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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57. 석인(碩人, 덕있는 사람)

석담 김한희 2023. 2. 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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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5 위풍(衛風≫

 

57. 석인(碩人, 덕있는 사람)

【毛詩序】 <碩人>, 閔莊姜也. 莊公, 惑於嬖妾, 使驕上僭, 莊姜賢而不荅, 終以無子. 國人閔而憂之.

【모시 서】 <석인(碩人)>은 장강(莊姜)을 걱정한 시(詩)이다. 장공(莊公)이 사랑하는 첩에게 미혹되어 [첩을] 교만하게 시켜서 위로 참람했는데도, 장강이 어질어서 대응(對應)하지 않았지만 끝내 자식이 없었다. 그러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것을 걱정하고 근심하였다.

 

碩人其頎 衣錦褧衣

(석인기기 의금경의)

덕 많으신 분 훤칠하신데 비단 옷에 홑옷 입으셨네

齊侯之子 衛侯之妻

(제후지자 위후지처)

제나라 군주의 따님이며 위나라 군주의 부인이신데

東宮之妹 邢侯之姨 譚公維私

(동궁지매 형후지이 담공유사)

동궁의 누이이며 형나라 군주의 처제요 담나라 군주가 형부라네

 

手如柔荑 膚如凝脂

(수여유이 부여응지)

손은 부드러운 띠 싹 같고 피부는 엉긴 기름 같으며

領如蝤蠐 齒如瓠犀 螓首蛾眉

(령여추제 치여호서 진수아미)

목은 나무 벌래 같고 이는 박씨 같으며 털매미 머리에 나방 눈썹인데

巧笑倩兮 美目

(교소천혜 미목혜혜)

요염한 웃음이 예쁘고 아름다운 눈이 맑기도 하다네

 

碩人敖敖 說于農郊

(석인오오 설우농교)

덕 많으신 분이 날씬하신데 도성 밖을 벗어 나시네

四牡有驕 朱幩鑣鑣 翟茀以朝

(사모유교 주분표표 적불이조)

장대한 수레 네 필 말은 붉은 끈으로 재갈을 감고 꿩깃 덮고서 조정에 간다네

大夫夙退 無使君勞

(대부숙퇴 무사군로)

대부들아 일찍 물러나 임금님 수고롭게 하지 말아라

 

河水洋洋 北流活活

(하수양양 북류활활)

황하 물이 넘실넘실 북쪽으로 콸콸 흘러가는데

施罛濊濊 鱣鮪發發 葭菼揭揭

(시고예예 전유발발 가담게게)

물 깊은 곳에 그물 던지면 잉어와 붕어 파닥거리고 갈대와 물억세가 성대하구나

庶姜孼孼 庶士有朅

(서강얼얼 서사유걸)

따라온 여인은 곱기도 하고 여러 관원들 늠름하네요

 

《碩人》四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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