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하상공 주

◎ 도덕경(道德經) 64장/河上公 注

석담 김한희 2023. 7.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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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도덕경(道德經) 64장

其安易持, 其未兆易謀,

其脆易泮, 其微易散.

爲之於未有, 治之於未亂.

含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爲者敗之, 執者失之.

是以聖人無爲故無敗, 無執故無失.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愼終如始, 則無敗事.

是以聖人欲, 不欲不貴難得之貨,

學,不學復衆人之所過,

以輔萬物之自然而不敢爲.

편안할 적에 잡기가 쉽고 조짐이 없을 적에 도모하기 쉬우며,

연할적에 녹이기 쉽고 미세할 적에 흩어지기 쉽다.

일이 터지기 전에 처리를 하고 어지럽지 않을 적에 다스려야 한다.

아름으로 품는 나무도 가느다란 끝에서 생겨나고,

아홉 층의 누각도 흙에서 더하여 일어나며,

천리를 가는데도 발아래에서 시작하는데,

하려는 이는 실패를 하고 잡으려는 이는 잃어버린다.

성인은 이로써 함이 없기 때문에 패함이 없고 잡음이 없기 때문에 잃음이 없다.

백성의 일을 따르면서 항상 거의 이루어지면서 패하게 되는데,

마침을 시작하는 듯이 신중하면 패하는 일이 없다.

이로써 성인의 바램은,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바라지도 않으며,

배움은, 여러 사람의 지나간 곳을 다시 배우지 않는다.

그로써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도우면서도 감히 하지는 않는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64장 수미(守微) : 미세(微細)함을 지킴

其安易持,

<편안하면 가지기 쉽고, >

【河上公 注】 治身治國安靜者,易守持也。

【하상공 주】 몸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림이 편안하고 고요한 이는 지킴을 가지기 쉬움이다.

其未兆易謀,

<조짐(兆朕)이 없으면 도모하기 쉬우며, >

【河上公 注】 情欲禍患未有形兆時,易謀止也。

【하상공 주】 칠정과 오욕이나 재앙과 근심이 아직 조짐(兆朕)의 모양이 있는 때가 아니면, 도모하여 그치기가 쉽다.

其脆易破,

<연하면 녹이기 쉽고, >

【河上公 注】 禍亂未動於朝,情欲未見於色,如脆弱易破除。

【하상공 주】 재앙과 어지러움이 아직 조정(朝廷)에 동하지 않았으며, 칠정과 오욕이 아직 기색을 나타내지 않았으면 연하고 약함을 깨트려 덜어내기 쉬움과 같음이다.

其微易散。

<미세하면 흩어지기 쉽다. >

【河上公 注】 其未彰著,微小易散去也。

【하상공 주】 아직 드러나 나타나지 않았으면, 미세하고 작음을 흩어서 버리기 쉽다.

為之於未有,

<있지 않을 적에 처리를 하고,>

【河上公 注】 欲有所為,當於未有萌芽之時塞其端也。

【하상공 주】 바램을 하려는 바 있으면, 마땅히 아직 싹이 움트지 않는 때에 그 단서를 막아야 한다.

治之於未亂。

< 어지럽지 않을 적에 다스려야 한다. >

【河上公 注】 治身治國於未亂之時,當豫閉其門也。

【하상공 주】 몸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림은 아직 어지럽지 않은 때에 마땅히 미리 그 문을 닫아야 한다.

合抱之木生於毫末;

<아름으로 품는 나무도 가느다란 끝에서 생겨나고, >

【河上公 注】 從小成大。

【하상공 주】 작음을 따라서 크게 이룸이다.

九層之臺起於累土;

<아홉 층의 누각도 흙에서 더하여 일어나고, >

【河上公 注】 從卑立高。

【하상공 주】 낮음을 따라서 높이 선다.

千里之行始於足下。

<천리를 가는데도 발아래에서 시작하는데, >

【河上公 注】 從近至遠。

【하상공 주】 가까이를 따라서 먼데에 이르름이다.

為者敗之,

<하려는 이는 실패를 하고 >

【河上公 注】 有為於事,廢於自然;有為於義,廢於仁;有為於色,廢於精神也。

【하상공 주】 일을 함이 있으면 스스로 그러함이 무너지며, 옳음을 함이 있으면 어짊이 무너지고, 기색을 나타냄이 있으면 정신이 무너진다.

執者失之。

<잡으려는 이는 잃어버린다.>

【河上公 注】 執利遇患,執道全身,堅持不得,推讓反還。

【하상공 주】 이로움을 잡으면 근심을 만나지만 도를 잡으면 몸이 온전하며, 가지려함이 견고하면 얻지 못하고 미루어서 사양하면 돌이켜 돌아온다.

是以聖人無為故無敗,

<이로써 성인은 함이 없기 때문에 실패함이 없고, >

【河上公 注】 聖人不為華文,不為色利,不為殘賊,故無壞敗。

【하상공 주】 성인은 화사한 무늬를 하지 않고, 기색을 이롭게 하지 않으며 잔인한 도적질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너져 실패함이 없다.

無執故無失。

<잡음이 없기 때문에 잃음이 없다.>

【河上公 注】 聖人有德以教愚,有財以與貧,無所執藏,故無所失於人也。

【하상공 주】 성인은 덕으로써 어리석음을 가르치 재물로써 가난함에 함께하며 잡아서 감추는 곳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잃어버리는 바가 없다.

民之從事,常於幾成而敗之。

<백성의 일을 따르면서 항상 거의 이루어지면서 패하게 되는데, >

【河上公 注】 從,為也。民之為事,常於功德幾成,而貪位好名,奢泰盈滿而自敗之也。

【하상공 주】 종(從)은 함이다. 백성의 일을 하면 항상 공덕을 거의 이루어짐에서 지위를 탐하고 이름내기 좋아하며 사치를 크게하고 가득참에 만족하면서 스스로 실패를 한다.

慎終如始,則無敗事

<마침을 시작하는 듯이 신중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

【河上公 注】 終當如始,不當懈怠。

【하상공 주】 마침은 마땅히 시작과 같은데 나태(懶怠)하여 게으름이 마땅하지 않음이다.

是以聖人欲不欲,

<이로써 성인이 바람을 욕심내지 않음은,>

【河上公 注】 聖人欲人所不欲。人欲彰顯,聖人欲伏光;人欲文飾,聖人欲質樸;人欲色,聖人欲於德。

【하상공 주】 성인의 바램은 사람들이 바라지 않는 바이다. 사람들은 나타내어 드러나기를 바라지만 성인은 빛을 감추기를 바라며, 사람들은 무늬 꾸미기를 바라지만 성인은 바탕이 순박(淳樸)하기를 바라고, 사람들은 기색(氣色)을 바라지만 성인은 덕을 바란다.

不貴難得之貨;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河上公 注】 聖人不眩為服,不賤石而貴玉。

【하상공 주】 성인은 옷을 입는데 눈부시지 않으며, 돌을 천하게 하거나 옥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學不學,

<배움은, 배우지 않는데, >

【河上公 注】 聖人學人所不能學。人學智詐,聖人學自然;人學治世,聖人學治身;守道真也。

【하상공 주】 성인의 배움을 사람들이 잘 배우려 않는 바이다. 사람들의 배움은 지혜를 속임이지만 성인의 배움은 스스로 그러함이며, 사람들의 배움은 새상을 다스림인데 성인의 배움은 자신을 다스림이며, 도의 참됨을 지킴이다.

復眾人之所過;

<다시 여러 사람이 지나간 곳이다. >

【河上公 注】 眾人學問反,過本為末,過實為華。復之者,使反本也。

【하상공 주】 여러 사람이 배움을 반대로 물으며, 근본을 지나쳐 끝을 삼고 열매를 지나쳐 꽃을 삼음이다. 다시 하려는 것은 근본을 돌이키려 함이다.

以輔萬物之自然。

<그로써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도우면서도 >

【河上公 注】 教人反本實者,欲以輔助萬物自然之性也。

【하상공 주】 사람을 가르킴은 근본의 실체에 돌아가는 것이며 만 가지 사물이 스스로 그러한 본성을 돕기를 바람이다.

而不敢為。

<감히 하지는 않는다.>

【河上公 注】 聖人動作因循,不敢有所造為,恐遠本也。

【하상공 주】 성인은 인함을 순환(循環)하여 동작하는데 감히 지으려 하는 바는 아니며 근본에서 멀어질까 두려워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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