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하상공 주

◎ 도덕경(道德經) 35장/河上公 注

석담 김한희 2023. 5. 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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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도덕경(道德經) 35장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

樂與餌, 過客止,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큰 모습[太象]을 잡으면 천하가 [그에게] 나아가고,

나아가서 크게 편안하고 평안함을 해치지 않는다.

음악과 음식에 지나는 길손이 멈추지만,

도가 입에서 나오더라도 담백하여 그 맛이 없다.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으며,

쓰려고 해도 이미 넉넉하지 않구나.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35장 인덕(仁德) : 어진 덕

執大象,天下往。

<대도(大道)를 잡으면 천하가 [그에게] 나아간다. >

【河上公 注】 執,守也。象,道也。聖人守大道,則天下萬民移心歸往之也。治身則天降神明,往來於己也。

【하상공 주】 집(執)은 지킴이다. 상(象)은 도이다. 성인이 큰 도를 지킨다면 천하의 모든 백성이 마음을 옴겨서 돌아서 그에게 간다. 자신을 다스리면 하늘의 신명(神明)이 내려와 몸에 오고 간다.

 

往而不害,安平太。

<나아가서 해치지 않으니, 편안하고, 태평하며, 장수[大壽]한다.>

【河上公 注】 萬民歸往而不傷害,則國家安寧而致太平矣。治身不害神明,則身安而大壽也。

【하상공 주】 많은 백성이 돌아서 가는데 다치거나 해치지 않으면 나라와 집안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면서 태평함에 이르른다. 자신을 다스려 신명(神明)을 해치지 않으면 자신이 편안하면서 크게 장수(長壽)한다.

 

樂與餌,過客止,

<음악과 음식에 지나는 길손이 멈추지만, >

【河上公 注】 餌,美也。過客,一也。人能樂美於道,則一留止也。一者,去盈而處虛,忽忽如過客。

【하상공 주】 이(餌)는 찬미함이다. 지나는 길손은 하나이다. 사람이 도를 즐기고 찬미를 잘하면 하나에 머물러 그친다. 하나라는 것은 가득 채움을 버리면서 비움에 처하며 지나는 길손 같이 갑작스러움이다.

 

道之出口,淡乎其無味,

<도가 입에서 나오는데도 담담하여 그 맛이 없다. >

【河上公 注】 道出入於口,淡淡非如五味有酸鹹苦甘辛也。

【하상공 주】 도는 입에서 나오고 들어가는데 담담하여 다섯 가지 맛[五味]과 같이 시고[酸], 짜고[鹹], 쓰고[苦], 달고[甘], 매움[辛]이 있다.

 

視之不足見,

<보려고 해도 보는데 넉넉하지 않고, >

【河上公 注】 足,得也。道無形,非若五色有青黃赤白黑可得見也。

【하상공 주】 족(足)은 얻음이다. 도는 모양이 없고 오색(五色)과 같이 파랑[青], 노랑[黃], 붉음[赤], 흰[白], 검은[黑]색이 있는데 볼 수 있는게 아니다.

 

聽之不足聞,

<들으려 해도 들을 수가 없으며, >

【河上公 注】 道非若五音有宮商角徵羽可得聽聞也。

【하상공 주】 도는 오음(五音)과 같이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가 있는데 들을 수 있는게 아니다.

 

用之不足既。

<쓰려고 해도 이미 넉넉하지 않구나.>

【河上公 注】 既,盡也。謂用道治國,則國安民昌。治身則壽命延長,無有既盡之時也。

【하상공 주】 기(既)는 다함이다. 도를 써서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이 번창한다. 자신을 다스리면 수명(壽命)이 연장되며 이미 다하는 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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