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毛詩正義[공영달]

『시경(詩經)』147. 소관(素冠, 흰 관)

석담 김한희 2021. 12. 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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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13 회풍(檜風)

147. 소관(素冠, 흰 관)

庶見素冠兮

(서견소관혜)

흰 관을 쓴 그이를 보고 싶어라

棘人欒欒兮

(극인란란혜)

경황 없는 그 사람 초췌하다네

勞心慱慱兮

(로심단단혜)

마음 고단하여 몹시 수척하였네

 

庶見素衣兮

(서견소의혜)

흰 옷 입은 그이를 보고 싶어라

我心傷悲兮

(아심상비혜)

내 마음도 아프고 서글프다네

聊與子同歸兮

(료여자동귀혜)

그대와 함께 돌아가고 싶구나

 

庶見素韡兮

(서견소필혜)

흰 술갑 두른 그이 보고 싶어라

我心蘊結兮

(아심온결혜)

내 마음도 시름 쌓이고 맺혔는데

聊與子如一兮

(료여자여일혜)

그대와 함께 한몸이 되고 싶구나

 

素冠三章章三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素冠》,刺不能三年也

모시 서<소관(素冠)>은 삼년상(三年喪)을 잘 지키지 않음을 풍자한 시()이다.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에 전()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庶見素冠兮

(서견소관혜)

흰 관을 쓴 그이를 보고 싶어라

毛亨 幸也素冠練冠也

모형 전(, 여러 서), 행여[소망]이다. 소관(素冠), 연관[練冠: 연제(練祭)에 쓰는 관]이다.

棘人欒欒兮

(극인란란혜)

경황 없는 그 사람 초췌하다네

毛亨 急也欒欒瘠貌

모형 전(, 가시 극)은 급함이다. 란란(欒欒, 둥글 란), 수척한 모습이다.

勞心慱慱兮

(로심단단혜)

마음 고단하여 몹시 수척하였네

毛亨 慱慱憂勞也

모형 전단단(慱慱, 근심할 단), 근심으로 고단함이다.

 

庶見素衣兮

(서견소의혜)

흰 옷 입은 그이를 보고 싶어라

毛亨 素冠故素衣也

모형 전흰 관[素冠]을 했기 때문에 흰 옷을 입었다.

我心傷悲兮

(아심상비혜)

내 마음도 아프고 서글프다네

聊與子同歸兮

(료여자동귀혜)

그대와 함께 돌아가고 싶구나

毛亨 原見有禮之人與之同歸

모형 전근원이 예()가 있는 사람을 보고 더블어 함께 돌아가고자 함이다.

 

庶見素韡兮

(서견소필혜)

흰 술갑 두른 그이 보고 싶어라

我心蘊結兮

(아심온결혜)

내 마음도 시름 쌓이고 맺혔는데

毛亨 子夏三年之喪畢見於夫子援琴而弦衎衎而樂作而曰:「先王製禮不敢不及。」夫子曰:「君子也。」 閔子騫三年之喪畢見於夫子援琴而弦切切而哀作而曰:「先王製禮不敢過也。」夫子曰:「君子也。」子路曰:「敢問何謂也?」夫子曰:「子夏哀己盡能引而致之於禮故曰君子也閔子騫哀未盡能自割以禮故曰君子也。」夫三年之喪賢者之所輕不肖者之所勉

모형 전자하(子夏)가 삼년상(三年喪)을 마치고 선생님을 뵙고서 거문고를 당겨서 타는데 매우 즐거워 하면서 즐기고 일어나서 말하기를 선왕의 지으신 예()이니 감히 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니, 공자[夫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로다.”라고 하셨다. 민자건(閔子騫)이 삼년상(三年喪)을 마치고 선생님을 뵙고서 거문고를 당겨서 타는데 몹시 간절(懇切)하게 슬퍼하고 일어나서 말하기를 선왕의 지으신 예()에는 감히 지나치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로다.”라고 하셨다. 자로(子路)감히 무슨 말씀이신지 묻겠습니다.”라고 말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하(子夏)는 슬퍼함을 이미 다하여 잘 끌어당겨서 예()에 이르도록 하였기 때문에 군자라고 말했으며, 민자건(閔子騫)은 슬픔이 아직 다하지 않아 예()로써 스스로 잘 베어냈기 때문에 군자라고 말했다.”라고 하셨다. 사람의 삼년상(三年喪)을 현자(賢者)는 가벼이 여기는 바이고 어리석은 자[不肖者]는 힘써서 하는 바이다.

聊與子如一兮

(료여자여일혜)

그대와 함께 한몸이 되고 싶구나

 

 

모시전(毛詩箋)

()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모시전(毛詩傳)에 전()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鄭玄 序喪禮子為父父卒為母皆三年時人恩薄禮廢不能行也

정현 서상례(喪禮), 자식이 아버지를 위함[참최(斬衰)]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를 위함[자최(齊衰)]인데 모두 삼년상(三年喪)이다. 시절의 사람들이 예()를 생각함이 엷어져서 폐하고 잘 행하지 않았음이다.

 

庶見素冠兮

(서견소관혜)

흰 관을 쓴 그이를 보고 싶어라

鄭玄 箋雲喪禮既祥祭而縞冠素紕時人皆解緩無三年之恩於其父母而廢其喪禮故覬幸一見素冠急於哀慼之人形貌欒欒然膄瘠也

정현 전()에 이르기를 상례(喪禮)에는 소상과 대상의 제사[상제(祥祭)에 나아가면서 흰 비단관과 띠를 두르는데 시절의 사람들이 모두 느슨하게 풀어져 그 부모에 대한 삼년의 은혜가 없어져 상례(喪禮)를 폐하였기 때문에 흰 관을 쓰고 근심하며 슬퍼하는 사람을 급하게 한번 보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용모와 모양이 몹시 야윈 것 처럼 수척(瘦瘠)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棘人欒欒兮

(극인란란혜)

경황 없는 그 사람 초췌하다네

力端反

音義(, 둥글 란), 력과 단의 반절음이다.

勞心慱慱兮

(로심단단혜)

마음 고단하여 몹시 수척하였네

鄭玄 箋雲勞心者憂不得見

정현 전()에 이르기를 마음이 고단함[勞心]이라는 것은, 부득이 근심이 보임이다.”라고 하였다.

 

庶見素衣兮

(서견소의혜)

흰 옷 입은 그이를 보고 싶어라

鄭玄 箋雲:「除成喪者其祭也朝服縞冠。」朝服緇衣素裳然則此言素衣者謂素裳也

정현 전()에 이르기를 성인(成人)이 상복을 벗는 자는, 그 제사에 조복(朝服)을 입고 호관(縞冠)을 쓴다. 조복(朝服), 검은 옷에 흰 치마인데 그렇다면 이는 흰옷을 입은 자를 말함이며 흰 치마를 가리킴이다.라고 하였다.

我心傷悲兮

(아심상비혜)

내 마음도 아프고 서글프다네

聊與子同歸兮

(료여자동귀혜)

그대와 함께 돌아가고 싶구나

鄭玄 箋雲聊猶且也且與子同歸欲之其家觀其居處

정현 전()에 이르기를 (, 애오라지 료)는 또와 같음이다. 또 그대와 더블어 함께 돌아가 그 집안을 만들고자 함이다.라고 하였다.

 

庶見素韡兮

(서견소필혜)

흰 술갑 두른 그이 보고 싶어라

鄭玄 箋雲祥祭朝服素韠者韠從裳色

정현 전()에 이르기를 상제[祥祭 : 소상과 대상의 제사]에 조복(朝服)과 소필(素韠)이라는 것은, 술갑[]은 치마의 색깔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我心蘊結兮

(아심온결혜)

내 마음도 시름 쌓이고 맺혔는데

紆粉反

音義(, 쌓을 온), 우와 분의 반절음이다

聊與子如一兮

(료여자여일혜)

그대와 함께 한몸이 되고 싶구나

鄭玄 箋雲:「聊與子如一」,且欲與之居處觀其行也

정현 전()에 이르기를 그대와 함께 한 몸이 되고 싶음[聊與子如一], 또 더블어서 머무를데에 처하고자 함이며 그 행함을 살핌이다.라고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

()나라 모형(毛亨)시경(詩經)에 전()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을 붙였으며 당()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素冠》,刺不能三年也。(喪禮子為父父卒為母皆三年時人恩薄禮廢不能行也於偽反下同。)

 

「《素冠三章章三句」。○喪禮能行」。○正義曰:《喪服》:子為父斬衰三年父卒為母齊衰三年此言不能三年不言齊斬之異故兩舉以充之喪禮諸侯為天子父為長子妻為夫妾為君皆三年此箋獨言父母者以詩人所責當責其尊親至極而不能從禮耳故知主為父母父母尚不能三年其餘亦不能三年可知矣首章傳曰素冠練冠」,禮三年之喪十三月而練則此練冠是十三月而練服也二章傳曰素冠故素衣」,則素衣與冠同時亦既練之衣是上二章同思既練之人卒章庶見素韠」,案喪服斬衰有衰裳絰帶而已不言其韠。《檀弓說既練之服雲練衣黃裏縓緣要絰繩屨角瑱鹿裘」,亦不言有韠則喪服始終皆無韠矣大祥祭服朝服縞冠朝服之製緇衣素裳韠從裳色素韠是大祥祭服之韠然則毛意亦以卒章思大祥之人也作者以時人皆不能行三年之喪故從初鄉末而思之有不到大祥者故上二章思既練之人皆不能三年故卒章思祥祭之人事之次也鄭以首章思見既祥之後素縞之冠下二章思見祥祭之服素裳與韠以時人不能行三年之喪先思長遠之服故先思祥後卻思祥時也

 

庶見素冠兮棘人欒欒兮幸也素冠練冠也急也欒欒瘠貌箋雲喪禮既祥祭而縞冠素紕時人皆解緩無三年之恩於其父母而廢其喪禮故覬幸一見素冠急於哀慼之人形貌欒欒然膄瘠也。○力端反情昔反古老反婢移反佳賣反覬音冀本亦作」,所救反。)

 

勞心慱慱兮慱慱憂勞也箋雲勞心者憂不得見。○徒端反。)

 

庶見慱慱兮」。○毛以為時人不能行三年之喪亦有練後即除服者故君子言已幸望得見服既練之素冠兮用情急於哀慼之人其形貌欒欒然膄瘠者兮今無此人可見使我勤勞其心慱慱然而憂之兮。○鄭以素冠為既祥素紕之冠思見既祥之人其文義則同。○庶幸瘠貌」。○正義曰: 「」,《釋言傳以刺不行喪禮而思見素冠則素冠是喪服之冠也若練前已無此冠則是本不為服不得雲不能三年若在大祥之後則三年已終於禮自除非所當刺今作者思見素冠則知此素冠者是既練之後大祥之前冠也白也此冠練在使熟其色益白是以謂之素焉實是祥前之冠而謂之練冠者以喪禮至期而練至祥乃除練後常服此冠故為練冠也。「急也」,《釋言彼棘作」,音義同身服喪服情急哀慼者其人必膄故以欒欒為膄瘠之貌定本毛無。○喪禮膄瘠」。○正義曰鄭以練冠者練布為之而經傳之言素者皆謂白絹未有以布為素者則知素冠非練也且時人不行三年之喪當先思長遠之服何得先思其近乃思其遠又不能三年者當謂三年將終少月日耳若全不見練冠便是期即釋服三年之喪才行其半違禮甚矣何止刺於不能行三年也故易傳以素冠為既祥之冠。《玉藻:「縞冠素紕既祥之冠也。」注雲:「緣邊也既祥祭而服之也。」是喪禮既祥而縞冠素紕也。《閒傳注雲:「黑經白緯曰縞。」其冠用縞以素為紕故謂之素冠也時人皆解惰舒緩廢於喪禮故作者覬幸見此素冠哀慼之人形貌膄瘠王肅亦以素冠為大祥之冠孫毓以箋說為長。○慱慱憂勞」。○正義曰:《釋訓

 

庶見素衣兮素冠故素衣也箋雲:「除成喪者其祭也朝服縞冠。」朝服緇衣素裳然則此言素衣者謂素裳也。)

 

我心傷悲兮聊與子同歸兮原見有禮之人與之同歸箋雲聊猶且也且與子同歸欲之其家觀其居處。)

 

庶見歸兮」。○毛以為作者言己幸得見既練之素衣兮今無可見使我心傷悲兮若得見之原與子同歸於家兮言欲與共歸己家。○鄭以為幸得見祥祭之素衣兮今無可見使我心傷悲兮若得見之且欲與子同歸於子之家兮以其身既能得禮則居處亦應有法故欲與歸彼家而觀其居處。○素冠故素衣」。○正義曰以冠衣當上下相稱冠既練則衣亦練故雲素冠故素衣」,謂既練之後服此白布喪服。○除成素裳」。○正義曰箋亦以素非布故以易傳也。「除成喪者其祭也朝服縞冠」,《喪服小記彼注雲成人也縞冠未純吉是祥祭當服朝服。《士冠禮:「主人玄冠朝服緇帶素韠。」韠從裳色故大祥之祭其服以素為裳此言素衣者謂素裳也裳而言衣衣是大名。《曲禮兩手摳衣」,謂摳裳緝也是裳得稱衣故取衣為韻。《喪服小記唯據諸侯若天子除喪則無文亦當服皮弁服。○原見同歸」。○正義曰傳訓聊為願同歸謂同歸己家然則下章言與子如一」,欲與之為行如一亦與鄭異。○聊猶居處」。○正義曰箋以庶見其人則是欲觀彼行不宜共歸己家故易傳以為同歸彼人之家觀其居處

 

庶見素韠兮箋雲祥祭朝服素韠者韠從裳色。○韠音畢。)

我心蘊結兮聊與子如一兮子夏三年之喪畢見於夫子援琴而弦衎衎而樂作而曰:「先王製禮不敢不及。」夫子曰:「君子也。」閔子騫三年之喪畢見於夫子援琴而弦切切而哀作而曰:「先王製禮不敢過也。」夫子曰:「君子也。」子路曰:「敢問何謂也?」夫子曰:「子夏哀己盡能引而致之於禮故曰君子也閔子騫哀未盡能自割以禮故曰君子也。」夫三年之喪賢者之所輕不肖者之所勉箋雲:「聊與子如一」,且欲與之居處觀其行也。○紆粉反戶雅反下同賢遍反下同援音袁下同苦旦反樂音洛夫三音符其行下孟反。)

 

庶見一兮」。○毛以為作者言己幸望見祥祭之素韠兮今無可見使我心憂愁如蘊結兮若有此人我則原與子行如一兮愛其人欲同其行也。○鄭唯下一句言且與子共處如一兮欲與之聚居而觀其所行餘同。○子夏所勉」。○正義曰傳以此篇既終總三章之義舉此二人之行者言三年之喪是聖人中製使賢與不肖共為此行時不能三年故刺之似也不有所似謂愚人也。《檀弓:「子夏既除喪而見夫子予之琴和之而不和彈之而不成聲作而曰:『哀未忘也先王製禮而弗敢過。』」彼說子夏之行與此正反一人不得並為此行二者必有一誤或當父母異時鄭以毛公當有所憑據故不正其是非。○聊與其行」。○正義曰箋以作詩之人莫非賢者不須羨彼有禮願與如一故以為且欲與之居處如一觀其行也

 

素冠三章章三句

 

시경 147. 소관(素冠, 흰 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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