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143. 월출(月出, 달이 뜨네)
『시경(詩經)』
≪국풍(國風) 제11 진풍(陳風)≫
143. 월출(月出, 달이 뜨네)
月出皎兮、佼人僚兮。
(월출교혜 교인료혜)
달이 떠서 밝은데 고운 님이 아름답구나
舒窈糾兮、勞心悄兮。
(서요규혜 로심초혜)
얌전하게 얽어 펼치니 내 마음 근심되네
月出皓兮、佼人懰兮。
(월출호혜 교인류혜)
달이 떠서 환한데 고운 님이 너그럽구나
舒懮受兮、勞心慅兮。
(서우수혜 로심초혜)
느릿하게 받아 펼치니 내 마음 애가 타네
月出照兮、佼人燎兮。
(월출조혜 교인료혜)
달이 떠서 비추니 고운 님이 비치는구나
舒夭紹兮、勞心慘兮。
(서요소혜 로심참혜)
몸을 굽혀 이어 펼치니 내 마음 비통하네
《月出》三章,章四句。
《모시(毛詩)》
전한(前漢)의 모형(毛亨)이 『시(詩)』에 주석을 하여서 모시(毛詩)라고 하며 시경(詩經)의 별칭이다.
【毛詩 序】 《月出》,刺好色也。在位不好德,而說美色焉。
【모시 서】 <월출(月出)>은 여색을 좋아함을 풍자한 시(詩)이다. 지위에 있는 자가 덕(德)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여색을 좋아하였음이다.
◎ 모시전(毛詩傳)
『모시전(毛詩傳)』은 모형(毛亨)이 『시(詩)』에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다.
月出皎兮、佼人僚兮。
(월출교혜 교인료혜)
달이 떠서 밝은데 고운 님이 아름답구나
【毛亨 傳】 興也。皎,月光也。僚,好貌。
【모형 전】 일으킴[興]이다. 교(皎, 달 밝을 교)는, 달이 밝음이다. 료(僚, 예쁠 료)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舒窈糾兮、勞心悄兮。
(서요규혜 로심초혜)
얌전하게 얽어 펼치니 내 마음 근심되네
【毛亨 傳】 舒,遲也。窈糾,舒之姿也。悄,憂也。
【모형 전】 서(舒, 펼 서)는, 느림이다. 요규(窈糾)는, 펼치는 모습이다. 초(悄, 근심할 초)는, 근심함이다.
月出皓兮、佼人懰兮。
(월출호혜 교인류혜)
달이 떠서 환한데 고운 님이 너그럽구나
舒懮受兮、勞心慅兮。
(서우수혜 로심초혜)
느릿하게 받아 펼치니 내 마음 애가 타네
月出照兮、佼人燎兮。
(월출조혜 교인료혜)
달이 떠서 비추니 고운 님이 비치는구나
舒夭紹兮、勞心慘兮。
(서요소혜 로심참혜)
몸을 굽혀 이어 펼치니 내 마음 비통하네
◎ 모시전(毛詩箋)
한(漢)나라 정현(鄭玄, 127~200)이 모형(毛亨)의 『모시전(毛詩傳)』에 전(箋)을 달아서 『모시전(毛詩箋)』을 지었다.
月出皎兮、佼人僚兮。
(월출교혜 교인료혜)
달이 떠서 밝은데 고운 님이 아름답구나
【鄭玄 箋】 箋雲:興者,喻婦人有美色之白晢。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흥(興)이라는 것은, 부인의 아름다운 모습이 희고 밝음을 비유하였음이다.”라고 하였다.
舒窈糾兮、勞心悄兮。
(서요규혜 로심초혜)
얌전하게 얽어 펼치니 내 마음 근심되네
【鄭玄 箋】 箋雲:思而不見則憂。
【정현 전】 전(箋)에 이르기를 “만나 보면 근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함이다.”라고 하였다.
月出皓兮、佼人懰兮。
(월출호혜 교인류혜)
달이 떠서 환한데 고운 님이 너그럽구나
○皓,胡老反。劉,本引作「懰」,力久反,好貌。《埤蒼》作「劉」,劉,妖也。
【音義】 ○호(皓, 흴 호)는, 호와 노의 반절음이다。류(劉, 죽일 류)는 인용한 본에 류(懰, 예쁠 류)로 쓰였고, 역과 구의 반절음이며, 좋은 모습이다。《비창(埤蒼)》에 류(劉)로 쓰였으며 류(劉)는 요염(妖艶)함이다。
舒懮受兮、勞心慅兮。
(서우수혜 로심초혜)
느릿하게 받아 펼치니 내 마음 애가 타네
○憂,於久反,舒貌。慅,七老反,憂也。
【音義】 전(箋)에 이르기를 “우(근심 우)는 어와 구으이 반절음이고 펼치는 모습이다. 조(慅, 근심할 조)는, 칠과 노의 반절음이며 근심함이다.”라고 하였다.
月出照兮、佼人燎兮。
(월출조혜 교인료혜)
달이 떠서 비추니 고운 님이 비치는구나
○燎,力召反,又力吊反。
【音義】 ○료(燎, 횃불 료)는, 력과 소의 반절음이고 또는 력과 조의 반절음이다。
舒夭紹兮、勞心慘兮。
(서요소혜 로심참혜)
몸을 굽혀 이어 펼치니 내 마음 비통하네
○夭,於表反。慘,七感反,憂也。
【音義】 ○요(夭, 일찍 죽을 요)는, 어와 표의 반절음이다。참(慘, 참혹할 참)은, 칠과 감의 반절음이고 근심함이다。
《모시정의(毛詩正義)》
한(漢)나라 모형(毛亨)이 『시경(詩經)』에 전(傳)을 짓고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지어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였다.
《月出》,刺好色也。在位不好德,而說美色焉。(○好,呼報反,序同。說音悅,《澤陂》詩同。)
疏「《月出》三章,章四句」至「色焉」。○正義曰:人於德、色,不得並時好之。心既好色則不複好德,故經之所陳唯,言好色而已。序言不好德者,以見作詩之意耳,於經無所當也。經三章,皆言在位好色之事。
月出皎兮,(興也。皎,月光也。箋雲:興者,喻婦人有美色之白晢。○,古了反,本又作「皎」。晳,星曆反。)
佼人僚兮。
舒窈糾兮,(僚,好貌。舒,遲也。窈糾,舒之姿也。○佼,字又作「姣」,古卯反,《方言》雲:「自關而東,河、儕之間,凡好謂之姣。」僚,本亦作「尞」,同音了。窈,烏了反,又於表反。糾,其趙反,又其小反,一音其了反,《說文》音已小反,又居酉反。)
勞心悄兮!(悄,憂也。箋雲:思而不見則憂。○悄,七小反。)
疏「月出」至「悄兮」。○正義曰:言月之初出,其光皎然而白兮,以興婦人白晢,其色亦皎然而白兮。非徒麵色白晢,又是佼好之人,其形貌僚然而好兮,行止舒遲,姿容又窈糾然而美兮。思之既甚,而不能見之,勤勞我心,悄然而憂悶兮。在位如是,故陳其事以刺之。○傳「皎,月光」。○正義曰:《大車》雲 「有如日」,則亦日光。言月光者,是日光之名耳,以其與月出共文,故為月光。○傳「僚好」至「之姿」。○正義曰:皎兮喻麵色皎然,謂其形貌。僚為好貌,謂其形貌好,言色美身複美也。舒者,遲綬之言,婦人行步,貴在舒綬。言舒時窈糾兮,故知窈糾是舒遲之姿容。○傳「悄,憂」。正義曰:《釋訓》雲「悄悄,慍也」,故為憂。
月出皓兮,佼人懰兮。
舒憂受兮,勞心慅兮!
月出照兮,佼人燎兮。
舒夭紹兮,勞心慘兮!(○皓,胡老反。劉,本引作「懰」,力久反,好貌。《埤蒼》作「劉」,劉,妖也。憂,於久反,舒貌。慅,七老反,憂也。燎,力召反,又力吊反。夭,於表反。慘,七感反,憂也。)
《月出》三章,章四句。