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經)/◑시경(詩經).305篇

『시경(詩經)』26. 백주(柏舟, 측백나무 배)

석담 김한희 2022. 12. 23. 17:25
728x90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3편-패풍(邶風≫

26. 백주(柏舟, 측백나무 배)

【毛詩序】 《柏舟》 言仁而不遇也 衛頃公之時 仁人不遇 小人在側.

【모시 서】 《백주(柏舟)》는 어짊을 말하면서도 만나지 않았음을 읊은 시이다. 위(衛)나라 경공(頃公) 시절에 어진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소인들이 [군주] 곁에 있었음이다.

 

汎彼柏舟 亦汎其流

(범피백주 역범기류)

측백나무  떠서 가는데 물결 또한 떠서 가네

耿耿不寐 如有隱憂

(경경불매 여유은우)

걱정 깊어   드니 아픈 근심 있는 듯하지만

微我無酒 以敖以遊

(미아무주 이오이유)

나의 술이 거의 없어도 그로써 희롱하고 노닌다네

 

我心匪鑒 不可以茹

(아심비감 불가이여)

 마음 거울 아니라 그로써 마음 먹을 수가 없고

亦有兄弟 不可以據

(역유형제 불가이거로)

형제가 또한 있어도 그로써 의지할 수가 없지만

薄言往愬 逢彼之怒

(박언왕소 봉피지로)

가서 말한 야박한 하소연이 형제의 노여움만 샀다네

 

我心匪石 不可轉也

(아심비석 불가전야)

나의 마음은 돌이 아니라 굴릴 수가 없고

我心匪席 不可卷也

(아심비석 불가권야)

나의 마음 돗자리 아니라  수가 없지만

威儀棣棣 不可選也

(위의체체 불가선야)

위엄있는 거동이 엄숙하여 흠잡을 수가 없다네

 

憂心悄悄 慍于羣小

(우심초초 온우군소)

근심하는 마음 애타는데 소인배들이 성을 내고

覯閔旣多 受侮不少

(구민기다 수모불소)

아픔을 많이 당하고 받은 수모도 적지 않지만

靜言思之 寤辟有摽

(정언사지 오벽유표)

고요히 생각하는데  깨어 가슴만 두근두근 친다네

 

日居月諸 胡迭而微

(일거월저 호질이미)

해와 달이 머물면서 어찌 번갈아 이지러지고

心之憂矣 如匪澣衣

(심지우의 여비한의)

마음으로 근심하며 빨지 않은  입은 듯하지만

靜言思之 不能奮飛

(정언사지 불능분비)

차분히 생각해보니 떨쳐 벗어나지도 못하였네

 

柏舟五章章六句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