雲:「小斂,婦人髽帶麻於房中。」以《士喪》男子括發在房,婦人髽於室,無西房故也。《士喪禮》婦人髽於室,在男子之西,則諸侯之禮,婦人髽於房,亦在男子之西,是有西房矣。有西房自然有東房,是諸侯路寢有左右房也。天子路寢既製如明堂,自然燕寢之製當如諸侯路寢,故知天子之燕寢有左右房也。既有左右,則室當在中,故西其戶者,異於一房之室戶也。大夫以下無西房,唯有一東房,故室戶偏東,與房相近。此戶正中比之,為西其戶矣。知大夫以下止一房者,以《鄉飲酒義》雲:「尊於房戶之間,賓主共之。」由無西房,故以房與室戶之間為中也。但大夫禮直言房,不言東西,明是房無所對故也。若然,《特牲》雲「豆籩鉶在東房」者,鄭注雲:「謂房中之東,當夾北,非對西戶也。」《鄉飲酒記》雲:「薦出自左房。」《鄉射記》雲「出自東房」者,以《記》人以房居東在左,因言之。《記》非經,無義例也。又解南其戶者,宗廟及路寢製如明堂,每室四戶,是燕寢之室,獨一南戶耳,故言西其戶也。知宗廟及路寢製如明堂者,《明堂位》曰:「太廟,天子明堂。」又《月令》說明堂,而季夏雲:「天子居明堂太廟。」以明堂製與廟同,故以太廟同名其中室,是宗廟製如明堂也。又宗廟象生時之居室,是似路寢矣,故路寢亦製如明堂也。又《匠人》雲:「夏後氏世室,殷人重屋,周人明堂。」注雲:「世室,宗廟也。」重屋者,王宮正室,若大寢也。明堂者,明政教之堂也。此三者不同,而三代各舉其一,是欲互以相通,故鄭雲:「此三者,或舉宗廟,或舉王寢,或舉明堂,互言之,以明其同製。」是宗廟及路寢製如明堂也。彼三者並陳,此言如明堂者,以周製舉明堂為文,故以宗廟及路寢製如之也。彼文說世室曰「五室四傍兩夾窗」。注雲:「窗,助戶為明也。」每室四戶八窗,以言四傍,是四方傍開。又雲「兩夾窗」,是一戶兩窗夾之。以此知每室四戶也。宣王都在鎬京,此考室當是西都宮室。《顧命》說成王崩,陳器物於路寢,雲:「胤之舞衣、大貝、鼖鼓在西房。兌之戈、和之弓、垂之竹矢在東房。」若路寢製如明堂,則五室皆在四角與中央,而得左右房者,《鄭誌》答趙商雲:「成王崩之時,在西都。文王遷豐,作靈台、辟雍而已,其餘猶諸侯製度。故喪禮設衣物之處,寢有夾室與東西房也。周公攝政,致太平,製禮作樂,乃立明堂於王城。」如鄭此言,則西都宗廟路寢依先王製,不似明堂。此言如明堂者,《鄭誌》答張逸雲:「周公製禮土中,《洛誥》『王入太室祼』,是也。《顧命》成王崩於鎬京,承先王宮室耳。宣王承亂,未必如周公之製。」以此二答言之,則鄭意以文王未作明堂,其廟寢如諸侯製度。乃周公製禮,建國土中,以洛邑為正都。其明堂廟寢,天子製度,皆在王城為之。其鎬京則別都耳。先主之宮室尚新,周公不複改作,故成王之崩,有二房之位,由承先王之室故耳。及厲王之亂,宮室毀壞,先王作者,無複可因。宣王別更修造,自然依天子之法,不複作諸侯之製,故知宣王雖在西都,其宗廟路寢皆製如明堂,不複如諸侯也。若然,明堂,周公所製,武王時未有也。《樂記》說武王祀乎明堂者,彼注雲「文王之廟為明堂製」。知者,以武王既伐紂為天子,文王又已稱王,武王不得以諸侯之製為父廟,故知為明堂製也。○箋「於是」至「安樂」。○正義曰:居、處義同。以寢非一,散言之耳。此文雖承燕寢之下,理亦兼有路寢。《周禮》注雲:「王路寢一,小寢五。」下雲:「後六宮。」此文亦可兼之,故雲「諸寢之中,皆可安樂」。
約之閣閣,椓之橐橐。(約,束也。閣閣,猶曆曆也。橐橐,用力也。箋雲:約謂縮板也。椓謂扌留土也。○閣音各。椓,陟角反。橐音托,本或作「析」。縮,所六反。扌留,呂忱丈牛反,沈呂菊反,《說文》音敕周反,「引也。從手,留聲」。)
風雨攸除,鳥鼠攸去,君子攸芋。(芋,大也。箋雲:芋當作「無」。無,覆也。寢廟既成,其牆屋弘殺,則風雨之所除也。其堅致,則鳥鼠之所去也。其堂堂相稱,則君子之所覆蓋。○除,直慮反,去也。芋,毛香於反,鄭火吳反,或作「籲」。殺,所界反。致,直置反,本亦作「緻」同。稱,尺證反。)
疏「約之」至「攸芋」。○毛以為,王本作群寢之時,以繩約縮之,繩在板上曆曆然均。謂繩均板直,則牆端正也。既投土於板,以杵椓築之,皆橐橐然用力。勤力而築,則牆牢固也。至若王寢既成,其牆屋弘殺,則風雨之所除。其築作堅緻,則鳥鼠之所去。君子於是居中,所以自光大也。○鄭以為,總宮廟群寢,下句「君子之所覆蓋」為異。○箋「約謂」至「扌留土」。○正義曰:《綿》雲「縮板以載」,是鄭所據也。縮約皆謂以繩纏束之,若今之牆衽也。此「椓之橐橐」,猶《綿》雲「築之登登」,故傳皆以為用力如椓杙之椓,正謂以杵築之也。言椓謂扌留土者,取壤土投之板中,扌留使平均,然後椓之也。扌留者,以手平物之名,故字從手。○傳「芋,大」。○正義曰:孫毓雲:「宮室既成,君子處之,所以為自光大。」○箋「芋當」至「覆蓋」。○正義曰:芋作當「無」,讀如亂。如此,無以聲相近,故誤耳。「無,覆也」,鄭以義言之。《爾雅》無此訓也。以下「攸躋」為君子所升,「攸寧」為君子所安,則知此為君子所覆,故雲「其堂堂相稱,則君子之所覆蓋」,故反以類上,去鳥鼠,除風雨,文勢同也。
如跂斯翼,(如人之跂竦翼爾。○跂音企。竦,粟勇反。)
如矢斯棘,如鳥斯革。(棘,棱廉也。革,翼也。箋雲:棘,戟也,如人挾弓矢戟其肘,如鳥夏暑希革張其翼時。○棘,居力反,《韓詩》作「朸」。朸,隅也,旅即反。革如字,《韓詩》作「<革羽>」,雲:「翅也。」棱,力登反。挾,子遝反,又子協反,又音協。肘,張九反。)
如翬斯飛,君子攸躋。(躋,升也。箋雲:伊洛而南,素質,五色皆備成章,曰翬。此章四如者,皆謂廉隅之正,形貌之顯也。翬者,鳥之奇異者也,故以成之焉。此章主於宗廟,君子所升,祭祀之時。○翬者輝,雉名,《說文》雲:「大飛也。」躋,子西反。)
疏「如跂」至「攸躋」。○毛以為,言宮室之製,如人跂足竦此臂翼然,如矢之鏃有此棱廉然,如鳥之舒此革翼然,如翬之此奮飛然。宮室如此之美,君子所以升處也。矢、鳥、翬指形言之。如跂不言人者,義取於跂,言跂則人可知也。又人手似鳥翼,以為韻。言跂翼,則如人弭手直立,以喻屋壁之上下正直也。言如矢棱廉,以喻四隅廉正也。其斯革、斯飛,言簷阿之勢似鳥飛也。翼言其體,飛象其勢,各取喻也。○鄭以此章論宗廟,「如矢斯棘」,如人挾弓矢戟其肘,亦喻之棱廉;「君子攸躋」,言升祭,為異耳。○傳「棘,棱廉」。○正義曰:言棱廉,則指矢鏃之角為棘焉。蓋古有此名。○箋「棘戟」至「翼時」。○正義曰:古語謂棘為戟,故《明堂位》曰:「越棘大弓。」隱十一年《左傳》曰:「子都拔棘。」皆戟也。言如人挾弓矢戟其肘者,謂射者左手付弓,而右手彎之,則戟其肘,謂右手之肘,亦喻室之外廉隅也。如鳥夏暑又布革張其翼者,《堯典》曰:「仲夏,鳥獸希革。」注雲:「夏時,鳥獸毛疏皮見。」則言革者,謂夏暑毛希,皮革露見。於此之時,必舒其羽翼,故不言翼而言革,解其言革之本意。○傳「躋,升」。○正義曰:《釋詁》文。孫毓雲:「君子之所升處。」○箋「伊洛」至「之時」。○正義曰:「伊洛而南,素質,五色皆備成章,曰翬」,《釋鳥》文。李巡曰:「素質,五采備具,文章鮮明。」雉白質,五色為文。鳥如此色者希,故雲「鳥之奇異者,故以成之」,解比象既多,最後言翬意也。下雲「君子攸寧」,是寢息其中。此言「攸躋」,則是君子升下登上之辭。王所尊者,唯宗廟耳,故知此章主宗廟,言祭祀之時,下章主寢室,言燕息之時。
殖殖其庭,有覺其楹。(殖殖,言平正也。有覺,言高大也。箋雲:覺,直也。○殖,市力反。)
噲噲其正,噦噦其冥,(正,長也。冥,幼也。箋雲:噲噲,猶快快也。正,晝也。噦噦,猶煟煟也。冥,夜也。言居之晝日則快快然,夜則煟煟然,皆寬明之貌。○噲音快。正音政。噦,呼會反。冥,毛莫形反,鄭莫定反。長,王丁丈反,崔直良反。幼,王如字,本或作「窈」,崔音杳。煟音謂,呂忱雲:「火光貌。」)
君子攸寧。(箋雲:此章主於寢,君子所安,燕息之時。)
疏「殖殖」至「攸寧」。○毛以為,殖殖然平正者,其宮寢之前庭也。有覺然高大者,其宮寢之楹柱也。言宮寢庭既平正,楹又高大,宣王之所與翔列聚集於此者,皆是讓德有禮之士。噲噲然寬博,其群臣之長者。噦噦然閑習,其群臣之幼者。長幼有禮,君子所以安也。○鄭以為,言寢室殖殖然其庭平正,有調直者其楹柱。庭平柱直,處所寬明矣。快快然其晝日居之也,煟煟然其夜冥居之也。院寬室明,晝夜俱快,君子之所安息也。○傳「有覺,言高大」。○箋「覺,直」。○ 正義曰:覺之為訓,為大為直,故《禮記》注雲:「覺,大也,直也。」傳以屋之為美,在於高大,箋以柱之為善,貴於調直,故異訓也。○傳「正,長。冥,幼」。○正義曰:「正,長」,《釋詁》文。「冥,幼」,《釋言》文。王肅雲:「宣王之臣,長者寬博噲噲然,少者閑習噦噦然。夫其所與翔於平正之庭,列於高大之楹,皆少長讓德有禮之士,所以安也。」傳意或然。而本或作「冥,窈」者,《爾雅》亦或作窈。孫炎曰:「冥,深闇之窈也。」 某氏曰:「《詩》雲:『噦噦其冥。』」為冥窈於義實安,但於「正,長」之義不允,故據王注為毛說。冥所以得為幼者,郭璞曰「幼稚者冥昧」也。○箋「噲噲」至「之貌」。○正義曰:箋以此說宮室之形狀,庭楹之平直,不得有長幼之義,故以正為晝,冥為夜,快快、煟煟為室宮寬明之貌。
下莞上簟,乃安斯寢。(箋雲:莞,小蒲之席也。竹葦曰簟。寢既成,乃鋪席與群臣安燕為歡以落之。○莞音官,徐又九完反,草叢生水中,莖圓,江南以為席,形似小蒲而實非也。鋪,普吳反,又音敷。樂音洛,本亦作「落」。)
乃寢乃興,乃占我夢。(言善之應人也。箋雲:興,夙興也。有善夢則占之。○應,應對之應。)
吉夢維何?維熊維羆,維虺維蛇。(箋雲:熊羆之獸,虺蛇之蟲,此四者,夢之吉祥也。○熊,回弓反。羆,彼宜反。虺,許鬼反。蛇,市奢反。)
疏「下莞」至「維蛇」。○正義曰:宣王命人下鋪莞蒲,上施簟席,乃與群臣安燕為歡樂於此寢室之中。歡樂已訖,乃於其中寢寐焉。至晨乃興起焉。於寐時有夢,乃占我所夢之事。其吉夢維何事乎?維夢見熊羆與虺蛇耳。言乃占我夢者,王自言已夢,命人占之。下雲「大人占之」,乃是他人為王占夢也。言吉夢者,當時未有吉凶,據後占之為吉,故探言焉。此「乃安斯寢」之下無傳,毛氏為燕以否,未可明也。○箋「莞小蒲」至「落之」。○正義曰:《釋草》雲:「莞,苻蘺。」某氏曰:「《本草》雲:『白蒲一名苻蘺,楚謂之莞蒲。』」郭璞曰:「今西方人呼蒲為莞蒲。今江東謂之苻蘺,西方亦名蒲,用為席。」言小蒲者,以莞、蒲一草之名,而司幾筵有莞筵、蒲筵,則有大小,為席精粗,故得為兩種席也。知莞用小蒲者,以《司幾筵》設席,皆粗者在下,美者在上。其職雲:「諸侯祭祀之席,蒲筵繢純,加莞席紛純。」以莞加蒲,明莞細而用小蒲,故知「莞,小蒲之席」也。竹葦曰簟者,以常鋪在上,宜用堅物,故知竹簟也。且《詩》每雲簟茀用為車蔽,是竹簟可知。以此考室之詩,室之初成,當有燕樂,故為寢室既成,鋪席與群臣安燕為歡以樂之也。定本作「落」。此下莞上簟,雖是與群臣燕樂之席,其室內寢臥衽席亦當然也。《士喪禮》者,士禮也,雲「下莞上簟,衽如初」,則平常皆莞簟也。其寢臥之席,自天子以下,宜莞簟同。○傳「言善之應人」。○正義曰:夢者,應人之物,善惡皆然。此據下文言吉夢,故雲「善之應人」也。故《占夢》雲:「獻吉夢於王。」又曰:「乃舍萌於四方,以贈惡夢。」是夢有善惡也。 ○箋「熊羆」至「吉祥」。○正義曰:以熊羆四足而毛,謂之獸。虺蛇無足之物,故謂之蟲也。生男女之徵,故四者夢之吉祥。《釋獸》雲:「羆如熊,黃白文。」舍人曰:「羆如熊,色黃白也。」郭璞曰:「似熊而長頭高腳,猛憨多力,能拔樹木。關西呼曰貑羆。」《釋魚》雲:「蝮虺,博三寸,首大如擘。」舍人曰:「蝮,一名虺。江淮以南曰蝮,江淮以北曰虺。」孫炎曰:「江淮以南謂虺為蝮,廣三寸,頭如拇指,有牙,最毒。」郭璞曰:「此自一種蛇,人自名為蝮虺。今蛇細頸大頭,色如艾,綬文,文間有毛,似豬鬛。鼻上有鈄。大者長七八尺。一名反鼻,如虺類。足以明此自一種蛇。」如郭意,此蛇人自名蝮虺,非南北之異。蛇實是蟲,以有鱗,故在《釋魚》,且魚亦蟲之屬也。
大人占之:
「維熊維羆,男子之祥;
維虺維蛇,女子之祥。」(箋雲:大人占之,謂以聖人占夢之法佔之也。熊羆在山,陽之祥也,故為生男。虺蛇穴處,陰之祥也,故為生女。○大音泰。後「大人」同。)
疏箋「大人」至「生女」。○正義曰:以占夢之官,中士耳,而言大人占之,明其法天人所為,故雲「聖人占夢之法佔之」。聖人有法解則占之,故《左傳》文公之夢,子犯占之;簡子之夢,問諸史墨,不必要佔夢之官乃得占也。此及《無羊》皆雲「大人占之」,則占夢者,聖人之法。《正月》雲:「召彼故老,訊之占夢。」譏之者,以王不尚道德,專信征祥,侮慢故老,故刺之。不謂夢不當占也。熊羆大較是山獸,亦居澤在穴,故《韓奕》雲:「川澤訏訏,有熊有羆。」《秋官·穴氏》注雲:「熊羆之屬,冬藏者也。燒其所食之物於穴外,以誘出之。」是也。
乃生男子,載寢之床,
載衣之裳,載弄之璋。(半珪曰璋。裳,下之飾也。璋,臣之職也。箋雲:男子生而臥於床,尊之也。裳,晝日衣也。衣以裳者,明當主於外事也。玩以璋者,欲其比德焉。正以璋者,明成之有漸。○衣,於既反。注「衣以裳」、下「衣之裼」同。璋音章。)
其泣喤喤,朱芾斯皇,室家君王。(箋雲:皇猶煌煌也。芾者,天子純朱,諸侯黃朱。室家,一家之內。宣王將生之子,或且為諸侯,或且為天子,皆將佩朱芾煌煌然。○喤音熿,華彭反,沈又呼彭反,聲也。芾音弗。煌音皇。)
疏「乃生」至「君王」。○毛以為,王前夢熊羆,果有效驗,乃生男子矣。生訖,則寢臥之於床,尊之。又則衣著之以裳,玩弄之以璋也。裳明習為卑下,璋見效奉臣職。時已其泣聲太煌煌然,至其長大,皆佩朱芾。於此煌煌然,由王家室之內,或為諸侯之君,或為天子之王,故皆佩朱芾也。○鄭唯「裳為主外事」,「璋比德之有漸」。餘同。○傳「半圭」至「之職」。○正義曰:知「璋,半圭」者,《典瑞》雲:「四圭有邸以祀天。兩圭有邸以祀地。圭璧以祀日月。璋邸射以祀山川。」從上而下,遞減其半,故知「半圭曰璋」。「裳,下之飾」,《易·文言》文也。裳為下飾,以璋配裳,故知見臣之職也。宣王子孫當為君,而言臣下者,王肅雲:「言無生而貴之也。明欲為君父,當先知為臣子也。」璋而得為臣職者,王肅雲:「群臣之從王行禮者奉璋。」又《棫樸》曰:「奉璋峨峨,髦士攸宜。」是也。○箋「男子」至「有漸」。○正義曰:箋以下章與此相對。以下女子寢之地,明男子生而臥之床,尊之也。以下「載衣之裼」,裼是夜臥之衣,故雲「裳,晝日衣」也。一晝一夜,明取內外為義,故知男子衣以裳,明當主外事;女子衣以裼,明當主內事也。女子弄之瓦,瓦,紡塼也,以女子之所有事;明玩以璋者,亦男子之所有事。君子於玉比德焉,故知以璋欲其比德也。玉不用圭而以璋者,明成人之有漸。璋是圭之半,故言漸也。下句乃言「其泣喤喤」,則此所陳,皆在孩幼。《禮記》鄭注雲:「人始生在地,男子已寢之床。」又非始生也。蓋聖人因事記義。子之初生,暫行此禮,不知生經幾日而為之也。何則?女子不可恆寢於地竟無裳,男子亦不容無褓,且甫言其泣,則未能自弄璋,明暫時示男女之別耳。○箋「芾者」至「黃朱」。○正義曰:箋以經言「室家君王」,則有諸侯與天子而同言朱芾,故雲「天子純朱,諸侯黃朱」也。芾從裳色,祭時服纁裳,故芾用朱赤。但芾所以明尊卑,雖同色而有差降。《乾鑿度》以為,天子之朝朱芾,諸侯之朝赤芾,朱深於赤,故《困封》注雲「朱深雲赤」是矣。此論諸侯,則王子或封畿內,或以功德外封,皆為諸侯也。而文同朱芾,明對文則朱赤深淺有異,散之則皆謂之朱。故天子純朱,明其深也;諸侯黃朱,明其淺也。舉其大色,皆得為朱芾也。
乃生女子,載寢之地,載衣之裼,載弄之瓦。(犭軍,褓也。瓦,紡塼也。箋雲:臥於地,卑之也。褓,夜衣也。明當主於內事。紡塼,習其一有所事也。○裼,他計反,《韓詩》作「禘」,音同。褓音保。齊人名小兒被為禘。紡,芳罔反。塼音專,本又作「專」。)
無非無儀,唯酒食是議,無父母詒罹。(婦人質無威儀也。罹,憂也。箋雲:儀,善也。婦人無所專於家事,有非非婦人也,有善亦非婦人也。婦人之事,惟議酒食爾,無遺父母之憂。○詒,本又作「貽」,以之反,遺也。罹,本又作「離」,力馳反。遺,唯季反。)
疏「乃生女」至「詒罹」。○毛以為,前夢虺蛇,今乃生女子矣。生訖,則寢臥之於地以卑之,則又衣著之以褓衣,則玩弄之以紡塼,習其所有事也。此女子至其長大,為行謹慎,無所非法,質少文飾,又無威儀,唯酒事。於是乃謀議之,無於父母而遺之以憂也。若婦禮不謹,為夫所出,是遺父母以憂。言能恭謹,不遺父母憂也。○鄭唯以儀為善為異。餘同。○傳「裼,褓也。瓦,紡塼」。○正義曰:《書傳》說成王之幼雲:「在繈褓,褓,縛兒被也。」故箋以為夜衣。以璋是全器,則瓦非瓦礫而已,故雲「瓦,紡塼」。婦人所用瓦唯紡塼而已,故知也。毛以裳為下飾,則褓不必主內事。侯苞雲:「示之方也。」明褓製方令女子方正事人之義。○傳「婦人質」無「威儀」。○正義曰:以婦人少所交接,故雲「質無威儀」,謂無如丈夫折旋揖讓棣棣之多。其婦容之儀則有之矣,故《東山》曰「九十其儀」,言多儀也。○箋「儀善」至「非婦人」。○正義曰:「儀,善」,《釋詁》文也。言有非有善,皆非婦人之事者,婦人,從人者也。家事統於尊,善惡非婦人之所有耳。不謂婦人之行無善惡也。
《斯幹》九章,四章章七句,五章章五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