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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18장/왕필(王弼)注

석담 김한희 2024. 1. 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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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王弼)注

◎ 도덕경(道德經) 18장

故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六親不和, 孝慈;

邦家混亂, 有貞臣.

큰 도의 연고가 무너져야 어짊과 옳음이 있게 되고;

지혜와 슬기가 나오면 큰 거짓이 있게 되며;

육친이 화목하지 않으면 자애로 효도하고;

나라와 집안이 혼란하면 곧은 신하가 있게 된다.

◎ 도덕경 18장/왕필주(王弼注)

ㅡ 왕필(王弼.226~249)

위(魏)나라 산음(山陰, 산동성) 사람이며 풍부한 재능을 타고 났으나 24살에 요절한 뛰어난 학자이다. 하안과 함께 위진(魏晉) 현학(玄學, 老莊學)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大道廢,有仁義;

<큰 도를 없애야 어짊과 옳음이 있고, >

【王弼 注】 失無為之事,更以施慧立善道,進物也。

【왕필 주】 함이 없음의 일을 잃어야 슬기로움을 베풀어서 선한 도를 세워 고치며 만물이 나아간다.

智慧出,有大偽;

<지혜와 슬기가 나오면 큰 거짓이 있게 되며, >

【王弼 注】 行術用明,以察姦偽;趣睹形見,物知避之。故智慧出則大偽生也。

【왕필 주】 재주를 행하여 밝음을 쓰고 그로서 간사한 속임을 살피며; 취하여 보면 모양을 드러나니 만물은 피할줄을 안다. 그러므로 슬기가 슬기롭게 나오면 큰 속임이 생겨난다.

 

六親不和,有孝慈;國家昏亂,有忠臣。

<육친이 화목하지 않아야 효도와 자애가 있고, 나라와 집안이 혼란해야 곧은 신하가 있게 된다.>

【王弼 注】 甚美之名生於大惡,所謂美惡同門。六親,父子兄弟夫婦也。若六親自和,國家自治,則孝慈忠臣不知其所在矣。魚相忘於江湖之道,則相濡之德生也。

【왕필 주】 심하게 찬미하는 이름은 큰 미움에서 생겨나고, 일컬은 바 "찬미함과 미워함은 같은 문이다."라고 했다. 육친(六親)은 부모와 형제 그리고 부부이다. 만약 육친이 스스로 어울리면 나라와 집안이 스스로 다스려 지니 곧 효도와 자애 그리고 충실과 신하를 그 있는 바 알지 못한다. 물고기가 강과 호수의 도를 서로 잊으면 서로 적셔 주는 덕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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