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 32장/河上公 注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32장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
天地相合, 以降甘露,
民莫之令而自均.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可以不殆.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도(道)는 항상[恒] 이름이 없지만,
바탕이 비록 작더라도 천하가 신하로 삼을 수 없다.
제후와 제왕이 만약 잘 지켜 나가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손님이 된다.
하늘과 땅이 서로 화합하여 그로서 달콤한 이슬이 내리고,
백성들은 명령이 없더라도 스스로 균등히 한다.
제도를 시작하면 이름이 있다.
이름이 또한 이미 있으면 그 또한 장차 그침을 알아야 한다.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음으로 할 수 있다.
도가 천하에 있음을 비유하면, 계곡의 시내물이 강과 바다에 흘러감과 같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32장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32장 성덕(聖德) : 성스러운 덕
道常無名,
<도(道)는 항상[恒] 이름이 없지만,>
【河上公 注】 道能陰能陽,能弛能張,能存能亡,故無常名也。
【하상공 주】 도(道)는 음도 잘하고 양도 잘하고, 느슨함도 잘하고 팽팽함도 잘하며, 있게함도 잘하고 없어지기도 잘하기 때문에 일정한 이름이 없다.
樸雖小,天下莫能臣也。
<바탕[道]이 비록 작아도 천하가 신하로 삼을 수 없다.>
【河上公 注】 道樸雖小,微妙無形,天下不敢有臣使道者也。
【하상공 주】 도(道)의 바탕[통나무]이 비록 작지만, 미세하고 오묘하여 모양이 없어도 천하가 감히 도 있는 사람을 신하로 부릴 수 없다.
侯王若能守之,萬物將自賓。
<제후와 제왕이 만약 그것[도]을 잘 지키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손님이 된다.>
【河上公 注】 侯王若能守道無為,萬物將自賓,服從於德也。
【하상공 주】 제후와 제왕이 만약 꾀함이 없는 도를 잘 지키면 만물이 장차 스스로 손님이 되고 덕을 좇아서 복종한다.
天地相合,以降甘露,
<하늘과 땅이 서로 화합하여 그로서 달콤한 이슬을 내리니, >
【河上公 注】 侯王動作能與天相應和,天即降下甘露善瑞也。
【하상공 주】 제후와 제왕이 동작하여 하늘과 서로 응하고 어울리어 더블어 잘하면, 하늘은 곧 착하고 상서로운 달콤한 이슬을 아래로 내린다.
民莫之令而自均。
<백성들은 명령이 없는데도 스스로 균등히 한다. >
【河上公 注】 天降甘露善瑞,則萬物莫有教令之者,皆自均調若一也。〉
【하상공 주】 하늘이 착하고 상서로운 달콤한 이슬을 내린다면 만물은 명령하여 가르키는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균등히 조절하여 하나 같이 된다.
始制有名,
<재도를 시작하여 이름이 있게 하고, >
【河上公 注】 始,道也。有名,萬物也。道無名能制於有名,無形,能制於有形也。〉
【하상공 주】 시(始)는 도이다. 만물은 이름이 있다. 도는 이름이 없는데 이름이 있음을 잘 제어하고, 모양이 없음은 모양이 있음을 잘 제어한다.
名亦既有,
<이름이 또한 이미 있으니 >
【河上公 注】 既,盡也。有名之物,盡有情欲,叛道離德,故身毀辱也。〉
【하상공 주】 기(既)는 다함이다. 이름이 있는 사물은 모두 뜻[7정]하는 욕심[5욕]이 있는데, 도를 거스르고 덕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헐어져 욕된다.
天亦將知之,
<하늘 또한 장차 그것을 알며,>
【河上公 注】 人能法道行德,天亦將自知之。〉
【하상공 주】 사람이 도를 법하고 덕을 행함을 잘하면, 하늘 또한 장차 스스로 알게 된다.
知之,所以不殆。
<그것을 알면 위태롭지 않음으로 할 수 있다. >
【河上公 注】 天知之,則神靈祐助,不復危怠。〉
【하상공 주】 하늘이 알게 된다면 신령이 보호하고 도와서 다시는 위태롭지 않게 된다.
譬道之在天下,猶川谷之與江海。
<도가 천하에 있음을 비유하면, 계곡의 시내물이 흘러서 강과 바다에 같이함과 같다.>
【河上公 注】 譬言道之在天下,與人相應和,如川谷與江海相流通也。〉
【하상공 주】 도가 천하에 존재하며, 사람들과 더블어 서로 응하여 어울림을 비유하여 말하면, 계곡의 냇물이 강과 바다에 더블어 서로 흘러서 통함과 같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