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道德經) 31장/河上公 注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 도덕경(道德經) 31장
夫佳兵者, 不祥之器,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
兵者不祥之器, 非君子之器.
不得己而用之, 恬淡爲上.
勝而不美而美之者, 是樂殺人.
夫樂殺人者, 則不可得志於天下矣.
吉事尙左, 凶事尙右.
偏將軍居左, 上將軍居右.
言以喪禮處之, 殺人之衆,
以哀悲泣之, 勝以喪禮處之.
무릇 뛰어난 군대라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며,
만물이 혹 미워하기 때문에 도를 지닌 사람은 처하지 않는다.
군자가 거처할 때에는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군대를 사용하면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군대는 상서롭지 못한 기물이며 군자의 기물이 아니다.
부득이 해서 사용을 하더라도, 편안하고 맑음을 최상으로 삼는다.
이겨도 칭찬하지 않으며 칭찬을 하는 것은 이는 사람 죽임을 즐거워함이다.
대저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천하에 뜻을 얻을 수가 없다.
길한 일은 왼쪽을 숭상하고 흉한 일은 오른쪽을 숭상하며,
편장군이 왼쪽에 머무르고 상장군이 오른쪽에 머무른다.
상례로서 처리를 하여 말함은 죽인 사람들이 여럿이니,
애통한 마음으로서 울어 주며, 이기더라도 상례로서 처리를 함이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31장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31장 언무(偃武) : 무력[전쟁]을 멈춤
夫佳兵者,不祥之器,
<대저 아름다운 병기라는 것은 상서로운 기물이 아닌데, >
【河上公 注】 佳,飾也。祥,善也。兵者,驚精神,濁和氣,不善人之器也,不當修飾之。
【하상공 주】 가(佳)는 꾸밈이다. 상(祥)은 착함이다. 병기[兵]라는 것은 펼쳐진 정기(精氣)가 놀라고 어울리는 기운이 탁해지며 사람의 기물이 착하지 않고 닦고 꾸밈을 함이 마땅하지 않음이다.
物或惡之,
<만물이 혹 미워하기 >
【河上公 注】 兵動則有所害,故萬物無有不惡之者。
【하상공 주】 병기가 움직이면 해로운 바 있기 때문에 만물은 미워하지 않는 것이 없다.
故有道者不處。
<때문에 도 있는 사람은 처하지 않는다. >
【河上公 注】 有道之人不處其國。
【하상공 주】 도가 있는 사람은 그 나라에 처하지 않는다.
君子居則貴左,
<군자가 머무름에는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
【河上公 注】 貴柔弱也。
【하상공 주】 부드럽고 약함을 귀하게 한다.
用兵則貴右。
<병기를 사용하면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
【河上公 注】 貴剛強也,此言兵道與君子之道反,所貴者異也。
【하상공 주】 굳세고 강함을 귀하게 여기는데, 이는 병기의 도와 군자의 도는 반대이며 귀하게 여기는 바의 것이 다름을 말함이다.
兵者,不祥之器,
<병기란 것은 상서로운 기물이 아니며 >
【河上公 注】 兵,革者。不善之器也。
【하상공 주】 병(兵)은 갑옷이다. 착한 기물이 아니다.
非君子之器,
<군자의 기물이 아니다. >
【河上公 注】 非君子所貴重之器也。
【하상공 주】 군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바의 기물이 아니다.
不得已而用之,
<부득이 해서 사용을 하지만,>
【河上公 注】 謂遭衰逆亂禍,欲加萬民,乃用之以自守。
【하상공 주】 거슬러 쇄약해진 어지러운 재앙을 만남을 만 백성에 더하기를 바람을 가리키는데, 이에 스스로 지켜서 사용한다.
恬淡為上。
<편안하고 맑음을 최상으로 삼는다.>
【河上公 注】 不貪土地,利人財寶。
【하상공 주】 토지를 탐하며 사람들의 보배로운 재물을 이롭게 여기지 않는다.
勝而不美,
<이겨도 칭찬하지 않는데, >
【河上公 注】 雖得勝而不以為利己也。
【하상공 주】 비록 승리를 했더라도 자기를 이롭게 하지 않는다.
而美之者,是樂殺人。
<칭찬을 하는 것은, 이는 남을 죽임을 즐거워함이다.>
【河上公 注】 美得勝者,是為喜樂殺人者也。
【하상공 주】 승리를 찬미하는 사람은, 이는 남을 죽이는 것을 즐겨 기뻐함이다.
夫樂殺人者,則不可以得志於天下矣。
<대저 살인을 즐거워하는 사람이라면 천하에 뜻을 얻을 수 없다.>
【河上公 注】 為人君而樂殺人者,此不可使得志於天下矣,為人主必專制人命,妄行刑誅。
【하상공 주】 임금이 되고서 남을 죽이는 것을 즐기면, 이는 천하에 뜻을 펼칠 수가 없으며 임금이 되면 반드시 남의 목숨을 마음데로 제어하여 망령되이 형벌과 살인을 행한다.
吉事尚左,
<길한 일은 왼쪽을 숭상하고 >
【河上公 注】 左,生位也。
【하상공 주】 왼쪽은 생겨나는 자리이다.
凶事尚右,
<흉한 일은 오른쪽을 숭상한다. >
【河上公 注】 陰道殺人。
【하상공 주】 음의 도는 사람을 죽인다.
偏將軍居左,
<편장군이 왼쪽에 머무르고 >
【河上公 注】 偏將軍卑而居陽者,以其不專殺也。
【하상공 주】 편장군은 낮으면서 양에 머무르는 사람인데, 그로서 죽인을 전담하지 않는다.
上將軍居右。
<상장군이 오른쪽에 머무른다.>
【河上公 注】 上將軍尊而居陰者,以其專主殺也。
【하상공 주】 상장군은 높으면서 음에 머무르는 사람인데, 그로서 주로 죽임을 전담시킨다.
言, 以喪禮處之,
<말은, 상례로서 처리를 하고,>
【河上公 注】 上將軍居右,喪禮尚右,死人貴陰也。
【하상공 주】 상장군은 오른쪽에 머무르고 상례는 오른쪽을 높이며 죽은 사람은 음[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殺人之眾,以哀悲泣之;
<죽인 사람이 여럿이면, 애통한 마음으로 울어 주며,>
【河上公 注】 傷己德薄,不能以道化人,而害無辜之民。
【하상공 주】 자기의 덕이 엷어져 상하면 도로서 남을 달라지게 잘하지 못하면서 허물이 없는 백성을 해진다.
戰勝,以喪禮處之。
<전쟁에 이기더라도 상례로서 처리를 한다. >
【河上公 注】 古者戰勝,將軍居喪主禮之位,素服而哭之,明君子貴德而賤兵,不得以而誅不祥,心不樂之,比於喪也,知後世用兵不已故悲痛之。〉
【하상공 주】 옛날에 전쟁에 이기면, 장군은 상주가 예를 행하는 자리에 머무르고 소복을 입고 곡을 했는데, 군자는 덕을 귀하게 여기면서 병기는 천함을 밝히고 부득이 하더라도 죽임은 상서롭지 않으며 마음을 즐겁게 하지 않으니 상례에 가까움이다, 후세에도 병기의 사용이 그치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비통해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