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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128. 소융(小戎, 작은 병거)

석담 김한희 2023. 7. 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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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秦風)≫

 

128. 소융(小戎, 작은 병거)

【毛詩 序】 《小戎》,美襄公也。備其兵甲,以討西戎。西戎方強,而征伐不休,國人則矜其車甲,婦人能閔其君子焉。

【모시 서】 <소융(小戎)>은 양공(襄公)을 찬미한 시(詩)이다. 병장기와 갑옷을 갖추고 그로써 서쪽 오랑캐를 토벌하는데, 서쪽 오랑캐가 바야흐로 강성하여서 정벌이 그치지 않으니, 나라 사람들이 그 수레와 갑옷을 자랑하지만 부인들은 그러하는 군자를 민망하게 여긴 것이다.

 

小戎俴收、五楘梁輈。

(소융천수 오목량주)

작은 병거 짐간은 낮은데 멍에 끌채 다섯 목 꾸미고

游環脅驅、陰靷鋈續、

(유환협구 음인옥속)

고리의 고삐로 모는데 음판 끈에는 쇠고리 묶였고

文茵暢轂、駕我騏馵。

(문인창곡 가아기주)

범가죽 깔개 커다란 바퀴통 기마와 주마가 끄는데

言念君子、溫其如玉。

(언념군자 온기여옥)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이 구슬 같으신데

在其板屋、亂我心曲。

(재기판옥 란아심곡)

오랑캐 판잣집에 계시니 애틋한 마음 어지럽구나

 

四牡孔阜、六轡在手、

(사모공부 육비재수)

커다란 네필 수말 끄는 수레 여섯 고삐 손에 잡고

騏騮是中、騧驪是驂、

(기류시중 왜려시참)

기말 류말 가운데이고 왜말과 려말은 밖에 있는데

龍盾之合、鋈以觼軜。

(룡순지합 옥이결납)

용무늬 방패를 합하고 도금한 쇠고리 고삐 묶었네

言念君子、溫其在邑。

(언념군자 온기재읍)

우리님을 생각하면 온화한 모습 고을에 계시는데

方何為期、胡然我念之。

(방하위기 호연아념지)

언제나 돌아오시려나 어찌하여 이토록 그리울까

 

俴駟孔群、厹矛鋈錞、

(천사공군 구모옥순)

큰 무리 말은 갑옷 걸쳤고 세모창에 흰 쇠 붙였네

蒙伐有苑、虎韔鏤膺、

(몽벌유원 호창루응)

깃무늬 방패는 아름답고 범 가죽 활집 쇠가 박혔네

交韔二弓、竹閉緄滕。

(교창이궁 죽폐곤등)

활집에 두 활 엇갈리게 꽂고 활대 도지개에 묶었네

言念君子、載寢載與。

(언념군자 재침재흥)

우리님을 생각하면 잠들어도 깨어나서도 그리운데

厭厭良人、秩秩德音。

(염염량인 질질덕음)

점잖으신 어진 임이여 사랑 말씀 잊을 수가 없다네

 

《小戎》三章,章十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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