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경 28장/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 注
◎ 도덕경(道德經) 28장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嬰兒.
知其白, 守其黑, 爲天下式,
爲天下式, 常德不忒, 復歸於無極.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故大制不割.
그 남성다움을 알고 그 여성스러움을 지키면 천하의 시냇물이 된다.
천하의 시냇물이 되면 항상 덕이 떠나지 않으니 다시 갓난아기로 돌아간다.
그 밝음을 알고 그 잠잠함을 지키면 천하의 법식이 된다.
천하의 법식이 되면 항상 덕이 어긋나지 않으니 다시 끝 없는 데로 돌아간다.
그 영화로움를 알고 그 욕됨을 지키면 천하의 골짜기가 된다.
천하의 골짜기가 되면 항상 덕이 이에 족하니 다시 통나무로 되돌아간다.
통나무를 깍으면 그릇이 되는데, 성인이 사용하면 관청의 우두머리가 되기 때문에 큰 제도는 끊어지지 않는다.
◎ 도덕경 하상공(河上公)注
ㅡ 하상공(河上公, ?~?)
전한 문제(文帝, BC202 ~ BC157)때 사람인데 생졸(生卒)과 성명(姓名)을 알 수 없어서, “황하 물가에 사는 사람”에 존칭인 공(公)을 붙여서 하상공(河上公)이라 불렀다고 한다.
제28장 반박(反朴) : 순박(淳朴)함에 돌아감
知其雄,守其雌,為天下谿。
<그 남성다움을 알고 그 여성스러움을 지키면 천하의 시냇물이 된다. >
【河上公 注】 雄以喻尊,雌以喻卑。人雖自知其尊顯,當復守之以卑微,去雄之強梁,就雌之柔和,如是則天下歸之,如水流入深谿也。
【하상공 주】 수컷[남성스러움]으로 높음을 깨우치고 암컷[여성스러움]으로 낮음을 깨우친다. 사람이 비록 스스로 높여서 드러낼줄 알면, 마땅히 다시 낮추어 미세함을 지키며 수컷은 강함의 들보를 버리고 암컷은 부드러운 어울림을 취하는데 이와 같다면 세상에 돌아가 물이 흘러 깊은 계곡에 들어감과 같다.
為天下谿,常德不離,
<천하의 시냇물이 되면 항상 덕이 떠나지 않으니 >
【河上公 注】 人能謙下如深谿,則德常在,不復離於己。
【하상공 주】 사람이 아래로 잘 겸손함을 깊은 시내와 같이 하면 덕이 항상 존재하며 자기에서 다시 떠나지 않는다.
復歸於嬰兒。
<다시 갓난아기로 되돌아간다. >
【河上公 注】 當復歸志於嬰兒,惷然而無所知也。
【하상공 주】 마땅히 갓난아기의 뜻으로 다시 되돌아가면, 어리석은 듯하여 아는 바가 없어진다.
知其白守其黑,為天下式。
<그 밝음을 알고 그 잠잠함을 지키면 천하의 법식이 된다. >
【河上公 注】 白以喻昭昭,黑以喻默默。人雖自知昭昭,明白當復守之以默默,如闇昧無所見,如是則可為天下法式,則德常在。
【하상공 주】 흰색으로 매우 밝음을 깨우치고, 검은색으로 매우 잠잠함을 깨우친다. 사람이 비록 스스로 매우 밝음을 알더라도, 흰색의 밝음은 매우 잠잠함으로 마땅히 다시 지키면, 숨은 듯 어두워 보이는 바 없는데 이와 같이 하면 세상의 법식이 될 수가 있으며 덕이 항상 존재한다.
為天下式,常德不忒,
<천하의 법식이 되면 항상 덕이 어긋나지 않으니 >
【河上公 注】 人能為天下法式,則德常在於己,不復差忒。
【하상공 주】 사람이 세상의 법식을 잘 한다면 덕이 항상 자기에게 있고 다시는 달리 어긋나지 않는다.
復歸於無極。
<다시 끝 없는 데로 돌아간다.>
【河上公 注】 德不差忒,則常生久壽,歸身於無窮極也。
【하상공 주】 덕이 달리 어긋나지 않는다면, 항상 살아가는 수명이 오래하고 자신이 끝을 다함이 없음에 되돌아간다.
知其榮,守其辱,為天下谷。
<그 영화로움를 알고 그 욕됨을 지키면 천하의 골짜기가 된다. >
【河上公 注】 榮以喻尊貴,辱以喻污濁。人能知己之有榮貴,當復守之以污濁,如是則天下歸之,如水流入深谷也。
【하상공 주】 영화로움으로 높고 귀함을 깨우치고, 욕됨으로 더럽고 혼탁함을 깨우친다. 사람이 자기의 영화와 귀함이 있음을 잘 알면, 마땅히 더럽고 혼탁함으로서 다시 지키며 이와 같이 하면 천하가 되돌아옴이 마치 물이 흘러 깊은 골짜기로 들어감과 같다.
為天下谷,常德乃足。
<천하의 골짜기가 되면 항상 덕이 이에 족하니 다시 통나무로 되돌아간다. >
【河上公 注】 足,止也。人能為天下谷,則德乃常止於己。
【하상공 주】 족(足)은 그침이다. 사람이 천하의 골짜기를 잘한다면 덕이 이에 항상 자기에게 그친다.
復歸於樸。
<다시 통나무로 되돌아간다. >
【河上公 注】 復當歸身於質樸,不復為文飾。
【하상공 주】 마땅히 자신을 바탕이 순박함에 다시 되돌아가면, 무늬 꾸밈을 다시 하지 않는다.
樸散則為器,
<통나무를 깍으면 그릇이 되는데, >
【河上公 注】 器,用也。萬物之樸散則為器用也。若道散則為神明,流為日月,分為五行也。
【하상공 주】 기(器)는 쓰임이다. 만물의 통나무를 흩뜨리[재단]면 그릇으로 쓰이게 된다. 도가 흩어지면 신명(神明)이 되고 흐르면 해와 달이 되며 나누면 오행(五行)이 됨과 같다.
聖人用之則為官長。
<성인이 사용하면 관청의 우두머리가 되기 >
【河上公 注】 聖人升用則為百官之元長也。
【하상공 주】 성인이 올려서 쓰면 모든 관리의 가장 우두머리가 된다.
故大制不割。
<때문에 큰 제도는 끊어지지 않는다. >
【河上公 注】 聖人用之則以大道制御天下,無所傷割,治身則以大道制御情欲,不害精神也。
【하상공 주】 성인이 쓰게 되면 그로서 큰 도를 천하에 절제하여 거느리면 상하여 잘라낼 곳이 없으며 자신을 다스린다면 그로서 큰 도를 뜻[7정]과 욕심[5욕]을 절제하여 거느리니 정신을 해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